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7 13:10:38

조나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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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증상3. 진행 과정4. 치료법

1. 개요

만화 꼭두각시 서커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병. 정식 명칭은 '타인부교감신경계우위 상태인식에 의한 생리기능영향증'이며, 이를 줄여서 조나하(ZONAPHA) 병이라고 한다. 다만 바이 진이 처음부터 조나하 병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저 정식 명칭은 사실 역두문자어일 가능성이 있다.

철자가 굉장히 미묘해서 한국인 독자들 사이에선 존나아파 병이라는 드립이 있다(...) 실제로 작중 묘사되는 증상을 보면 말그대로 죽을 맛이기도 하고.

2. 증상

주된 증세는 호흡곤란과 전신통증,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해 고통에 익숙할 터인 가토 나루미조차도 캐릭터가 망가질 정도로 정말 아프다고 한다.

사이가 마사루가 이 병에 대한 설명을 들은 시점에서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발작을 완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주위의 사람이 웃어주는 것이다. 그것도 환자 자신을 향한 웃음이 아니면 안 되는 모양이다.[1]

조나하 병 환자는 스트레스 혹은 충격을 받거나 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다투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등의 부정적인 정서반응을 보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어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2] 이 환자들 앞에선 웃는 것을 포함한 긍정적인 정서반응 밖에 허락되지 않는다.

3. 진행 과정

조나하 병의 진행 과정은 세 단계이다.
  • 1단계: 환자는, 호흡곤란과 전신통증, 점차 그것이 경련을 동반한 의식불명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타인을 웃기는 것'.제 1단계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로 이 드문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가토나 가토의 조부 등인데 가토의 경우 시로가네가 되었으니 생명의 물이 없었다면 어찌되었을지 알수 없다. 그렇기에 그의 할아버지가 1단계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다 사망한 드문 경우라 할수 있다. [3] 왜냐면 대개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되기 때문. 작중 조나하병과 관련된 병원 겸 연구기관에서는 조나하병의 진행속도가 대단히 느린데, 뭐 특별한 수단이나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 조나하병의 사실상 유일한 약인 웃는 얼굴을 의료진이 항상 유지하고 있기 때문. 여담으로 바로 어제까지 웃고있던 아이들이 다음날 시체만도 못한 꼴이 되더라도 계속 웃고있어야하기에 조나하 병동의 의료진 상당수가 위법 약물까지 맞아가며 어거지로 웃고 있는 상태고, 모든사정을 알게된 가토는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고 괴로워했다
  • 2단계: 1단계에 의해 생체 방어기능이 약해져,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다른 병이 덮친다. 즉, 합병증. 바이러스 감염, 호르몬 이상, 신경계통 손상에서 오는 심장을 비롯한 내장기능 장애.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에 대부분의 환자가 여기서 죽음에 이른다. 그래서 병동은 많은 환자들이 실려와도 만원이 되지 않는다.
  • 3단계: 합병증에 걸리지 않고 불행히도 살아남아 버린 자들은 고통 속에서 그대로 굳어져 "죽지 못하게" 된다. 체온이 저온으로 일정하고 표피와 근육이 경직되고 신진대사가 중지된 상태라 병동에서조차 병상을 마련해주지 않고 그냥 넓은 곳에 차곡차곡 모아놓는다. 물론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건 아니고 이렇게까지 되면 병상조차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판에 병상을 따로 배치하면 병상이 부족해진다. 이 상태에서 환자는 전신의 근육이 경직돼서 끔찍한 표정을 한 상태로 굳어버리는데 작가의 거친 그림체 탓에 2배는 더 괴로워 보이는 그야말로 혐짤. 이 표정은 조나하병 연구기관에 갔던 가토 뿐만 아니라 쿠로가 마을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마사루 까지도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이 죽지 못한다는게 단순히 잘 안죽는다는게 아니라 몸은 경직되고 오감과 의식만 남겨진채로 계속 지속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아사조차 안한다. 첫 피해자인 클로그 마을 사람들의 묘사를 보면 운 좋게 집밖에서 발병해 쓰러진 사람들은 짐승에게 먹히거나 비바람에 노출되어 비교적 빨리 죽을 수 있었고 운 나쁘게 안전한 장소에서 발병한 사람들은 우연히 마을의 참극을 들은 바이 인이 올때까지 몇년동안이나 생지옥을 맛봐야 했다.

