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左 | 顧 | 右 | 眄 |
왼 좌 | 돌아볼 고 | 오른 우 | 곁눈질할 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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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삼국시대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고사성어. 직역하면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짝눈으로 자세히 살핀다.」는 뜻2. 뜻
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앞뒤를 재고 망설임을 이르는 말.(표준국어대사전)3. 유래
유래는 조자건집(曹子建集) 및 문선(文選)에서 찾아볼 수 있다.조식은 조조의 셋째 아들로 뛰어난 학식을 가진 사람이고, 오질도 조식과 마찬가지로 학식이 출중하였다.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한 고조의 명신인 소하나 조참도 그대의 짝이 될 수 없고, 한 무제의 명장인 위청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니, 어찌 군자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左顧右眄 謂若無人 豈非君子壯志哉)」라는 내용이었다. 원래 「좌우(左右)를 바라보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뜻하였는데, 나중에 「앞뒤를 재고 망설이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3.1. 여오계중서 원문
植白 季重足下식백 계중족하
조식(曹植)이 계중(季重) 족하(足下)께 아뢰옵니다.
※植(식): 조식. 조조(曹操)의 아들
※季重(계중): 오질(吳質)의 자
※足下(족하): 비슷한 연배에 대한 존칭
前日雖因常調 得為密坐
전일수인상조 득위밀좌
비록 전날에는 늘 어울려서 가까이 자리를 하고
雖燕飲彌日
수연음미일
비록 연회일지라도 온종일 마셨으나
※彌日(미일): 온종일, 며칠동안
其於別遠會稀
기어별원회희
이제는 멀리 떨어져 만나는 것이 드물어서
유부진기로적야
오히려 괴로움과 울적함을 없애지 못했습니다.
若夫觴酌凌波於前
약부상작능파어전
계중께서 술을 따르면 앞에서는 미인이 걸어가는 것 같고
※凌波(능파): 미인의 걷는 모습을 표현할 때 주로 쓰임
簫笳發音於後
소가발음어후
뒤에서는 퉁소와 피리가 연주되는 듯 하여
足下鷹揚其體 鳳嘆虎視
족하응양기체 봉탄호시
족하의 위엄있는 형상은 봉황이 찬탄하고 호랑이가 우러 볼 정도이며
※鷹揚(응양): 위엄있는 모습을 표현
謂蕭曹不足儔 衛霍不足侔也
위소조부족주 위곽부족모야
소하(蕭何)와 조참(曹參)이 필적하기에 부족하고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이 따르기에 부족합니다.
左顧右眄
좌고우면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해도
謂若無人
위약무인
마치 사람이 없는 것 같이 한다고 할 것이니
豈非君子壯志哉
기비군자장지재
이 어찌 군자의 장대한 포부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