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인격/스토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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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기억의 잔재·상편

2.1. 스토리

2.1.1. 제1막: 출발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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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시간이 늦었으니 출발 준비를 해야겠어.

책상 정리하기: 아름다운 기억은 이미 시간이 오래되어 왜곡된 것만 같다.
캐리어 정리하기: 이전에 수집한 조사 자료를 가지고 가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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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대 정리하기: 터치하여 신문 스크랩 고르기

붉은 성당: 귀신의 전설
화이트샌드가 병원: 정부 자압
호수 마을: 유일한 생존자
군수 공장: 인위적 방화
올레투스 장원: 광고 양도
황금 석굴: 귀금속 소문
달빛강 공원: 재건과 방지
백마의 죽음: 신간 예고
성심 병원: 방랑자?
단서를 캐리어에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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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서 책 한 권 가져가기

얼굴 없는 유해
사신의 피리 소리
장미창 아래
심연의 부름
열세 번째 선물
엉겅퀴의 가시
늪으로 사라져버린 아스클레피오스
- 작가 오르페우스
책을 캐리어에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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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금고 해제하기

편지 봉투 꺼내기: Alice Deross, Eury Lamb
장원 저택의 지도: Baron De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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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하기

(변장하지 않고 인형과 가족 사진을 챙긴 뒤, 거울 앞에 선 앨리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_입니다.

2.1.2. 제2막: 장원에 온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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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저는 황금 동굴 광산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생존자를 인터뷰하러 갔어야 하지만, 출발 전, 며칠 째 연락이 끊겼던 동료 한 명이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녀는 완벽하게 신분을 위장해 올레투스 장원의 초대장을 얻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신분을 빌려 과거의 낙원으로 돌아갔지요. 지금은 이미 악명 높은 장원이 되었지만요. 어쩌면 이것이 저의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그것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직접 밝히기 위해서 말이지요. (문을 두드리는 앨리스. 응답이 없다.)

선택지 1: 계속해서 문을 두드린다 <
(선택지 2: 문을 열고 들어간다)
선택지 순서에 따라 일부 캐릭터의 호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문을 두드리자 집사가 등장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_라고 합니다. 초대장을 받고 왔습니다.
집사: 이쪽으로 오세요. 죄송합니다. 오늘 오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주인님은 오늘 장원에 안 계시지만 손님 한 분이 이미 도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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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와 함께 들어오는 앨리스. 연주를 마무리한 작곡가. 앨리스가 짧게 박수를 친다.)

30대,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정교하게 만들어졌지만 유행이 조금 지난 스타일이다
닳은 흔적이 조금 있다
집사: 클레이버그 씨, 이분은…
작곡가: 저 기자분 말인가요? 알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앨리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_입니다.
(앨리스가 악수를 청하지만, 작곡가는 의자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한다.)
작곡가: 안녕하세요, _. 저는 프레드릭 클레이버그라고 합니다.

선택지 1: 연주한 곡
클레이버그 씨, 당신이 연주한 곡이 참 감동적이더군요. 당신의 작품인가요?
작곡가: 이 곡은 제 아버지가 벗을 위해 작곡한 것입니다.
아버님께서 작곡가이신가요?
작곡가: 그렇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가족들이 에우테르페에게 감화를 받았지요.

선택지 2: 장원으로 온 목적
클레이버그 씨, 실례지만 당신은 어떻게 이 장원에 오게 되셨나요?
작곡가: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아직 그런 비밀을 공유할 만큼 가깝진 않은 것 같군요.

작곡가: 전 피곤하니 이만 방으로 돌아가 쉬도록 하겠습니다. 편한 대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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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와 집사가 떠났다. 혼자 남은 앨리스.)

익숙하고도 낯선 이곳…
거실 조사하기
벽난로 위: 조금 오래되고 관리도 평범했지만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벽난로 위 그림: ‘비너스의 거울’이라는 유화는 어린 시절 기억 속 그림과 비슷하다. 어쩌면 같은 그림일지도?
피아노: 이것은 아버지가 가장 아끼던 피아노다. 그 사고 때문에 망가졌지만 누군가가 수리한 것 같다.
(이곳은 내 기억 속의 장원과 거의 비슷하다. 만약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집사: 방이 준비되었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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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이곳이 당신의 방입니다. 다른 일이 없으시다면 저는 먼저 물러가 보겠습니다.

잠시만요, 집사님. 한 가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집사: 물론입니다.

선택지 1: 클레이버그 씨
클레이버그 씨는 언제 오신 건가요?
집사: 클레이버그 씨는 엊그제 도착하셨습니다.
그가 자신을 작곡가라고 하던데요?
집사: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클레이버그 씨는 이곳에서 다소 명성이 있는 클래식계의 샛별이십니다. 상류 사회에서 인기가 많지요. 하지만 작곡에는…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는 지금 어디에서 지내고 있나요?
집사: 클레이버그 씨는 신경 쇠약 증세가 있어 다른 사람이 방해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2층 맨 끝 손님방으로 모셨지요.

선택지 2: 다른 손님
다른 손님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들 도착했나요?
집사: 선생님과 클레이버그 씨 외에 플리니 부인과 ‘오르페우스’ 씨가 계십니다. 그들은 계획대로 내일 도착하실 겁니다.

