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6 20:18:50

크리스티나(알베도 카르타)

알베도 카르타, 백야기담의 히로인 주인공
성냥팔이 소녀 빨간 망토 양치기 소년 스포일러 백설 공주 아기돼지 3형제 빨간 구두 스포일러
마치 바뇨르 올가 세네렌톨라 크리스티나 하카티 카렌 가주
크리스티나
파일:크리스티나(백야기담).png
본명
[ 스포주의 ]
키르스테니아 스노우 화이트
종족 인간
직업 기사
사용 무기
모티브 백설공주

1. 소개2. 상세3. 대인 관계4. 성능
4.1. 스킬
4.1.1. 플로크하우4.1.2. 클리렌트 카스텐4.1.3. 니플헤임 레겐4.1.4. 기사의 소양
5.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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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모바일 인디 게임 알베도 카르타와 리메이크 작품 백야기담의 히로인.

2. 상세

올가에게 속아 빠진 함정에서 만나게 된다. 나라에서 횡행하고 있는 검푸른 머리 사냥[1]에 대해 언급하며, 올가가 왜 주인공을 함정에 빠트렸는지 알려준다. 이후 세네렌톨라가 구덩이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방법을 검증[2]하는 과정에서 함께 빠져나오게 되고 이후 마을을 탈출할 때까지 동행하게 된다.

==# 백설의 이야기 #==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과 함께 움직이다가 검푸른 머리 사냥꾼과 조우해 사망한다. 세네렌톨라가 생체반응이 끊겼다고 인증까지 하나, 놀랍게도 크리스티나의 몸은 재생되기 시작한다. 이때 올가에게서 크리스티나가 죽지 않는 몸이며, 이 탓에 마을의 장로들에게 노리개로 다루어졌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크리스티나를 버리고 갈 수 없었던 주인공은 세네렌톨라의 조언에 따라, 그녀에게 인장을 찍어 부활하는데 시간을 단축시킨다. 그렇게 부활한 크리스티나는 자신이 노예가 됐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해방되기 위해 협력하긴 할 테지만, 손가락이라도 한 번 대면 죽음을 불사하고 저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장로의 반지를 얻어야 했고, 이를 위해 자신을 감금했던 일곱 명의 장로와 맞서게 된다. 저택에 막 들어섰을 때는 장로들이 과거 검푸른 머리 사냥으로부터 자신을 숨겨줬던 은인이었기에 차마 그들을 버릴 수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파일:백설의 이야기(백야기담).png
"애당초. 너희에게 일말의 인간성이 남아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망설였던 건."
"나를 구해준 너희의...... 친절했던 그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행이 장로들을 쓰러트린 뒤, 장로들이 잘못했다 빌며 살려달라 애원하는 모습에 크리스티나는 사실 노리개로서의 처지에 순응하고 있었던 것은 검푸른 머리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들을 모두 죽이며 가축과도 같았던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죽은 장로들로부터 세계의 색을 회수한 세네렌톨라에게, 그것과 비슷한 보석을 광왕에게서 보았음을 알려준다.

선량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광왕이나 전대 공왕과 관련된 화제에선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다.[3] 그리고 올가에게는 당한 게 있어서 서로서로 욕을 주거니받거니 하는 사이. 아무래도 죽어도 되살아난다는 점 탓에 여러모로 험한 꼴을 많이 당하는데, 그 대부분이 올가 탓이다보니. 그런데도 올가를 진심으로 미워한다기 보다는, 악우 정도로 여기는 걸 보면 남을 쉽게 싫어하지 못하는 호인인듯.

잡담을 통해 운동을 중요시하는 아웃도어파임을 알 수 있는데, 호감도가 상승하면 주인공에게 운동을 시키려 한다. 그리고 귀여운 것도 좋아하는 편. 피의 요람 근처에서 주운(?) 털뭉치라는 짐승을 기를 수 있게끔 주인공에게 세네렌톨라를 설득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이후 겨울성에 진입하기 바로 전 지역인 승강탑에서 왕족이었음이 밝혀진다. 크리스티나는 가명 내지는 세례명으로 본명은 키르스테니아 스노우화이트. 선대 공왕인 스노우화이트의 딸이다. 이 스토리가 밝혀진 이후 크리스티나의 호감도 제한이 해제된다.