작품 종반에는 모든 것에 질린 페이스리스가 그냥 다 죽여버리겠다며 명령을 내려, 3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2주 안에 죽도록 바꿔버렸다. 영원히 고통받는 것보다는 덜 끔찍해 보이겠지만, 이렇게 한 이유는 발병하지 않은 인류가 후술할 해리같은 기계로 어떻게든 이들을 치료하려 하기에 그 전에 최대한 많이 죽여버리기 위해서였다.

4. 치료법

이후 밝혀진 사실은 초소형사이즈의 자동인형 아폴리온들이 인체에 들어가서 일어나는 병이라는 것이다.[4][5] 그래서 보편적인 의학으로서는 대처하기 난감했던 것이다.

작중 등장한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 생명의 물이나, 생명의 물을 함유하고 있는 시로가네의 피를 마시는 것.
    생명의 물이 환자의 소화계에서 환자의 체내로 흡수된 뒤 전신에 퍼져서 아폴리온을 파괴한다. 생명의 물을 마신 환자는 시로가네가 되지만, 시로가네의 피를 마신 환자는 시로가네가 되지 않는다. 피는 수용액이기에 시로가네화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엘레오놀의 피를 그대로 마신 마사루도 일시적[6]으로 높은 재생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외에 변화는 없었다. 비슷한 원리로 엘레오놀과 1년 가까이 생활해온 나카마치 서커스 멤버들도 조나하 병에 면역을 가지게 되었다.
  • 해리가 방출하는 발트하임 전자파를 쐬는 것
    발트하임 전자파는 아폴리온을 무력화시킨다.
  • 엘레오놀이 부르는 노래가 전파를 타고 방송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조나하 병의 진정한 치료법이다. 아폴리온이 엘레오놀의 노래가 담긴 전파를 감지하게 되면, 조나하 병을 발병시키는 '감염 모드'에서 조나하 병을 치료하는 '치료 모드'로 전환되어 환자의 병을 치료한다. 그리고 완치시킨 후에는 활동을 중지하고 체외로 배설된다. 혹시 이미 체내에 있거나 방송이 나오지 않는 곳에 있던 아폴리온도 동료 아폴리온에게서 신호를 받으면 마찬가지로 치료 모드가 되기에 시간차가 있더라도 결국 전세계의 조나하 병은 모두 치료된다.


[1] 환자들 옆에 의료진이 상시로 달라붙어서 웃는 얼굴을 해주는 것이 이 이유인 듯하다. 개그프로 같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웃기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모양이다.[2] 상시로 환자를 위해,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주변 사람들은 언제나 정서반응을 강제해야만 하니 당연히 죽을 맛이다. 스스로 웃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당연히 상태악화 방지를 위해선 약물같은 수단에까지 손을 댈 수밖에 없게 되며 이 상태는 당연히 환자들이 존재하는 한 쭉 지속된다. 괜히 저 아래에 조나하 병동을 본 가토가 여기는 지옥이다라고 생각하게 된 게 아니다.[3] 가토의 할아버지는 남을 웃기는데 탁월한 소질이 있었는데, 시도 때도 없이 개그를 빵빵 터트려 준 덕분에 병이 진행되지 않은 모양(...).[4] 아폴리온들이 사람의 체내로 침입해서 전신의 신경계를 조작하면서 호흡곤란, 전신 통증이 발생하고 이 상태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던 환자는 결국 면역체계가 악화되면서 여러 합병증에 걸려 사망한다. 이 단계를 넘긴다 쳐도 그 다음엔 전신의 신진대사가 생존을 유지할 수준까지로 저하된 채 아무것도 못하고 뻗어있는 상태로 전락해버리는 것.[5] 병원체들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세균/바이러스 같은게 아니라 일종의 초소형 로봇같은 존재이니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조직을 파괴시켜서 이들을 제거하는 항생제 같은 것이 통할 리도 없다. 기계에 항생제가 들을 리가 게다가 아폴리온들은 제작자에 의해 체내에 내장된 명령(조나하 병을 발생시켜서 사람의 신체를 악화시켜라)이 수정되지 않는 한 동작을 멈출 수 있을리가 없으니 명령 받은대로 환자의 상태가 특정 악화상태에 도달할때까지 몸을 망치는 작업을 계속하는 수 밖에 없다. 또, 이 놈들은 사람의 신경계 뿐만이 아니라 기계장치마저도 고장낼 수 있는 위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놈들과 동등하거나 더 우위의 초소형 치료로봇이 개발되지 않는 한 어찌할 방법도 없다. 그나마 통하는 게 생명의 물, 발트하임 전자파, 이놈들에게 내장된 명령을 바꾸는 엘레오놀의 노래 정도다.[6] 약 1~2일 정도로 극히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