극한탈출 ADV 선인 사망입니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나야 로쿠로
기력이 넘치는 노인으로 쿼크와 함께 시설에 납치되었다. 노인인 만큼 아는 것이 많고 은근히 떡밥도 흘리면서도 할 때는 하는 인물.
키에에에에엣!!
텐묘지의 정체는 전작의 주인공 준페이다.[1] 전작의 2회 노나리 게임에 참여했던 사람만 알 수 있는 앨리스의 일을 물어보거나, 갑자기 요츠바와 친해지는 것 등 전작을 했던 사람이라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사실.
하지만 전작에 등장했거나 관련 인물 중 누군가라고 추측할 수 있으나 과연 누구인가 하는 의문에 생기는데, 전작에 텐묘지같은 등장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중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나 요츠바가 멀쩡한 걸 보니 다른 사람이 늙었을 리 없다고 추측하기 때문. 아니, 아예 늙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것자체가 훼이크. 앨리스와 요츠바는 납치되어 45년 동안을 냉동인간으로 보냈고, 준페이의 경우 그동안 잘 살다가 쿠라시키 아카네를 만나기 위해 계획에 대해 함구할 것을 약속하고 게임에 참여한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는데, 상황이 이렇게 개판 5분 전으로 흘러갈지 모르고 아들이나 다름없는 쿼크를 데려오게 된다.[2] 게다가 시체까지 발견되는 등 흉흉한 상황이 이어져 결국 쿼크를 탈출시키기 위해 요츠바 마저 배신하기에 이른다.
단, 이것은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한정으로,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는 배신도 하지 않고 대체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금방 만날 수 있을 것처럼 끝난 것과 달리 전작의 주인공과 히로인이 나란히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모자라 50년 동안 만나지 못하고 결국 결혼도 않고 늙어버린 준페이와 시체로 처음 등장하는 아카네까지(진엔딩에서는 죽지 않지만) 전작 주인공 치고 대우가 영 좋지 못하다. 세계관 자체가 멸망한 이후인 것도 문제.
게다가 디오를 도발해 폭탄의 작동장치를 뺏는 장면에서는 기합소리가 키에에에에에에엣! 이라 이상한데다 폭발장치가 디오에게서 1M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원격작동식이었던 폭탄이 30분짜리 시한폭탄으로 바뀌어버려 그의 특공은 사실상 별 의미 없었다.(결과적으로 폭탄 해체 암호를 얻어낼 수 있었지만) 이쯤 되면 별 활약이 없는 요츠바쪽의 대우가 더 좋아 보일 지경.(이쪽은 과거로 돌아갈 희망은 있다)
텐묘지 루트에서는 사실상 떡밥만 흘리고 아무것도 밝히지 않는다. 심지어 마지막엔 쿼크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을 속이고 협력을 누르자 배신을 눌러 도망가기까지(자신이 문을 열지 않고 요츠바가 연 문을 통해 나갔으니 아주 거짓말은 아니지만) 뭐든 쿼크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상 쿼크 루트. 쿼크가 편지를 남기고 가는데 그조차 준페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쿼크의 과거 이야기다. 나름 중요한 떡밥들도 등장하긴 한다. 아카네 사진을 가지고 있다거나 제로의 홀로그램 영상이 등장한다거나.
사실상 최종편인 파이편에서는 아카네와 재회하며 눈물을 흘리나 더는 진전은 없었다. 아카네의 계획에 동참하고 싶어도 AB계획은 노나리 게임이 끝나고 시그마와 파이가 과거로 도약한 것으로 종료되었기 때문. 45년의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계속 아카네를 찾았던 데다 노나리 게임에 참여한 동기 역시 아카네를 만나기 위해서이긴 했으나, 선인사망 본편에서 온갖 역정을 겪은 이후의 시점인 엔딩 얼터너티브에서는 이제 아카네는 더는 자신이 알던 그녀가 아니라며 단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만약 시그마와 파이가 과거를 바꾸는 데 성공하더라도, 결국 평행세계기 때문에 현실이 바뀌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바뀌는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과거가 바뀌면 쿼크와도 만날 수 없기 때문.
결국, 지구로 쿼크와 함께 돌아가 살기로 했다.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에서 45년동안 못만난 것의 전말이 밝혀진다. 자세한건 쿠라시키 아카네, 준페이(극한탈출)참조. 이 시간의 딜레마의 준페이를 생각해 보면 선인사망에 나온 준페이의 모습은 오히려 생각보다는 괜찮은 모습이다. 당초 아카네 및 사람들한테 통수쳐맞았던 것에 트라우마에 시달려서 중2병에 걸렸던 준페이는 시간이 지나고 래디컬 6 전세계 창궐, 쿼크와의 만남 등으로 많이 둥글어진것 같다. 시간의 딜레마때 성격으로 나왔으면 디오급 트롤이 됐을수도(...)
[1] 가명을 지어낸 건 아니고 준페이의 성이 텐묘지이다. 작중에서는 가명인지 진명인지 말하지는 않지만 후속작에서 텐묘지 준페이라는 풀네임이 나오며 확정.[2] 선인사망 세계관 자체가 포스트 아포칼립스였다는 걸 고려해보면 지구에 쿼크를 혼자 남기는 것도 썩 여의치 않았기는 했다. 이러나 저러나 쿼크를 소중히 여기는 텐묘지로서는 달리 선택지가 없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