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16 22:08:22

전함소녀/방영실/고요한 바다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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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스토리2. Ex-1
2.1. Ex-22.2. Ex-32.3. Ex-42.4. Ex-52.5. Ex-6
3. 서브 스토리4. 암흑요리
4.1. 비밀4.2. 들키다4.3. 서광4.4. 특별훈련4.5. 승리의 법칙

1. 메인스토리

2. Ex-1

[a노드 출발]
어느 이름 모를 동굴 속, 오랫동안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세 사람은 점차 의식을 회복했다. 이윽고, 그녀들은 이곳이 그녀들이 알고 있던 세계가 아님을 직감했다.

창춘: (눈을 비비며)여기는 어디지……

시나노: 제 기억에 분명 저희는 박사의 실험실에서……

창춘: 그 후에 포미더블씨가 무언가를 건드렸고……?

포미더블: 그 여자…… 이런 걸 연구해내다니……

창춘: 포미더블씨,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포미더블: (눈살을 찌푸리며)저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겠어요.

시나노: 의장은 멀쩡한 것 같아요, 심해의 계략이든 뭐든 문제 없——아앗?! 왜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지?!

포미더블:……내 짐작대로, 동력이 사라졌어요.

창춘: (일어나려고 노력하며)——무, 무무무거워‼!

포미더블:동력이 없다면 의장은 무용지물, 그러니——

시나노: 어라? 전 가벼운걸요?(몸을 일으키며) 보세요, 문제 없어요.

포미더블:……그건 정말 놀랍군요. 어쨋든 이 의장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으니, 스스로 '짐덩이'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어서 해제하는 것이 좋겠어요.

창춘: 하지만 의장이 없다면 우린……

포미더블:아뇨, 제 약제는 아직 남아있어요. 그리고, 우리에겐 이 '괴력녀'라는 조커도 있지요. (작은 소리로) 필요할 때 방패로 써먹을 수 있겠어요.

시나노: '괴력녀'?

포미더블:당신이 믿음직하다는 말이에요.

시나노: 그런가요?

창춘: 포미더블씨……그건………

포미더블:(미소를 지으며)뭔가 할 말이 있나요?

창춘: (황급히 손사래 치며)——어서 이곳에서 나가는 편이 좋겠다는 말을 하려고 했어!

포미더블:그런 거였나요~ 수고스럽겠지만, 저희를 보호해주세요 '괴력녀'씨~

시나노: 뭔가 이상한데…… 어쨋든, 그럼 저희의 장비들은 이곳에 두고 가나요?

포미더블:이걸 짊어지고 가려고요? 어차피 그녀의 창고에 예비품이 남아있을테니, 나중에 그녀를 찾아가도록 하죠.

창춘: 혹시 나중에 쓸 수도 있으니 표시를 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포미더블:전 그런 낮은 확률에 내기를 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당신이 그러고자 한다면 막진 않겠어요.

시나노: 그럼 일단 이곳을 벗어나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볼까요?

포미더블:그게 바로 제 계획이에요.

[B노드 도달]
창춘: (심호흡하며) 꽤 오래 걸었는데… 아직도 산을 내려가지 못했어……

시나노: 힘들어 보이는데, 업어드릴까요?

창춘: 읏?! 그건 너무 부끄러운걸……

(결국 시나노가 창춘을 안아올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포미더블:……잠시 끼어들어도 될까요?

포미더블: ——사람이 있을만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곳을 간추려봤어요: 한 곳은 여기서 머지않은 산 중턱이고, 다른 하나는 산을 내려가는 것이에요. 그대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산을 내려간다' 선택]
창춘: 어차피 산을 내려가야하니, 지금 가자.

시나노: 제 생각도 같아요.

포미더블: 이건 당신들이 정한 선택이니, 혹여나 일이 잘못되어도 제 머리를 탓하면 안돼요.

창춘: ……그럼, 포미더블씨는 레이더를 못 쓰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있는 곳을 탐지한 거야?

포미더블: 연금술이죠.

창춘: ……어떻게?

포미더블: 제가 설명한들, 이해하실 수 있나요?

창춘: 읏?!

시나노: 전문가니까요. 여기선 포미더블씨를 믿도록 해요.

포미더블: 어서 가죠, 야외에서 밤을 보내긴 싫다고요.

['산 중턱으로 간다' 선택]
포미더블: 그럼 어서, 더 이상 지체말고 출발하죠.

창춘: 포미더블씨, 잠깐만! 너무 빨라!

시나노: 배고파요……

창춘: 여기에…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포미더블: 그렇네요.

시나노: “그렇네요”?

포미더블: 제가 말했었죠. “가능성”은 “반드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요.

창춘: 포미더블씨, 그 연금술이라는 것은……

포미더블: 연금술은 만능이 아니에요, 그 점은 분명히 알아두세요.

시나노: 그 말을 당신이 하니 왠지 모르게 설득력이 있네요……

포미더블: 때때로 실수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열쇠가 되곤 하죠.

포미더블: 예를 들어 지금, 우리는 산 아래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창춘: 아주 간단한 배제법이네!

시나노: 그럼 저흰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하는 건가요?

포미더블: 아니면 여기서 캠핑이라도 하고 싶나요?

시나노: 하지만 캠핑 도구가 없는 걸요……

창춘: 시나노씨! 그 뜻이 아니야! 어서 산을 내려가자는 말이라고! 하, 산!

시나노: 그런 뜻이에요?!

포미더블: 어서 가지 않으면, 이따가 괴물이 뛰쳐나올지도 몰라요.

창춘&시나노: 괴물?! 기다려——

[보스 클리어]
유바리: 그녀들에게 실험실 청소를 맡긴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벌써 실험실을 없애버린 것은 아니겠지?

그녀는 일말의 불안감을 품었다.

유바리: 맞다! '그 것'을 회수하는 것을 잊어버렸어! 안돼! 포미더블 그 녀석이 '그 것'을 보면 분명——

그녀의 감지 센서가 위험 경보를 울렸다.

유바리: ——내 이럴 줄 알았어!

유바리: 어이! 너희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눈을 크게 뜨며) 내 실험실‼! 포미더블‼ 창춘‼ 시나노‼ 어서 나와‼

유바리: ……벌 받을까 무서워 숨은거야? '튜링', 감시 카메라 기록을 보여줘!

녹화된 영상에서 포미더블은 빛나는 구체 모습의 장비를 건드렸고, 이윽고 장비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후 세 사람의 모습이 사라졌다.

유바리: ……잠, 잠깐,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뭐야? 시공간 이동? 공간전이? 말도 안 돼…… 이런 기술은 나도 아직 실험해보지 못했는데——

모니터에 그림자가 하나 더 나타났다.

유바리: 이건 또 뭐지……? '튜링', 검출 장치를 작동해서 항구 소속이 아닌 이물질을 스캔 해줘.

(장비가 가동되는 소리)

유바리: 자, 어느 '생쥐'가 감히 내 실험실에 침입한건지 볼까!

그리고 포미더블들, 이대로 끝나리라 생각하지 마! 너희들이 어디로 가든,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오겠어!

오요도: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요?

유바리: 내 말은——우왁?! 비서함 대리?! 언제 온거야⁉

오요도: 방금 왔어요. 박사가 있는 이쪽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대나무 숲에서도 다 들리더군요. 말해 보세요, 또 사고 치셨나요?

유바리: ……아무것도 아니야, 일상적인 폭발일 뿐이라고.

오요도: 여느 때처럼?

유바리: 여느 때처럼.

오요도: 그렇군요——뭔가 숨기고 있는건 아니죠?

유바리: 아니야, 난 거짓말 안 한다고? 하하, 하하.

오요도: (주위를 둘러보며)그럼 됐어요. 먼저 갈게요. 수리 비용을 청구하려면 항구로 저를 찾아오세요.

유바리: 그래, 잘 가~

유바리: ……어서 그녀들을 찾아와야 겠어.

2.1. Ex-2

[a노드 출발]
>힘이 떨어지기 전에, 세 사람은 산을 내려가 한 마을을 찾는 데 성공했다.

