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5 00:54:17

치우가람, 치우바람 형제


치우천왕기의 등장인물.

치우괄괄의 아들로 치우 형제의 사촌형제. 출세가 빨라 주신의 한웅 친위대인 하늘군대의 작은스승이었으며 이후 큰스승이 되어 사와라한웅의 침소를 지키는 임무도 맡게 된다. 치우천 형제의 주신 정계 라이벌로 중간 보스격 인물이다.

먼저 성인식을 치루었으며 각각 치우천, 치우비 형제보다 각각 나이가 세살, 두살 많다. 능력이 뛰어나고 지지자도 많다. 형인 치우가람이 일을 꾸미고 주도한다면 동생인 바람은 그에 따르며 순응하는 타입.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하고 고시울률의 계략도 있어서 치우천, 치우비 형제를 괴롭힌다. 치우괄괄이 골골거리자 자신들이 치우웃뜸 행세를 한다. 사실, 이들 형제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거나간에 아버지 치우괄괄이 치우 형제만 좋다고 귀애해서 어지간히 열등감이 있었던 모양.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치우 형제들을 싫어했던 건 아니었다. 결정적인 것은 치우천, 치우비 형제의 어머니인 미리내의 죽음이 자신들의 탓이어서 내심 찔렸기 때문.

부루벼락 등 일부 주신 사울아비와 여러 부족장들이 치를 떨며 싫어하는 썩은 사울아비의 전형이자 안사울아비의 대표. 태산회의 때 그 부유함을 자랑이라도 하듯 높은 집안의 마누라들보다도 더 화려하고 더 비싸게 치장하고 다녔다.

치우천 형제가 하늘군대의 큰스승이 될 뻔했지만 그들을 고발해 그들 형제와 울라트, 치베, 소녀, 도깨비들을 사막에 버려두고 온다. 이때 동행한 치우 형제의 벗들은 양역, 마파람, 부루벼락, 쇠돌이, 부달. 사막에 사람 버리는 일을 여러번 해서 사막에 대해 잘 알아 치우 형제와 벗들을 모래회오리가 부는 타이밍에 버려둔다. 도깨비들이 썩은 말피 냄새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몸에 뿌렸으며 약간의 물과 짐을 남겨 그들이 살겠다는 희망을 놓지않고 비참하게 죽기를 꾀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깨비 중 한명이 요청한 건조음식 보르챠가 뭔지 몰라서 같이 주고 와서 치우 형제와 벗들이 살아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1][2]

그런데 의외로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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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의 검은 그림자가 바로 이들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치우가람 혼자. 바람은 그저 형의 말을 따랐을 뿐이다.
지나족 유망과 결탁한 반역자며, 부루버들과 바람난 장본인.
비렴이 젊은 시절 가리족을 공격하고, 치우괄괄은 부소구슬의 명으로 가리족을 일부 살리고, 한웅의 표식이 적힌 구리무기를 주었으며 번개범을 키웠다.
그러나 가람이 15세 되던 해 치우웃뜸이었던 괄괄은 병에 걸리게 되고 치우집안의 실권을 쥐고 치우웃뜸 행세를 하게 된다. 괄괄이 병에 걸리며 자신들을 키우던 사람이 사라지자 가리족은 살기 위해 식인을 하게 되었다.
부소구슬이 번개범을 키웠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협박해 한웅 표식이 적힌 구리무기를 뜯어내어 가리족에게 전해주고 그들을 지키는 사람을 두었는데 그 지키는 사람에 의해서 치우 형제의 어머니인 미리내가 죽자 자신의 책임이 있어서 그전까지는 치우 형제와 잘 지냈는데 그뒤부터 괴롭히고 싸우기 시작했다.

유망에게 치료받으러 갔다가 토굴에 소녀와 함께 갇힌 치우천을 구하기 위해 소녀가 사와라한웅에게 바쳐졌을 때, 소녀와 치우비가 접선하는 것을 알고 노렸다. 그리고 이 때 치우바람은 사울아비들이 쓰는 돌을 치우비에게 던졌다가 도리어 그것에 맞고 손을 다쳤다. 그런데 맥달이 '치우바람님은 손이 칼에 찔릴거임.'이란 예언을 하자, 번개범과의 사투 후 자신의 손에 칼을 박아 상처를 숨겨 그 예언이 실제로 되었다.

