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02:42:11

추나

1. 개요2. 역사3. 설명

1. 개요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여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수기요법이다. 밀 추()와 잡을 나()가 결합된 한자어다.

2. 역사

추나(推拿)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되는 문헌은 명대에 공운임(龔雲林, 1522 ~1619)이 1604년(만력 32년)에 지은 <소아추나비지(小兒推拿秘旨)>이고, 청대에 나온 <의종금감(醫宗金鑑)>에도 정골팔법(正骨八法)에서 정식으로 수기요법의 명칭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추나의학의 원류는 그보다 훨씬 전인, 동양의학의 창시와 거의 동시에 발생된 수기치료법으로 보는데, 여기서 말하는 수기치료법이란 환부를 손으로 만지면 통증이 없어지거나 감소되는 것으로부터 착안하여 활용되기 시작한 원시적인 시술행위를 포괄한다. 이런 행위는 4천여 년 전 태국의 고전 조각물에서 확인될 정도로 유서가 깊다.

1980년대 후반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원장이 추나 요법을 만들어 허리 치료에 사용한 것이 크게 히트하였다. 자생한방병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신준식 원장과 한의사 50여 명이 일제강점기 정치적 박해를 받은 추나학파를 재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수기치료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면서 고전의 연구만으로 머무르지 않고 당시에 수기요법에 대하여 많이 연구하고 정리해놓은 미국의 카이로프랙터들과 교류하여 통하여 초기 기술체계를 확립했다'. 90년대부터 대한민국 한의원에서 추나 요법을 시술하기 시작했다. 대전대 한의대예과에서 추나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며 한의학의 주류가 되었다. 근래에 시술하기 시작한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한의대에 따라 추나를 교과목으로 인정한 학교가 있고, 추나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가 있다.

3. 설명

카이로프랙틱과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추나는 인체의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하나의 기술로서 카이로프랙틱 요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그 진단과 치료 원리는 철저하게 한의학적 원칙을 따른다. 수기 요법 술기 자체가 전세계 다양한 지역의 수기요법들이 국제적으로 활발히 상호교류한 결과 사용도구로서의 술기는 그 외형적 형태가 상호간 비슷한 형태가 되었다.

한국의 한의사들이 기존의 술기를 개량하거나 독자적으로 술기를 개발하기도 하면서 카이로프랙틱과의 교류는 점차 줄어들었다. 여전히 미국의 카이로프랙틱 신간 서적을 추나학회에서 번역해서 내는 일을 하기는 하지만, 현재 추나학회는 카이로프랙틱보다는 정골의학과의 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골의학의 이론체계가 한의학의 이론체계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초대 회장 신준식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명예 교수이고, 추나학회와 미시간 정골의과대학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간의 활발한 교류 중이다.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추나치료는 환자 한 명당 소요되는 시간이 긴 편이고, 시술하는 데에 시술자의 체력 소모도 큰 편이기에 비보험 치료법으로서 수가가 굉장히 비싼 편이었지만[1], 2016년 시범적으로 일부 한의원들의 신청을 받아 의료보험을 적용하였고, 2019년 4월 8일부터 모든 한의원에 적용된다.#그리고 치료 자체가 물리치료사가 아닌 한의사가 직접 시행한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추나 요법 의료보험 적용에 반발하였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추나 요법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한 보건복지부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서울행정법원 제5부(재판장 박양준)는 소송을 각하하였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병원 의사들로 이뤄진 단체이기 때문에 한의학에 포함된 추나 요법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1] 10시간 기준 150만원 전후로 매우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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