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8 14:15:48

치페와

치페와 부츠 / Chippewa Boots

Chippewa est 1901 - established in 1901 Wisconsin, River Street in downtown Chippewa Falls
치페와 부츠 - 1901년 위스콘신 주 치페와 폭포 주변 도심의 리버 스트리트에서 설립됨.

Manufacture the highest quality product and sell it to our customers at a fair price.
John Andrejeski, Chippewa Boot President 1901
치페와는 "최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판매한다" 라는 정신으로,
그 시대, 그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에 따라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길을 포장하고, 도로를 건설하며 건축물을 건축한 로거(벌목꾼, 사냥꾼 등 아웃도어 종사자)와 엔지니어(기계공, 수리공 등 산업종사자)의 용기와 결단력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Chippewa는 단순한 부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Chippewa 부츠의 모든 한 켤레는 타협없는 품질과 표준으로 제작되었으며, 가장 훌륭하고 신뢰성이 높으며 정통하고 풍부한 역사와 풍요로움을 자랑하고 있다.

치페와 부츠(Chippewa Boots)는 1, 2차 세계대전에서는 탁월한 기능의 군인용 부츠를 생산하여 수많은 병사들에게, 따뜻함과 안전함을 제공해 주었으며, 아웃도어 Life가 태동한 1950년대에는 다양한 아웃도어용 제품을 생산하여, 수많은 미국인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Chippewa 부츠는 오늘날까지도 모든면에서 최고 품질의 견고한 부츠와 신발을 공급하여 116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치페와 부츠의 브랜드 네임 Chippewa는 사실 치페와 족(Chippewa)으로도 알려져 있는 오지브와 족(Ojibwa)을 뜻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인디언 원주민 부족으로, 이들의 이름을 딴 Chippewa falls(치페와 폭포)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브랜드 로고에 인디언 추장 어르신이 깃털관을 쓰고 계신 것 또한 그 때문.

1. 상세


한국에서의 치페와 부츠는 레드윙(Red wing), 대너(Danner), 치페와(Chippewa), 쏘로굿(Thorogood), 화이츠(Whites) 등등 기타 부츠 컴퍼니와 함께 소개되며, 미국산 워커 3대장 이라던가, 아메카지 부츠 5대장 등으로 머나먼 한국땅에서도 기싸움을 겨루고 있는 중이다.

사실 위에 나열된 부츠 회사 5개는 각각이 산업용, 아웃도어용, 올드패션용 등으로 서로가 지향하는 목적이 죄다 다른 기업들이다.
대너는 기나긴 역사와 삽질 속에 재정 악화로 일본계-한국계 짬뽕 기업인 ABC마트에 먹힌게 2012년으로 벌써 몇년이나 지났고, 3대장이니 5대장이니 붙은 이상한 미사여구 또한, 일본 땅에서 아메카지 붐으로 미국산 부츠 붐이 일어나게 되자 어떻게든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일본의 패션 잡지나 편집샵 등에서 10년도를 전후로 해서야 몇년전부터 쓰기 시작한 말이다. 일본은 가죽 제품에 높은 세금이 붙는 신박한 구조라서 어떻게든 브랜드 마케팅에 거품을 씌움으로서 높은 가격대에 걸맞게 멋지게 보이려고 지어낸 것.

치페와 부츠 회사 또한 대너와 마찬가지로 1901년부터 내려온 116년의 장대한 역사 속에서 독자적인 기업으로 유지하지 못하였고, 1984년에 Justin Brands에 먹혀서 한번 인수 되었고, 결국 2000년 이 모회사가 통째로 워렌 버핏 산하 버크셔 해서웨이에 인수되어 치페와 부츠 또한 워렌 버핏 아래로 들어가있는 상태이다.

치페와 또한 여타 다른 미국 기업들이 미국 국내 공장에서 made in USA 로고를 박아가며 미국산 물건을 찍어내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 처럼, 자신들이 미국 부츠 제작의 원조격이며 최고의 미제 제품을 생산한다며 자랑하지만 사실 다른 미제 제품들처럼 라인업을 여러개를 두고 미국산 생산품, 중국산 생산품, 동남아 생산품등으로 가격대별로 걸맞는 생산지를 갖고 있다.

