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래리어트 (Lariat)
팔로 상대의 경동맥을 후려치는 일반적인 타격기이다. 코너 투 코너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웬스의 래리어트는 두툼한 팔뚝 덕분에 여타 래리어트보다 더욱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다.
2. 것버스터 드롭 (Gutbuster Drop)
파이어맨즈 캐리 자세로 들어올린 상대를 앞으로 내리면서 복부를 무릎으로 찍어버리는 기술이다. 미들로프 위에서 시전하기도 하였으나 클래쉬 오브 챔피언스 2016에서 세스 롤린스에게 시전하다 갈비뼈를 부러뜨린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3. 슈퍼킥 (Superkick)
몸을 옆으로 돌려 선 상태에서 상대의 턱을 걷어차는 기술이다. 오웬스의 육중한 몸에서부터 나오는 묵직한 임팩트가 일품인 기술. 주로 반격의 용도로 사용하며, 이 기술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4. 러닝 센턴 (Running Senton)
누워있는 상대방에게 달려가 점프하여 뒤로 넘어지면서 상대의 복부를 짓뭉개는 기술이다. 등을 보이고 있는 상대에게도 시전하기도 한다.
5. 고 홈 드라이버 (Go Home Driver)
상대를 스쿱 슬램 자세로 들어 올린 다음 옆으로 돌려 등에 들쳐멘 후 에어 레이드 크래쉬 형식으로 꽂는 기술이다.
시전 메커니즘이 독특하다 보니 WWE 입성 이후 100kg이 넘는 중량급 선수들에게 시전할 때 자주 실수가 났다. 그래서 경량급 레슬러들을 대상으로만 시전하는 편.
6. 크로스페이스 (Crossface)
상대의 한쪽 팔을 양 다리 사이에 끼워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킨 다음 양 손을 교차시켜 상대의 안면부를 힘껏 잡아당기는 기술이다. 크리스 벤와의 피니쉬 무브로 유명한 서브미션 기술. 주로 중요한 경기의 후반부에서 비장의 카드 같은 개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기술로 탭 아웃 승을 받아낸 경우는 아직 없다.
7. 아발란체 피셔맨 수플렉스 (Avalanche Fisherman Suplex)
슈퍼플렉스를 시전하려는 상대의 한쪽 다리를 잡고 어깨 위로 들쳐 멘 다음 뛰어 내림과 동시에 반 바퀴 회전하여 지면에 메쳐버리는 반격 기술이다. 상당히 반격률이 높으며, 이 기술로 경기의 주도권을 자주 가져오는 편이다.
8. 스틴 브레이커 (Steen Breaker)
상대를 펌프핸들 자세로 잡되 등을 보이게 하여 잡고 들어 올린 다음 상대의 후두부와 목을 자신의 무릎 위에 내려 찍어버리는 기술이다. 인디 시절에는 피니쉬 무브 급의 위상을 가졌던 기술이었으나 NXT 입성 이후로는 시그니쳐 무브 정도로만 사용한다.
9. 캐논볼 (Cannonball)
오웬스의 저돌적인 이미지를 상징시켜주는 대표적인 시그니처 무브로, 코너나 바리케이드에 기대어 앉아있는 상대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 앞으로 굴러 등으로 상대방의 전면부를 강타하는 기술이다. 오웬스의 비대한 체구와 함께 그에 걸맞지 않은 엄청난 스피드와 유연성으로부터 나오는 파괴적인 임팩트는 여타 센턴류 기술보다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한다.
10. 센턴 밤 (Senton Bomb)
케빈 오웬스의 준 피니쉬급 기술이다. 제프 하디의 스완턴 밤과 동일한 기술로, 탑 로프 위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앞으로 회전하여 등으로 상대의 복부를 깔아 뭉개는 기술이다. 케빈 오웬스의 센턴 밤은 비대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드러운 모션과 체공 시간을 자랑한다. 그의 뛰어난 유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로만 레인즈와의 경기에선 지게차 위에서[1], 세스 롤린스와의 경기에선 레슬매니아 구조물에서 떨어지는, 오웬스의 하드코어함을 상징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11. 불프로그 스플래쉬 (Bullfrog Splash)
케빈 오웬스의 또다른 준 피니쉬급 기술로, 에디 게레로, RVD, 타나하시 히로시가 사용하는 프로그 스플래쉬와 동일기이다. 다만 오웬스만이 가진 특별한 몸매 덕분에 그가 사용할때는 불프로그 스플래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참으로 어울리는 네이밍.
12. 피니쉬 무브
12.1. 패키지 파일드라이버 (Package Piledriver)
상대를 더블 언더훅 자세로 잡은 다음 양 다리까지 붙잡아 움직임을 전면 봉한 후 들어올렸다 앉으면서 지면에 내리꽂는 수직낙하기로, 오웬스가 인디 시절 때 부터 애용 했었던 피니쉬 무브이다. 상대가 낙법을 아예 치지 못하도록 악랄할 정도로 몸을 꽁꽁 싸매어 목부터 내다 꽂아버리는 이 무자비한 기술은 “케빈 스틴”이었던 오웬스의 캐릭터를 더욱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만들어 주었다.
