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생지마교교주에 등장하는 동서양중천 중 '서' 서쪽 곤륜산의 천문(天門)으로 불리는 종문이다. 천문은 강호인들에게 있어 친숙하면서도 아득하게 느껴지는 존재인데 수많은 사람이 그런 칭호를 말로만 들어 알고 있을 뿐, 실제로 본 적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천문은 어찌나 그 세가 막강했던지, 곤륜마교가 최절정기를 맞이했던 시절조차 그저 산을 사이에 두고 관망하는 정도에 그쳤을 뿐, 서쪽 곤륜산맥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고 알려져있다.
천문은 강호에서 무수한 세월을 존속해왔다. 상고 대겁난 이후로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켜온 천문이란 존재는 강대하다 못해 극도의 신비감마저 자아내고 있다. 그 누구도 천문의 내력을 알지 못하는데 천문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기라도 한 양 강호에 등장하였다.
천문에는 문주 외에도 구대(九大) 신장(神将)이 있고 천문에 속한 인원수는 예나 지금이나 매우 적은데 구대 신장 모두 출수한 일이 거의 없으나 하나같이 풍운방 이십 위권 내에 드는 실력자들이다.
다만 여러 가지 특수한 사정으로 풍만루는 감히 이들에 대한 상세한 내막까지 구구절절 풍운방에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구대 신장을 빼면 천문 전체 인원은 백 명이 채 되지 않았다.
또한 하나같이 군계일학의 대단한 귀재들로 처음부터 그 정도의 출중한 자질을 갖춰야만 천문의 제자로 거두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천문 제자들은 거의 평생을 곤륜산맥을 굳건히 지키는 데 보내왔다. 강호에 발을 들이는 일이 극히 드물뿐더러, 발을 디뎠다 해도 혼자 또는 소수만 움직일 뿐, 제자 전원이 대거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천문의 설립 취지가 무엇인지, 대체 뭘 도모하는 건지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다만 분명 한 건 설립 이래로 천문은 늘 강하기 그지없었고, 단 한 번의 쇠락도 겪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2. 조직도
2.1. 문주 군무신(君無神)
강호인들에게 신비한 존재인 천문의 문주 군무신은 지존방 4위로 당대 2인자이다. 수십 년 전 군무신이 지존방 3위의 자재천주 종신수와 동해상에서 크게 맞붙었을 때, 그 기세에 하늘이 울부짖고 땅이 갈라지며 해일이 크게 일었다고 한다. 그리고 격전 끝에 중상을 입은 군무신은 수십 년에 걸쳐 폐관하면서 천문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1위와 2위 독고유아와 영현기의 행적이 묘연한 지금은 종신수가 천하제일이고 폐관 중인 군무신이 당대 이인자인 셈이다.
초휴가 하범천 원시마굴에서 황사월을 죽이자 천문에서 그것을 곧바로 알게 된 군무신이 건곤무극진을 개진하여 천문에서 원시마굴에 등장하여 초휴를 죽이려고 했으나 그때 지존방 3위의 종신수가 등장하여 삼백년 내로 천문을 나오지 않겠다고 한 자신과의 약조를 어겼다고 하자 군무신은 종신수에게 감히 천문 신장을 죽인 저 녀석만 죽이고 곧바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종신수는 그저 약조를 어겼다고만 말해 군무신은 분노하여 출수한다. 종신수와 군무신의 출수를 본 사람들은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들의 실력은 강호의 천지통현 강자들마저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휴가 서곤륜에 곤륜마교를 재건해 정도 무림에 공격받을 때 등장해 감히 곤륜산에 들어오고도 살아남기 바랬냐며 초휴를 죽이려고 했으나 초휴의 비장의 패인 종신수가 나타나초휴와의 인과라며 초휴를 죽이지 못하게 하여 군무신은 자신이 그를 꼭 죽여야 하겠다며 어쩔 테냐며 자신의 신통 육도부도환멸화륜을 회전시키며 출수하나 종신수는 간단히 그의 육도부도환멸화륜을 파괴시키고 그는 잠시 자신의 뒤를 보아 파괴된 육도부도환멸화륜을 보다 허공을 밟으며 다시 천문으로 돌아간다. 초휴의 정체가 대관절 무엇이기에 종신수가 감싸고 도는지 궁금한 군무신은 천문 신장 제천효를 시켜 초휴의 인과를 점치게 한다.[1]
초휴가 영현기와 독고유아의 마지막 전투 장소인 여성 공간 비경에서 독고유아의 물건들을 획득하고 도망가려 할 때 신통으로 암살을 시도하나 초휴가 조각상에서 신통 법천상지를 깨달으며 자신의 신통 정두칠전은 파괴되며 실패하며 초휴는 그 과정에서 공간이 무너지며 대라천으로 가게 된다.[2]
공간이 무너지며 독고유아의 표지가 자신의 힘으로 뒤틀린 공간을 벗어나 초휴의 몸과 허수아비를 잇고 있는 검은 선을 따라 서쪽으로 날아가 허수아비에 검은 마기가 스며들더니 온통 검은색의 흐릿한 허상을 형성한다. 허상에 불과했으나 그 힘의 강대함은 군무신마저도 기세에 눌려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이다.