선택지 1: 플리니 부인
플리니 부인이요? 그 생물학자의 미망인 말인가요?
집사: 그렇습니다. 바로 그 부인이지요. 그분 또한 굉장히 유명한 곤충학자로 동식물 연구 방면에 높은 식견이 있으십니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나요?
집사: 플리니 부인의 방은 저택 1층 서쪽 손님방입니다. 온실을 이용하기 편하게 해드렸지요.

선택지 2: 오르페우스 씨
오르페우스…? 그 인기 소설가 말인가요?
집사: 그렇습니다. 최근에 유명해진 그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선생님께서도 그의 작품을 읽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지금 어디에서 지내나요?
집사: 오르페우스 선생님의 방은 동쪽에 있습니다. 그는 복도에 있는 주인님의 소장품에 꽤 관심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그럼 장원의 주인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집사: 모든 손님이 모인 뒤, 주인님께서 여러분께 해야 할 일을 알려드릴 겁니다. 그전까지는 차분히 기다려주십시오. 여행에 지쳐 피곤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일찍 쉬십시오. 저는 그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집사: 장원의 메인 식사는 저녁 6시입니다. 11시 이후, 하인들은 방으로 돌아가고 아침 6시가 되면 오전의 식사를 준비해둘 겁니다. 만약 다른 요구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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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조사하기

<오르페우스>. 이것 또한 아버지의 소장품이다. 사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거실에 있는 그 그림처럼 탐욕스러운 친척들이 팔아버렸을 테지만 누군가에 의해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한때 이곳은 나의 침실이었지만 지금은 손님방으로 개조되었다. 내가 생활했던 과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가방을 여는 기자. 잔잔한 미소와 함께 바라보던 오르페우스 인형을 책상 위에 둔다.)
(책상 위 아이템 놓기 완료: 책, 신문, 액자, 작은 가방, 일기)
(현재로선 실내 2층 내부 인테리어가 다른 것 같다. 하지만 건물 전체의 배치는 모두 당시 저택의 모습으로 복원해놓은 것 같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직접 그린 이 정면도가… 분명 쓸모 있을 거야. 오늘은 우선 1층을 조사해보는 게 좋겠어. 내일 1층의 손님들이 도착하고 나면 이렇게 쉽게 움직일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하인들이 모두 잠들어야 해.)

2.1.3. 제3막: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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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PM 11:50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

식당 AM 12:10
어릴 때 난 이곳에서 노는 걸 제일 좋아했지.
(햇살이 들어오며 낮이 된다. 어린 앨리스가 오르페우스의 인형을 가지고 발랄하게 걸어간다. 인형을 던졌다 잡으며 한 바퀴 도는 앨리스. 시선 끝에 어린 오르페우스가 의자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나의 친한 친구는 늘 이 식탁의 끝에 앉아 있었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끄적거리고 나면 항상 나에게 들려주었어.
(왼쪽 페이지: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는 오르페우스의 그림.
오른쪽 페이지: When I was very young, there was a nightingale in the garden of my lovely home. It had a very beautiful voice. I loved it dearly and used to while away in its presence. Lover, an unfortunate event befell my family, forcing me to travel afar and seldom return. To tell the truth I never like the place, bc every time I were back. I felt happy as soon as I saw her. That was ? one day my wife felt odd, and I sent her away from the ? of the city to my hometown. Upon our arrival, my wife pointed out something quite peculiar, which made me suddenly realize that my nightingale had lived longer than normally possible you see. the lifespan of a nightingale is —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on overage, but it had kept me company.)
(시점이 돌아온다. 빈자리를 바라보는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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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AM 12:40

(The Spore, Sporangium, Leaf, The Root.)
(이상한 식물이군. 이 온실 속의 다른 식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누군가가 특별히 키우고 있는 것 같군. 이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알아봐야겠어.)
그리고 한 곳 더, 이 장원의 주인만이 알고 있는 곳.

뮤즈 회랑 AM 1:15
이 조각상은 라파둘라 씨가 설계한 장치지만 장원의 모든 문은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로 열 수 있다.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를 연주하면
별이 빛나는 밤 깊은 곳의 저택의 문이 열릴 것이다
(레 라 레 라 도 시♭ 파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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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서재로 가기

누군가가 이곳을 사용했다. 그가 돌아온 건가?
비밀 서재 AM 2:20
(책 하나를 펼친 앨리스.) 이건? 일기?
거기에서 말한 그 여자아이는 엠마 우즈예요. 성안에서 실종된 정원사인가요?
(다른 책을 펼친 앨리스. — 사람들은 사랑을 위해 무슨 일을 하지? 꽃다발, 러브레터, 맹세, 결혼. 나는 그런 사람들을 비웃었었다. 마샤, 당신을 만나기 전까진… 모든 원칙과 모든 체면이 사라지기 전까진… 곧 끝날 거야. 이 길고 고된 여행은. 마샤, 지옥에서 보자. — 책장이 여러 장 넘어간다. 레오를 떠올리는 앨리스.)
감시자. 그들은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지? 너무 끔찍한 기록들이에요. 내가 조사하던 미제 사건과 전부 연관이 있는 듯해.
시간이 늦었군. (장원의 기호가 그려진 금색 시계를 꺼낸 앨리스. 6시에 가까워진다. 5시 57분쯤.) 하인들이 잠에서 깨어날 거야. 이제 방으로 돌아가야겠어.