시나노: 드디어 쉴 곳을 찾았어요…… 그런데, 이곳의 건축 양식은 꽤 낯서네요.

포미더블: 감상은 잠시 멈추고. 우선 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줄 사람을 찾도록 해요.

(꼬르륵)

포미더블: ……

시나노: (눈을 돌리며)……

창춘: ……왜 창춘을 쳐다보는 거야?!

시나노: 죄송해요…… 사실 저예요!

포미더블: 당신이 자꾸 그런 소리를 내니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려 하지 않잖아요. 일단 여관을 찾아가죠, 그 곳에는 당신의 배를 채울 음식이 있을 거예요.

창춘: 여관에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

포미더블: 설레발 치진 말아요. 실례합니다만, 둘 중에 화폐를 가져오신 분 있나요?

시나노&창춘: ……

포미더블: 볼만한 표정이군요. 예상했어요.

(손을 저으며) 저도 없으니까 그렇게 보지 마세요. 게다가, 우리의 화폐가 여기서도 통할지는 모르는 일이고요.

(웃으며) 우선 여관을 찾아간 뒤에 생각해보죠. 분명 해결책이 있을 거예요.

창춘: 포미더블씨, 방금 그 웃음 완전 소름 돋았어.

포미더블: 신경 쓰지 말아요~ 우리는 동료라고요. 동료에게는 손을 대지 않아요.

창춘: 오히려 더 신경 쓰여!

시나노: ……우리 일단 여관에 가면 안될까요……

포미더블: 이제 출발하죠. 제 직감으로는, 이쪽이 분명해요.

창춘: 정말 문제 없는 거야?!

포미더블: 문제 없어요~ 저, 만, 믿, 으, 세, 요——

[O노드]
>포미더블의 안내를 받아, 그녀들은 순조롭게 여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포미더블이 여관 주인과 이야기를 나눈 뒤, 그녀들은 큰 객실의 열쇠를 얻었다.

잠시 쉰 뒤, 그녀들은 로비로 나와 이 세계에서의 첫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포미더블: 어때요? 맛있나요?

시나노:(입에 음식이 들어있어 발음이 명확치 않다.)

창춘: 처음 보는 요리지만, 정말 맛있어!

포미더블: 음, 그럼 저도 먹어볼까요.

창춘: 포미더블씨, 혹시나 하지만——설마 우리에게 '시독'을 하고 있는건 아니지?[1]

포미더블: 오호홋~ 설마요. 저는 계속 주위를 둘러보면서, 정보를 얻기에 적합한 사람을 물색하고 있었어요.

창춘: 진짜?

포미더블: 정말이에요. 저기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파란색 귀를 보세요.

창춘: 저건……진짜 고양이 귀는 아니겠지?

포미더블: 진품이에요, 외관만 보자면 항구의 그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장식품보다 백배 천배 낫네요. 장담컨데, 저 귀의 주인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다 먹었으면 어서 그녀를 찾아가죠.

창춘: 포미더블씨는 안 먹을 거야?

시나노:(웅얼거리는 소리)

포미더블: 제 걱정은 마세요, 저는 소식파 거든요.

창춘: 그렇구나, 그럼—— 누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좋을까?

포미더블: 당연히 당신이죠.

시나노: 키가 비슷하니까, 분명 말도 잘 통할 거예요.

창춘: 일리 있네, 그럼 가자. 저기 아가씨, 잠시——

???: 냥? 처음 보는 사람이네.

창춘: 아…그, 그건! 우리는 방금 도착한… 관, 관광객이야!

MIO: 관광객? MIO는 알아챘어! 이 근처에 보러갈만한 곳을 알고싶은 거지!

창춘: 뭐, 그런 셈이지… 하하하. 그런데, 우선 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줄 수 있어?

MIO: 냥? 여기? 여기는 아글라이언 독립왕국의 팔 마을이야. 그런 것도 모르면서 여긴 어떻게 온거냥?

창춘: 그, 그건 말이지…… 조, 조금……

MIO: MIO는 알겠어! 길을 잃은 거구나!

창춘: 아! 그래 그래! 길을 잃었어! 맏언니가 지도를 잃어버렸거든!

(창춘은 한 쪽에 서있는 시나노를 잡아당겼다.)

시나노: 에에?! 맏언니?아, 맞아요! 제 실수로 지도를 잃어버렸어요, 헤헤……

MIO: MIO는 이해했어! MIO도 가끔 물건을 잃어버리곤 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냥.

창춘: 그럼! 조심하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다행히 MIO가——

(창춘은 무언가를 발견하고서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MIO: 냥? 무슨 일(뛰어 오르며)—— 냐아아앙??‼

포미더블: ——좋은 소재를 얻었군요. 왜 그러죠? 꼬리에 난 털을 조금 뽑았을 뿐인데, 그리 과민반응할 필요가 있나요?

MIO: 소, 소소손님⁉ 이런 실례되는 일을 해선 안돼요!

포미더블:(창춘을 가리키며) 저도 그녀의 일행이에요.

MIO&창춘: 윽?!

창춘: 그런——둘째 언니! 그런 짓을 해선 안돼! MIO가 방금 우리에게 이곳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다고!

포미더블: 그런가요? 이런, 나도 참. 직업병이 이래서 무섭다니까요.

MIO: 직업병……?

포미더블: 네, 저는 연금술사랍니다.(허리를 숙이며) 방금 제 무례는 사과드려요, 부디 용서해주시길.

MIO: 아, 아냐,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그래! 기왕 관광왔으니, 내일은 이 MIO가 책임지고 여러분을 근처를 안내할게!

포미더블: 상냥하셔라… 방금 전, 제가 실례를 저질렀는데도……

MIO: 괜찮아! MIO는 연금술사를 본 적이 없어! MIO는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포미더블: 좋아요, MIO에게 연금술에 대해 알려줄게요. 사죄의 의미로 생각해주세요.

MIO: 만세! MIO는 감동했다냥~!

창춘: ……포미더블씨의 방금 그 성격은 연기일까요?

시나노: ……제게 물어본들……

[N노드]
>여관의 방 안.

포미더블: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우리의 옷차림은 이곳의 옷차림과 차이가 커서 행동에 제약이 있어요.

창춘: 갈아입어야 한다는 뜻이야?

시나노: 비밀 요원처럼 신분을 속이는 거죠!

포미더블: 왜 그리 흥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맞아요. 주의를 끌지 않도록, 우리는 이 세계에 맞는 복장으로 갈아입어야 해요.

창춘: 하지만 지금은 늦었으니, 문을 연 옷가게는 없을 텐데.

포미더블: 누가 옷을 산다고 했나요?

시나노: 그 말은——

포미더블: 당신의 생각대로에요. 같이 가보고 싶나요?

시나노: 데려가 주세요!

창춘: ……그럼 난?

포미더블: 착한 아이는 집을 봐줬으면 좋겠어요.

창춘: 알았어…… 엉뚱한 짓은 하지 말아줘.

포미더블: 저도 분별력은 있어요, 걱정 마세요. 갈까요, '맏언니'.

시나노: ——임무 개시!

(잠시 후.)

시나노: ——돌아 왔어요!

창춘: (하품을 하며)어서 와…… 이건 뭐야?

포미더블: 옷.

창춘: 아, 아니 아니, 창춘의 말은—— 왜 이런 옷이냐고⁉

포미더블: 이 세상은 마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내키지는 않지만 역할극을 하는 것이 좋겠어요.

창춘: 인간은! 왜 하필 마물인건데⁉

포미더블: 맞는 것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하면 답이 될까요?

시나노: 맞아요, 저희가 그나마 이것들을 찾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창춘: 읏…… 그럼 그렇게 하자.

포미더블: 응, 모두들 괜찮아보이네요.

창춘: ……너희 둘의 옷은 너무 노출이 많아!

시나노: 아뇨, 귀여운 걸요!

포미더블: 물론.

창춘: 뭐……너희들만 괜찮다면……

포미더블: 푹 쉬세요. 내일 길을 떠나면 쉴 새 없을 거예요.

시나노: 캠핑을 해야 하나요?!

포미더블: 왜 흥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요. 야영을 피할 수 없어요.

창춘: 나도 정말 기대돼!