수직낙하기가 금지된 WWE에서는 준비 자세까진 같지만 상대를 들어 올린 후 내리꽂는 대신 반 바퀴 돌려 슬램 형식으로 변형해서 사용한다. 케빈 오웬스가 메인 쇼에 콜업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 이 기술의 준비 동작이 나오자 수많은 관중들이 순간 열광하였으나, 그냥 슬램으로 메쳐버리자 실망한듯이 야유를 보내기도 하였다. 당시 신참 중계진이었던 마우로 라날로도 순간 깜짝 놀라 크게 샤우팅을 했으나, 김이 빠진듯 다시 원래 톤으로 돌아가 중계를 계속했다(...).
12.2. 팝 업 파워밤 (Pop-Up Powerbomb)
달려오는 상대를 높이 띄운 후 캐치하여 파워밤으로 연계하는 기술이다.[2] NXT 소속 시절부터 패키지 파일드라이버를 대신하기 위해 장착한 피니쉬 무브이다. 하지만 인디 시절에 사용했던 오웬스의 살인적인 임팩트를 자랑하는 피니쉬 무브들과 비교해 봤을때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떨어지고 시전 동작이 너무 작위적으로 보인다는 단점이 있어 팬들의 아쉬움이 많았던 기술이었다. 2019년 들어서는 싯 아웃 모션을 가미하여 임팩트를 더하였지만 2022년 현상금 사냥꾼 기믹으로 돌아온 후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로 기존의 파워밤 휩 형태로 시전한다.
12.3. 스터너 (Stunner)
상대의 복부를 걷어 찬 다음 머리를 양 팔로 감싼 채 앉음으로써 상대의 턱과 자신의 어깨를 충돌시키는 기술이다.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피니쉬 무브로, 그에게 직접 사용 허가를 받았다.
로얄럼블 2017에서 로만 레인즈에게 처음으로 사용하여 당시 큰 화제가 되었는데, 이후 오웬스가 오스틴의 팟캐스트의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그때 사용했던 스터너에 관해 재미있는 만담을 나누었다. # 그 이후에도 간간이 시그니처 무브 격으로 사용하였으나 반월판 부상 복귀 이후부터는 기존에 사용했던 팝 업 파워밤과 함께 오웬스의 주력 피니쉬 무브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오스틴의 스터너와 비교해보면 오웬스의 스터너는 기술의 명성과 상징성에 비해 시전모션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선 스터너의 원기술명은 쓰리쿼터 페이스록 조브레이커인데, 이 기술을 대중화시킨 오스틴조차 커리어 후반기로 갈수록 목부분을 고정시킨다는 부분에 별 신경을 기울이진 않지만, 기술의 기본 설정은 페이스록을 걸어 목, 턱에 반동없는 데미지를 입히는 것이다.
스터너의 경우 오스틴의 스터너에 견줄 위상을 가진 스터너가 없다보니 오스틴이 사용하던 방식의 스터너, 즉 페이스록 부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대신 본인이 높이 점프를 뜀으로써 시각효과를 극대화시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스터너가 확실한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케빈 오웬스의 스터너도 초기에는 오스틴의 스터너와 굉장히 유사한 방식으로 시전되었다. 항상 두 팔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페이스록 부분은 간결하게 처리되고, 점프가 동반되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페이스록 부분의 처리가 보다 명확해지고 점프는 동반되지 않거나 그 높이가 줄어들었다. 즉 오스틴의 시전과는 정반대로 시전하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의 원인은 오웬스의 캐릭터성에서 찾는 것이 옳아보인다. 상당히 희석되기는 했지만 오웬스의 캐릭터는 본디 Kill Owens Kill, K.O로 대표되는 무자비한, 혹은 끝까지 가는 싸움꾼 캐릭터이다. 이런 기믹을 유지하는데는 파괴적인 기술 연출이 필수적이다. 특히 오웬스는 이런 연출에 있어 반동의 억제라는 컨셉을 즐겨 사용하는 편인데, 이런 컨셉은 마치 상대방이 그대로 실신했다, 혹은 죽은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살인기스러운 임팩트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인디시절 피니쉬 무브인 패키지 파일드라이버도 두 팔을 완전히 감싸 낙법을 전면 봉인하여 시전하여 상대의 머리가 마치 못처럼 바닥에 그대로 박힌다는 느낌으로 잔혹하게 시전됐고, 스터너 이전 피니셔였던 팝 업 파워밤도 상대를 바닥에 메쳐 찍어버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영리한 레슬러인 오웬스는 스터너 역시 오스틴의 스타일대로 사용하기보다 반동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캐릭터에 더 맞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1] Don't try this at home 광고에 나오는 그 장면이다.[2] 굳이 상대가 달려와야 하는 전제조건이 없어도 레인메이커 형식으로 상대를 끌어당겨 그 반동을 이용해 띄우는 시전 양상도 보인다. 이렇게 사용하면 아이리쉬 휩으로 썼던 것보다 덜 작위적으로 보이는 장점이 있다. 로프 반동 시킬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사용하는 테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