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7:04:57

크로덴의 아들

1. 개요2. 작중 행적
2.1. 전쟁2.2. 이후
3. 평가

1. 개요

웹툰 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크로덴의 아들이다. 이름은 930화 시점까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독자들은 주로 크로덴 주니어라고 부른다.
크로덴과 유사한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으나 눈매는 조금 더 멍한 인상이다. 북동 지역 출신이다.

2. 작중 행적

괴이체가 패배하고 세날로 향했을 때 크로덴을 따라가지 않고 성국에 남아 골드 수저에게 복종했다고 한다.(548화 늪의 성 5 편)
크로덴은 "변덕스런 골드 수저 밑에서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을 텐데 어리석다"라며, 여지껏 자기 덕에 잘 살았으면 됐고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굴복하는 순간의 장면이 이후 785화 아들 1 편에서 자세히 묘사된다. 골드 수저는 얼굴만 같은 크로덴 아들의 태도에 질려 살려줄 테니 구두를 핥으라는 모욕적인 제안을 하고,[1] 이에 아들은 군말 없이 구두를 핥아 골드 수저로부터 다른 의미로 "미친개"라는 말을 듣는다. 이후 살려줄 뿐만 아니라 관직까지 준 모양이다. 세날 전쟁 기간에는 고향인 북동 지역 징집관으로서 어선을 확보해 후방 보급을 시켰다고 한다. 자기 고향에서 징집을 시키니 당연히 성민들의 원한이 잔뜩 쌓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골드 수저가 죽고 골드 수저가 죽고 성민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함께 도망친 성기사들과 함께 함께 목책을 세우고 백성들에게서 도망쳤다고 밝힌다.

다시 현 시점으로 돌아와 지금은 곰기사단 출신인 나고 자아 밑에 있는 듯하다. 나고를 대신하여 나고를 찾아온 오비 베어를 맞이한다.

786화 아들 2 편에선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오비가 나고를 찾자 크로덴 아들은 나고는 두려움에 방에 틀어박혔다며 그 이야기를 들은 오비는 직접 만나서 끌고 나오기로 한다. 크로덴의 아들은 바다에 접한 어촌이라 생선은 많다면서 휴식할 것을 권하고 오비는 부하 몇을 제외하고는 전부 휴식하면서 식사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오비와 크로덴 아들은 나고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데....

사실 나고는 크로덴의 아들에게 살해당했고 그의 머리가 있는 상자를 모르고 연 오비가 놀라서 잠시 혼란한 틈을 타서 심장을 찌른다. 이때 크로덴의 아들은 오비에게 "이 지역 생도들에 어부들까지 다 죽여 놓고, 감히, 여기를 다시 올 생각을 해?! 죽어라. 오비!!"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야말로 구밀복검.

787화에서 아버지 크로덴과의 과거가 드러나는데, 당시 크로덴은 성민과 사제들은 물론 아들까지 전부 죽을 테니, 유산을 받고 고향을 떠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크로덴의 아들은 그들이 자신의 형제며 가족이라며[2], 유산으로 돈 대신 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계책을 달라고 한다. 이는 크로덴 기준으로 나름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에, 계책을 일러준다.[3]
  1. 자신들이 대패하면 기사들의 유족들과 주변 사제들을 대피시킬 것.[4]
  2. 일부러 잡혀서 항복하고[5] 발을 핥으라면 핥아서라도 신임을 얻을 것.[6]
  3. 부르츠 2세에게 징집관으로 임명 될테니, 이때 되도록 독하게 닥치는 대로 징집하되, 식량이 아니라 금은보화 위주로 징발해서 최대한 사람을 살려보라고 조언한다.[7]

그렇게 크로덴의 계책대로 자신의 가족과도 같던 이들까지 징집시켜버리며[8] 살아남아 오비의 뒤를 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오비는 단검이 찔리는 순간 팔로 단검을 막아냈고[9], 결국 역공당할 뻔했지만 눈치채고 몸을 뺀다. 오비는 두 부하를 부르려 했지만 이미 크로덴의 아들 측 성기사들[10]이 둘은 물론 모든 부하들을 독살한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오비는 전부 죽이겠다고 위협하지만, 그럴 줄 알고 이미 독을 발라둔 상황이었다.[11] 하지만 오비가 중독된 것마저도 무색하게 신전벽을 부숴 도주하자 추격한다. 거기에 검은 달의 감시하에 있었기에 크로덴의 아들의 존재가 패륜왕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12]

오비를 추적하지만. 오비의 흔적이 마을에서 제일가는 사냥꾼도 찾지 못할 정도로 지운것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신중하게 산을 포위한다. 그러던 중. 부르츠쪽에서 온 사신이 거래를 제안해온다.[13]

이후 브루츠와 회담을 나누는데, 크로덴의 아들과 그 휘하에 있던 세력은 부르츠에게 설득[14]되어 결국 부르츠와 손을 잡는다.