포미더블: (작은 소리로)그때도 당신들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 자요, 내일 보죠.

창춘&시나노: 잘 자~

2.2. Ex-3

[Q노드]
>유바리: 하... 이건 뭐지?

???: ……(움찔)

유바리: 이게 꼬리인가? 그리고, 네 머리 위에 이것은 뭐야?

(그녀는 손을 뻗어 만져보려다, 정체모를 세 개의 무언가에 물릴 뻔했다.)

유바리: 오오! 이것들 자의식이 있는 건가?! 흥미로워!

???: ……(움찔)

유바리: 무서워 하지마~ 난 과학자지,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그녀의 반응을 보니, 더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유바리: 말이 통하지 않는 건가? 아……내가 통역기를 만들어두었는데, 어디에 두었더라—— 여기에……없잖아! 이쪽인가……아차, 전에 청소할 때 함께——

(한참 후.)

유바리: 아아! 찾았다!

(유바리는 그녀에게 다가가 빠르게 귀에 장비를 꽂았고, 이어서 자신도 같은 장비를 착용했다.)

유바리: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이제 알아듣겠어?

……!

유바리: 그 표정을 보니 알아들었구나. 네 이름을 알려주지 않을래. 두려워 하지마, 내가 도와줄게.

리안시:……리안시.

유바리: “리안시”——좋은 이름이네. 아, 이런.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잔뜩 있지만, 그러면 실례겠지. 그러니, 우선 거처를 찾아줄게. 이야기는 다음에 하자~

리안시:……고마워.

유바리: 아직도 긴장하는구나. 괜찮아, 괜찮아~ 금방 익숙해질거야~

리안시:……으, 으응!

유바리: 오오! 씩씩하네! 좋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뭐든지 괜찮아~

리안시: 나는——

[E노드]
>팔 마을에서 세 사람은 MIO라는 소녀를 만났다. 이 세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세 사람은 그녀를 안내원으로 삼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길을 가면서, 포미더블은 MIO에게 연금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매료된 MIO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재촉했다.

창춘: 뭔가……우리 들러리가 된 것 같지 않아?

시나노: 포미더블씨가 이리 말주변이 좋은 분이셨다니, 미처 알지 못했어요.

창춘: ……대부분은 연기가 분명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포미더블: (뒤를 돌아보며)동생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창춘: 으왁‼ 난 이쪽 경치가 정말 좋다고 말하고 있었어! 그렇지 맏언니‼

시나노: 맞아. 항구 이외의 곳을 본 것은 처음이라.

MIO: (되물으며)“항구”?

포미더블: 저희는 해변에 살았는데, 그 마을 이름을 '항구'라고 불렀어요. '행복한 집'이라는 뜻이죠.

창춘: (작은 소리로)포미더블씨 위기대처능력 대단해……!

시나노: (작은 소리로) 오히려 무서울 정도예요……

포미더블: MIO,최근 무슨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나요?

MIO: 이상한 일말이냥? 어떤 쪽의?

포미더블: 지질이나 기후, 아니면 이례적인 현상 등이요.

MIO: 냐앙……최근 일이라면, 떠돌이 골짜기 난바다에 짙은 먹구름이 덮였다는데,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모양이야.

포미더블: ……먹구름?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MIO: 동네 상인 말로는, 어제부터라고 했어.

창춘: (작은 소리로) 우리들이 이곳에 온 것도 어제……

시나노: 우연의 일치는 아니겠지요……

포미더블: MIO, 그곳으로 저희를 안내해줄 수 있나요?

[G노드 선택]
>MIO: 냥? 문제는 없는데, 왜 갑자기 거기를 가고 싶은 거야?

포미더블: 그곳에 아마 괜찮은 연금술 재료가 있을 거예요.

창춘: 특산물도 괜찮을 괜찮을 것 같고!

시나노: 이쪽의 바다는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네요.

MIO: 오오오! MIO는 알겠어! MIO만 믿으라냥. 하지만 MIO는 파커와 니나에게 먼저 말해야 해, 그들을 걱정시킬 수는 없어.

포미더블: 그들은 MIO의 가족인가요?

MIO: 응! 파커와 니나는 MIO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야!

포미더블: 알겠어요. 그럼 내일 아침 마을 어귀에서 모이죠, 저희도 준비할 필요가 있고요.

MIO: 알았다냥!

.

.

.

포미더블: MIO, 그곳으로 저희를 안내해줄 수 있나요?

[H노드 선택]
>MIO: 냥? 문제는 없지만, 지금 MIO에게 지도가 없어서 한번 돌아가 봐야 해.

포미더블: 마침 여기도 다 둘러봤으니, 함께 돌아가요.

MIO: 좋다냥!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든다냥!

창춘: 왠지 나쁜 예감이 들어……

시나노: 걱정마세요, 어서 가죠.

[H노드 도착]
>(파커의 목장.)

MIO: 우옹… 어디에 뒀더라…… 아! 찾았다냥! 여기——

(갑자기 손을 거두며) 저기, 너희 또 지도를 잃어버리지는 않겠지?

포미더블: 아무리 맏언니가 바보같아도, 두 번이나 그럴리는 없어요~

시나노: 그럼요, 하하하……

MIO: 좋아. (지도상의 어딘가를 가리키며) 떠돌이 골짜기는 바로 이 곳이야.

창춘: (지도를 받으며) 그렇구나, 고마워 MIO——앗?

시나노: 왜 그래요?

창춘: (작은 소리로) 글자를 읽을 수가 없어.

시나노: (자세히 들여다보며) 말은 통하는데, 글자는 읽을 수 없다니……

포미더블: 당신들은 글자도 모르는 건가요? 자——(지도를 빼앗으며)

(침묵)

포미더블: ……음,MIO씨.

MIO: 냥? 무슨 일이냥?

포미더블: ……떠돌이 골짜기로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MIO: 응? 하지만 너희 방금——

포미더블: 지도는 이미 없어졌어요.

MIO: 벌써?!

포미더블: 네. 제가 지도에 대한 맏언니의 파멸적인 재능을 너무 과소평가한 모양이에요.

(무언가 사샤샥 스쳐지나갔다.)

(얼이 빠진 시나노의 모습)

시나노: (입이 막힌 채로)우으읍??‼

포미더블: (미소를 지으며) 그러니, 부탁드려도 될까요?

MIO: 가능은 하지만……

포미더블: 사례는 지불할게요.

MIO: 보수는 문제가 아니야. 떠돌이 골짜기까지는 며칠씩 걸리는 여정이니 마차를 고용해야 해. 그리고 MIO는 파커들에게 멀리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놔야 한다냥.

포미더블: 마차는 저희에게 맡겨두세요. MIO는 자신의 일부터 처리하고 오세요.

MIO: 정말? 그럼 MIO는 문제 없어! MIO도 떠돌이 골짜기로 가서 인어 아가씨들을 보고 싶었거든!

창춘: “인어”? 내가 생각하는 그 인어 맞아?

MIO: 응! 인어 아가씨들의 노랫소리는 정말 듣기 좋다냥!

시나노: 그건 정말 좋네요오우웁——(창춘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MIO: 그럼 MIO는 준비할 테니, 이따 여관에서 보자냥.

포미더블: 좋아요, 이따 보죠.

2.3. Ex-4

[맵 시작]
>실험실 안.

유바리: ……자,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거야.

……'그녀'로부터 얻은 데이터는 계산 끝났어……

(시스템 경고음)

유바리: 문제 없어, 출력을 최대로!

——너희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네 녀석들을 잡아와서, 수리비용을 철저히 묻겠어‼!

[H노드]
>일행은 마차를 타고, 떠돌이 골짜기로 향했다.

포미더블: (눈살을 찌푸리며) 갑자기 오한이…… 누군가 내 재능을 질투하는 건가?

창춘: 포미더블씨도 미신 같은 걸 믿어?

시나노: 미신이라기 보단, 위험 감지 능력 아닐까요?

MIO: 이 길은 안전하다냥! 절대로 위험하지 않다냥!

창춘: 보통 이세계에서 이런 말을 하면 곧 위험한 일이 벌어진다는 거겠죠?