2.1.4. 제4막: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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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조사한 일기의 내용 때문에 밤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감시자라 불리는 존재의 기이한 경험 모두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기록에는 어마무시한 진실이 적혀 있었다. 어쩌면 그 상황에 처해보아야만 그들이 대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창문에 부딪히는 새에 놀라는 앨리스. 노크 소리.)
집사: 아가씨, 어젯밤은 안녕히 주무셨나요?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식당으로 이동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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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AM 7:00

식당으로 이동하기
집사는 모든 손님의 취향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 ‘나’를 위해 준비한 것일까?
자리를 선택하여 앉기
주스, 화이트 커피, 스콘, 베이컨
신선한 오디, 야채 샌드위치, 물
크루아상, 주스, 양갈비, 백포도주, 커스터드
과일샐러드, 주스, 트러플 케이크, 화이트 커피 (+양갈비)
화이트 커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지만 곁들일 음식으로는 채식을 선호한다.


(의자에 앉은 앨리스. 왼편에서 곤충학자가 등장한다.)
얼굴 전체를 가린 베일이다 (그녀의 목 피부색을 보아, 그녀는 분명히 아직 어릴 것이다.)
여성치고는 키가 크고 덩치가 있다 (동유럽인이거나, 바깥일을 할 것이다.)
(비싼 액세서리가 없다. 그러나) 깔끔한 스타일에 품질이 매우 좋다
좋은 아침이에요. 플리니 부인이시겠군요. 저는 _라고 합니다. 기자입니다.
곤충학자: 메릴 플리니입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

선택지 1: 찾아온 목적 묻기
실례지만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셨는지요?
곤충학자: 이 주변에 특별한 벌이 있다고 해서 그들을 연구하러 왔어요.
선택지 2: 행방 묻기
조금 전 온실에 다녀오셨나요?
곤충학자: 네, 이곳의 주인이 특별한 식물을 기르고 있어서 가볍게 관찰을 좀 했어요.
당신은 식물학에 대해서도 연구하시나요?
곤충학자: 제 남편이 이 분야의 대가였지요. 전에 그를 도와 과제 연구를 했었기에 대충은 알고 있어요.

선택지 1: 당신의 남편
남편 일은 정말 안됐습니다.
곤충학자: 인생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 법이죠. 과학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지나간 일이에요.
선택지 2: 이상한 양치류
당신이 말한 특별한 식물이 바로 그 양치류인가요? 그것들이 어째서 이곳에 자라나게 된 거죠?
곤충학자: 이상하긴 하죠. 어떤 식물을 제외하고… 예를 들어 수레국화 외에 대부분의 관상용 식물은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곤 합니다.
(THE PH SCALE FOR LAWNS
ideal for roses 3-6
ideal for cornflowers 7.5-9)
그 양치류도 예외는 아니죠. 장원주는 그것을 키우기 위해 온실에 인공적으로 배양토를 배합했어요. 하지만 이런 토양은 지중해 대귀족의 집안에서나 본 적이 있었죠.


(식당 정문으로 들어온 작곡가. 지팡이를 의자 옆에 두고, 화이트 와인이 담긴 잔을 들어 돌리며 향을 맡는다. 옆의 곤충학자를 쳐다보자, 눈이 마주친 곤충학자가 고개를 돌린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신 작곡가.)
좋은 아침입니다. 클레이버그 씨.
작곡가: 좋은 아침입니다.
(편히 쉬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일까? 클레이버그 씨의 기분이 좀 다운되어 보인다.)


(기자의 왼편에서 소설가가 등장한다.)
(이 사람이 바로 집사가 말한 그 소설가겠지.)
새로운 디자인의 모닝드레스 (조심스럽게 손질한 머리, 액세서리와 함께, 가장 최신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다.)
소매에 이슬이 묻어 있다
우아한 재단과 훌륭한 재질 (오르페우스의 작품이 그에게 상당한 부를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전에 ‘오르페우스’의 수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실제로 만난 적은 없었다.)

소설가: 좋은 아침입니다. 플리니 부인.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곤충학자: 좋은 아침입니다. ‘오르페우스’ 씨.

소설가: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오르페우스’라고 합니다. 소설가이죠.
영광입니다. _, 기자입니다. 설마 당신의 진짜 이름이 ‘오르페우스’인가요?
소설가: 죄송하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필명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출판사와 협의된 부분이라서요.
괜찮아요. 사교를 목적으로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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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자: 집사님. 오늘은 무슨 계획이 있죠? 언제쯤 장원주를 만날 수 있나요?

집사: 주인님께서는 오늘 오후에 여러분들을 장원 서쪽에 있는 클레이버그 경마장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소설가: 클레이버그 경마장이요? 그 일이 있는 후로 이미 황폐하게 변한 줄로만 알았는데요.
집사: 말씀대로입니다. 경마장은 운영 중이지 않습니다. 주인님께서는 그저 여러분을 오후에 모시고 오라고 분부하셨을 뿐입니다. 또한 여러분들께서는 초대받았을 때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밤에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마십시오. 두 번째 초대를 받기 전에는 저택을 떠나지 마십시오.
(집사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나는 ‘오르페우스’ 씨가 언급한 것에 더 관심이 간다.)