이후 부르츠가 병력을 잃지만 부르츠와 함께 한다. 그렇게 페도와의 회담에도 부르츠 옆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며 부르츠를 죽여버리려는 페도의 계획을 원천에 봉쇄한다.

약탈 편에서 페도 로리카의 부하들이 부르츠 세력 휘하에 있는 성민들을 약탈한 사실을 알게 된다. 크로덴의 아들은 페도 쪽에게 항의해야한다고 부르츠에게 보고하지만 지금은 참아야한다는 부르츠의 말을 듣게 된다. 심지어 부르츠 휘하의 성기사들조차 성금을 걷겠다고 약탈을 나서자, 막으려했지만 오히려 아버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놈이라는 모욕을 들으며 한 방 맞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대응하지 않고 말로만 막으려 했으나, 오히려 부르츠가 나서서 방관하자 그에게 막지 않고 뭐하냐고 따진다. 그리고 부르츠에게 자신도 저들의 태도가 열받지만, 지금은 기다릴 때라는 충고를 듣게 된다.

그후 얼마가지 않아 부르츠가 계책으로 성민들을 수탈한 성기사들을 체포하고 성기사들에게 군법을 내세우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보게된다.

그 일이 소문을 타 성민들이 부르츠에게 모이게 되고, 엄청나게 몰려드는 성민들을 보고 당황을 금치 못하는 부르츠. 크로덴의 아들은 자신의 고향은 난리때 성민들을 도와 섬에 정착할 수 있게 도왔고 그 결과 성민들이 세금까지 내며 부흥중이라는 것을 알린다. 로리카 세력에게 보내주던 말린 생선이 바로 거기서 나오는 것. 그리고 부르츠에게 자신이 성민을 맡을 테니 부르츠는 그들을 지킬 것을 약속하라 하며 완전히 부르츠의 편으로 서게 된다.

2.1. 전쟁

패도 - 부르츠 2세 간 회담이 리스토 세력을 공격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부르츠를 도와 리스토 세력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리스토가 세운 목책성들을 공성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공성무기는 사다리 밖에 못만들었다고 보고한다.(감옥 편)

부르츠 2세는 군을 여러 개로 나눠 목책성들을 개별적으로 포위하고, 자신은 성기사 정예들을 추려내 크로덴 기사단의 병사가 가장 적은 목책성을 공략한다. 크로덴의 아들은 다른 부대들한테 보급을 전달하거나 정찰하면서 보급로가 하나같이 험하고 위험하다고 평가한다.(사지 편)

부르츠의 군대는 8일에 걸쳐서 목책성을 함락시켰는데, 이것은 리스토의 함정이었고 숲에서 튀어나온 리스토 군은 목책성을 포위해버리자 당황한다. 크로덴의 아들은 부르츠의 명으로 탈출로를 알아보기 위해 병사 몇몇과 함께 나갔다가 론 카슬러한테 제압당한다. 그러나 론이 봐줘서 목숨을 건지고 복귀했다.

항복 편에서 목책성 안에 고립된 부르츠의 병사들이 전원 부르츠 2세를 배신하면서 함께 포로가 되었다.

궁수 1편에서 리스토가 스노우 삼한테 부르츠 2세와 크로덴의 아들에 대한 처분을 맡겼고, 스노우 삼은 전쟁이 끝나면 두 사람에 대한 처형을 집행할 것이라며 둘을 감옥에 가두어버린다.

2.2. 이후

오비 베어부르츠 2세와 척을 졌으니 리스토에게 영입되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있었다. 실제로 크로덴이 리스토를 강하게 밀어주기도 했고.

