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슈퍼로봇대전의 마장기신에서 나오는 패밀리어들.기본적으로는 사역마에 가깝고 대상자의 무의식을 떼어서 형상화 하기 때문에 패밀리어의 행동이나 말투는 그 사람의 본질에 가깝다고 한다.
마장기신 조종자의 패밀리어는 전투시 마장기신의 무장인 하이패밀리어에 융합해 컨트롤하는 역할을 맡아 비트 병기와 흡사한 운용이 가능하다.
웹 라디오에 따르면 마장기신에 장착된 병기의 수에 따라서 패밀리어의 숫자가 달라진다고. 잠지드는 원거리전도 강한 기체라서 3개, 그랑벨은 1개라는 식으로.
보통 이런 존재들은 개별 정신기를 넣어주는데[1] 패밀리어는 조자의 무의식을 분리해낸 존재라서 그런지 한번도 정신 커맨드가 구현된 적이 없다.
2. 목록
2.1. 쿠로 & 시로
이쪽은 주로 쿠로가 먼저 불린다.
마사키 안도의 사역마인 패밀리어로 이름 그대로 검은 고양이랑 흰 고양이다. 성우는 각각 사쿠마 레이/오리카사 아이.[2]
이 두 고양이는 사이바스터의 무기로도 활약하며(하이 패밀리어), 마사키가 엉뚱한 짓을 할 때 바로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시로의 경우에는 마사키하고 같이 바보짓을 할 때가 꽤 있다. 태클을 걸어서 바로 잡아 주는 것은 쿠로의 역할이다.
사실 패밀리어는 주인의 심층 심리를 구체화 시킨 것이기 때문에 마사키의 또 다른 인격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처음으로 둘의 남녀성을 구별한 건 프레시아. 시로가 남성성, 쿠로가 여성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시로의 방울과 쿠로의 리본도 프레시아가 선물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라 그런지 프레시아나 리츠코같은 여성 캐릭터에게 사랑받는 경우가 많다.
2.2. 란샤오
황 옌룽의 패밀리어. EX 시절 류네가 "로뎀 같다"고 한 덕분인지 성우는 로뎀의 성우이자 츠루기 테츠야로 유명한 노다 케이이치(野田圭一).[3]
겉보기에는 표범이지만 사실 모티브는 풍생수라 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옌룽과 비슷하게 매우 정중한 성격이며 경어만 쓴다. 주인과 마찬가지로 높은 설교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 패밀리어는 주인의 무의식을 반영하기 때문에 주인과는 성격이 딴판인 경우가 많은데, 주인과 성격이 판박이다. 즉 옌룽의 성격은 겉과 속이 같다는 소리. 이러한 케이스의 또 다른 해당자는 미오 사스가.
아무튼 이 덕분에(?) 상기한 것처럼, 옌룽과 란샤오가 교대로 설교하면 지옥이 전개된다.
여담으로 코믹스 ROA에서는 마사키가 류네의 애완견 러시를 보고 순간적으로 란샤오로 착각해서 질겁하는 개그컷이 있다.
2.3. 프레키 & 게리
프레키 | 게리 |
북구신화의 주신 오딘이 데리고 있는 두 늑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늑대가 개과라서 그런지 마사키의 고양이 패밀리어인 시로와 쿠로와 사이가 안좋고 무시한다. 그런데 튀티가 시로와 쿠로의 귀여움을 보고서, "나도 고양이로 할껄 그랬나"라고 말했을 때는 엄청 충격먹었다.
성별은 없고 대신 프레키가 양이고 게리가 음. 기회가 되면 튀티의 외모를 찬양하는데. 패밀리어는 그 사람의 무의식이 반영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튀티도 어느정도 나르시스트의 자질이 있는 듯.(…) 뭐 두 패밀리어 부터 천재 형제 목소리이니...
쿠로, 시로 수준으로 프레키와 게리도 개그 대사도 많은 편으로 전투 대사중에는 '팔이 불끈불끈한데요' ->아니, 앞다리 아니냐? 하는 식으로 개그를 하기도 한다. 이거 말고도 몇 개 더 있다.