선택지 1: 그 사건
오르페우스 씨.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사건은 어떤 것인가요?
소설가: 대략 십 년 전, 아일랜드에서 온 귀족 마누스 드 카페가 이 장원을 인수했습니다. 그의 고귀한 행동은 매우 유명했죠. 주변의 부르주아들은 모두 그를 사위로 맞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마누스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귀족의 후예 마리에게 첫눈에 반해 청혼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의 마리는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마리에게 맞는 사교 장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누스는 그녀를 위해 경마장을 차렸습니다. 그곳에서 열린 경마 대회는 성안에서 가장 훌륭한 사교 활동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했습니다. 마리가… 경마 중에 자살을 하기 전까지는요. 그 뒤 경마장에는 불길한 기운이 휩싸였고,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리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마가 레인을 벗어나 압사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마누스는 기나긴 손해 배상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고, 채권자의 압박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아내를 잃은 고통 때문이었는지, 마누스는 정신이 나가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장원 또한 채권자들에 의해 매각되었습니다.

선택지 2: ‘클레이버그’
그 경마장은 어째서 ‘클레이버그’라고 불리게 되었나요?
소설가: 클레이버그는 이전 장원주 부인의 어머니의 성입니다.
그는 아내를 아주 사랑한 모양이네요. 그럼 마리는 왜 자살을 하게 되었나요?
소설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몇몇은 기수와 불륜 관계였던 마리가 불명예스러운 구설수에 휘말린 나머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몇몇은 자살로 위장한 타살이라고도 하더군요. 어쨌거나 불충한 자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니까요. 그 곤충들처럼 말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플리니 부인?


곤충학자: 오르페우스 씨가 이렇게 곤충학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군요. 하지만 곤충은 인간과 달라요. 그들은 쉽게 배신하지 않죠. 치러야 할 것은 하나의 ‘대가’뿐만이 아니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곳에도 클레이버그 씨가 한 명 있군요.
작곡가: 아쉽게도 저는 프랑스인입니다. 실례합니다. 저는 다시 가서 좀 쉬어야겠군요. 오후에 뵙겠습니다.
소설가: 모두들 알다시피 마리는 오스트리아에서 왔습니다. 왕관과 머리가 함께 떨어진 마리 또한 프랑스인이지요.
(뒤돌아보는 작곡가. 아무 말 없이 식당 문을 열고 나간다. 그가 나가자 곤충학자가 일어난다.)
곤충학자: 저는 온실로 가 연구를 계속해야겠어요. 두 분 모두 오후에 뵐게요.
소설가: 전 거실의 소장품을 다시 가서 감상하고 싶군요. 오후에 뵙겠습니다, 기자 양.

그들의 관계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나의 ‘친구playmate’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먼저 그 ‘명성이 자자한 소설가’부터 시작해야겠다.

2.2. 기념곡

3. 기억의 잔재·하편

3.1. 스토리

3.1.1. 제5막: 수상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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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어쩌면 아까 그 미스터리한 소설가에게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이상하다. 오르페우스 씨가 여기에 없네.
거실 조사하기
벽난로가 차가워. 아마도 오래 전에 꺼진 것 같아.
촛대가 벽난로에 고정되어 있네.
촛대 비틀기
어라? 돌아가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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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 씨가 거실에 오지 않고 뒷문으로 나간 걸까? 그렇다면…

선택지 1: 온실로 이동하기
클레이버그 씨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어.
(주위를 둘러보며 문으로 향하는 작곡가.)
클레이버그 씨잖아? 어딜 가는 거지?

선택지 2: 2층으로 이동하기

선택지 3: 방으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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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전망대가 있어. 경마장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을 거야.

전망대로 이동하기
: 올라갈 수 있는 도구를 찾아야겠어. 저쪽에 있는 마구간에서 쓸 만한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마구간에서 등반 도구 찾아보기
: 찾았다. 이걸로 올라갈 수 있을 거야.
(밧줄을 던져 올라가는 앨리스.)
다행이다. 아직 쓸 수 있는 것 같아.
망원경으로 경마장 조사하기
(망원경을 닦는 앨리스. 돋보기 배율을 조절해 관찰.)
관중석
: 관중석이 엉망이 되었어. 많은 물건들이 부서졌네.
3개의 언덕
: 둥근 언덕 세 곳 중 두 곳에 수레국화가 피어 있어.
클레이버그 씨 찾기
: 클레이버그 씨… 찾았다! 좀 더 가까이 봐야겠어.
전망대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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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뭔가 찾고 있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봐야겠어.

작곡가: 거기 누굽니까?
선택지 1: 도망
선택지 2: 출현
저는… 읍! (소설가가 뒤에서 다가와 기자의 입을 막는다. 검지를 세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선택지 3: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기

3.1.2. 제6막: 블루 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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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오르페우스 씨? 우리 모두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것 같군요.

