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츠

4. 비익연리의 새장을 떠나
Take Wings the Cage of Marital Vows

그것은, 후지츠보 무메이의 어느 날의 불가사의한 체험──.



「오랜만이로군, 나의 비익의 한짝 무메이여. 내가 없어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가?」

「『비익조』...일심동체를 표현하는 속담.... 나의 비익...그렇군, 카라츠인가.

이건 꿈인가...그건 그렇고 너무 갑작스러운 등장.... 훗, 변함없군...너 답구나」

「당연하네. 그대의 벗 카라츠는,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영원히 변함없네.

그대는...호오. 꽤 바뀐 것 같구나. 사라지기 전에 그대의 밥을 대량으로 만들거나

지금도 이렇게, 걱정해서 얼굴을 보러 온 보람이 있구먼」

「바뀌었다...? 내가? 그럴 리가, 나는 그때 이후로 더 이상 키는 커지지 않았다....

카라츠의 키가 커지지 않게 되고, 나만 점점 커졌을 때는 초조해했다만...」

「하아~...어쩔 수 없구먼. 여전히 덩치랑

힘만 붙고 보는 눈은 없구먼.

...슬슬 『봉마의 각』도 끝이로군.

무메이, 나는 지금부터 『저쪽』에 돌아가겠네」

「...읏! 뭐라고!? 기다려라 카라츠!」

「실은 걱정돼서, 같이, 친구로 있고 싶네만...」

「가지 마! 또...또 나를 혼자로 만드는 건가!」

「염려하지 말게. 그대는 이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네.」



환상은 아지랑이처럼 흔들려, 사라져 간다.

친구를 사랑했기 때문에, 세상을 사랑하지 못한 자──

후지츠보 무메이에게서 영원히──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