그 일로 치우천과 치우비가 한웅의 여자인 소녀와 만난다고 부루버들과 짜고 흑색 선전을 하여 두 사람과 친구들을 사막으로 보내버린다. 적어도 이 때부터 부루버들과 바람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가람과 부루버들은 바람이 나서 아기까지 낳게 되는데, 이때 부루버들이 몇달간 처소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는 불그네의 증언이 근거로 작용해 덜미가 잡히게 되었다. 신시로 전사를 몰고오는 치우천과 그것을 막으려는 고시울률이 부딪히게 해서 누가 이기건 그 이긴 쪽도 죽고, 사와라한웅의 남자로서 자존심까지 이용해 그까지 죽이고 주신의 실권을 쥐고 말아먹으려한 흑막.

간신히 살아남은 치우천의 추리로 결국 악행이 드러나고 자신이 치우천 형제에게 했던 방식대로 자신들이 치우 형제와 벗들을 사막에 버릴 때 동행했던 마파람, 부루벼락, 쇠돌이에 의해 사막에 보내져서 죽는다. 치우천 형제를 고발할 때 만약 자신들이 한웅에게 죄 지은 것이 있으면 아주 좋지 않게 죽을 것이라고 안파견한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데, 그대로 되었다. 각각 27세, 26세의 젊은 나이에 죽지만 복잡한 인생의 소유자.

사막에 버려진 후 치우가람은 치우천과 치우비도 사막에서 빠져나왔는데, 우리라고 그러지 못하란 법은 없다며 사막을 계속 걸어나간다. 치우바람이 자신의 형 치우가람을 만류하며 이제 포기하라며 자신들이 잘못을 해왔고 그들이 인망을 얻어서 사막에서도 빠져나온 것이라며 죽음을 당당히 받아들이자고 하자 치우가람은 치우바람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내며 기어이 걸어나가고 치우바람은 뒤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형을 만류하지 못하고 따라간다. 마지막에는 모래회오리가 그들을 덮치면서 등장은 끝이 난다.

이들이 죽은 후[3], 주신 정계는 소녀의 고시울률 살인 등으로 시끄러워지는데, 이때 흰단군과 바람의 아들 누리의 증언을 들어보면 바람은 그래도 좋은 녀석이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토굴에 갇혀 치우 형제를 만났을 때 모든 것을 밝히고 사과를 한 걸 보면...[4]


[1] 보르챠는 서역의 건조음식으로 물에 타면 양이 수십배로 불어난다. 일종의 미숫가루 같은 것으로 물에 타면 걸쭉해지고 영양가도 많아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와서 보르챠를 얻음으로 인해 치우천 일행은 사막에 식량을 조달하는 문제는 해결된다. 치우바람이 이들의 청을 거절하자 치우가람이 이를 막아서며 각자 원하는 걸 이야기 보라고 하여 도깨비 중 한명이 요구한 보르챠를 직접 구해서 준다. 도깨비들은 오늘날의 서양인들을 말하는데 정확히는 중동으로 이들은 중동의 사막 지대의 경험들이 있기에 사막을 횡단할 때 물과 보르챠를 가지고 다니는데 치우가람은 건조음식 보르챠의 원리를 몰랐기에 약간의 음식을 주면 이들이 먹을거리를 두고 아귀다툼을 벌이며 서로를 학살할거라 여겼기 때문에 준다. 오히려 동생인 치우바람이 치우천, 치우비 형제나 그들의 벗들은 영리하니 뭔가 노림수가 있을 것이라며 들어주면 안된다고 하지만 드런 동생을 제지하며 준 치우가람의 실책. 평소에 동생인 치우바람에게 지시를 내리고 치우바람은 형인 치우가람의 명령에 순종해왔기에 치우바람도 더는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치우가람의 명령에 따라 보르챠를 치우천 일행에게 구해서 주게 된다.[2] 도깨비 중의 다른 한명은 사막에서의 경험이 풍부해서 회오리바람이 언제 불어닥칠지 알아내는 비법이 있어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 타이밍에 서로와 서로를 지탱하게 해서 회오리바람에 휩쓸리지 않게 했다. 치우가람으로서는 눈엣가시들을 한꺼번에 처리한다고 한 것이지만 각자의 경험이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이들을 한데 모아두어서 이들이 각자의 능력을 합쳐서 사막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3] 정확히 이들의 시체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보르챠 같은 건조음식없이 약간의 물과 식량만으로 이들이 살아날 수는 없으며 무엇보다 회오리바람에도 휩싸였기에 죽은 것으로 봐야한다.[4] 치우천이나 치우비 모두 치우가람은 명백히 나쁜 놈이지만 치우바람은 불쌍하다고 여겨 그만은 살릴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치우바람이 형을 두고 갈 수 없다며 거절하고 같이 사막에 버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