소설가: 탐구 정신을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목적이 없다면 대체로 헛수고일 뿐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오스트리아에서 온 ‘클레이버그’ 씨.
작곡가: 뭘 알고 있습니까?
소설가: 여기 오기 전 장원의 모든 재산을 조사했습니다. 거기에는 당연히 당신의 가문의 이름을 따른 경마장, 그리고 수레국화의 전설도 포함되어 있지요… 그리고… 블루 호프도요.
작곡가: 자세히 듣고 싶군요.
소설가: 클레이버그 경마장은 전성기 때 경마계의 유명 인사들과 경주마들이 모이던 곳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했던 것은 ‘죽음의 백마’라는 경주마였지요. 출전할 때마다 기수는 보통 행운의 레이디를 초청해 꽃 한 송이를 꽂게 했습니다. 승리의 축복인 셈이지요. 행운의 레이디는 주로 마리였고, 그녀는 행복한 만남의 상징이던 수레국화를 선택했습니다. 이 꽃은 훗날 그녀와 기수의 순수하지 못한 관계를 의미하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지요. 하지만 그들은 ‘죽음의 백마’가 미쳐 날뛰며 압사 사고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습니다. ‘세인러스’라고 불렸던 그 말은 마누스가 마리에게 사랑의 표시로 보낸 선물이었지요. 게다가 수레국화가 항상 마리 가문의 휘장이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것 같더군요. 마치 당신의 넥타이 위에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작곡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제가 죽은 친척을 애도하기 위해 온 것이 잘못되었다는 겁니까?
소설가: 그러니까 마누스가 마리를 이곳에 묻었군요? 그 당시 누군가 아름다운 마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녀가 묻힌 곳을 찾으려고 거액을 내걸었다는 소문이 있었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 심지어는 미쳐버린 마누스가 마리의 시체를 가져갔다는 말까지 있었답니다.
작곡가: 애도는 무슨! 그 빚쟁이 놈들, 전부 다 보석 때문이었습니다!
소설가: 당신도 같지 않습니까?
작곡가: 그딴 저주받은 물건에는 관심 없습니다.
소설가: 유감이군요. 아마 들으셨겠지만 저는 소설가이자 탐정입니다. 탐정은 물건을 잘 찾지요. 사실 당신을 도와주고 물건을 교환하려고 했습니다만…
(지팡이를 쥐던 작곡가의 손에 힘이 약간 풀린다.)
작곡가: 뭘 위해 교환하려는 거죠?
(소설가가 작곡가에게 속삭인다.)
작곡가: 좋습니다.
소설가: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작곡가: 마리가 죽은 뒤, 우리 가족은 마누스에게 혼수를, 특히 그 블루 호프를 돌려달라고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건넨다.) 하지만 마누스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지요. 그가 사라진 뒤, 누군가가 마리의 아버지에게 마누스의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소설가: ‘마리는 그녀가 사랑했던 곳에서, 사랑하는 것과 함께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작곡가: 마리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던 것은 칭찬과 보석, 그리고 말입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있는 곳은… 이곳뿐이었어요.
소설가: 그 사고가 일어난 뒤, 마누스는 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세인러스를 죽였군요… 그래서 마누스가 마리와 세인러스, 그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보석을 함께 묻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작곡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예요.
소설가: 일단 세인러스가 묻힌 곳을 찾아야 합니다. 부패한 사체에서는 토양을 변질시키는 산과 염기가 나옵니다. 다시 균형을 되찾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요. 말의 사체가 묻힌 곳이라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마구간 같은 곳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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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 씨가 힌트를 준 것 같아… 수레국화… 사체… 사랑했던 곳…

수레국화의 언덕->부패한 시체->식물의 pH
=매장된 곳
: 수집된 증거를 통해 마리와 세인러스가 묻힌 곳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3개의 언덕 중 마른 풀만 있는 곳일 거예요.

마른 풀만 있는 언덕으로 이동하기
…마구간이 아니야… 마리와 세인러스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것 같아. 언덕 세 곳 중에 마른 풀이 있던 곳이야! 내가 먼저 목걸이를 찾을 수도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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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으로 언덕을 파는 앨리스. 말의 머리뼈를 든다.)

관이 없어. 이건 인간의 뼈가 아니야.
(작은 상자를 발견.) 이게 뭐지.
소설가: 정말 관찰력이 예리하시군요, 클레이버그 씨. 탐정에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누가 오고 있어.

선택지 1: 상자를 가지고 숨기 <
선택지 2: 다시 땅에 묻고 숨기

작곡가: 오르페우스 씨. 당신은 굉장히 뛰어난 분석가시군요. 하지만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고 늘 좋은 것만은 아니죠.
(땅이 파인 흔적.)
소설가: 아무래도 누가 먼저 왔다 간 것 같군요.
작곡가: 이런. 당신의 동료가 먼저 다녀간 것은 아닙니까, 오르페우스 씨? (손잡이를 분리해 총을 들어 소설가를 겨냥한다.) 나오시죠. 제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요, 기자 양. (기자가 상자를 들고 나온다. 아직 소설가를 겨냥하고 있는 상태.) 손에 든 상자, 이쪽 바닥에 내려놓으시죠. 저쪽으로 가시죠! 등 돌리세요. 총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뒤돌아보면 안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소리가 당신이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소리가 될 테니까요.
소설가: 그의 말대로 하세요.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긴 것을 보니 숙련자일 겁니다.

