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의 거짓의 등장인물. 성우는 래스머스 하디커.피노키오가 매달고 다니는 랜턴 '모나드의 등불'에 내장된 귀뚜라미 가이드 인형.[1]
2. 작중 행적
원래 스토커들의 인도를 위해 만들어진 '귀뚜라미형 인도자 자동인형'[2]의 일종으로 P가 기차 내에서 깨어난 뒤 조금 앞으로 향하면 땅에 떨어진 제미니를 입수할 수 있다. 이때는 충격 때문인지 고장 난 상태.[3] 호텔로 들어온 뒤 소피아는 제미니를 보고 고장 난 게 맞지만 어쩌면 시간이 좀 지나면 알아서 괜찮아질지 모른다 말하는데, 실제로 자가수리기능이 있는지 엘리시온 거리로 들어오자마자 쌩쌩해진다.[4]이후 일종의 내레이션으로 나비를 처음 볼 때[5]나 일부 NPC와의 상호작용시, 새 지역으로 들어올 때 등등 틈틈이 배경설명을 해준다.[6] 전반적으로 음침하고 우중충한 분위기 일색인 본작에서 여러 잡담을 해주면서 우중충해지는 게임 분위기를 어느 정도 환기시켜 준다.
크라트 호텔 서가에 꽂힌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인형의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알고 있던 것 같다느니, 트리스메기스투스의 유산에 전에 와본 것 같다느니, 계속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는 떡밥을 뿌리는데, 실제로 아르케 대수도원 바로 아래에 위치한 해안에서 기억을 읽다 보면 그가 원래 '전설의 스토커'라는 인물의 자동인형이었음을 알 수 있다.[7]
게임 초반 소피아와의 첫 대면에서 소피아는 데리고 다니다 보면 제미니를 필요로 할 일이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배경 설명을 해주거나 이따금 말상대를 해주는 것 정도 말고는 스토리에서 비중이 없다.
3. 기타
- 원작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귀뚜라미(Talking Cricket)가 모티브로 추정되며 "제미니"라는 이름 자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지미니 크리켓(Jiminy Cricket)에서 따온 모양. Gemini라는 단어는 주로 요정들한테 쓰는 단어이다. 피노키오에게 도움을 주는 말하는 귀뚜라미의 역할과 동일하지만 이름은 디즈니 영화에서, 설정은 귀뚜라미 인형으로 바뀌었다. 원작의 귀뚜라미는 디즈니 버전과 달리 첫 등장 때 피노키오가 던진 망치에 맞아 죽고 두 번째로 등장할 때는 등잔불처럼 빛을 내는 영혼 상태로 나온다. 즉, 본작에서 등불로 나오는 것도 원작에서 따온 것이다.
- 이름이 제미니라는 점과 특유의 촐랑대는 말투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잼민이로 통한다.
- 트레일러에서 목소리가 분위기와 안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는데, 데모 버전에서 여러 인물의 목소리가 변경된 것처럼 제미니도 연기 톤이 다소 조정되었다.
- 데모 버전 당시에는 등불의 위치가 식탁에 놓여있었으나 당시 못 보고 지나치는 일이 많았는지 정식 버전에선 땅에 떨어져 있는 모습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 인성이 좋지 못하다는 밈이 있다. 인형의 왕 처치 후 아델리나 코르데가 죽어 쓰러져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보이는 반응이 "음반이 또 있어!"이기 때문. 심지어 로사 이사벨 거리에 처음 진입하면서 나오는 지역 소개 멘트에서 아델리나를 없는 입도 마르도록 칭찬했으면서 이 모양이다. 때문에 사람이 죽어있는데 음반 밖에 안 보이냐며 어이없어하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1] 작중 묘사만 봐선 단순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템 '모나드의 등불' 설명에 '귀뚜라미 가이드 인형'이라고 적혀 있다.[2] 크라트에서는 귀뚜라미가 길잡이가 되어준다는 설화가 있는데 이를 반영한 것. 이 때문인지 틈틈이 귀뚜라미 소리도 난다.[3] 이 때문에 말도 버벅거리고 그 와중에도 자신은 고장 난 게 아니라고 반박하는데 소피아는 "이런 얌전한 게 내가 아는 제미니일 리가 없다."라는 이유로 고장났다고 단언한다.[4] 원작에서도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전적이 있다.[5] 특별한 에르고 파장을 내뿜고 있으며 다음부턴 비슷한 파장을 인지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실제로 이후부턴 나비 발생지역 근처까지 간다면 제미니가 평소의 초록빛이 아닌 그에 걸맞은 색으로 바꿔 발광한다.[6] 스토리가 축약된 것인지 정상적으로 말하기 시작하기까지가 약간 매끄럽지 못하다.[7] 이때 스토커가 카를로를 쫓아내라고 지시하는 것을 보면 단지 대화만 가능한 본작과 달리 어느 정도 물리력 행사도 가능한 신체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