포미더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에요, 세상 어디에 그런 우연의 일치가 있겠어요?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잡음)

포미더블: ……간간히 잡음이 들리네요, 통신기는 이미 폐기하지 않았나요?

창춘: 응? 창춘은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시나노: 저도 못 들었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서 환청을 듣는 건 아닐까요?

포미더블: ……그럴 리는 없어요.

(잡음이 더 강해졌다.)

포미더블: 목소리가…… 더 분명해진 것 같은데……

……(치직)……듣……(치직)……어디……

포미더블: 잘못 들은 거겠죠? 이건 그 여자 목소리인데요——?

……주파수 조정(치직)……두 번째(치직)……

창춘: 포미더블씨? 통신 모듈에 메시지가 온 건가요?

MIO: “통신 모듈”?

시나노: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이건 우리 가족끼리 쓰는 통신 수단 중 하나일 뿐이에요!

MIO: 풍선탄보보[2]같은 건가? MIO 알겠어! 그럼 일단 너희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잠깐 쉴까~

포미더블: 유바리……? 녹음은 아니겠죠?

유바리: ……넌……포미더블?(잡음) 최종 수정!드디어 찾았다! 너 임마! 내가 분명히 기계 위에다 '건들지 마시오.'라고 적어놨잖아!

포미더블: 그러게 누가 그런 눈에 띄는 기계에 '건들지 마시오'라는 쪽지를 붙이라고 했나요?

유바리: 내 잘못이라는 거야?!

포미더블: 그럴 수도 있지요.

유바리: 으아아‼! 짜증나‼!

창춘: 박사! 진정해! 포미더블씨도!

시나노: 두 분 모두, 지금은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유바리: ……아, 맞는 말이야. 너희들을 데려오는게 급선무지.

창춘: 박사, 방법 없을까?

유바리: 방법이야 있지만, 내가 그곳에 없기 때문에 '열쇠'는 너희가 직접 찾아야 해.

시나노: 당신도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죠……

유바리: 너희가 사라진 요 며칠 동안, '열쇠'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놨어. 다만 또 다른 곳에서, 나를 위해 소재 좀 모아줬으면 해. 어때?

[G노드]
>포미더블: 소재 수집을 도와달라니? 진심인가요?

유바리: 그 말투는 뭐야? 피해자는 나라고!으……흠흠, 됐어, 돌아오면 어디 보자고. 좌표를 보내줄게, 그쪽 지도는 있어?

MIO: 지도? MIO가 가지고 있어!

유바리: 누구 목소리야? 아아, 고양이 귀와 꼬리라니! 마음이 바뀌었어, 너희들 그녀도 데리고 돌아와!

MIO: 냐앙?!

창춘: 박사! 갑자기 무슨 말이야!

시나노: 저희를 인신매매범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포미더블: MIO의 거취 문제에 있어서, 의외로 우리의 의견이 일치하군요.

유바리: 하하, 농담이야~ 좌표는 보냈으니, 어서 지도에 표시해. 그리고- 으악! 비서함이 또 왔다! 먼저 이만, 바이바이!

(통신종료)

포미더블: 목적지가 생겼군요.

MIO: (가까이 다가와)이곳이 바로 떠돌이 골짜기야! 바다가 가까워.

포미더블: 역시, 제 예상대로에요.

창춘: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는거야?

포미더블: 이 편이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MIO: ——쉬는 시간은 끝난거냥?

포미더블: 그래요. 계속 나아갈까요.

——떠돌이 골짜기로

.

.

.

유바리: 너희가 사라진 요 며칠 동안, '열쇠'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놨어. 다만 또 다른 곳에서, 나를 위해 소재 좀 모아줬으면 해. 어때?

[D노드 입장]
>포미더블: 소재야, 마침 저도 관심이 있어요.

유바리: 소재를 가로챌 생각은 마!

포미더블: 안심하세요, 당신의 소재를 쓰는 일은 없으니.

유바리: 그 말을 들으니 더 안심이 안된다고!

창춘: 박사, 포미더블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유바리: 네가 그녀를 옹호하다니…… 알았어, 널 믿을게. 음…… 보낸 좌표 중 하나는 '열쇠'를, 다른 하나는 소재를 구할 수 있는 곳이야.

포미더블: 네, 받았어요.

유바리: 더 이상 말이 길어졌다가는 비서함에게 들킬 것 같으니, 너희가 '열쇠'를 찾으면 다시 연락할게.

시나노: 박사는 저희가 '열쇠'를 찾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유바리: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마.

포미더블: 당신이 당황해 하는 꼴을 보고 싶었는데.

유바리: 영원히 실망하겠네, 난 당황하지 않을테니!

(통신종료)

포미더블: 쯧, 이 여자는 역시 불쾌해요.

창춘: 모두가 동료니까, 그럴 것 없잖아.

시나노: 맞아요, 박사가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잖아요.

포미더블: 당신들은 모를거야……MIO, 우회를 좀 해야겠어요.

MIO: MIO는 알았어! 소재를 찾으러 가는 거지!

포미더블: 네. 이곳에 뭐가 있는지 아시나요?

MIO: (다가와서)이곳에, MIO 알아! 하지만 여기엔 매우 강력한 마물이 있다냥! 위험하다냥!

포미더블: 괜찮아요. 그때가 되면 당신에게 연금술사의 전투방식을 보여드리죠.

MIO: 멋있어‼! MIO 완전 기대된다냥‼!

창춘: 아무 일도 없겠지……?

시나노: ……누가 알까요.

[D노드 전투종료]
>포미더블 일행은 소재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 있는 강력한 마물들로 인해 위험에 빠진 순간, 포미더블의 시약으로 마물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MIO: 대단해! 역시 연금술사다냥‼‼

포미더블: 흥, 저급한 마물에게 시약을 낭비했군요.

창춘: ……잘난 척 하는 것 같은데.

시나노: ……분명히 시험관을 놓칠 뻔했지요.

포미더블: 뭐, 라, 는, 걸, 까, 나?

창춘: 아하하‼ 어서 박사가 말한 소재를 찾자!

시나노: 그래요‼ 떠돌이 골짜기도 어서 가야하니까요!

(두 사람은 도망갔다.)

MIO: 냥! MIO는 질문이 있다냥!

포미더블: 물어보세요.

MIO: 그 엄청난 파괴력이——어떻게 작은 시험관 속에 담길 수 있는 거냥?

포미더블: 연금술이에요.

MIO: 그렇구나!

포미더블: 그래요.

MIO: 으응?

포미더블: 응?

MIO: 그것뿐?

포미더블: 그것뿐.

MIO: ……정말 심오해! MIO는 이해할 수 없다냥!

포미더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연금술은 '마술'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MIO: 아아! 포미더블씨는 마술사이기도 한 거냥?!

포미더블: 방금 제 말에서 어떻게 제가 이중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거죠?

MIO: MIO는 마술이 보고 싶다냥!

포미더블: ……당신이 어떻게 만난지 하루도 안된 사람과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R노드]
>유바리: ……순서를 조정해서, 이렇게 하면……

오요도: 뭐 하는 중인가요?

유바리: 전이 시스템 테스트 중…… 생각보다 쉽지 않네……

오요도: 고생이 많네요. 커피 드릴까요?

유바리: 응, 설탕은 빼고…… 잠깐, 난 조수를 고용한 적이 없는데——우왁! 비서함⁉

오요도: 좋은 오후예요, 그 '전이장치'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바리: 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걸……

오요도: (녹음을 틀며)——지금은 아시겠나요?

유바리: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는거야?!

오요도: 최근에 누군가 이곳의 식비가 세 배로 증가했다는 정보를 전달했어요. 합리적인 설명 부탁해요. 아니, 제가 직접 조사하겠어요.

유바리: ……요즘 밤샘이 잦아서, 야식을 많이 먹었나?

오요도: 그것이 정말 적절한 해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유바리: ……그건 사실인데.

오요도: 그럼 질문을 바꾸죠. 실종된 화물을 찾으러 떠난 포미더블들은 언제 돌아올까요?

유바리: ……얼마 전에 통신을 해봤는데, 조만간 며칠 내로 돌아올 것 같아.

