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 적룡 適龍 | |
본명 | 적룡 (適龍) |
배우 | 한상진[1] 《육룡이 나르샤》 |
거대한 비리 사찰인 비국사의 주지스님. 화사단과 더불어 개경 양대 ‘지재(정보) 상인’으로 통한다.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여 돈을 뜯어내는 화술의 달인이며 출중한 무예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재물을 밝히는 뻔뻔함에 부처님도 울고 갈 지경. 재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지만, 반드시 그만큼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장인 정신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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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2.1. 고려 시절
비국사의 스님으로 첫 등장.화사단의 초영과 더불어 개경 양대 ‘지재(정보) 상인’으로 통한다. 조직 내에서의 별호는 '풍지관(風地觀)'.[2]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여 돈을 뜯어내는 화술의 달인이며 출중한 무예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재물을 밝히는 뻔뻔함에 부처님도 울고 갈 지경. 재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지만, 반드시 그만큼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장인 정신이 있다. 또한 정보를 의뢰한 사람에게 다시 비용의 일부를 돌려주며 정보를 의뢰한 이유까지 파내는 모습을 보인다. 비국사는 비리 사찰의 수준을 넘어서 살인이나 칼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의 무력 정보 집단에 가까운 모습이다.
6화에서 조영규, 그리고 이방지와 싸우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고수. 앞서 이방원이 인증한 고려 내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무사인 조영규를 간단하게 제압하고, 출상술을 써서 이방지의 목을 잡고 그를 날려보내지만 계속해서 싸우다가 검이 부러지고 이방지를 놓친다. 9화에서 홍인방이 이성계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동북면으로 파견하지만, 이성계에 의해 억류되고 말았다. 그리고 11화에서 이방우에 의해 풀려난다.
16화에서 홍인방과 길태미에게 이성계의 개경 탈출을 감시하라는 명을 받은 뒤 진지하게 "이 일에 비국사의 명운이 걸려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부터 판단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인방의 탄핵 상소의 결재를 앞두고, 홍인방에 순군부를 장악하여 이성계를 역모죄로 몰아 체포하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누구 편을 들까 고민하다가 결국 홍인방을 고르고, 홍인방이 몰락하면서 잡혀 들어갔는데, 옥중에서 밝혀진 사실은 적룡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비밀결사 무명의 조직원이었다! 무명 수장의 명령을 받고 최영에게 장부를 넘겨줘 이성계와 최영의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후로는 민다경에게 지재를 팔거나 길선미와 함께 노파의 명령을 받는 등 간간히 나오고 있다.
23화에서 민다경이 하륜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비국사에 왔을 때, 민다경을 보고 "참으로 어여쁜 여인이구나"라고 감탄했다가 옆에 서있던 목소리 특이한 중한테 "저흰 스님입니다"라고 핀잔을 들었다.
30화에서는 초영이 지천태라는 걸 알고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이 후, 32화에서는 연향에게 무릎을 꿇는 길선미에게 왜 종년에게 무릎을 꿇냐며 비웃었다가 사실을 알고서는 머리를 바닥까지 조아렸다. 이 시점까지 나온 무명의 간부급 인물 중 유일하게 무극의 정체를 몰랐다. 그도 그럴게 연향, 길선미, 초영, 육산은 서로 모두 과거와 현재에 접점이 있는 인물들이지만 적룡은 그런 접점이 있다는 묘사조차 없다.
이후 공양왕과 정몽주의 연락책을 잡기 위해 비국사와 본인이 직접 움직였다가 부하들과 더불어 칼등으로 얻어맞으며 간단하게 제압당하고서는 물러난다.
그 후론 이방원이 찾아와서 정몽주, 정도전에 대한 감시와 더불어, '무명'에 대해서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적룡 본인이 무명에 속했는지라 '무명'에 대해 들어봤냐는 이방원의 물음에 잠시 흠칫하지만 '들어는 봤습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며 넘어간다. 이후 이방원에게, 정몽주가 곧 정도전을 칠 것이라는 귀띔을 해준다.