물론 미국인 중에는 극렬하게 중국산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싫어하고, 정말로 중국을 증오하는 부류가 꽤 있기 때문에, 치페와 또한 made in China 라고 원산지 표기는 해놓지만 그런 제품들을 대놓고 중국산이라고는 광고하지 않는다. 미국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아마존닷컴 같은 쇼핑사이트에는 "치페와라는 미국 인디언 부족의 이름을 쓰는 미국의 기업" 이라는 이미지만 믿고 중국산 라인업 제품을 구입했다가, 원산지 표기를 자세히 보고 나서 중국산에 속았다며 리뷰 남길 때 악평을 줄줄이 달아놓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당장 미국의 올림픽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기능성 의복으로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다고 난리치며 방방 뛰는게 당연한 미국인들이기 때문에 이같은 경우는 대너, 레드윙 같은 다른 부츠 브랜드 등의 중국산 라인업 제품들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역사가 깊은 미국의 다른 부츠 메이커 등에서도 똑같이 주장하는 것이지만, 치페와의 주장으로는 자신들이 "현재 고기능 신발제품의 표준으로 통하는 비브람 창(Vibram Outsoles)을 미국 최초로 사용한 부츠이며, 이것은 Heritage를 유지하면서도 최고의 부츠를 생산하고자 하는 치페와 부츠의 정신을 증명한다." 라고 광고하고 있다.

왠만한 미국 기업들이라면 당연하게 주장하는, 소위 크래프트맨쉽(craftsmanship), 한국말로는 장인 정신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proudly USA made 자랑스러운(...) 미국산 제품이며, Heritage 헤리티지를, 116년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마케팅을 하는 중이다.

일본에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쥬얼 워크웨어의 일본식 줄임말) 붐이 일어난 후로는, 이게 일본인의 장인 존중 감성에 기가 막히게 파고 들었는지, 일본의 패션잡지들에 의해서 소개되었고, 라쿠텐같은 일본의 쇼핑 사이트에서도 잘만 팔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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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페와가 10년 전후로 홍보용으로 공개한 부츠 팩토리의 생산시설 영상이다.

동영상의 생산공정에서 드러나듯이 이전까지의 주력상품은 로거(벌목꾼, 사냥꾼 등 아웃도어 종사자) 부츠였다.
할리 데이비슨 같은 거대한 바이크에 올라타거나, 광활한 농경지를 누비는 트랙터를 몰거나, 사냥개를 풀어놓고 소총 조준하며 늪지를 수색하는 전형적인 로거부츠의 실용적인 부츠 메이커의 이미지였다.

현대화된 생산설비와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부츠 매니아 포럼 등지에서 주구장창 입이 닳도록 주장하는 깔창 아래에 속창으로 코르크 충전도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제화법의 형태로는 깔창 아래에 코르크를 속창으로 넉넉히 깔아 넣으면, break in(길들이기) 과정을 거쳐서 발에 알맞는 형태로 숨이 죽고 나서 편해진다느니 하지만 상식적으로 몸무게에 오래동안 눌려서 발가락과 발뒤꿈치의 숨이 죽으면 그건 마찬가지로 쿠셔닝이 죽은것이다. 치페와는 결국 더 실용적인 소재인 고탄성, 고충격흡수, 저변형성 PORON(폴리우레탄계 신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되려 이것이 부츠 마니아 포럼들에게 까임의 주요 원인이되고 있다 편리한 기능성 부츠가 필요하면 다른 더 좋은 브랜드 많으니까