POJ에서 아크레이드가 마장기신 패밀리어는 조자의 무의식의 일부임을 알게되자 "얘네들을 말로 구슬리면 튀티님도 나한테 끌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금방 포기하긴 했지만), 이 생각을 눈치챈 프레키와 게리는 글자 그대로 엄청난 위기감을 느꼈다고 한다.(...)
2.4. 쇼지, 쥰, 쵸사쿠(원작)/오공, 팔계, 오정(OG사가)
미오 사스가의 패밀리어. 전체적인 모양이 오리너구리 같지만 양복을 입고 두발로 걷는 등 생김새가 이상한데, 패밀리어를 만들 때는 패밀리어 주인의 생각에 따라 그 모습이 만들어진다. 아마 미오는 패밀리어를 만들면서 '오리너구리와 렛츠고 세마리'를 상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옌룽과 함께 '주인의 무의식이 반영되지 않고, 주인과 성격이 똑같은' 패밀리어로, 이것으로 미오는 "무의식의 세계조차도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
모두 미오를 'おっしょさん(옷쇼상)'[5]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만담콤비인 것 같다. 패밀리어답게 주인처럼 옛날 문화를 잘아는지 Go West!라는 발언을 하기도 한다.[6]
참고로 오리너구리는 수컷의 경우 뒷발에 가시가 있지만 미오가 몰랐기 때문에 패밀리어들에게는 없다.
모델은 일본의 만담 트리오 '렛츠고 3마리' #참고 이다. 쇼지, 슌, 쵸사쿠란 이름도 거기서 따온 것. 옷이나 얼굴이라든지 생긴 것도 비슷하다. 나올 때 렛츠고 3마리 특유의 유명한 자기 소개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매번 중간에 잘린다. 또한 미오가 패밀리어 공격을 할 때 외치는 전투 대사 '렛츠 고!!'도 당연히 이것의 패러디. 70년대 일본 코미디언들이니 딱 미오가 좋아할 법한 사람들이다.
DS판부터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쓴 것이 문제가 됐는지, 이름을 리뉴얼했다면서 미오의 패밀리어 이름도 오공, 팔계, 오정으로 변경되었으며 복장도 《서유기》의 복장으로 변경되고 개그도 서유기식으로 수정됐다. PSP판에서는 성우가 추가되었으며 각각 긴가 반죠, 타츠타 나오키, 타나카 히데유키.
이에 대해서 극중 이런 이벤트가 있다.
미오: 아 너희들도 리뉴얼 됐지. 자기 소개해.
오공: 안녕하세요 오공입니다.
팔계: 안녕하세요 팔계입니다.
오정: 안녕하세요 오정입니다.
마사키: 어라? 그러고보니 얘들 생긴 거랑 이름이 달랐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
미오: 뭐 넘어가 넘어가
마사키: 어 그래.
오공: 안녕하세요 오공입니다.
팔계: 안녕하세요 팔계입니다.
오정: 안녕하세요 오정입니다.
마사키: 어라? 그러고보니 얘들 생긴 거랑 이름이 달랐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
미오: 뭐 넘어가 넘어가
마사키: 어 그래.
2.5. 치카
슈우 시라카와의 패밀리어. 파란 새의 모습을 띠고 있다.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 치카에게 처음으로 성우가 생겼을 때 코야스 타케히토는 상대 배역이 쿠와시마 호우코 라는 거만 듣고 너무 정중하게 톤을 잡았다가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낭패를 봤다고.
주인과는 다르게 수다쟁이에 거친 말도 잘하지만 새라서 그런지 마사키의 패밀리어인 시로와 쿠로를 보면 무서워한다. 주인인 슈우를 닮아 머리는 좋지만 정신 연령은 어린아이. 또 슈우의 기억이 없는 것을 핑계로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등[7] 돈에 대한 욕심이 많다.
마장기신 세계관의 패밀리어가 주인의 무의식을 반영한 것임을 볼 때 슈우의 감춰진 일면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슈우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이런 유쾌한 일면을 속에 품고 산다는 이야기.