군무신은 자신의 기세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데 그 순간 허상이 손을 휘둘러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는 피할 수도 없는 일장을 날린다. 그러자 육도윤회의 원반이 깨지며 군무신은 사정없이 나가떨어지며 피를 토한다.
군무신이 겨우 몸을 일으키며 그의 눈에는 경악이 가득했다. 그 그림자가 무엇일까 추측하는데 흐릿하고 몽롱한 허상에 불과해서 정체를 알 수 없었는데 그 허상의 기운은 누군가와 몹시 닮아 있었다. 만나본 적 없는 그러나 천문 무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존재 말이다.[3] 그래서 군무신은 더는 생각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정말 독고유아라면 그는 곤륜만교에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초휴는 대라천에서 무선들을 보게 되어 군무신의 실력이 무선 칠중천일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초휴는 군무신을 제거하기 위해서 대라천 대라신궁과 하계 천문과 연결되어 있는 봉인 진법을 통해 대라신궁 진법에서 육도사바중묘화륜(六道娑婆众妙华轮)을 사용해 군무신을 죽이려고 시도하여 군무신은 끝없는 육도윤회의 굴레에 빠져 원신이 소멸하여 죽을 뻔 했으나 초휴의 원신의 힘이 부족해 군무신은 죽지는 않고 중상을 입게 된다.
군무신은 겨우 독고유아의 허상에 당한 부상을 치료하였는데 나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곧바로 초휴에 의해 중상을 입게 되었다.
초휴는 군무신이 무선 칠중천일 것이라 생각하기에 약해진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군무신을 죽이기 위해 하계 무인들에게 천문이 대라천과 가까워 천지원기가 풍부한 것을 이용하고 있다며 천문을 무너뜨리고 하계의 천지원기를 풍부하게 만들자며 천문을 강호의 공적으로 만든다.
천문이 공격당하고 군무신은 노천사, 무선 이중천의 야소남과 초휴의 합공에 신통 화룡점등, 구자진언, 만마귀허 등을 사용하며 강력한 무위를 선보인다.
군무신은 초휴의 대신통 청천조영도 견뎌냈는데 초휴가 육도윤회탁으로 군무신의 원신을 끌어당기자 그제서야 자신이 진법에서 겪은 일이 초휴에 의한 것임과 초휴의 실력이 대라천에서 키운 것임을 알게 된다. 군무신이 초휴의 육도윤회를 견뎌내자 초휴는 원신의 힘이 부족해져 가고 그 순간 생각이 떠올라 영소경에서 본 독고유아 천혼의 모습을 떠올려 군무신에게 그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본 군무신은 심경이 무너져 끝없는 육도윤회에서 진령이 소멸되어 결국 사망한다.[4]
2.2. 구대(九大) 신장(神将)
천문 진화련신 중에서 단 9명만이 구대 신장이 되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2.2.1. 제오적송(第五赤松)
구대 신장 최강자로 구대 신장 중 유일하게 천지통현이며 동급 경지의 강호 무림인들보다 막강한 실력을 보유한 천문 사람답게 일반 천지통현보다 훨씬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군무신이 문주가 되기 전에도 천문 신장이었으며 황사월을 천문에 데리고 온 사람이다.2.2.2. 임창룡(林蒼龍)
진화련신
2.2.3. 나신군(罗神君)
진화련신으로 예전에 강호에 나와 관중형당 당주 거협 초광가에게서 통천열쇠를 뺏기 위해 출수하였는데 진단경의 초광가에게 중상을 입고 관사우는 그와의 싸움으로 결국 사망한다. 이후 얻지 못한 통천열쇠를 회수하기 위해 독룡사 양공도로 인해 은마의 임엽임이 밝혀진 초휴가 관사우에게 죽을뻔 할 때 등장해 초광가의 시체를 뒤지게 해달라지만 거절당하여 관사우를 죽이고 초광가의 무덤을 파서 통천열쇠를 획득한다.