오요도: 아, 그런가요.

유바리: 그럼, 하하하.

오요도: 뭔가 숨기고 있는건 아니죠?

유바리: (고개를 저으며) 없어! 절대로 없어!

오요도: 그 말이 사실이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다음 분기 연구 예산은 반토막 날테니까요.

유바리: ……!

오요도: 행운을 빌어요. 밤을 너무 새서 야식을 너무 많이 먹진 말아요.

유바리: ……걱정 고마워.

오요도: (비서함은 문까지 다가가서, 한번 그녀를 돌아보고서는 다시 떠났다.)

유바리: ……빨리 돌아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어‼!

2.4. Ex-5

[맵 시작]
>떠돌이 골짜기로 가는 길의 어느 밤.

창춘: 어떡하지! 흥분돼서 전혀 잠을 잘 수 없어!

시나노: 저도 그래요! 그냥 자는 건 낭비라고요!

'캠핑'에 열이 오른 두 사람은 텐트 치는 일을 도맡아서 하더니, 엉성하게나마 텐트를 다 치고서 재잘거렸다.

포미더블: ……당신들은 아직도 어린아이인가요?

MIO: MIO가 처음 캠핑을 할 때도 흥분했었어!

창춘: 둘째 언니도 들떴으면서, 담담한 척 하기는~

포미더블': 내가 어딜 봐서 신나보이지~ 동, 생——

창춘: 히익! 맏언니! 둘째 언니가 날 무섭게 해!

(창춘은 시나노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시나노: (창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너무 괴롭히지마, 포미더블.

포미더블: (작은 소리로)둘이 아주 소꿉놀이에 재능이 있네요……

MIO: 정말 좋다냥~ MIO도 맏언니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싶다냥~!

시나노: (손을 뻗으며)물론 가능하죠, 이리 온~

포미더블: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

[F노드]
>포미더블은 큰 나무 옆에 기대어, 떠돌이 골짜기에 도착한 뒤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었다. 그 순간, 숲에서 갑자기 울음소리가 났다.

포미더블: (먼 곳을 바라보며)——늑대 울음소리인가? 아니, 다르네요.

(다급한 발자국 소리)

창춘: 둘째 언니——

포미더블: 무슨 일이죠?

창춘: 저쪽 숲에 뭔가 이상한 게 있는 것 같아!

포미더블: 이미 알고 있어요——(그녀의 뒤를 보더니)어째서 혼자 왔죠? 나머지 둘은 무서워서 꼼짝도 못 하고 있나요?

창춘: ……응.

포미더블: 정말 듬직하지 못한 '맏언니'네요.

[J노드]
>포미더블: 먼저 가서 그녀들을 데려가세요, 전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하러 갈게요. ——가는 김에 해결하죠.

창춘: 그래! 나는 포미더블씨가 가장 믿음직하다는 것 알고 있었어!

포미더블: 비행기 띄워줄 필요는 없어요. 그 '아이들'은 당신에게 맡기죠.

창춘: 응~! 포미더블씨도 무사히 돌아와야 해!

포미더블: 안심하길.

.

.

.

포미더블: 정말 듬직하지 못한 '맏언니'네요.

[I노드 입장]
>포미더블: 무섭지 않다면, 저와 함께 소리의 근원지로 가보실래요?

창춘: 아? 나야 괜찮지만, MIO 쪽이……

포미더블: 무슨 일이 있다한들, 그 '괴력녀'가 손쉽게 적을 격퇴할 거예요. 당신은 그녀를 못 믿는 건가요?

창춘: 그건 그렇지만……

포미더블: 동의한다는 뜻으로 알겠어요. 자, 이쪽으로.

창춘: 아아?! 포미더블씨——잠깐 기다려‼

[I노드 전투종료]
>포미더블: 방금 그 소리, 이쪽에서 났을 거예요.

창춘: 하지만 여기엔 없—— 어라? 바닥에 왠 주방기구들이?

포미더블: 불이 꺼진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우리가 온 것을 알고 도망쳤을까요?

창춘: (냄비 뚜꼉을 열고)냄비의 물은 끓었지만, 아무것도 없어…… 이상해.

포미더블: 식재료가 없어……? 이 주방기구들의 수로 봤을 때, '그들'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창춘: 아, 식재료 하니 말인데. 아까 맏언니와 내가 같이 저쪽에서 야채를 많이 찾았는데, 국을 끓이고 있을 때 비명소리가 들렸던 것 같아.……

포미더블: 그것과 무언가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

창춘: ——아!

포미더블: 또 뭔가요?

창춘: 캠프에 아직도 국이 끓고 있어!

포미더블: 걱정할 거 없어요, MIO들이 그곳에 있잖아요.

창춘: 그녀들이 있기에 걱정이야! 그들은 요리에 전혀 소질이 없다고!

포미더블: ……좋아요. 이쪽도 더 이상 단서가 없으니, 이만 돌아가죠.

창춘: 서둘러! 포미더블씨, 빨리 돌아가야 해——!

포미더블: 잠깐……됐어, 따라잡을 순 없겠지. 야채 찌개라…… 무슨 맛이 날지 모르겠군요. ——정말 기대 돼.

2.5. Ex-6

[U노드]
>MIO: 그 뭐냥, MIO 계속 궁금했는데, 그 복장은 어디서 구한 거냥?

창춘: (작은 소리로) 아차! 들킨건가⁉?

시나노: (작은 소리로) 지금까지 그녀가 전혀 신경쓰지 않는 줄로만 알았어요!

포미더블: 후후, 궁금한가요?

MIO: 큰 의미는 없지만, MIO는 너희들이 전에 입었던 옷들이 더 개성있다고 생각한다냥.

포미더블: 그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이에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하죠, 여행 중 불필요한 시선을 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곳의 풍습에 맞는 옷을 준비했어요.

MIO: 아! 그런거냥! 주도면밀하다냥! 파커도 너희처럼 꼼꼼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춘: 오는 길에 자주 그를 언급하던데, '파커'는 너의 남동생이야?

MIO: 아니다냥. 파커와 MIO는 가족보다 더 가깝워! 파커는 일처리가 엉성해서 자주 목장의 알을 돌보는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냥……

시나노: 알……(꿀꺽)

창춘: 맏언니… 그건 먹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포미더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파커를 교육시켜드리죠.

MIO: 와! 정말이야?! 다행이다냥! 파커가 포미더블씨처럼 어른스러워진다면, MIO는 한시름 놓을 수 있을것이다냥!

포미더블: 안심하세요, 제 손길이 닿은 사람 중에서 성격을 뜯어 고치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흐흐흐——

창춘: (작은 소리로) 포미더블씨, 역시 무서워……

시나노: (작은 소리로) 절대로 건드려선 안 되는 상대라니까요……

[맵 시작]
>일행들은 마침내 떠돌이 골짜기에 도착할 수 있었다. MIO가 말했듯이, 그곳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포미더블: 이 먹구름… 가벼히 볼 수준은 아니군요.

MIO: 이런 먹구름이 있으면, 인어 아가씨가 나오려 하지 않아.

창춘: 박사가 준 좌표가…… 이거 배 타고 노 저어 가야하는거 아니야?

시나노: ……의장이 남아있다면, 이렇게 번거롭지는 않았을 텐데요.

(일행은 배 한 척을 찾아, 좌표로 향했다.)

포미더블: 그 여자도 이제 새로운 소식을 내놓겠지요.

유바리: 몇 번이나 말했지만, 사람을 부를 때 존댓말은 쓰지 않는다 해도 이름만은 제대로 불러주지 않을래? 됐어, 말씨름 할 시간은 없어. 너희들이 찾는 '열쇠'는 이 만에 있을 거야.

창춘: 물 밑이라는 뜻이야?

유바리: 그래. '열쇠'는 큰 녀석의 손에 있을거야. 열쇠를 얻으면 이쪽에서 장비를 가동해서 너희를 이동시킬게.

포미더블: 그리고? 당신이 말한 '큰 녀석'에 대한 정보는?

유바리: 그녀는 좋은 사람이니까, 잘 대화로 해결해서 그녀의 물건을 잠시 빌리면 돼.

