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3-08 04:46:43

지하왕

파일:지하왕(현재)_호박장군.png
아무튼 희나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인간과 사이가 괜찮았어.
너 같은 아이들을 오래 살게 해주고도 싶었다.
연구 성과를 기대하며 인간을 위한 약도 개발을 기획했었지.
하지만 희나리가 죽고 나서는 모든 것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인간들을 위한 연구도 종료했고 나는 비얄마지의 길을 따라 하기로 했었어.
그리고 비열마지마저 죽었으니 이제 인간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담불머리의 죽음은 놀랍지도 않아
안민을 위한 물약은 파괴를 위한 물약으로 바뀐 거야.
얼마 안 남았다.
모든 도깨비는 장군에 필적할 위력을 갖게 될 거다.
전쟁이 아닌 청소를 위하여.
65화, '생동성'편 中
◇지하왕
트집잡이
링거투혼
51화, '독트린'편 中

1. 개요2. 강함3. 작중 행적
3.1. 과거3.2. 현재
4. 기타

1. 개요

웹툰 호박장군에 등장하는 도깨비. 청소부 지국천이라고도 불린다. 네 명의 도깨비 사천왕 중 하나이며, 또다른 사천왕 담불머리와 대립하고 있는 존재다. 작중시점에서는 희나리의 우리울과 비슷한 다른 차원의 공간에 본거지를 두고 신체를 강화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강력하고 지혜로운 존재로 힘이야 설명할 필요가 없고 천공구심에 있던 도깨비불 1호가 황금기에 비해 발전속도는 더디지만 황금기 이후 지하왕이 무언가를 새로이 개발해 나간다는 거에 대단하고 칭찬할 정도다.

2. 강함

지금까지 호박장군이 싸워 본 적들 중에 가히 최강이라고 할만한 존재로 담불머리와의 결전을 통해 성장한 호박장군이 지하왕을 직접 장군의 눈으로 보고, 싸웠다간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정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다시 부활시키긴 했지만 호박장군과 싸워 본 적들 중 유일하게 호박장군을 죽이는데 성공한 존재다.

일반적으로 담불머리가 도깨비들 중 가장 강하고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지하왕의 힘이 담불머리를 능가하고 있다.[1] 담불머리를 죽인 호박장군은 지하왕이 과거에 신었다는 신발을 신고 발걸음을 떼는 것 조차 힘들어 했으며 그가 휘두르던 칼은 제대로 들어올리지도 못했다. 연구의 성과물들 덕분에 힘에서 호박장군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담불머리에 버금가는 회복력과 승기를 읽어 내는 장군의 눈과 비슷한 능력까지 갖고 있는 괴물이다.[2]

3.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과거

파일:지하왕(과거)_호박장군.png
파일:지하왕(과거)02_호박장군.png

원래는 먼 옛날 동쪽에서 살던 이름없는 도깨비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곳의 도깨비들을 평정하면서 신령스런 존재가 되었고 지국천이란 칭호를 얻었다. 그는 일대의 도깨비들을 모두 복속시키고 왕을 칭하며[3] 그들의 위에 군림했다.

그러던 중 그는 머나먼 곳에 자신과 같이 강력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하왕은 단신으로 그를 찾아가 도전하였으니, 그 존재는 다름아닌 담불머리였다. 지하왕은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총동원하였지만, 담불머리의 일격에 쓰러지며 허무하게 패배한다. 담불머리는 왕과 머리는 많을수록 좋다며 지하왕을 죽이지 않고, 대신 지하왕의 자랑거리였던 코와 머리카락을 뽑아내고 그의 전신에 가혹한 고문을 행했다.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지하왕은 절치부심하고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그간 쌓아온 모든 것을 투자하여, 육체의 선천적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기나긴 연구 끝에 마침내 지하왕은 담불머리를 능가하게 되었지만, 정작 이 시기에는 이미 복수에 흥미를 잃고 보다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희나리라는 소년 장군을 알게 되었다. 그는 불과 9살에 불과했지만, 지하왕도 담불머리도 해내지 못할 일을 이루었다. 세상을 구해낸 것이다! 지하왕은 그를 존경하게 되었고, 도깨비와 인간의 공존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심지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약물을 개발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을 정도. 그러나 희나리가 사망한 후 인간들은 돌변했으며, 처음 생각했던 약물 개발 역시 없던 것이 되었다.