겨울성에 진입하면서 부터 크리스티나는 광왕을 향한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낸다. 왕녀인 크리스티나에게 있어, 전 공왕을 시해하고 잡아먹은 다음 왕좌를 빼앗은 광왕은 어머니의 원수였던 것. 하지만 만나는 이 하나하나마다 크리스티나가 광왕과 조우하게 되면 겨울공국이 진정으로 끝나버리게 된다며 막아선다.

특히 크리스티나는 자신을 언니라 부르는 소녀들의 존재에 크게 분노한다. 그녀들은 광왕이 자신의 체액과 에보니아의 고깃조각으로 만든 인형들이었다. 그녀들은 광왕을 아버지, 크리스티나의 어머니인 에보니아를 어머니라 말했던 것. 존경하는 어머니를 시해한 광왕을 증오하는 크리스티나은 그녀들의 존재자체를 인정치 않으며 무자비하게 쓰러트린다.

막아서는 자들을 차례대로 쓰러트린 크리스티나는 공국도서관에서 대신 미러와 대면하게 된다. 미러는 크리스티나가 광왕과 만나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겨울공국은 백설과를 세계의 끝에 전해준 마법사 중의 마법사, 즉 마왕을 섬기던 국가였던 것. 초대 공왕은 여섯 영웅 중 하나로서 마왕을 토벌하고, 그때부터 공국의 지배자는 공왕이 되었다. 하지만 백설과는 마법적으로 마왕과 이어져 있었고, 이 구조를 바꿀 수 없던 초대 공왕은 백설과와 왕좌에 앉게 되는 사람을 연결시킨다. 그래서 백설과에는 공왕의 영향이 나타났던 것. 겨울공국이 광증으로 망해가는 건 바로 광왕이 왕좌에 앉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왕은 이성을 완전히 잃지않기 위해 버티고 있었던 상황. 이런 상황에 크리스티나를 잡아먹게 되면 만족하고 요마로 변해버리고 말 것이라고 한다. 그럼 겨울공국의 백성들도 모조리 요마로 변해버리고 말 것이라고. '겨울공국이 진정으로 끝난다. 는 말은 이를 뜻했던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광왕을 쓰러트릴 수 있다 설득하고, 광왕의 위치를 알아낸다. 광왕은 긴 시간 미러의 마법으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아공간, 봄의 정원에서 요양 중이었다. 그곳에 입장하기 위한 암호문이 다름아닌 자신의 이름인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지만, 광왕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에보니아와 광왕의 과거를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크리스티나는 다름아닌 에보니아와 광왕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오히려 폭주하던 것은 공왕 에보니아 쪽으로, 어린 시절부터 광왕에게는 자신이 필요하다며 헤어지는 것을 노골적으로 싫어했고, 결혼하게 되어 광왕이 스스로 봄의 정원에서 나가려고 하자 분노했다. 특히 광왕의 이름이 왕족을 기록한 비석에 없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결혼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때에 강압적으로 동생인 광왕과 합방을 치른다. 광왕과 자신의 자식의 이름이 비석에 적히면, 광왕의 존재를 남기게 되는 것이니까. 이것이 바로 크리스티나의 출생의 비밀이었다.

이처럼 광왕에 대한 공왕, 에보니아의 집착은 도를 넘어선 것으로, 광왕이 갈구를 참기위해 에보니아와 같은, 검푸른 머리의 여성들을 몰래 납치해 죽이는 와중에도 그가 범인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자신과 그의 비밀공간인 봄의 정원에 다른 여자를 데려온 게 아닌가하는 것을 더욱 경계하였다. 결국 이러한 뒤틀린 애정은 폭주하여 광왕을 억지로 굶게하고 자신을 잡아먹게 만드는 방식으로 표출된다.

크리스타는 광왕과 대면하여 모든 사실을 듣게 되고, 광왕을 쓰러트린다. 하지만 그때 머리가 광왕처럼 하얗게 탈색된 에보니아가 나타나 교대. 광왕이 에보니아를 먹으면서 두 사람의 영혼은 완전히 합쳐져있던 것이다. 여기서 에보니아는 크리스티나를 자식도 아닌 자신과 광왕 사이를 갈라놓는 걸림돌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음이 드러나며, 크리스티나를 치움으로서 광왕이 자신만을 봐줄 것이라며 공격해 온다.

에보니아마저 쓰러트린 크리스티나는 둘의 소멸을 보고 자신은 에보니아와 단 한 번도 가족이 아니었느냐며 슬픔에 잠긴다.

