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텔에서 만든 miniPCIe 기반 플래시 메모리 규격이며, 코드명은 Robson이다. 일단 내부에 다는 메모리이기에 RAM과 혼동할 수 있지만 둘은 목적과 영역이 다르기에 절대 호환되지 않으며 터보메모리가 램을 보완/대체할 수 없다! 센트리노 산타로사 또는 몬테비나 플랫폼의 노트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LG전자가 발매한 Xnote S510 전 모델과 R510 일부 고급 모델에, 삼성전자의 센스 R70과 R560 일부 모델에 한정해 기본 장착되어 판매되었다. S510에는 2GB가 R510에는 1GB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 모델들은 삼성 R70에 센트리노 산타로사/산타로사 리프레시, 나머지 모델에는 센트리노2 기술이 탑재되었으며 몬테비나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다.2. 목표
- 퍼포먼스 - ReadyBoost. 플래시 메모리의 빠른 랜덤 액세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랜덤 액세스 성능이 떨어지는 HDD의 캐시로 터보 메모리를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자잘하게 나누어진 작은 파일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진다.
- 전력 절감 - ReadyDrive. 플래시 메모리가 HDD보다 훨씬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을 이용하는 것으로, 주로 사용되는 HDD 영역을 플래시 메모리에 올려 HDD 사용을 최소화 하여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3. 고전한 이유 & 기타 설치 팁
- 비싼 가격
터보 메모리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레디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때 일반 SD 카드/USB 메모리를 대신 사용하여도 별 차이는 없다. 애초에 터보 메모리 순차 읽기 속도는 HDD보다 떨어진다. HDD를 대체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고 랜덤 액세스를 보완하기 위해 나왔음을 인지하자. 2011년 12월 기준으로 터보 메모리는 2GB 정도에 2만원 정도의 가격을 보이나, SD 카드/USB 메모리는 2만원이면 8GB는 거뜬하게 구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터보 메모리의 전성기 시절에는 이것보다 가격 차이가 더 크다. 그리고 전체적인 퍼포먼스 증대를 위해선 터보 메모리를 달기보다 RAM을 더 달고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게 더욱 경제적이고 체감 효과도 훨씬 크다. 이 때문에 HP나 Sony에서 나온 노트북은 터보 메모리를 포기했다.
- 체감할 수 없다.
벤치 상으로도 윈도우 부팅 시간이 40여초에서 30여초로 단축되는 정도다. OS와 하드웨어 발전에 따라서 부팅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물론 대시보드로 자동 관리 대신 수동으로 정책을 설정하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선 SSD 만큼의 속도를 보여주지만 2GB 모듈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극단적으로 제한된 Cache 용량 덕에 터보메모리의 덕을 보는 경우가 드물다는 말. SSHD의 단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이것도 쓰고 저것도 쓰고 딱히 특정 프로그램이나 파일 하나만 집중해서 사용하는 패턴이 아닌 사용자에게는 그냥 돈낭비다.
- 버그
노트북의 경우 액정을 닫거나, 배터리가 경고 수준까지 떨어지면 최대 절전 모드나 대기 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다시 작업을 하려고 하면 원래 상태로 전환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잦다. 만약 작업 중 배터리 경고나 기타 사유로 대기 모드에 들어갔는데 전환이 안 되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외에도 대시보드 정책을 수동으로 설정할 경우 에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대시보드 리스트에 설정한 프로그램들이 갑자기 리스트에서 사라진다던지 퍼센테이지가 다 차지 않았음에도 100%로 표시되는 등의 자잘한(?) 문제가 있지만 실제로는 설정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니 당황하지 말자. 실제로 설정해둔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빠릿하게 반응하므로 레디부스트가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드라이버 문제
터보 메모리가 막 등장한 시점은 윈도우 비스타가 나왔을 시점이고, 출시 당시에는 윈도우 비스타 버전만 드라이버가 있었다. 때문에 윈도우 XP 점유율이 높았던 당시에는 XP를 사용하면 터보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고, 고작 터보 메모리를 사용하려고 윈도우 비스타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2009년 8/17 최후의 드라이버로 윈도우 7용 드라이버가 배포되었다. 인텔 공식 드라이버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1.10 버전의 윈도우 7용 터보 메모리 드라이버가 올라와 있다. 인텔에서도 망한 거 인정하고 개발을 포기했는지, 2009년 이후의 드라이버는 없다.
- SSD의 등장
애초부터 터보 메모리는 고용량 플래시 메모리 저장 매체가 등장하면 계륵이 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받고 출생한 상태였다. 문제는 SSD가 예상보다 빠르게 대중화되었다는 것이다. 당장 SSD는 메모리를 다발로 엮어 용량과 버스트 읽기/쓰기 속도를 증대시켰으며, 플래시 메모리의 특징인 랜덤 액세스 시간이 짧기 때문에 터보 메모리가 설 곳이 없어졌다. 물론 SSD는 데스크탑 컴퓨터에 사용하기에는 2012년의 시점에서도 약간 비싼 편이었지만, 노트북의 경우에는 절전 효과도 있는 데다가 성능이 향상되니 기존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상당수 대체해 버렸기 때문에 터보 메모리가 있을 필요가 전혀 없다. 게다가 터보 메모리에 장착된 플래시 메모리 성능은 SSD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터보 메모리와 SSD를 같이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도 있다. #
샌디브릿지/불도저 이후의 보드에선 SSD 캐싱이라는 SSD의 일정 부분을 터보 메모리처럼 사용하는 기술이 있다. 따라서 굳이 터보 메모리를 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일부 노트북에선 아예 8GB, 16GB, 32GB 등 메인 파티션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용량의 SSD를 달아 터보 메모리를 더 싸고 빠르게 대신하기도 했다. 마음만 먹으면 SSD 캐시를 끄고 저기에 OS를 설치할 수도 있다. 여기에 탑재되는 SSD는 다른 SSD와 동일한 mSATA/M.2 SATA 방식이며, M.2 SSD 슬롯은 특수한 시스템이 아니라면 M.2 PCIe SSD도 지원하므로 동일 규격의 고용량 SSD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노트북의 경량화 추세에 힘입어서 2.5인치 SATA 디스크를 장착할 공간 자체가 없는 노트북이 많아져서 일부러라도 작은 SSD를 다는 경우를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