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성우는 카츠 안리/김두희.
1. 소개
작품 중반부터 등장하는 인물로 정확한 연령은 나오지 않으나 홍수려와 육청아보단 약간 연상.천재, 초인, 괴짜, 빵빵한 가문, 막강 권력, 인맥빨, 선남선녀 요소가 판치는 작품 분위기 상 드물게도 외모도 성격도 배경도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다.
2. 작중 활동
하급 귀족가문 출신으로 아버지가 돈으로 관직을 사줘서 관리가 되었다.[1] 매사에 의욕이 없는 태평한 성격에 평범한 일상를 매우 사랑하는 인물로 자신이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는 생각조차 없고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일도 싫어한다. 그런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귀찮은 사건을 감지하는 능력만큼은 매우 탁월한 편. 전형적인 한량으로 관직에 오른 후에도 일을 등한시하고 집에서 탱자탱자 놀기만 했으나 높으신 분들의 음모로 본의아니게 홍수려와 엮이게 되면서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된다.홍수려 왈 "인생 세 번째 청혼자".[2] 전신을 금너구리로 치장한 인상적인 모습으로 홍수려 앞에 나타나 청혼했다. 왜 했냐면 아버지가 시켜서. 실상은 이렇다. 홍수려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높으신 분들이 홍수려를 듣보잡과 결혼시켜 관리인생 쫑낼 음모를 꾸몄고, 그 높으신 분들이 점지한 듣보잡이 바로 소방이었던 것. 본인은 매우 내켜하지 않았으나 아버지가 시켰으므로 순순히 의욕없는 모습으로 청혼하는 모습을 보면 성실한 건지 게으른 건지 알 수 없다(…).
남용련과는 다른 의미로 4차원적인 센스의 소유자. 금너구리로 전신을 치장한 것부터 시작해서 그가 손수 쓴 시(청혼선물로 가져온)를 읽고 호접이 포복절도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홍수려와 자정란이 그에게 붙인 별명이 탕탕(タンタン).[3][4] 이후 정란과 수려는 소방을 이름으로 안 부르고 항상 탕탕군이라고 부르며 이 외에도 그를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매우 적다. 덕분에 팬들은 소방의 이름을 까먹기도.. 참고로 그의 이름인 진소방(榛蘇芳)은 소방가(蘇芳歌)라는 애틋한 사랑곡에서 유래했다(실제로 있는 곡은 아님). 정작 본인은 저 곡을 그다지 안 좋아한다고 한다.
수려에게 청혼한 것을 시작으로 위작 사건에 본의 아니게 휘말려 수려를 돕게 된다. 사실 도왔다기보단 일방적으로 끌려다닌거지만 관리가 아닌 상황에서도 열심히 움직이는 수려를 보며 여러가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 후 수려가 육청아의 함정에 빠져 관리의 길을 포기할 상황에서 청아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려 수려의 복직을 돕고, 자신도 견습어사로 수려를 보좌하게 된다.[5]
본인은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딘가 특출난 데가 하나씩 있는 채운국 인물답게 매우 뛰어난 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매우 뛰어나 남들이 쉽게 놓치곤 하는 중요한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뱉곤 하며, 타인의 본질을 읽는 것도 잘 해서 그가 무심코 하는 한 마디에는 그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이 담겨 있다. 다만 듣는 입장에선 상당히 뼈아픈 말들이고[6] 본인은 이것을 자각없이 툭툭 뱉다보니 상사들에게 미움을 받아 계속 한직으로 옮겨지게 되어 관리로서의 의욕이 많이 사라졌었으나 수려를 만난 뒤부터 조금씩 관리로서 의욕을 가지게 된다.
이런 그의 능력은 보좌로선 최상의 능력이고 최후의 일선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그의 조언은 매우 귀중한 것이라 인사를 관리하는 이부에서 탐낼 정도였으나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규황의에 의해 어사대로 빼돌려진다. 견습어사로 수려의 보좌를 하는 그의 능력은 자정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정도이고, 수려는 소방과 함께 일하면서 그 전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들과 자신이 애써 무시하던 것들을 똑바로 직시하고 보다 더 훌륭한 관리로 성장해간다.