3.2. 현재

지하왕이 새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장군이었다. 장군들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들과의 싸움에서도 반드시 승리했다. 지하왕은 그런 그들을 대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장군의 용력, 그리고 승산을 읽는 눈...처음에는 장군들의 대책없는 강함에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 결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장군의 용력을 갖게 해주는 약물, 그리고 승산을 읽는 눈의 카피. 아직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 문제였다. 약물의 양산에 성공하면, 이제 모든 도깨비들은 장군에 맞먹는 용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장군과의 전투 데이터를 정리하면, 승산을 읽는 눈도 어느 환경에서든 에러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약물 양산화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장군들이 없어서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니와키라는 자와 접촉하게 되었다. 오니와키는 지하왕이 그토록 싫어하는 섬나라의 주민이었지만, 그와 거래를 한다면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지하왕은 오니와키와 천공구심에서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오니와키는 약속시간에 1초 늦게 도착했으며, 얼굴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늦었음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지 않았다고 우기며 지하왕으로 하여금 같은 말을 반복하게 했다. 지하왕은 약속시간에 늦는 것을 싫어하며, 피를 보는 것도 싫어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싫어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섬나라 놈들을 엄청나게 싫어하기도 했다. 결국 지하왕은 분노가 폭발하였고, 오니와키와의 거래를 단념하고 그를 말그대로 피떡으로 다져 천공구심 아래로 던져버렸다. 지하왕은 차선책으로 수인과 손을 잡기로 마음먹었지만, 뜻밖에도 수인들조차 궤멸당해버렸다. 지하왕은 역시 인간과의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지하왕은 하녀와 대화를 나누던 중 경보음을 듣게 되었다. 감시카메라를 보니 자신의 거처 근방에서 웬 놈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뭐하는 놈들일까?', '언제부터 저기 있었던 거지?', '당장 가서 죽여야겠군.' 지하왕은 그런 생각을 품었지만,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소년이 튀어나와 기습을 감행했다. 그는 바로 호박장군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진짜 장군과의 전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하왕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호박장군을 상대했다.

호박장군은 초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약발이 떨어져서 차츰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전세는 차츰 지하왕에게로 기울어갔다. 중간에 하녀가 배신하여 호박장군을 도우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시간이 길어졌을 뿐, 지하왕의 승리는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하왕은 유유히 높이 날아가 물러섰다. 호박장군이 약물의 힘을 잃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이에 호박장군도 승부수를 던져, 그대로 높이 뛰어올라 전력을 다한 일격으로 지하왕을 쓰러뜨리려 했다. 지하왕은 달려드는 호박장군의 머리를 그대로 베어버렸다. 지하왕은 싸움을 끝냈다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호박장군은 머리를 잘리는 것까지 예견한 상태였다. 호박장군은 미리 모든 힘을 손에 실어서, 목이 잘린 직후에도 몸이 움직여서 지하왕을 죽일 수 있게 해둔 것이었다. 지하왕은 그의 투쟁심에 탄복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하왕은 호박장군의 손이 자신의 목을 베어버리기 전에, 먼저 그의 사지를 조각내어 버리며 싸움을 마무리지었다.

이제는 뒷정리를 할 시간이다. 지하왕은 하녀로 하여금 호박장군의 사지를 이어붙여, 그가 간신히 숨만 붙어있게끔 해놓았다. 호박장군을 이용하여 생체실험을 진행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지하왕은 배신한 하녀를 처단하려고 했는데, 그때 호박장군이 깨어났다. 호박장군은 지칠대로 지친 몸상태였으므로, 지하왕은 처음에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곧 호박장군의 기세에 당황하여 그를 급습하였는데, 분명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야 할 호박장군은 주먹질 한번만으로 지하왕의 몸뚱이를 반토막내었다. 지하왕은 급히 몸을 재생하는 한편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호박장군을 공격하려 했지만, 호박장군은 막주먹질로 지하왕을 분쇄해 버렸다. 상반신만 남아 뒹굴던 지하왕은 호박장군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스포일러희나리(호박장군).jpg

호박장군은 바로 화덕성군 희나리의 환생이었다! 그러나 호박장군은 날지 못하고 몸도 좋지 않은 상태다. 날아서 도망가면, 아무리 강한 힘을 갖고 있어도 결코 쫓지 못한다. 지하왕은 호박장군을 비웃으며 자리를 뜨려 했지만, 호박장군은 근처의 돌을 집어 지하왕을 향해 던졌다. 돌은 그대로 지하왕에게 적중하였고, 지하왕은 머리만 남아 땅바닥에 뒹굴게 되었다. 호박장군이 다가오자 지하왕은 급히 항복을 선언하였지만...호박장군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머리를 밟아 터뜨려버렸다. 기력이 다해 신체 재생도 더이상 되지 않았기에, 지하왕은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4. 기타

호박장군과의 대결 장면은 지하국대적 설화를 연상케한다. 해당 설화를 모티브로 따온 듯하다. 물론 원작은 해피엔딩이지만, 본작은...


[1] 담불머리는 불사신이라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는 싸워봐야 알겠지만 신체 스팩은 지하왕이 압도적으로 더 높다.[2] 이런 무지막지한 힘보다 더 무서운 점은 지하왕 자신만이 아닌 다른 존재들에게 앞에 설명한 능력들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지하왕 수준의 미친 괴물들을 양산화 할 수 있다는 거다.[3] 어쩌면 지하이란 이름도 이때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