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생, 두 번째 이야기 박문영 단편소설 | |
장르 | SF |
저자 | 박문영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3.09.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7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154000002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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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박문영이 2023년 9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근미래를 예측하는 시스템 '정생'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생>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얘들아. 나 전인이 나왔어. 내가 건강히 산다는구나.
그리고 새로 맞이 가족이 집안에 기쁨을 안겨준대.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엄선아는 목더미를 긁었다. 시모가 정생 프리미엄 회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통계학, 인지 행동학, 인간 발달학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근미래를 예측한다는 기업 정생.
하지만 엄선아에게 그곳은 시답잖은 사기업체와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주먹구구로 굴러가는 엄마의 다단계 회사가 더 투명하고 정직하게 느껴졌다.
엄선아는 시모가 내려놓은 봉투를 바라봤다.
고급스러운 자주색 봉투엔 금박 처리된 회사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다.
'진실 곁에 더 가까이_더 정생, 라이프 케어 앤 컨설팅 그룹.'
엄선아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세련된 문구를 앞세웠지만, 결국 인간의 불안을 담보로 하는 장사였다.
면세접 수입 브랜드 매장들의 상술도 비슷했다.
로고, 상자, 포장이 더해지면 별것 아닌 물건의 값이 몇 배로 불었다.
진실이 아니라 미궁이겠지.
한 치 앞을 알게 된 인간이란 혼돈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뿐이었다.
엄선아는 성공한 사업가인 시모가 정생의 근미래 예측 시스템 전언에 휘둘리는 모습이 기이했다.
시모뿐 아니라 숱한 재력가들이 왜 앞다투어 정생에 가입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전언이 정확하다는 소리가 전혀 솔깃하지 않았다.
그곳 회원들이 익히고 있는 건 어쩌면 정생의 교묘하고도 정교한 비지니스 감각 그 자체일지도 몰랐다.
<정생, 두 번째 이야기> 본문 중에서
그리고 새로 맞이 가족이 집안에 기쁨을 안겨준대.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엄선아는 목더미를 긁었다. 시모가 정생 프리미엄 회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통계학, 인지 행동학, 인간 발달학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근미래를 예측한다는 기업 정생.
하지만 엄선아에게 그곳은 시답잖은 사기업체와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주먹구구로 굴러가는 엄마의 다단계 회사가 더 투명하고 정직하게 느껴졌다.
엄선아는 시모가 내려놓은 봉투를 바라봤다.
고급스러운 자주색 봉투엔 금박 처리된 회사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다.
'진실 곁에 더 가까이_더 정생, 라이프 케어 앤 컨설팅 그룹.'
엄선아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세련된 문구를 앞세웠지만, 결국 인간의 불안을 담보로 하는 장사였다.
면세접 수입 브랜드 매장들의 상술도 비슷했다.
로고, 상자, 포장이 더해지면 별것 아닌 물건의 값이 몇 배로 불었다.
진실이 아니라 미궁이겠지.
한 치 앞을 알게 된 인간이란 혼돈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뿐이었다.
엄선아는 성공한 사업가인 시모가 정생의 근미래 예측 시스템 전언에 휘둘리는 모습이 기이했다.
시모뿐 아니라 숱한 재력가들이 왜 앞다투어 정생에 가입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전언이 정확하다는 소리가 전혀 솔깃하지 않았다.
그곳 회원들이 익히고 있는 건 어쩌면 정생의 교묘하고도 정교한 비지니스 감각 그 자체일지도 몰랐다.
<정생, 두 번째 이야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