(총소리.)
오르페우스 씨, 이상하지 않아요? 여기에는 마리의 관이 없어요. 마누스가 그녀를 어디로 데려간 걸까요?
소설가: 그거야 마리가 말, 보석, 칭찬보다 더 사랑한 것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겠군요.
(경보음.)
무슨 소리죠?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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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앞 소설가와 앨리스.)

이 문은 암호 장치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설가: 이제 전부 이해가 되는군요. 방금 경마장에서 암호 장치 몇 대를 봤습니다. 아마 장원주가 오후의 게임을 위해 준비한 거겠죠.
암호 장치를 풀 방법은 찾으셨나요?
소설가: 제게 떠오른 방법이 있습니다. 아마 시도해볼 가치가 있을 겁니다. 일단 경마장 중앙의 가장 큰 암호 장치로 가보죠.

‘오르페우스’ 씨 따라가기
(일기에 언급되었던 암호 장치 같아…) 열쇠로 해독하는 암호 장치 같습니다만… 열쇠가 뭘까요?
소설가: 뭔지 알 것 같군요…
(레버를 내리는 소설가. 그 소리에 앨리스가 과거를 떠올린다. 묶여 있는 앨리스의 상체, 자물쇠, 내려치는 도끼… 호흡이 불안정하다.)
소설가: 무슨 일입니까?
괜찮아요… 그냥… 이런 소리는 익숙하지 않아서요.
소설가: 다른 암호 장치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곳에서 다시 만나는 건 어떻겠습니까? 해독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암호 장치 위치 찾기
(해독기가 켜지며 소리가 난다.) 또 시작이네. 뭐지? 오늘따라 이 짜증 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

대형 암호 장치를 찾아가 ‘오르페우스’ 씨와 합류하기
소설가: 해독할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암호 장치 다섯 대를 찾았어요.
맵을 터치해 암호 장치 5대의 위치 표시하기
‘경마장 중앙에 가장 큰 암호 장치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암호 장치는 전망대 근처에 있을 겁니다. 세 번째 암호 장치는 3개의 언덕에 있을 겁니다. 네 번째 암호 장치는 마구간 근처에 있을 겁니다. 다섯 번째 암호 장치는 미로 근처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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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그럼 이제… 저건… 누굽니까?

누가… 헉!
(유리 조각을 든 마리의 유령. 둘에게 달려든다. 바닥으로 넘어지며 피한 둘. 마리의 유령이 공중을 날아다닌다.)
제가 그녀를 유인할게요. 뒤를 부탁해요!
(앨리스가 떠나자 일어난 소설가. 흙을 털어내고, 옷매무새와 모노클을 정리한다. 옅은 미소를 띤 것처럼 보인다.)

거울상을 관찰하고 추격을 피해 오르페우스의 해독 시간을 벌어주세요!
공격을 피하며 ‘오르페우스’ 씨를 위해 시간 벌기
열린 출구로 이동하기

오르페우스 씨는 어디에 있지?
?: 앨리스.
(무언가가 공중에 뿌려진다. 정신이 흐릿해지는 앨리스. 마리의 유령이 다가온다. 작곡가의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 결국 쓰러지는 앨리스.)

3.1.3. 제7막: 위험한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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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인형을 들고 뮤즈 회랑의 무한한 복도를 걷고 있다.)

기자: 앨리스.
소설가: 에우리디케.
누군가 나를 부르고 있어.
선택지 1: 대답한다 <
선택지 2: 대답하지 않는다
저 목소리. 그가 부르고 있어.
선택지 1: 앨리스
선택지 2: 에우리디케
선택지 3: 유저의 닉네임 <
(눈부신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다가온다.)
나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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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플리니 부인께서 온실에 쓰러져 계신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마침 오르페우스 씨가 계셔서 천만다행이었지요. 시내로 의사를 부르려 사람을 보냈는데, 어젯밤 내린 폭우로 도로가 끊겨 당분간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오르페우스 씨가 의학 지식이 있어 잠시 살펴보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하시는군요. 부엌에 유동식을 준비해 두었으니 바로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방에서 나간다.)

고마워요. 그런데… 전 어떻게 돌아온 건가요?
소설가: 경마장 입구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충격받을 일이 있었나요? 제가 부축해서 오는 길에 플리니 부인을 만났지요. 장원 사람들에게 우리의 무단 행동을 들켜서는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플리니 부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클레이버그 씨는요? 그 사람은 돌아왔나요?
소설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어요. 플리니 부인도, 하인들도 모두 보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곤충학자: 물론 하인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솔직히 저는 오전 내내 온실에 있어서 누가 저택을 드나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도망친 건가요?
소설가: 그의 객실에는 소지품이 ‘모두’ 남아 있었어요.
그가 노리는 것이 보석이었다면 목적을 달성한 거잖아요. 그러니 짐을 챙기러 돌아오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소설가: 제가 말한 ‘모두’에는 이 보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건 좀 이상하네요.
소설가: 그래서 그는 여전히 경마장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캐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플리니 부인에게도 경마장에서의 일을 말했지만, 지금 상황은 제 예상보다 훨씬 위험해 보입니다. 공짜 식사는 없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회’ 시작 전에 사고에 시달리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함께 경계해야 할 사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클레이버그 씨입니다. 그러니 동맹이 하나 더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선택지 1: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한다 <
선택지 2: 침묵한다
좋아요. 그럼 우리의 임시 동맹을 위해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할 필요가 있겠어요. 예를 들면… 여기에 온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신뢰를 쌓는 건 어떨까요? 이 장원의 평판은 그닥 좋지 않아요. 자료와 표본만으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을 거예요.
소설가: 기사 한 줄 또한 그럴 만한 가치가 없지요. 저는 상관없습니다. 플리니 부인, 당신은요?
곤충학자: 좋습니다.
소설가: 그럼… 누구부터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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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자: 성의 표시로 제가 먼저 시작하지요. 저는 남편의 죽음 때문에 이곳에 왔어요.