3. 대인 관계

우직하고 선한 기사의 모범에 가까운 성품의 소유자이다보니 동료들과는 대체로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다.
  • 가주: 처음에는 자신에게 인장을 새긴 것에 대해 그를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와 친해지면서 그의 호의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 올가: 악우. 서로 악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이며, 올가의 혐성과 죽지 않는다는 본인의 특성이 더해져서 목숨이 위험할 법한 상황에서 그녀에 의해 고기방패가 되기도 하고 이에 대한 앙갚을 벌이기도 하는 등 서로 으르렁 대는 사이이다. 다만 세네렌톨라가 올가가 동생을 죽이기 주저하는 것에 대해 냉정한 발언을 할 때 그녀를 내심 감싸주기도 하는 등 선한 성격에 걸맞게 혐성이라도 나름 챙겨주는 편이다.
  • 하카티: 다른 동료들처럼 크게 부각되는 부분은 없지만 하카티가 원체 순박한 성격이라서 긍정적으로 보고있을 것이다.
  • 카렌: 사실상 이들의 서열 관계로 따지면 왕족과 가신의 관계에 가깝지만 다른 캐릭터들처럼 큰 접점은 없을 뿐더러 크리스티나 쪽에서 내심 올가보다도 꺼리는 듯하다.
  • 광왕: 자신에게 있어 모든 재앙의 근원이며,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원수인 동시에 겨울 공국을 직간접적으로 지옥도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기에 반드시 쓰러트려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이후 그의 진실을 알고서 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하며 그를 쓰러트린다.
  • 에보니아 스노우화이트: 자신의 어머니이자 선대 공왕이었던 인물. 하지만 그녀에게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은 단 한번도 그녀와 가족일 수 없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 대신: 광왕을 없애기보단 치료를 하려는 그의 미온적인 태도를 아니꼽게 여겼으나, 그와 뜻을 함께하는 자들의 필사적인 저항과 그 노력의 흔적들을 보고 그들이 행한 노력의 숭고함 만큼은 인정하게 된다.
  • 크리스티나의 '여동생'들: 에보니아와 광왕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인형의 방식을 토대로 만들어진 인간들로 크리스티나는 처음에 이들을 괴물 취급하며 혐오스러워 했으나 진실을 알게 된 후 그녀들도 결국 자신의 자매들이었다며 연민을 품게 된다.

4. 성능

근력과 내구 보정을 받는 안정적인 딜러. 첫 번째 기술에는 내구약화 디버프가 붙어있고, 두 번째 기술에는 전체기에 상대가 버프 상태일 시, 무조건 추가타가 발생하며, 확률적으로 버프를 없앤다. 세 번째 기술은 확률적으로 동상을 부여하는데, 이 확률이 상당히 높아서 높은 확률로 추가타가 발생한다.

다만 검푸른 머리 사냥의 표적이라는 게 반영되어서, 특정 맵에서 등장하는 검푸른 머리 사냥꾼이라는 적들은 폭주 상태에서 전투가 시작된다.

4.1. 스킬

4.1.1. 플로크하우

첫 번째 스킬. 단일 대상 공격기이며, 적에게 확률적으로 내구하락 상태이상을 건다. 버프와 디버프의 변화폭이 큰 편이라서 내구하락 디버프가 걸린 적은 조금 더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

4.1.2. 클리렌트 카스텐

두 번째 스킬. 단체 대상 공격기, 버프가 걸려있는 적에게 추가타를 가하며, 확률적으로 버프를 해제한다. 버프 해제 확률은 처음부터 75%라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후반으로 갈수록 대책없이 강해지는 적들이 버프까지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할 스킬이다.

4.1.3. 니플헤임 레겐

세 번째 스킬. 다단히트가 들어가는 개인 대상의 공격기, 동상 디버프에 걸린 적이 있을 경우 전체 대상 추가타가 발생한다. 크리스티나 위주로 키우면 이 스킬 하나로 보스의 피 반절을 깎는 광경도 심심찮게 목도할 수 있다.

4.1.4. 기사의 소양

크리스티나의 패시브 스킬. hp가 일정 이하일 경우 내구가 증가한다.

5. 엔딩

===# 노멀 엔딩 #===
파일:크리스티나의 결말(백야기담).png
노멀 엔딩 이후 후일담에서 '크리스티나의 마음'을 선택하면 크리스티나와의 후일담이 나온다. 크리스티나의 무릎에 얹어져 있는게 털뭉치인듯 하다.