시나노: ……그렇게 간단하게?

유바리: 간단해, 행운을 빌어~

(통신두절)

포미더블: 이 일이 정말 쉬울거라 생각하나요?

창춘: 박사가 “간단하다”고 말할 때마다 좋은 일은 없었는데……

시나노: 지난번 의장을 테스트할 때도 그런 말을 했는데, 실험장을 날려버릴 뻔 했어요……

MIO: 그 '박사'는 너희들 가족이잖아? MIO는 가족을 좀 더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해!

포미더블: 당신은 그녀의 무서움을 몰라요——

(신비한 목소리가 들린다.)

MIO: 오오! 인어 아가씨의 노랫소리야!

포미더블: 당신들도 저 소리 들리나요?

창춘: 무슨 소리?

시나노: 그냥 바람소리일 뿐이에요.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거죠?

(해수면이 요동치는 소리.)

포미더블: ……이 소리, 당신들도 분명히 들었지요?

창춘: ……듣지 못하는게 더 이상할 정도야.

MIO: 뭔가 나오려 한다냥!

시나노: 배가! 배가 뒤집힌다아아아——

[V노드]
>그들 앞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출현했다.

창춘: 이건 무슨……

시나노: ……'괴물'인가요?

???: 인간, 너무 시끄럽다.

포미더블: ……촉수가 말을 하다니? 심상치 않아…… 절호의 소재가 제 앞에 등장했군요……

창춘: 포미더블씨! 진정해! 이건 아무리 봐도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캐릭터잖아!

MIO: MIO는 알 것 같다냥……

(갑자기, 거대한 촉수가 사라졌다. 이윽고, 인간의 모습을 한 생물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 이 모습이 대화하기에 편하겠지. 인간, 왜 나의 영지에서 소란을 피우느냐?

포미더블: ……영지? 그 '열쇠'라는 것은 당신이 가지고 있나요?

???: '열쇠'? 이것 말인가?

(그녀의 손에 빛나는 구체가 나타났다.)

창춘: 아! 박사의 실험실에 있는 것과 똑같아!

포미더블: 잘 됐네요, 우리 거래를 하나 할까요?

???: 거래?

포미더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열쇠'를 원해요, 대신,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을 당신에게 넘겨드리죠--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입니다.

창춘&시나노&MIO: ‼‼!

???: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포미더블: 방금 “시끄럽다”고 하셨죠-- 그 때문에 화가 났을 텐데, 그러니 당신에게 그녀들을 '제물'로써 드린다는 뜻이에요.

???: 넌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포미더블: 물론이죠. 왜냐하면 저는 교섭을 할 줄 알거든요

???: 내가 가볍게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너희들은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포미더블: 당신같은 존재가,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있다면 저희와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겠죠.

???: 무모하군.

포미더블: 원래 인생은 도박이 아닌가요? 한 명의 연금술사로서, 도박할 용기조차 없으면 평생 '현자의 돌'에 다가갈 수 없어요.

('그녀'는 침묵했다.)

???: 재미있군, 인간. 기나긴 시간 동안, 너 같은 인간은 흔치 않았다. 이번에 잠에서 깨어난 것은, 그렇게 나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어.

포미더블: 호의에는 감사합니다만, 제가 원하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 이것 말인가? 줘도 상관없다.

(그녀는 구체를 포미더블에게 던졌다.)

???: 너는 이미 네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어쩌면, 헤어질 때가 도래한 것 같군. ——이세계의 여행자들이여.

(그녀는 마지막 한 마디와 함께 허공으로 사라졌다. 곧이어 먹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MIO: 냥! MIO 생각났다! 그녀는 크라켄 어르신이야! 전설적인 조석의 주인이다냥!

유바리: 아~~ 그녀에게 그런 위협적인 칭호가 있었구나.

창춘: 박사?!

시나노: 설마 계속……

포미더블: 저 여자는 처음부터 도청하고 있었어요.

유바리: 그건 네가 항상 통신 채널을 켜놓았기 때문이지, 내가 엿들으려던게 아니라고. 다시 말하지만, 난 계속 전이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불시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어!

포미더블: 예상했던 장면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셨나?

유바리: 이런 무의미한 논쟁을 계속하고 싶은거야, 아니면 빨리 돌아오고 싶은거야?

MIO: 너네 집으로 돌아가는 거냥?

창춘: 응, 맞아. MIO, 며칠 동안 우리와 함께 하며 길을 안내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어.

시나노: 미래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요.

MIO: 모두들……

유바리: 그렇게 헤어지는게 섭섭하면 그녀도 데려오던지, 정말 연구해 보고 싶네——

창춘: 박사! 여긴 매우 감동적인 이별 장면이라고! 분위기를 망치지 말아줘!

포미더블: 맞는 말이에요.

유바리: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놈은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이잖아!

포미더블: 전 이미 소재를 얻었거든요. [3]

유바리: 뭐?! 선수를 치다니⁉ 나도 좀 나눠줘!

포미더블: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한다면야——

MIO: MIO를 상품 취급하지 마라냥!

창춘: (작은 소리로)……사실 포미더블씨는 박사와 사이가 좋은 거지?

시나노: (작은 소리로) 저것이 사이 좋은 모습인가요?

(유바리의 설명에 따라 전이 시스템을 작동하면서, 세 사람은 MIO에게 자신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설명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해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

유바리: 좌표 해석 완료, 에너지 충전 완료. 전이 시스템 대기 중. 음성 조작 권한은 넘겼으니까, 알아서 돌아와. 난 다른 일이 급해서 먼저 갈게~

(통신 종료.)

창춘: MIO, 이번엔 정말 안녕.

시나노: MIO와 함께 이 대륙의 다른 곳에도 가보고 싶네요.

창춘: 하지만, 항구의 모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MIO: MIO는 이해할 수 있다! 파커와 니나도 MIO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포미더블: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건가요.

(그녀는 MIO의 머리를 손날로 가볍게 쳤다.)

포미더블: 아직 연금술의 신비를 전부 보여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냥 갈 수 있겠어요. 이건 잠시 헤어지는 것뿐, 미래의 우리는 아직 만날 수 있어요.

MIO: 정말이냥?!

포미더블: 그때도, 저와 함께 연금술을 공부하실래요?

MIO: MIO는 정말 기대된다냥!

포미더블: 그럼 강해지도록 노력하세요, 제 제자의 수준이 낮아서야 되겠어요?

MIO: MIO 열심히 할 거야! 완전~ 강해질거다냥!

포미더블: 네, 당신을 믿어요. ……저희는 이만 돌아가죠. 전이 시스템, 가동——

(시스템: 명령어 확인. 좌표 설정, 시스템 작동.)

(한 줄기 빛과 함께, 세 사람은 사라졌다.)

MIO: (눈물을 닦으며) MIO도 돌아가야지. 돌아가면 MIO는 그 동안의 이야기를 파커와 니나에게 말해줄거야! MIO가 멋진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해줄거다냥! 미래의 어느 날, 다시 만나자!

3. 서브 스토리

4. 암흑요리

[암흑요리]
>항구의 식당 안.

유바리: A세트로, 부탁해!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 창문 안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Z16☆: 박사를 식당에서 보다니, 별 일이네.

유바리: 내가 하루 종일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는 건 아니잖아. 자, 어서 A세트를 줘.

☆Z16☆: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시스템 경보음) 어? 이건?

박사, 미안. 비서함으로부터, 박사는 정해진 시간 내에 1인분의 음식만 수령할 수 있다는 명령이 있어.

유바리: ……하?

☆Z16☆: 거짓말 아니야, 봐.

그녀는 비서함 지령을 유바리와 동기화했다.

유바리: 이렇게까지 하다니……!

☆Z16☆: 박사는 비서함을 화나게 만들기라도 한거야? 그녀가 이렇게 자신의 권한을 사용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는데.

유바리: (무언가를 떠올리며) 어느 정도는……그럼 정해진 시간에 다시 올게.

☆Z16☆: 그래. 운동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안녕~

식당을 나온 유바리는 실험실로 돌아가는 길에, 마침 훈련 중인 제3 수뢰전대와 마주쳤다.