보도된 바와 같이 그는 희귀한 벌독 때문에 죽었지요. 생물학에서는 드물지만 없는 일은 아니라서 저도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의 사인이 관찰 노트에 기록되지 않은 꿀벌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어요. 남편은 사람을 대할 때 매우 세심한 사람이었어요. 더 나아가 연구할 때도 그랬죠. 그러니 관찰 노트에 기록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없는데. 그러다 얼마 전, 이곳의 장원주로부터 꿀벌 표본을 하나 받으면서 ‘게임’에 초대를 받았어요. 바로 남편을 죽인 그 희귀한 꿀벌이었죠. 장원주는 대가로 꿀벌의 종과 남편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주기로 했어요… 자, 다음은 누구 차례죠?
소설가: 그럼 제가 이야기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 왔다고 했었죠.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 소재의 주인공이 저일 뿐이지요. 제 아버지는 마누스 전 대의 장원주였습니다. 온화하고 인자하셨던 아버지는 예술과 자선 활동을 사랑하는 신사셨죠.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 친절함은 제대로 된 보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고용한 삼림 감시원은 도적과 결탁해 부모님을 죽였고 장원을 약탈했습니다. 지하실에 숨어 있던 저는 간신히 도망쳤지만, 친척은 저를 보육원에 보내고 장원은 마누스에게 헐값으로 넘겼습니다. 우리 가문을 박살낸 도적과 삼림 감시원은 자취를 감추었지요. 몇 년 동안 그들의 행방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이곳의 새로운 주인이 삼림 감시원에 관한 단서를 얻었다며 물건 하나를 보내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게임의 보상은 바로 그 단서고요.
그가 당신에게 뭘 보내왔나요?
소설가: 그 옛날, 도적들이 경비를 속여 장원의 대문을 열 때 썼던 피콜로입니다. 자, 기자 양. 이제 당신의 차례군요.
(노크 소리.)
들어오세요.
집사: 아가씨, 유동식을 가져왔습니다. 다른 두 분의 저녁도 준비되었으니 1층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리사가 그녀를 돌보는 것으로 하지요.
곤충학자: 오늘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녀에게도 쉴 시간이 필요할 테니 나머지는 내일 얘기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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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회랑의 복도에서 달리는 앨리스. 뒤를 돌아보자 먼지가 복도를 채우며 다가온다. 먼지는 사람의 형태를 띠며 팔을 뻗는다. 도망치는 앨리스. 어두워지는 공간 속 바닥이 깨진다. 아래로 가라앉는 앨리스. 악몽에서 깬다. 창문 밖으로는 비가 세차게 내린다.)

그 악몽이 또다시 찾아왔다. 이건 어쩌면 내게 이 모든 것을 최대한 빨리 끝내라는 경고일지도 모르겠다. 나와 동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오르페우스’가 만들어 낸 이야기 속의 모든 주인공에게서 사건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피해자이거나 용의자이다. 가장 최근의 이야기에서는 ‘내’가 그 주인공이다.
도둑, 피콜로, 삼림 감시원… 그는 심지어 경찰 측의 파일보다 더 과거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는 너무 잘 알아서 오히려 의심스러웠다. 참가자가 아니었다면 생존자였을 텐데. 내가 알기로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는… 그 사람일까.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서 내가 뭔가 놓친 것 같아.
‘우리가 고용한 삼림 감시원은 도둑과 결탁해 부모님을 죽였고 장원을 약탈했습니다. 지하실에 숨어 있던 저는 간신히 도망쳤지만…’
잠깐, 지하실. 적어도 내가 떠나기 전까지는 이 저택에 지하실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냥 해본 말인 걸까, 아니면…. (빈 책상 위, 앨리스가 펜을 일자로 둔다.) 날이 밝기 전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 소나기가 내리는 밤을 틈타 다시 조사해 볼 수 있을 거야. 그렇다면…

선택지 1: 온실로 이동하기
선택지 2: 복도로 이동하기
선택지 3: 거실로 이동하기

2. 복도로 이동하기
복도 조사하기
How did they get inside?!
Remember the nightingale in the story? You’re braver than her.
Take her and run. And don’t turn back.
Where did those kids go?
Shh… Don’t be afraid. We’ll meet again…
이곳은 더 이상 조사할 게 없는 것 같아. 거실로 가봐야겠어. 거실 옆에 플리니 부인의 방이 있으니,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렇다면…