광왕을 쓰러트리고 무사히 왕위를 계승받은 크리스티나, 하지만 10년간 쌓여왔던 문제들로 인해 해결해야 될 상황이 너무 많은 탓에 정치적인 의견충돌이 끊이지 않는 하루하루 속에 곯머리를 앓는다. 주인공은 그런 크리스티나에게 고생했다고 반겨주며 혼담이 오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자신이 질렸냐며 따지고 주인공에게 내가 믿을 수 있는것 너 뿐이야라며 주인공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부모의 피는 참을성이 없다며 선택은 빨리하는게 좋을거라며 주인공을 은근히 재촉하고[4] 주인공이 이에 대해 지금 당장이라고 독백하며 프러포즈를 할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 진 엔딩 #===
"다 죽였나?"

기억을 되찾은 주인공과 마지막으로 조우하게 된다. 이후 주인공에게서 다른 동료들이 모두 죽었음을 확인사살 당하는데, 크리스티나는 주인공이 의식을 잃은 동안 세계의 색과 여섯 영웅의 연관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조사를 한 끝에 그가 마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5] 이후 그녀는 주인공과 결투를 벌이지만 결국 패배하고 주인공이 자신의 태생을 조롱하자, 다친 몸으로 다시 덤벼들지만 오히려 가볍게 피해지고 주인공의 공격에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한다.
파일:크리스티나의 비극.png
"내가 왜...너한테 죽어야 하는데"
"내가 왜!!"
"내가 너의 죽음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자신은 죽지 않는다며 버티고 예전이 그립다며 왜 자신이 죽어야하냐며 울부짖지만 그 말이 끝나자마자 주인공의 공격에 몸이 산산조각나는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참수당한 카렌, 산 체로 이리밥이 된 올가에 견줄 만큼 참혹한 최후였는데 바뇨르는 일격에 사망했고, 마치는 그냥 자신의 영혼인 세계의 색을 회수당해 소멸하는 식으로 차라리 곱게 죽었으며, 하카티도 이리밥이 되긴 했지만 그나마 그 시점에서 이미 죽어있었다.

===# 신 엔딩 #===
가주가 3일동안 쓰러져 있는 이유를 묻던 중 세네렌톨라의 추방 선언을 듣고 인장이 회수된다. 세네렌톨라가 스스로를 마왕의 대리인이라고 칭한 것에 의문을 품지만 순식간에 올가, 바뇨르, 하카티, 카렌과 함께 피의 요람에서 추방당한다.

그러나 안에 남아있던 마치 덕분에 추방당했던 사람들과 다시 피의 요람에 들어온다. 세네렌톨라가 가주가 눈을 떴을 때 여기 있는 모두가 죽는다고 말하자 마왕과 세계의 색의 연관성과 의문을 조합하여 그가 마왕이냐는 질문을 하며, 가주의 인격이 과거의 마왕의 인격으로 인해 지워진다는 답을 듣는다. 이후 가주가 결정을 내린 후, 세계의 색을 약화시키러 갈 때 올가가 맨 처음으로 나선 후 그 뒤를 이어 세계의 색을 찾아간다.
...하여간 저 녀석은
속물적이라니까...
거기다 이기적이고.
거짓말쟁이이기까지...
그래서 가끔...
놀라우리만큼 솔직하기도 하지.
..아니면 뻔뻔하다고 해야 하려나.

이번 만큼은
그러한 면을 본받도록 할까.
여기서 나는 키르스테니아가
아니라 크리스티나..
나의 이기심으로 이 이름을 받았지.
앞으로 조금만 더..
이 이기심을 따르도록 하겠다.

다시 의무에서 도망치는구나
이제야 진정한 적을 알았거늘...
또 잘못된 선택을 내리고 있어.

... ... ...
...음...

???: 괴로우시지요?
틀린 말이 아니니까요.

... ... ...

초면에
인사도 없이
바로 검을 뽑으시는 겁니까?
제 말이 거슬렸는지요?

그것도 있긴 한데...
이리 사냥꾼이 선수를 쳐서 말이지.
나중에 ○○에게 어떤 식으로
그 더러운 혀를 놀릴지 예상됐거든.

...당신은 공왕녀이시지요?
그런 사적인 감정보다
우선시해야 되는 게 있지 않습니까?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하지 않았나. 나?

...하...!
...왕이 될 자로서의
자각이 부족하시군요.
...당신에겐.
이 나라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네가 뭔데 내 자격에 대해
왈가불가하지?