이 녀석이 서라운드로 떠들어대면 제 아무리 슈우라도 버틸 수가 없다고. 그래서인지 2차 슈퍼로봇대전 이전의 시점인 마장기신 1부부터[8] 존재했건만 지상에 나갈때는 데리고 오지 않았다고 한다. 불쌍한 녀석같으니…
슈우가 주인공인 2차 OG 다크 프리즌에서는 이런 면모가 강조되어 가끔식 치카가 슈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대신 하는 듯한 대사들이 많다. 하지만 슈우와 달리 시끄럽고 말투가 경박스러우며 이야기의 소재가 유치하거나 쓸데없는 것인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둘의 쿵짝이 너무 잘 맞아 결국 치카가 하는 말이 슈우의 심정이란 점을 암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그랑존의 전투 대사인데 대부분 치카가 "너님들, 짱 센 우리 주인님이 너희들을 용서 못함!!" 같은 식으로 쫑알쫑알 떠들면 뒤를 이어 슈우가 "…훗, 뭐… 그런 이야기 입니다." 라는 식의 내용.
물론 "치트 같은 그랑존의 힘 앞에 무릎꿇으세요!" / "치카….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 겁니까?"라는 태클도 있긴 하다. 정작 내용은 부정안한다는 점이 개그.
여기에 이어 정보상과 거래할 때 바가지 안 쓰기 위해 흥정으로 비용을 팍팍 깎아내는 슈우의 모습이 나와 슈우도 치카처럼 수전노 근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9] 치카가 주인님은 말을 빙빙 돌려 말하는 방식으로 뭔가 있어보이는 애매한 말을 해서 중요한 복선같이 느껴지지만 실은 별 생각없이 말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을 해서 확인사살. 이 말을 듣고 약간 당황하며 치카의 입을 다물게 하는 슈우의 모습도 백미다.
마장기 사용자도 아닌 슈우가 패밀리어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어릴적 볼클스와 계약할 때, 어머니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정신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안정시키기 위해 루오졸이 슈우의 무의식을 잘라내어 치카를 만들어서이다' 라는 이야기가 웹에서 오랜 시간 언급되었으나 해당 내용은 어디까지나 사카타 마사히코 개인의 동인활동에서 나온 내용이다.
사카타 본인은 2010년대에 다시 출시 되는 마장기신 시리즈에 맞춰서 다시 라디오에서 물어봤을 때 말하길 슈우가 자신이 사이바스터의 조자로 선택받을 수 있을까 없을까가 궁금해서 시험삼아 패밀리어를 한 번 만들어봤다가[10] 치카가 툭 튀어나와서 좌절하고 포기했다고 한다. 사실 슈우의 카리스마를 생각하면 악마나 드래곤이라도 나오는게 맞지만.
슈우는 지상 세계에서 자신이 라 기아스인이란 것을 숨기고 있었으니 말하는 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거 자체가 무리였겠지만. 비록 그게 아니더라도 지상에서 하라구로, 신비주의, 천재적인 카리스마 캐릭터를 유지 중이던 슈우의 입장에서 자신의 내면을 마구 떠들어 대는 개그 캐릭터 치카는 상당한 이미지 손상을 가져 왔을테니 데려오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2차 OG에서 치카가 본격적으로 떠들기 시작하면서 슈우의 종래의 캐릭터성이 일부 붕괴했다.(...) 보고있던 액셀이 측은한 눈빛으로 볼 정도로...[11] 그런고로 2차 OG에서 슈우가 치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조용히 하세요 치카" 혹은 "그 입 다무세요 치카" 식의 조용히 시키는 말. 부리를 잡아서 입을 막기도 한다. 단 웬만해서 슈우는 치카가 떠들도록 내비두며 앞서 말했듯 슈우 본인의 숨겨진 페르소나이기 때문에 쿵짝이 잘 맞는다. 특히 금전관계에서.