센다이: ——서두르지 마, 방금 그 각도는……

유바리: 하루 종일 훈련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곁눈질로 옆 벤치에 놓인 바구니를 흘긋 보았다.

유바리: 저건……분명—— 옳지!

센다이씨~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센다이는 유바리와 눈을 마주치고서, 나머지에게 훈련을 계속하라고 지시한 뒤 그녀에게 다가왔다.

센다이: 박사. 회의 시간도 아닌데 당신을 볼 수 있다니 희한하군요.

유바리: 가끔은 몸도 움직여줘야 하는 법이죠~ 지금 훈련 중인가요?

센다이: 네, 다음 연합훈련에서는 제2 수뢰전대를 격파하고 싶기에 특훈을 하는 중이에요.

유바리: 고생이 많겠네요-- 그 바구니에 든 것은 점심인가요?

센다이: 네, 훈련이 길어질 것 같아서 직접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유바리: 저기… 배가 고픈데, 조금 나눠줄 수 있나요?

센다이: 가능은 하지만…… 그러면 그녀들의 몫이 없는데……

후부키: 문제 없어요! 제 몫은 박사님께 드려도 괜찮아요!

하츠유키: 내 것도 마찬가지야! 사양은 말아!

미유키: 저, 저도……

시라유키: 언니, 먼저 앞장 서지 마세요!

유바리: 다들 동의하는 것 같은데……

센다이: (울먹이며) 박사를 위해서 음식을 양보하다니, 다들 어른이 되었구나—— 좋아, 점심을 나눠드릴게요.

유바리: 오오! 정말 고마워요!

후부키&시라유키: 즐거운 식사시간 되길 바라요~

하츠유키&미유키: 맛있게 먹어/드세요!



실험실 내의 지하공간.

유바리: 리안시~ 돌아왔어!

리안시: 박사! 어서 와!

유바리: 먹을 것을 가져왔어.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리안시: 먹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좋아!

유바리: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곤란했을 텐데--여기.

(리안시는 도시락 상자를 받고, 능숙하게 뚜껑을 열고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바닥에 쓰러졌다.)

유바리: 에에에에에?! 리안시⁉ 무슨 일이야⁉ 도시락에 뭐가 들은 거야?!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도시락을 주워 냄새를 맡았다.)

유바리: ——낫토구나‼‼

4.1. 비밀

[비밀]
>재무실.

미주리: (기지개를 쭉 켜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일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오요도: 수고 많았어요. 이따 스테이크라도 쏠게요.

미주리: 좋아요! 미리 감사를 표할게요, 비서함.

오요도: 별 말씀을요. 평소에도 저를 많이 도와주시니, 신세 갚는다고 생각해주세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듯)-- 참, 박사의 최근 연구비 수요는 보셨나요?

미주리: 봤어요. 이상할만큼의 큰 액수의 청구가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았죠. 그것을 말하는 거죠?

오요도: 맞아요.

미주리: 그것을 당신이 허가했다니, 더 이상하네요.

오요도: 박사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직접 물어보면 여러 이유를 대며 얼버무리니까, 차라리 그녀를 내버려 두고 적절한 시점을 기다렸다가 다시 개입하려고 해요.

미주리: 잠입 수사를 하려는 건가요?

오요도: 그 역할은 당신이 적합하겠죠. 그녀는 당신을 의심하지 않으니까요.

미주리: ……처음부터 그럴 작정은 아니었겠지요?

오요도: 그럴리가요~ 이렇게나 일이 많은데, 언제 그런 것을 생각했겠어요.

미주리: 잘 됐네요, 마침 저도 박사를 만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요——(억지 웃음) 이것도 당신의 계산에 들어가 있는건 아니겠지요?

오요도: 그럼요.

미주리: 하하, 그것도……인가요?

오요도: 농담이에요. 분위기 전환 참.

미주리: 하아……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며칠 후, 미주리는 유바리의 실험실로 찾아왔다.

미주리: 박사, 지난 번에 말해둔 것은 다 끝났나요?

유바리: 아, '그거' 말이군. 주요 재료가 부족해서 아직 진행 중이야. 내가 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는 진전이 없을 것 같아.

미주리: 오? 무슨 일 있나요?

유바리: 요즘 다른 프로젝트로 바빠서, 당분간은 자리를 뜰 수가 없어.

미주리: 어떤 프로젝트가 우리 박사를 곤란하게 만드는 걸까요~

유바리: 어려운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네가 이해하긴 힘들겠지.

미주리: 말하지도 않고서, 어떻게 제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나요?

유바리: 정말 자신만만하네. 그럼 '웜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해 봐.

미주리: 바로 고난도로 올라가는 건가요!

유바리: 하하, 겨우 개념 수준의 질문이야. 넌 아무래도 전투에 더 적합하니, 과학 연구는 나에게 맡겨줘

(미주리는 작업대 위에 조립된 장비를 흘긋 보았다.)

미주리: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 제 것의 작업이 진전되면 꼭 알려 주세요~

유바리: 안심해, 이 일이 끝나면 그걸 작업할 테니까.

미주리: 좋아요. 잘 있어요, 박사.

유바리: 잘 가~

4.2. 들키다

[들키다]
>실험실 내, 지하공간.

리안시: ……박사는 언제쯤 돌아올까.

전이 시스템을 만들 재료를 얻기 위해, 유바리는 조용히 항구를 떠났다.

리안시: 음식은 충분해…… 하지만, 여긴 쓸쓸해……

실험실의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리안시: 어떡하지…… 숨을까……

(실험실의 문이 강제로 열렸다.)

리안시: 역시 숨어야겠어……!

잠시 주위를 두리번 거린 그녀는, 한쪽에 놓인 빈 통 안에 숨었다.

미주리: 이런 곳에 지하실을 만들다니...... 그녀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구비를 횡령한 걸까요.

……수조? 이곳에서 관상어라도 기르던 걸까? 지금은 비어있는데……

(다급한 발소리)

미주리: 숨어있지 말고 나와. 바닥에 남겨진 물자국이 이미 네 위치를 알려주고 있어. 아니면 내가 직접 잡아주길 바라는 거야?

리안시: (작은 소리로)……우우우, 어떡하지……

미주리: 흥…… 악인이 되고싶진 않았는데——

(그녀가 숨어있던 통의 뚜껑이 열렸다.)

미주리: 어서 나와——앗 이건 뭐야⁉

리안시: 자, 잡아먹지 말아주세요오오오오——

미주리: 뱀이다아아아아아——

리안시: 잠깐! 리안시는 뱀이 아니야!

미주리: 응? 그럼 괜찮아-- 이상하네, 당신은 어디서 온 건가요? 등록된 외부인 명단에 '리안시'라는 이름은 없는데 말이죠.

리안시: 박사가 다른 사람에게 리안시의 이야기를 해주면 안 된다고 했어!

미주리: (한숨)리안시, 당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박사가 벌을 받을 거예요. 그러면 다시는 박사를 볼 수 없을 거라고요.

리안시: 앗?! 박사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미주리: 당신도 그런 일은 피하고 싶겠죠. 그러니 어서 실정을 제게 알려주세요.

리안시: 우…… 박사……

(리안시는 그녀에게 요 며칠 동안의 일을 털어놓았다.)

미주리: ……박사가 전에 말했던 '웜홀'은 이것을 의미했군요.

리안시: 박사에게 무슨 짓을 하진 않겠지!

미주리: 안심해요, 그 정도로 심각하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곳에 온 일은 그녀에게 말하지 마세요.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는 숨을 때 이렇게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기억하세요.

그녀는 리안시의 머리를 쓰다듬고서 떠났다.

리안시: 박사…… 빨리 돌아와……

4.3. 서광

[서광]
>전이 시스템은 설치되었지만, 포미더블들의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유바리: ……왜 위치 모듈을 작동하지 못하는 걸까?

……동력원의 문제인가? 그 세계와 관련된 물품을 촉매제로 사용해야 했던건……?

리안시: 박사…… 너무 오랫동안 일하는데,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유바리: 마음은 고마워, 리안시. 하지만 난 원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사람이야-- 아! 그래!

리안시, 네 머리카락 한 올만 부탁해.