선택지 1: 온실로 이동하기
선택지 2: 식당으로 이동하기
선택지 3: 거실로 이동하기

1. 온실로 이동하기
온실 조사하기
꿀벌들은 흥분했고 불안해 보여.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겠어.
아침까지 있던 꿀벌 사체가 사라지고… 서로 다른 발자국 두 개만 남아 있어.
이곳은 더 이상 조사할 게 없는 것 같아. 거실로 가봐야겠어. 거실 옆에 플리니 부인의 방이 있으니,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렇다면…

선택지 2: 식당으로 이동하기
선택지 3: 거실로 이동하기

2. 식당으로 이동하기
식당 조사하기
이곳은 더 이상 조사할 게 없는 것 같아. 거실로 가봐야겠어. 거실 옆에 플리니 부인의 방이 있으니,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렇다면…
3. 거실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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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거실로 이동하기

조사를 해보지 않은 건 여기뿐이네.
잠깐, 이곳에서는 바닥 소리가 끊기는데. 내가 뭘 놓친 거지…
공기가 탁하지 않은 걸 보니 환기가 잘된 것 같아. 누군가 자주 열어둔 모양이야.

3.1.4. 제8막: 다시 타오르는 잿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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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탁하지 않은 걸 보니 환기가 잘된 것 같아. 누군가 자주 열어둔 모양이야.

지하실 조사하기
이곳은 실험실 같은데?
아직 반이나 남았어. 어떤 시약 같은데.
응급 수술대와 스트랩이야. 스트랩은 꽤 자주 사용된 것 같아.
약 캐비닛 조사하기
이 기호들은…
약품 목록 보기
이 기호들은 무슨 뜻일까?
이건 아버지가 디자인한 기호잖아… 뮤즈의 표식이야…
어쩌면 약품들의 효과를 테스트해 볼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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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에 약물을 붓자 쥐가 마신다.) 마취약 같네.

…사이렌의 노래… 사이렌의 함정에 빠져 공포에 질린 선원들과 정말 비슷하네… 우리가 경마장에서 본 환각이 이것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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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기호와 기록이 모두 효과와 관련이 있고, 사이렌은 무서운 환각이라는 뜻이라면 므네모시네는 무엇을 의미할까.

(쥐가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 응? 왜 돌아온 거지?
(쥐 앞에 놓인 그림자.)
누구세요?! 거기 누구냐고요!
(문이 잠겼다.) 그 사람인가?
(잠긴 문을 핀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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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숲. 큰 달이 떠 있다. 까마귀가 지나친다. 곡괭이가 날아온다.)

거기 누구세요!
(곡괭이를 든 사기꾼 같은 놈.)
그건 뭐였지.
돌아올 수 없는 숲 탈출하기
(탈출구 앞, 누가 그녀를 부른다.) 앨리스.
(뒤돌아봐도 아무것도 없다. 그때 소설가가 입을 막는다. 기절하는 앨리스.)
(눈을 뜨자 의자에 묶여 있다. 탐사원이 약을 먹인다.)
(어릴 적 기억. 폭도들. 새를 던지던 아이들. 새를 묻던 기억이 떠오른다. 실험실에서의 기억을 회상.) 복용량 때문 아닐까요? 하지만 실험은 이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험복을 입은 누군가 주사한다. 누군가 약물을 바꿔치기한 덕분인지, 앨리스는 서랍에서 열쇠를 발견하게 된다.)
(소녀가 앨리스? 라고 부르는 환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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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여기에 있지. 설마 전부 악몽이었나?

(펼쳐져 있는 일기장. 전과 달리 기울어져 있는 펜.)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을 준비했으니 1층 식당으로 와주세요.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손님이 오셨답니다.

식당으로 가기
(쩝쩝대는 소리.)
집사: 좋은 아침입니다, 아가씨.
(탐사원이 쩝쩝대고 있다. 앨리스와 눈이 마주쳤지만 계속 빵만 먹는다.)
집사: 이쪽은 새로 오신 노튼 캠벨 씨입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캠벨 씨.
탐사원: 으흠흠. (우유를 마신다.)
(앨리스의 놀란 얼굴. 마리의 환각과 사기꾼 같은 놈의 환각이 스친다.)
죄송해요, 집사님. 어제 몸이 안 좋았던 탓인지 입맛이 없네요. 방으로 돌아가서 쉬어야겠네요.
집사: 알겠습니다. 몸조심하시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녀에게 알려주십시오.
하녀: 아가씨. 아가씨도 몸이 편찮으시고 클레이버그 씨가 사라지는 바람에 주인님께서 일정을 조정하셨어요. 오늘은 자유롭게 저택을 돌아다니셔도 된답니다. 단, 무단 이탈은 삼가주세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시고요.
(책상 위 엎어져 있는 액자. 그 아래에는 종이가 놓여 있다. 탈출구 앞에 양이 그려져 있는 종이. 뒷면에는 Welcome to join the hunting game라고 적혀 있다.)

3.2. 등장인물

• 기자(앨리스 델로스)
• 소설가('오르페우스')
• 곤충학자(메릴 플리니)
• 작곡가(프레드릭 클레이버그)
• 블러디 퀸(마리)
• 탐사원/'사기꾼 같은 놈'(노튼 캠벨)
• 집사
• 하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