이후 정도 무인들이 초휴가 은마권 인물임을 알게 되어 출수할때 등장해 초휴를 죽이려고 하나 초휴가 불멸마단을 응집하며 진단경에 들때 마치 독고유아를 본 듯 겁을 먹고 도망간다.
그로 인해 천문 신장 황사월에게 놀림을 받고 이후 초휴가 서곤륜에 곤륜마교를 재건하자 수모를 갚고자 곤륜마교에 찾아가 초휴를 찾으며 용문관을 지키는 저무기를 공격한다. 저무기가 수세에 몰릴 때 초휴가 등장하고 초휴의 압도적인 실력에 나신군은 처참하게 당하여 죽을 뻔 할 때 천문 구대 신장 일인자 천지통현의 제오적송이 등장하여 살아남는 듯 했으나 초휴는 가차없이 나신군을 죽이며 사망한다.[5]
2.2.4. 황사월(況邪月)
진화련신. 환허육경에서 통천열쇠를 회수하기 위해 등장하여 초휴를 보자마자 나신군이 놀라 도망치게 만든 게 너라며 다짜고짜 출수하고 은마권 인물들에게 제지당한 후 환허육경 안에서 다시 초휴를 만나 출수하여 초휴는 그를 당해내지 못해 도망간다.
이후 하범천 원시마굴에서 통천열쇠를 회수하기 위해 임창룡과 같이 등장하여 초휴를 만나 초휴를 공격하나 원시마굴에서 선천마주의 힘을 일부 흡수해 더욱 강해진 초휴를 당해내지 못하여 자신의 단전에서 상고시대 흉병 사월도를 꺼내 그 힘으로 공격하나 초휴의 천지교정마통천곡대비주에 가로막힌다. 이후 미친듯이 달려들어 초휴를 공격하고 초휴의 신병 천도전갑 무이천도에 금이 가기 시작할때 심마가 초휴에게 황사월의 안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여 심마가 황사월에 들어가며 그의 과거가 드러난다.
열 대여섯 살의 그는 동제 대량성 내 가장 번화한 윤락가인 월성가에서 소매치기였는데 그는 소매치기 중에서도 하수로 든든히 기댈 만한 뒷배가 전혀 없어 타지 출신의 어리바리한 자들의 주머니나 건드렸다. 또한 그의 이름도 황사월이 아니라 ‘황소이’로 그는 자기 이름도 모르고 자랐는데 부모에게 버려지기 전부터 성이 황씨였다는 것만 알았고, 다루(茶樓)에서 한동안 소이(小二, 중국어로 여관·술집 등의 잔심부름꾼을 의미함) 노릇을 했기에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는 은자 한 냥이라는 하루 목표치를 채우고 월성가 최대 기루인 괴화루(槐花樓) 뒷문에 이르러 두어 차례 꿩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휘파람을 불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안에서는 기척이 들리지 않는다. 그가 신경이 곤두서며 오늘따라 평소와 다른 점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라고 생각할때 뒷문이 벌컥 열리면서 황사월과 비슷한 또래의 곱상한 여자아이가 나타나고 황사월은 그녀에게 “소홍(小紅), 어째서 이제야 문을 여는 거야? 오늘 자그마치 은자를 세 냥이나 훔쳤어. 그러니 걱정할 거 조금도 없어. 이런 식으로 일 년만 더 벌면 너를 여기서 너끈히 빼낼 수 있단 말이야!” 라고 하는데 그때 큼지막한 손이 그의 목을 움켜잡아 그를 담벼락에 던진 후 누구에게 수작질이냐는데 그 사람은 포주인데 소홍은 이미 일천 냥에 정(鄭) 나리께 팔렸다고 한다. 그는 실컷 두드려 맞은 후 돈과 힘이 없음에 분통해할 때 천문 구대 신장 우두머리 제오적송이 등장하여 그에게 힘을 갖고 싶냐 하자 그렇다 말하며 그를 따라 천문에 들어간다.