다만 북동 지역 생도의 몰살 문제가 있는데, 크로덴의 아들은 이 일에 엄청난 원한을 품고 있고 이 일에는 리스토 진영의 책사 스노우 삼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기 때문. 만일 크로덴의 아들이 이를 알게 된다면 리스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구밀복검으로 오비를 해치웠듯이 리스토 밑에 들어가 스노우 삼 혹은 리스토를 암살하려 들 가능성도 있고, 최소한 리스토를 적대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돕지도 않는 제5의 진영[15]으로 포지션을 취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상기했듯 성국의 위하여 편에서 결국 부르츠 세력과 손을 잡아버렸지만, 어디까지나 오월동주일 뿐이고, 서로 꾸준히 경계하고 있어 파국이 예상된다는 평도 있다.

지금은 어찌저찌 부르츠와 함께하는 중이지만, 특유의 잔머리와 병법서를 읽으며 바뀌려는 부르츠와는 달리 스스로 바뀌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부르츠에게도 속으로 까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 그러나 이는 사람죽이는 일에 흥미가 없어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이후 부르츠의 능력을 보고 이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성민들을 구할 것을 알고,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려 한다. 그러나 론 카슬러가 너희 성기사들이 지배하던 성국은 지옥 아니었냐고 지적하고 크로덴을 봐서 목숨을 살려주자 고민한다,

궁수 1편에서 부르츠 2세와 함께 전쟁이 끝난 후 처형할 것이라면서 감옥에 갇히게 된다. 다만 목숨을 쉽게 구걸한 부르츠 2세와 좀 다르기도 하고 북동지역의 민심을 잡고 있으니 회유할 가능성은 없지는 않다.

성법이 부활한 후 부르츠 2세를 따라 탈출한다. 그리고 대지여신의 결계를 부수고 태양신의 결계를 새로 치겠다는 부르츠 2세의 말에 반대하지만, 결국 함께하기로 한다.

부르츠 2세가 카사노의 검으로 결계를 부수려고 하자 결계를 지키던 회색탑의 마스터가 막아야 한다며 크로덴의 아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함께 해온 부르츠 2세를 저버릴 수 없다며 거부한다. 부르츠 2세가 대지여신의 결계를 부쉈으면서 정작 결계 너머에서 흘러들어오는 마기에 겁먹어 태양신의 결계를 치는 주문을 외우지 못하자, 보다못한 포로로 잡힌 마스터가 자신이 해결할테니 포박을 풀어달라 요청한다. 크로덴의 아들이 포박을 풀어주자, 마스터는 봉인을 다시 펼쳐 이번엔 부르츠를 붙잡는다.

알고보니 부르츠가 부순 결계는 환상이었으며, 이는 마법사의 함정이었던 것. 결국 크로덴의 아들은 리스토쪽에 붙고 부르츠는 다시 붙잡혀버린다.

3. 평가

오비 멍청한 녀석 이런 놈에게 당하다니...
선배, 아들이 선배 반의 반도 못 따라가는군요. 자식 농사가 흉년이야.

크로덴이 자기 아들을 두고 어리석다고 말하고, 골드 수저의 발을 핥으면서까지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인 탓에 독자들도 처음에는 한심한 인물로 여겼었다. 그런데 이는 서술트릭으로, 548화에서 아버지 크로덴은 아들에 대하여 '어리석다'라고 발언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변덕스러운 골드 수저 밑에 굴종한 것에 대한 것이었지 그의 능력에 대하여 발언한 것은 아니었다. 작중에서 치밀하기로 유명한 "성국의 멜런" 부르츠 2세가 꾸준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787화에서는 크로덴이 아들에게 책략을 일러준 것이 묘사되었는데, 별 상관도 없는 남을 위해 도박을 하겠다는 것을 어리석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16][17]

785화에서의 역습에서 역시나 크로덴의 아들답게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때 보여준 기만책을 보면 굉장히 치밀하게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18]
1. 골드 수저의 발까지 핥는 짓까지 해서 골드 수저와 오비가 자신이 별거 없다고 오해하게끔 만들었다.
1. 오비에게 스스로의 고향을 징세했다고 자랑하거나, 골드 수저에 생긴 일에 대해 말실수를 하거나, 백성들에게 도망쳤다고 설명해서 오비가 더더욱 크로덴의 아들을 한심하게 여기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크로덴의 아들이 거짓말을 할 능력도 없다고 여겨서인지 이후 크로덴의 아들이 하는 말을 전혀 의심하지 않게 된다.
1. 어촌이라 생선이 많다고 식사를 제안하고, 이를 부하들에게 먹이는 바람에 오비 곁에 부하가 둘만 남게 된다.[19]
1. 이렇게 크로덴의 아들이 철저하게 자신의 인상을 속인 바람에, 오비가 크로덴의 아들이 나고가 있다는 알려준 방에 가도 나고가 없자 나고가 도망간 것으로 여겼지 크로덴의 아들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참고로 크로덴의 아들이 있는 지역은 나고가 다스리던 곳인데, 나고를 죽이고 그 수하까지 완전히 장악하기까지 한 것을 알 수 있다.