세계의 색: 나는 수백 년 동안 열쇠곁에서
공왕가를 지켜봐왔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발악을요.

아..
그러면 널 쓰러트리면
된다는 것이지?

...실망스럽군요
키르스테니아.
의무감은 온데간데없고.
삿된 감정에 경도되어 있어요.

어머님과 광왕의 결말을 보니.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아니..
보통 반대로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 둘은 삿된 감정에 휘둘려
결국 나라를 망조로 이끌었습니다.

참고 참다가 결국 터져버렸지.
참으면 좋지 않다는 교훈을 배웠다.

이게 에보니아와 샌덜의 딸인가..
상식이 통하질 않는군..

공국을 파멸로 이끈 건
누구입니까?

광왕이지.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인정하긴 싫지만.
어머니가 되시겠군.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건 무엇이지요?

광증이다.

광증은 무엇으로부터
발현되었습니까?

마왕이다.
아까부터 뭔데 이 선문답은.

확신에 찬 답변이군요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계십니다.
그럼 이 질문에도
대답해주시겠습니까?
○○는...
마왕입니까?

그래.

..어?

세네렌톨라의 말에 따르면 말이지.
왜 그러나?
선문답은 끝난 건가?
그렇다면 어서 마무리하도록 하지.
적어도 올가보다 빠르게 끝내고 싶어.

다. 당신은 당신이 한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겁니까?
○○! 그가 바로 마왕입니다!
당신과 공국을..!
에보니아와 샌덜을 파멸시켰다고요!

인과관계가 그렇게 되는군.
참 싫은 일이야.

그런데도 당신은..!
그에 품에 안기고 싶다며.
나에게 검을 겨누는 겁니까!?

... ... ...
마왕은 강력한 전력이 되겠지.
광증에 움츠리고 있던 귀족들.
불만이 쌓여있던 백성들을
견제하는데 최고의 카드가 될 거다.
억만금을 쥐여주고서라도
옆에 세워둘 인재인데..
사랑이라는 감정은 얼마나 대단한가?

미쳤는가!?

사실대로 말하지.
머릿속에서 잘 이어지지가 않아.
○○. 그 남자는..
솔직히 말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어수룩하고. 착하고.
조금 약은 면이 있지만.
선은 넘지 않지.
성격은 선하고 무난한데..
두드러진 장점이 되지는 않아.
막말로 저택과 인형들.
그리고 어줍짢은 총 실력만 빼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 그건 아닌가.
곱상한 얼굴 만큼은 진짜..
최고이니까 말이야.
아. 아무튼!
그는 그런 남자다!
근데.. 그런 남자지만..
누가 있어주기 바란 그 순간에..
내 곁에 있던 남자야.
덕분에 나는
왕좌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세계의 색을.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니어도 도왔을 거다.
내가 곁에서 지켜본 ○○는
그런.. 착해빠진 남자야.

그런 남자가 과거에 마왕이었고.
모든 일의 원흉이라는데.
사랑하는 남자가
전생에 마왕이었습니다.
그 정도의 감각이다.
잘 실감도 안 나고..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이 크다.
그보다는 어서 눈을
떠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그랑 함께하고 싶은 게 많거든.
일단 데이트란 걸 해보고 싶다.

당신의 자리는!
그런 걸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두 번 말하게 되는데.
나는 공국을 위해
이미 목숨까지 여러 번 던졌어.
이 정도는 해도 돼!

... ... ...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질 않는군...
이게 지금...
일국의 지배자가 될 위인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공국을 위해..
키르스테니아 당신은
이곳에서 저지되어야만 한다.

[1] 작중 배경이 되는 겨울공국의 지배자인 광왕은 검푸른 머리에 집착하며 인형들을 사냥꾼으로 푼 상태다.[2] 구덩이 벽 위쪽에 사람이 빠져나갈 만한 구멍이 있었고, 주인공을 던지기 전에 먼저 시험삼아 크리스티나를 던졌다.[3] 올가에게 정치병이 도졌다는 소리도 듣는다.[4] 참고로 이 처자의 부모가 '어떤 방향으로 인내심이 없었는지'를 생각하면 오싹한 발언으로 보이기도 하다.(...)[5] 주인공에게 당한 동료들 중에서도 주인공의 정체를 늦게나마 사전에 알아챈건 크리스티나가 유일하다. 프레이냐도 주인공이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지만 그저 주인공이 변했다는 것만 알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