이후 천문 비경에서 미친 듯이 수련하며 사월도를 몸속에 품고 자신보다 더 강한 자들이 천문 비경 속에서 줄줄이 죽어 나가는 중에도 살아남아 천문의 신장이 된다.
그토록 원하던 힘을 얻은 후 대량성 월성가로 돌아가 자신을 욕보였던 자들을 모조리 죽였이고 세월이 지나서 상대가 늙어 죽고 없으면 대신 그의 구족을 멸해 버린다. 다시 소홍을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옛날 소홍이 아니었는데 그녀는 멀쩡히 살아있긴 했으나 귀화루의 새로운 포주가 되어서 지난날 겁박에 못 이겨 몸을 팔아야 했던 소홍이 이제는 남을 겁박하여 몸을 팔게 만드는 악덕 포주가 되어 있었다. 황사월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아끼고 사랑했던 여인이 그토록 추악하게 변해버린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그녀 역시 죽였다. 마지막 숨이 넘어가기에 앞서 그녀는 냉랭함을 가장한 그를 향해 미소 짓더니 가까스로 한마디를 토해내며 “소이······ 오라버니.” 라고 말하고 황사월은 “아니야!” 노호성을 내지르는 순간 길게 뻗은 월성가가 와르르 무너지더니 급기야 동제 황족들마저 놀라 뛰쳐나온다. 이때 황사월의 마음은 이미 죽었다.
어느 순간 격렬한 통증이 온몸을 타고 퍼져 나가고 그가 고개를 숙여보니 놀랍게도 자신의 가슴팍에 장도 한 자루가 깊이 꽂혀 있었다. 초휴는 황사월에게 가련하게도 그녀를 죽인 그 순간 황소이는 이미 죽었다. 그 후에 살아남았던 건 그냥 황사월이라 불린 미치광이일뿐었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고통 속에 살아왔으니 이제 내가 당신을 죽여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장도를 뽑아내는데 황사월의 얼굴에서는 원한이 아니라 한 줄기 해탈의 빛을 보이고 그는 사망하며 소홍아, 내 이제 너를 만나라 가마..라고 한다.
2.2.5. 제천효
천문 신장 중 유일하게 복산을 하는 인물로 군무신이 초휴를 조사하기 위해 천인칠산과 귀신삼문으로 초휴를 알아보려 하지만 거대한 손이 모든 것을 지워 읽지 못한다.
2.2.6. 혈무려(血无厉)
황사월, 나신군이 사망한 뒤 새로 구대 신장에 오른 인물로 초휴가 그를 첩자로 삼기 위해 구대 신장과 연결되어 있는 천문의 특수한 비법과의 연결을 끊고 이후 초휴가 천문을 칠 때 진법을 파괴한다.
3. 진실
사실 천문은 말 그대로 문이었다. 천문은 하계와 대라천이 연결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평소에 문주와 구대 신장들이 진법을 지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본래 천문은 상고 시대 대종문들이 개천대계를 실시하여 대라천으로 떠날 때 곤륜산에 남겨 하계의 정황을 보고하고 하계와 대라천이 연결되어 대라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 세력인데 대라천과는 오래전에 연락이 끊겨 대라천은 오래동안 하계의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이것을 알게 된 초휴는 천문이 지키고 있는 진법과 대라천의 대라신궁에 존재하는 진법이 서로 연결돼있는 것을 이용해 중심부 진법 반대편에 군무신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여 진법에서 무선 이중천에 도달한 뒤 육도사바중묘화륜으로 군무신을 윤회 육도의 굴레에 빠지게 하나 초휴의 원신의 힘이 딸려 그를 죽이지는 못하고 중상을 입히는 데 성공한다.
그 후 이것을 절호의 기회로 여긴 초휴는 하계로 가 무림 세력들에게 천문이 그동안 풍부한 천지원기를 다 독차지했다며 천문을 무너뜨리면 강호에 천지원기가 풍성해질것이라고 하여 무림세력들이 합심하여 천문을 무너뜨리게 된다.
[1] 원문 1087장[2] 원문 1107장[3] 천문 사람들은 오백년 전 독고유아가 천문을 찾아와 그들을 개미 짖밟듯이 죽인 영상을 모두 보기 때문에 독고유아의 기운을 알고있다.[4] 원문 1329장 五百年后,再破天门(오백년 후, 다시 천문을 무너뜨리다)[5] 원문 기준 107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