작중 최강의 책략가인 크로덴의 아들이니만큼 무의미하게 소모시키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았고, 앞서 부르츠 2세의 발언 등 무언가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단, 그가 오비의 통수를 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어도 우디르급 태세전환과 함께 그 통수가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서 놀란 사람이 많다. 제대로 등장한 지 고작 2화만에 일어난 전개니 더더욱.

책략 자체는 크로덴이 마련해준 것이기는 하나 본인의 능력도 뛰어남을 보여줬다. 단적으로 크로덴은 인망이 전혀 없지만, 아들은 분노한 유족들 및 스스로가 이긴 줄 아는 사제들을 숨게 할 정도로 그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었다. 또한 서술된 크로덴의 책략은 저 두루뭉실한 3줄이 전부이고 운에 맡겨야하는 도박적인 요소도 많다.[20] 세부적인 계획과 실제 실행은 모두 크로덴의 아들이 알아서 했다.

아버지와 다르게 전투력은 일반인 수준에 사람 죽이는 일을 싫어해서 전술도 전혀 배울 생각이 없지만, 말린 해산물을 부르츠 2세와 페도의 군대에 지속적으로 보급하거나 성국 사람들을 섬으로 피난시켜 정착시킨 후 세금을 내게 하고 대지여신의 결계의 영향으로 자란 나무들 각각의 특성이 다르다는걸 파악하는 등 행정가로서 자질이 있다.

비판점도 있다. 부르츠나 페도의 발언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스스로 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보가 부족하니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닌데 자꾸 상대의 계획에 휘둘리는 식으로 묘사된다. 참작을 하자면 본 작품에서 정보 수집이라는 것 자체가 인테부르스 루 같은 선견지명이 있는 지도자나 삼눈이 같은 책사가 검은달, 바랑 아셀 같은 전문 정보기관을 키워서 할 수 있는 것이지 일반인들은 애당초 그런 것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는 식으로 묘사된다. 가진 것도 없고 당장 살아남기 바빴던 크로덴의 아들은 정보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알아차린다 해도 정보원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애초부터 성국의 기득권이었던 부르츠나 마튼의 지원을 (근래에 좀 미비해졌지만) 받고 원정을 나온 페도와 맞먹을 수준의 정보력을 갖기는 어렵다.

스스로 리스토나 다른 진영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도 비판점 중 하나이다. 이 역시 이해해보자면 동맹이라곤 하지만 부르츠 쪽에게 의탁한 이상 마을을 인질로 잡힌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따로 행동하긴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

