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13 18:56:19

칼리굴라 효과


1. 개요2. 유래3. 원인4. 관련 문서

1. 개요

아담은 사과가 좋아서 먹은 것이 아니었다.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먹은 것이다.
He did not want the apple for the apple's sake, he wanted it only because it was forbidden.
마크 트웨인

Caligula effect

금지된 것에 충동적인 욕구를 일으키는 현상. 쉽게 말하면 하지 말라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현상이다. '심리적 저항'이라고도 불린다.

2. 유래

1979년 미국 보스턴에서 칼리굴라 황제의 생애를 그린 영화인 《칼리굴라》에 대해 잔혹한 장면과 성적인 묘사가 많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시키자, 이것이 오히려 시민들의 어떤 영화인지 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켜서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왔던 데서 영화의 제목을 따와 '칼리굴라 효과'로 명명되었다.

3. 원인

인간만 특별하게 이런 현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지능이 발달한 일부 동물들에게도 이런 심리적 현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간이 금지된 행동에 대한 충동을 강하게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이 이런 형태의 충동을 느끼는 이유로는 첫 번째로 “자율성”을 병적으로 지키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다. 무언가 금지되면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반대급부로 반항심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상술한 ‘심리적 반발’에 대한 주요 이유이다.

두 번째론 강한 호기심이 있다. 인간의 뇌는 미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며 편집증적으로 모든 걸 다 알고 밝혀내야 하는 습성을 가지도록 진화했다. 거기다 상상력까지 뛰어나니 “금지된 무언가 =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호기심을 자극하니 더욱 그 행위를 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부가적으로 인간이 도파민에 너무 약한 점도 있다. 금지된 행위를 하면 일반적인 쾌락과 달리 복합적으로 도파민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위험한 행동을 하며 느끼는 스릴과 “나의 의지”로 그런 행위를 했다는 통제성 회복에 대한 자극을 동시에 느끼며 평소의 일반적인 행동으로 느낄 수 없던 차원이 다른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굳이 불법적이거나 범죄급의 행위까지 가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시험기간에 노는 것이 더 재밌고, 다이어트 기간에 먹는 야식이 더 맛있는 등. 다만 도파민이 그렇듯 이런 자극에 길들여지면 뇌는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므로 적절히 절제하는 삶이 중요하다.

상술했듯 일부 동물에게도 이런 심리적 행위가 보인다. 개들은 인간이 명령하며 제지해도 눈치를 보며 계속 같은 행위를 하려 하고 고양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보라는 듯 더 강하게 하기도 한다. 관련 학자들은 뇌가 복잡해지며 생기는 부작용 같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