외피(upper)에 사용하는 가죽은 두꺼운 풀 그레인 통가죽이지만, 대부분 거기에 오일을 듬뿍 먹인 pull up 가죽이다.
가죽에 오일링을 하게 되면 기름기 때문에 가죽이 산패가 쉽게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건 사용한 오일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고, mink oil(밍크오일)같은 동물성 추출 제품을 가죽 관리를 위해서 사용한 경우에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부패하면서 썩어들어가기 때문에 해당되는 일이다. pull up 가죽은 가죽 표면에 쉽게 스크래치같은 형태가 남겨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이미 가죽이 기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에 굉장히 강하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눈오는날 도로의 제설용으로 염화칼슘을 굉장히 뿌려대기 때문에 가죽에 소금이 스며드는 경우가 상당하다. pull up 가죽은 이같은 외부의 소금과 기름 등의 오염을 방지한다. 농경지와 늪지대의 진흙같은 경우도 겉면이 오염되면 마르고나서 그냥 털어버리기 쉽고 관리하기 편하다.
영상의 3분 50초의 경우를 보면 알겠지만 가죽이 고열에 노출되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신발의 midsole(중창)과 outsole(밑창)을 성형하려고 신발을 통째로 불을 뿜는 오븐에 넣고 구워버린다

한마디로 치페와는 아메카지 패션용 부츠와는 정말 거리가 멀었던 부츠 메이커였다.

하지만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워렌 버핏의 성격이 어디 가겠는가. 근래에 들어서 다시 패션용 부츠가 수요가 늘어나자, 치페와 또한 패션용 부츠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오리지널 및 헤리티지 라인업을 재정비하게 된다.
레드윙(Red wing) 같은 부츠 브랜드에서 200달러 이상의 고가의 라인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비싸지만 잘만 팔려나가게 되자, 치페와도 이에 질 수 없다고 패션용 부츠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

부츠 매니아 포럼 등지에서는 속창을 코르크 내용물을 깔아 넣는 등 Traditional(전통적인) 방식의 제화 과정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고 미국 내 자체 태너리(가죽공장)을 끼고 만드는 레드윙 부츠를, 그냥 정체불명의 best quality leather로 만드는 치페와보다 한수 위로 쳐주고 있다. 레드윙 부츠의 고가 모델인 iron ranger(아이언레인저)의 가격이 300달러 정도라면, 치페와의 고가 모델인 homestead(홈스테드)의 가격이 250달러 정도로 대놓고 견제하기 위해서 출시한 티가 난다. 미국의 부츠 마니아 포럼 검색창에 아이언레인저 vs 홈스테드 (iron ranger VS homestead) 레드윙 vs 치페와 (Red wing VS Chippewa)로 검색하면, 아예 각각의 부츠를 세로 방향으로 절단하여 부츠 내부의 단면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분석한 글이 있을 지경이다.

하지만 실사용한 착화감에 대해서는 오히려 치페와를 더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 쓰여있듯이 코르크 속창을 깔아 넣고 전통적인 제화 방식으로 딱딱한 가죽 깔창을 사용한 레드윙보다, 부츠 내부에 푹신한 신소재를 속창으로 넣고 기능성 깔창을 사용한 치페와가 당연히 착용감이 좋을 수 밖에

부츠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갈리는데 두 모델은 제법이 웰트 구조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실선으로 스티치 된 웰트가 360도 전부를 둘러싸고 있는 홈스테드가 더 튼튼할 것이고 아이언레인저는 뒷꿈치 부분을 스티칭 하지 않았기 때문에 뒷꿈치 부분이 뜯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사실 아이언레인저와 홈스테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신발 밑창(outsole)이다.
아이언레인저는 자사의 민무늬 가죽 홍창을 사용했는데, 이게 밑부분에 아무런 무늬가 없기 때문에 과장 없이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그대로 바닥이 미끄러져 자빠진다 정말 머리통 깨지기 딱 좋다. 그 불만을 받아들였는지 요즘은 아이언레인저도 비브람 미니러그 아웃솔을 기본장착해서 만드는 중이다.

홈스테드는 비브람사의 V-bar 아웃솔을 사용했는데 밑창에 V홈이 파여있어 비오는 날 배수기능이 있어 그나마 미끄럼 방지가 가능한 편이고, 비브람사 특유의 신박한 컴파운드로 아웃솔이 굉장히 튼튼하며 마모가 적고 밑창 수명이 더 오래 간다.

오리지날의 미국 부츠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아이언레인저를, 적당한 타협으로 편하게 부츠를 신고 싶다면 홈스테드를 선택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