비록 실리적인 부분에서 부르츠를 따르기로 하다가 결국 패배해 잡히고 말았지만, 성법이 돌아오고 부르츠가 결계를 부숴버리려고 하자 끝내 돌아서면서 리스토의 편으로나마 남게 된 상황이다. 다만 북동 지역 생도의 몰살 문제가 있는데, 크로덴의 아들은 이 일에 엄청난 원한을 품고 있고 이 일에는 리스토 진영의 책사 스노우 삼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기 때문. 만일 크로덴의 아들이 이를 알게 된다면 리스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 이때 부르츠 2세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그냥 죽이기를 원했다.[2] 크로덴은 건방진 소리 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들 입장에선 엄마나 누나가 죽을 때 임무가 우선이라며 들러보지도 않은 아버지 따위보단 장례식을 도와준 사제들과 성민들이 더 가족이라고 했다.[3] 이때 계책이란 게 원래 성공확률이 반도 안 되는 건데 그래도 하겠냐고 묻고, 아들은 그 정도는 자기도 안다고 대꾸한다.[4] 의외로 이게 둘만큼이나 힘든 일이었다. 항복은 비굴하게 빌면서 행운이라도 빌 수 있었고, 징집관은 마음 독하게 먹으면 그만이었지만, 이건 순수하게 인맥과 말만으로 가족이 죽어 분노한 유족+골드수저는 사제 편 이라고 믿던 사제들을 숨게 해야 했기 때문. 크로덴도 비웃듯이 '너만 가족이라 생각한 거 아닐까'라며 시험했지만, 진짜 성공했다.[5] 이때 여기서 기도하라고 한다. 바로 죽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술했듯 부르츠 2세는 죽이자는 입장이었다.[6] 크로덴의 아들이 걸물이라는 것이 여기서 드러나는데, 이 핥으라는 말에도 도박이다라는 말 외에는 반항하지 않는다. 즉, 이 자존심을 굽히는 행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7] 이때 할당량 채우려고 무덤까지 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모습에 그를 계속 경계하던 부르츠도 이거 미친 놈이라면서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된다. 섬뜩한 것이 관에 넣는 노잣돈까지 수거한 금은보화는 골드 수저에게 바쳐졌는데, 의도했든 아니든 저승행 노잣돈이나 받고 콱 죽어버려라라는 뜻이 되었다. 실제로 골드 수저가 어떻게 끝장났는지 생각해보자.[8] 크로덴의 아들의 징집에 누구도 반발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위로하며 계획대로 하자, 가족들을 부탁한다며 징집된다. 어부들은 대부분 보급을 위해 징집되었는데, 절반 가까이가 준비부족인 배를 몰다가 침몰했다.[9] 다만 가슴을 찔리긴 한 듯 가슴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정황상 단검이 팔을 관통한 듯.[10] 나고 자아의 부하들이나, 상기한 기사들의 유족들 중 나이가 어린 이들, 혹은 패잔병들인 듯하다.[11] 이때 오비가 "기사란 놈이 비열한 수를" 이라고 말하는 데 "기사? 비열한 수? 난 그런 거 모른다"고 일갈한다.[12] 오비를 감시하던 차에 크로덴의 아들이 한 일을 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13] 성국에 전국시대가 열린 이래로 부르츠 2세와 크로덴의 아들이 각각 정치적 수완을 발휘해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데 다음화에서 두 사람의 수싸움을 기대하는 반응이 많다. 부르츠 2세가 패륜왕 앞에서 호언장담한 만큼 아무래도 부르츠 2세가 크로덴의 아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14] 마튼에서 온 페도도, 어머니가 성국인 출신이지만 세날의 성을 리스토도 결국은 외세(리스토 이후 다른 세날 왕족도 성국왕이 되려고 한다거나, 혹은 리스토가 후계를 남기지 못하고 죽을 경우에 그 자리에 앉는 건 세날 왕족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다.)라는 주장, 왕자가 숲의 현자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사실, 그리고 괴이체는 타락한 기사를 숙청하려했으니 리스토가 성국왕이 되면 모두 괴이체에게 숙청당할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우리사람이 부흥해야한다는 애국 바이럴에 넘어갔다.[15] 제3은 부르츠, 제4는 아리카 공주다.[16] 실제로 크로덴이 처음에 조언했던 대로 돈 챙겨서 도망갔으면 본인은 살 확률이 높았다. 그 기회를 걷어차고 사람들을 위해 성공률 낮은 도박에 뛰어들었으니, 기본적으로 자기 안위가 우선이고 냉철했던 크로덴에겐 한심하다고 평할 만한 행동이다. 더욱이 크로덴이 인간적으로 변하는 것은 자기 탓에 뭉클리아가 성법을 잃고 죽은 것에 충격을 받은 후다. 그 전에는 자기만의 목적을 위해 꺼리낌없이 남을 속이고 배신했다.[17] 아니면 단순히 자신이 제안한 살길을 걷어차고 죽을 수도 있는 길로 간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체념으로 볼 수도 있다. 비록 아내와 큰 딸의 장례식에도 안 올 정도로 매정한 크로덴이지만, 성국 내전이 임박한 와중에도 직접 아들에게 찾아와 국외로 도망치라고 조언해줄 정도면 부정이 없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18] 이만한 심리전은 부르츠 2세의 골드 수저 숙청 정도밖에 없다.[19] 독자들은 이 생선이 상했거나 독이 들어서 크로덴의 아들이 이를 통해 오비의 부하들을 제거, 적어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랬다. 애초에 이 생선을 오비에게 제안한 것으로 보아, 오비를 이 생선으로 안전하게 제거하고자 노린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20] 적어도 몇백은 되는 전사자들의 유족과 위기를 전혀 모르는 사제들의 설득, 끝까지 경계하던 부르츠가 고집스레 크로덴의 아들을 죽일 위험, 각 지역마다 난립하는 성기사 출신 군벌들에게 패배할 위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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