마장기신2/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에서는 슈우와 같이 그랑존을 타고 나오는데 마장기신들과는 달리 패밀리어가 할 일이 딱히 없는지라[12] 망가지지 않는 슈우 대신 개그를 담당한다(…).
다크 프리즌에선 비슷한 입장인 세레나의 AI로봇인 엘마와 만담콤비로 잘 논다. 정확하겐 치카가 엘마를 마구 갈구면 엘마가 항의하는 형태. 둘이 말싸움을 할 때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논리로 보나 능력적으로 보나 분명 엘마가 승리인데, 치카가 정신 승리, 억지 논리, 궤변, 논점 흐리기 등을 동원해서 되려 엘마가 열폭하도록 만들고 결과적으로 치카의 판정승이 되고 만다는 것.
치카: 이 날지도 못하는 무능한 것이!
엘마: 여기서 나는 능력이 왜 필요해요! 그리고 소형 테슬라 드라이브를 달면 저도 날 수 있어요!
엘마: 여기서 나는 능력이 왜 필요해요! 그리고 소형 테슬라 드라이브를 달면 저도 날 수 있어요!
이렇게 지낸다. 사실 이 말이 나오기 전 둘의 말다툼 주제도 엘마 말대로 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능력이었다.
MD에서 구 랜든과 전투하면 "구 랜든을 쓰러트리면 네오 그 란돈이 나오거나 한다던지..." 이런 소릴 하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구 랜든을 쓰러트린다고 딱히 네오 그 란돈 같은 것이 등장하진 않는다. 그리고 "그랑존인가 뭔가 하는 녀석 네오 구랜든으로 끝장내버리죠!" 라고 누가봐도 일부러 구 랜든과 그랑존을 서로 반대로 말해서 슈우를 놀려먹으려는 치카와 "....일부러 그런 거지요?" 라고 발끈하는 슈우를 보고 있자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주인과 패밀리어가 아닐 수 없다.
[1] v2건담의 하로, 아바레스트의 알, 레이즈나의 레이 등등.[2] 그리고 저 두 성우 분은 류세이 다테의 엄마와 여친 역도 하고 계신다...[3] OG 시리즈에서도 바벨 2세나 로뎀을 암시하는 대사에 엮였다.[4] 두 성우가 하겠다고 자원을 해버리는 바람에 브란슈타인 형제가 되었다고 한다. 도기 크루거, 코마무라 사진 등 개같은(?) 역할을 좋아한다는 이나다 테츠가 먼저 자청을 했고, 그렇다면 아예 형제가 해야하지 않겠나며 오키아유 료타로가 따라갔다고.[5] '사부'라는 뜻의 'お師匠さん' 사투리.[6] 노래 취지가 취지라서인지 용어사전에도 '노래하면 안된다'라고 써 있다.(...)[7] 물론 그 직후에 루오졸이 "치카, 네 녀석은 주인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냐?"고 갈구지만, 확실히 그 루오졸도 멍때렸던 모양.[8] OGs에서는 OG1~OG외전.[9] 루스란 마카로프와 거래를 할 때 슈우가 처음에는 "돈이 얼마들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놓고는, 정작 루스란이 30프로 인상을 제안하자 슈우가 10프로로 흥정한다. 루스란이 "돈이 얼마들든 상관없다더니만..."이라며 궁시렁거리며 흥정에 응하는 모습이 별미다.(...) 그래도 다시 1할 5푼을 제시하여 결국 승낙 받는다.[10] 패밀리어는 마장기신 조자가 아니더라도 만들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플라나도 소비되고 이래저래 좋지가 않다고 한다.[11] 액셀도 무한의 프론티어 EXCEED에서 자기 캐릭터가 붕괴한 적이 있어 동정했던 것일지도 모른다.(...)[12] 전혀 없는 건 아니고 다른 패밀리어처럼 기체 관제의 보조역은 한다. 하지만 패밀리어가 가장 필요한 부분인 하이 패밀리어가 그랑존에 탑재돼 있지 않고, 먼치킨인 슈우에게 기체 관제의 보조가 꼭 필요한 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