리안시: 아? 어, 응——

유바리가 그녀에게서 받은 머리카락을 기계에 넣자, 위치 모듈은 순조롭게 작동되었다.

유바리: 역시 그랬어! 고마워~ 내가 이따 케이크 하나 구해줄게!

리안시: 그보다, 박사는 어서 쉬는 것이 좋겠어.

유바리: 그래, 네 말대로 할게.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그들이 해야 하니까, 내가 조급해봤자 소용없어.

잘자, 리안시. 곧 너도 이 지하실에 계속 있을 필요가 없을 거야.

리안시: 박사와 함께라면, 리안시는 즐거워.

유바리: 리안시, 넌 영원히 여기에 있을 수는 없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주니 나도 기뻐.

(박사는 그녀를 껴안았다.)

유바리: 잘 자.

리안시: 잘 자.

(다음 날.)

유바리: ……위치 모듈 작동! 탐색 목표--(알림음) 어... 실패하다니? 그녀들과 관련된 물건을 조금 더 늘려야 겠어……

(거듭되는 실험.)

유바리: ……좋아, 리안시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로 2차 보정--작동!

(전자 알림음과 소음.)

포미더블의 목소리: 유바리……? 녹음은 아니겠죠?

유바리: 포미더블? 드디어 찾았다!(잡음) 쯧, 최종 수정!

그녀는 포미더블 일행과 무사히 연락해서 대화를 시작했다.

(초인종 소리)

유바리: (모니터를 본 후)——으악! 비서함이 또 왔다! 먼저 이만, 바이바이!

그녀는 전이 시스템을 끄고 실험실 상층부로 빠르게 돌아와서, 비서함을 위해 문을 열었다.

오요도: 요즘 정말 바빠 보이네요, 박사.

유바리: (머리를 긁으며) 알다시피, 항상 그렇지, 하하하. 무슨 일이야? 요즘은 다음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준비 중인데, 언제 시간 날 때 와줘.

오요도: 제가 온 이유는, 만약 당신이 군입대를 추천할 인물이 있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에요.

유바리: ……하?

오요도: 할 말은 다 했으니, 이만 갈게요.

그녀는 몇 발자국 걷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오요도: ——그리고 나중에 연구비를 신청할 땐, '있는 그대로' 사용처를 표시해주길 바라요.

(문을 닫는 소리)

유바리: ……아, 알았어……

4.4. 특별훈련

[특별훈련]
>리안시가 항구에 편입될 수 있도록, 유바리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의상의 테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유바리: 착용감은 어때?

리안시: 응! 가벼워!

유바리: 아! 이번에 사용한 신소재의 효과가 있는 것 같네. 다음에는 더 추가해야겠어.

그녀는 리안시의 장비에 장착된 어뢰 발사관를 가리켰다.

유바리: 이 어뢰가 네 주요 무기야, 구체적인 사용법은 정보 단말기에 동기화해뒀어.

아직 수속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상훈련 시스템에서 장비의 조작법을 익혀야 할 거야.

리안시: 지금은?!

유바리: 정말 적극적이네. 잠깐만, 훈련 데이터를 가져올게.

(시스템 작동음.)

유바리: ——데이터 추출, 다운로드!

모의연습 시스템이 만들어낸 가상공간에서 무언가 기이한 모습이 나타났다.

리안시: 이, 이것은……⁉

유바리: 이것은 '어둠의 메이피어'라고 불리는, 너희 세상에 있는 마물이야. 안심해, 이것은 홀로그램 영상일 뿐, 본체가 여기 있는건 아니야~

리안시: 그, 그렇지만…… 여전히 무서운걸!

유바리: 메이피어보다 우리가 상대하는 심해가 백배 더 무섭다고?

리안시: 에에에에?!

메이페어: 네놈들, 이 몸을 무시하고서 잘만 떠드는 구나. 정. 말. 유. 쾌. 해~

리안시: 말을 한다아아아아아‼‼

유바리: 겁 먹지마~ 현실성을 위해서 최대한 본체의 행동을 흉내내도록 그녀에게 AI를 넣어뒀어.

리안시: 이러면 더 무섭잖아!

유바리: 그래야 긴장감이 들지. 네가 앞으로 맞닥뜨릴 적들은 장난이 아니야. 난 네가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길 바라.

리안시: ……알았어. 노력해볼게.

유바리: 밖에서 지켜볼테니, 언제든 감당할 수 없다면 멈춰달라고 외쳐.

리안시: 응!

유바리는 모의 연습 시스템에서 나왔다.

유바리: ……견뎌내야 해, 리안시.

4.5. 승리의 법칙

[승리의 법칙]
>모의 연습 공간 내부.

메이페어: 리안시~ 왜 도망치는 거지~

리안시는 메이피어의 화염 공격을 피하면서, 그녀와 거리를 벌렸다.

리안시: 누구든지 도망칠 걸! 우와아!

메이페어: 산토끼 같아서, 오히려 더 잡고 싶구나~

리안시: ——그럼 내가 멈추면 그만둘거야?!

메이페어: 손에 넣은 사냥감을, 누가 그냥 보낼까~

리안시: 결국에는 '뛰어야' 하는 거잖아!

시스템 알림음: 보조 동력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리안시: ——에에에에?!

갑자기 가속 상태에 들어간 리안시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유바리: 내가 말했잖아, 이 시스템은 음성 컨트롤이라고. 빨리 반격해! 도망만 가면서 체력을 소모하는 건 금물이야!

리안시: 그렇구나! 그럼——

어, 어뢰——발사!

그녀의 어뢰 발사관에서 어뢰가 튀어나와 바로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메이페어: 그건 뭐야~(크게 웃으며) 장난치는 거야~?

리안시: ——에에에에?!

유바리: 어뢰는 수동으로 조준해야 해, 바로 쏘면 이렇게 되어버려!

리안시: 까, 깜빡했어! 진정하자—— 메이피어의 약점이 뭐였더라……

메이페어: 나에게 약점은 없어~ 헛수고야~

리안시: 누가 말해줬던 기억이 있는데……

메이페어: 그러니까, 더 이상 저항하지마~ 이 몸에게 잡히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리안시: (무언가 생각난 듯) 박사! 연습전의 승리 조건이 뭐야——

유바리: 아? 어느 한 쪽이 전의를 잃으면 지는 거야. 그걸 물어서 뭐 하게?

리안시: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녀가 갑자기 멈춰서자, 메이피어도 제자리에 멈추었다.

메이페어: 드디어 포기하는 걸까~

리안시: 나는 포기하지 않아!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어!

메이페어: 재밌네~ 어떤 방법인지 한번 봐주지~

리안시: 어뢰 발사관, 장비 해제.

그녀는 어뢰 발사관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리안시: 메이피어님, 제 공물을 받아주세요.

메이페어: (멍하니) 하……? 오, 공물인가. 드디어 네가 날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네~

리안시: 네! 그동안 무례했던 것을 사과드립니다! 이 최첨단 무기를 받아주세요, 메이피어님!

메이페어: 무기라...... 흠, 확실히 보지 못한 물건이군. 장식도 예쁘니, 받아주지~

그럼, 상으로 무엇을 원하는 걸까~

리안시: 메이피어님께서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주세요!

메이페어: 이상한 부탁이네. 하지만 네 소원이 그렇다면야, 원하는 대로 해주지~

(메이피어는 손을 흔들고서, 이내 사라졌다.)

(시스템 알림음: 연습 종료.)

(모의 연습 공간 해제.)

유바리: ……그런 수도 있구나.

리안시: ……메이피어님은 무기와 금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물을 바치기만 한다면 적의를 품지 않아.

유바리: 그거 꽤- 영리한데!하지만 이런 잔꾀가 매번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야, 네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

리안시: 알았어, 박사~ 이것도 특단의 대책이라 할 수 있어~

유바리: 그래~ 임기응변도 재능이니까! 기분도 좋으니, 오늘 저녁엔 불고기를 먹으러 가자~

리안시: 응~!

[1] 시독: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시식함[2] 목양인지심 세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정령[3] 포미더블은 MIO를 만나자마자 꼬리털부터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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