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04:17:26

친구 따라 강남 간다

1. 개요2. 상세

1. 개요

자신의 뚜렷한 주관없이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게 됨을 이르는 말. 追友江南(추우강남)이라고도 말한다.

2. 상세

이 속담의 강남은 서울특별시에 있는 강남구가 아니라 중국양쯔강 아래 지역을 의미하는 강남(江南)이며 오늘날의 안후이성~저장성 일대다. '가을에 제비가 강남으로 날아간다' 할 때의 그 강남이다.[1] 물론 여기에 서울의 강남을 대입해도 뉘앙스가 얼추 들어맞는다.[2] 그러니 오늘날까지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존속한 것이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친구가 좋아서 어디라도 함께한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될 때이다. 이게 "자기는 하고 싶지 아니하나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게 됨을 이르는 말." 을 뜻하게 된 것은 중원에서 강남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여행이 과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성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평판과 외모도 가꾸는 복합적인 관점의 동물이다. 그래서 보통 사회에 처음 입문하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들어오게 되어 개인주의를 희석하게 된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편승 효과라고 한다.


[1] 중국 삼국시대에는 조조의 지역이었던 하북과 관중 지역이 발달했지만 송나라 이후에는 중국 세금의 주 수입처는 양쯔강 이남을 지칭하는 강남이었다.[2] 지금이야 강남이 도시개발로 인해 발전해서 뉘앙스가 들어맞았지, 속담이 있었던 과거에는 강남구 지역을 가리키면 이상한 말이 되어 버리는데 강남구가 1975년에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1962년 이전에는 아예 서울 땅도 아니었으며 서울로 편입한 뒤에도 1970년대까지는 평범한 농촌이었다. 강남이 본격적으로 핫플레이스가 된 건 개발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1980년대 이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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