사람의 본질을 보는 능력 덕에 내숭떨고 있던 육청아의 정체를 바로 알아차리기도 하고,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낭연청의 연심을 꿰뚫어 보기도 했다. 소방이 추천하는 인재들을 보면 상당히 믿고 안심할 인물들이 많다.
이것 외에도 소방에겐 숨겨진 능력이 하나 더 있으니... 평범하다는 점이다. 아무도 그의 행동을 눈여겨보지 않으며 개성없는 외견과 성격 덕에 인상이 흐릿해 타인의 기억에 쉽게 잊혀진다(…). 이는 감찰어사로서 굉장한 장점으로 주변인들이 완벽초인만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능력(?)이다. 개미새끼 한 마리 놓치지 않는 완벽주의자인 육청아조차 그의 존재를 신경쓰지 않고 있었을 정도이며, 실제로 이 평범함을 이용해 육청아를 두 번이나 물먹인다.
상당히 솔직 담백한 성격으로 겁 많고 귀찮은걸 싫어하지만 자신에게 호의를 보여준 수려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정도의 의리는 있다. 싫다 귀찮다 하면서 도와주는 걸 보면 묘하게 츤데레. 인간같지 않은 완벽초인들에게 둘러싸인 수려에게 있어서 소방은 참 귀중한 일반상식의 보고(…)로서 보다 완벽한 것을 요구받는 수려에게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첫 만남 후 수려와의 관계는 친한 동네오빠 같은 분위기로 정착. 수려는 소방을 남자로 안 보고 소방은 수려를 여자로 보지 않는데, 정작 소방은 수려 옆에서 온갖 18금스러운 얘길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다닌다. 주변에 이런 천박한(…) 언행을 하는 사람이 없었던 수려는 소방이 하는 말에 매번 새로운 컬쳐쇼크를 받게 된다.
자정란과는 상당히 묘한 관계로, 수려와의 첫만남이 청혼 관련이었던 까닭인지 정란에게 죽순으로 두들겨 맞은 후 소방은 정란을 「죽순가인」으로 부르고 있다. 묘하게 소방을 괴롭히고 있긴 하지만 이건 소방의 솔직담백한 성격을 정란이 매우 마음에 들어하기 때문으로 만난지 얼마 안 된 소방을 대단히 신뢰하고 있다. 정란이 지독하게 타인을 안 믿는 성격인걸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일. 또한 같이 견습어사로 수려의 보좌가 된 낭연청 에게도 매우 신뢰받고 있다.
수려와 함께 일하며 여러모로 많이 성장한 소방은 추후 정식 감찰어사로 승급해 지방 쪽으로 내려가게 된면서 수려와 헤어지게 되었다가 수려가 홍주에 가면서 다시 합류한다. 여러모로 조정에 적이 많은 수려의 든든한 아군으로 수려의 정신적인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인물.
결말부에서 낭연청과 함께 남주 쪽으로 파견, 결전의 날 지원군을 이끌고 달려온다.
훗날 억울한 사람들의 누명을 풀어주는 명 감찰어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그런데도 청아를 속여먹을 정도로 어리숙해 보이는 탓인지 유명해졌음에도 일을 처리할 때 까지 아무도 어사인걸 못 알아봤다고. 덤으로 어사가 행사할 수 있는 군권을 일절 행사하지 않고 최대한 머리를 써서 해결했는데, 이는 수려의 영향인 듯 보인다.
입버릇은 '내 인생은 홍수려를 만나고 파란만장해졌어'였다고.
[1] 처음 관직을 샀을 때는 어사대가 아닌 중서성 소속이었다.[2] 다른 두 명은 차례대로 자류휘, 다삭순.[3] 탄탄타누키(たんたんたぬき)에서 따온 것으로 굳이 해석하면 너굴(너구리)군. 국내판에선 탕탕이라고 직역했다.[4] 탄탄타누키는 미국 찬송가 'Shall We Gather At The River'를 일본식으로 바꾼 동요로 일본 내에선 상당히 유명하다. 탄탄타누키를 해석하면 너너너구리쯤 된다.[5] 그래서 나중에 명관리 돼서 한다는 말이 내인생은 홍수려때문에 꼬였어~~다.[6] 정란에게 "당신 친구 없을 거 같으니까."라고 태연하게 말한 게 좋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