36화에서는 이방지가 척사광과 붙게 될 것이란 첩보를 듣고 그 둘에게 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방지가 죽을 것이란 예측을 한다. 이방지가 척사광에게 칼도 여러번 맞고, 무휼의 도움이 없었다면 마인참을 막다가 두동강 났을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정확한 예측을 했다. 다만 문제는 적룡 본인이야 몰랐다지만 이방지의 생모 앞에서 네 아들 죽을거니 안심하라며 웃는 꼴이라는 것...
2.2. 조선 건국 이후
조선 건국 이후엔 무명의 일원으로서 이방원과 협력하게 된다. 이방원의 회의에 참석하는 등 무인정사때도 함께하는 걸 봐서 무명이 이방원을 도우라고 보낸 것 같다. 이는 적룡은 지재상인이니 이방원 집에 들락거리는 게 눈에 띄여도 의뢰 받은 정보를 파는 거라고 하면 그만이라 무명과의 접촉 통로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명의 하부 조직처럼 움직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알려진 화사단과 달리 비국사는 무명의 끄나풀이라는 뒷덜미를 극중 끝까지 잡히지 않았다.38화 끝무렵에 대뜸 이방원이 조영규를 대동하고 쳐들어오더니 적룡에게 "너 무명이지?"라고 추궁한다. 적룡이 말을 돌리려하자 이방원은 바로 적룡의 따귀를 치고, "무명이 방석이를 세자로 만들려고 뒷공작을 하고 있는데 당신이 내 재물을 받고도 그 정보를 내게 주지 않았으면 너도 무명과 한통속이거나 아니면 (무명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달라는 걸 얻어내지 못한 무능한 놈이니) 죽어야 한다"고 압박하며 다시 한 번 무명이냐고 추궁한다. 이 때 다짜고짜 따귀를 맞은 적룡은 순간 발끈했는지 칼을 뽑은 조영규를 잠깐 쳐다보니 "내가 죽는다고요?"라고 반문하는데[3], 이방원은 비웃으면서 "당신 무예가 뛰어나다는 건 아는데 내가 죽이려고 한다면 당신은 죽어."라고 아랑곳하지 않으며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찰나, 무명의 수장이 이방원에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동이 일단락된다. 이 때 이후로 적룡은 이방원과 무명 사이의 연락책이 된다.
46회에서는 이방원에게 주원장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린 다음 하늘은 대군마마 편이라고 하면서 이성계의 병 악화 소식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방원의 집을 감시하는 흑첩들을 모두 죽이고 정도전이 남은의 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이방원 및 무장들과 함께 남은의 별장으로 간다.
47회에서는 이방지를 유인하기위해 연희를 납치하고 조말생에게 넘겼다. 그리고 연희를 찾아온 분이에게 연희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무사히 이방원에게 돌아갔다. 이 때 분이를 그냥 보내서 부하가 왜 죽이지 않냐고 묻자, 엮인 게 많은 계집이라 죽이면 문제가 생긴다고 답해 준다.[4]
50화에서 하륜이 과거 무명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협박하였다.[5] 결국 하륜이 무얼하고싶냐고 하자 보부상, 조선 전체를 아우르는 보부상단을 만들고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적룡이란 법명을 못 쓸거니 뭐라 할거냐는 하륜에게 자신의 이름을 백달원[6]이라고 밝혔다.[7][8]
3. 무력
주로 칼질보다는 정보를 캐내는 역할을 맡았지만 작중 무술실력은 제일검 급은 아니어도 상당히 상위권이다. 이방지, 명에 다녀온 이후의 무휼, 길선미 등에는 못 미치지만 도화전에서 살아남을 정도인 조영규를 가볍게 제압하고 초반 까치독사 시절의 이방지와의 대결에서도 결국 밀리긴 했지만 처음엔 어느정도 앞서는 듯 했고, 척사광과의 대결에서는 몇 합을 겨룬 후 자신보다 우위인걸 단박에 알아채고 후에 척사광과 이방지의 실력을 비교하여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는 모습을 보면 무력도 무력이지만 정보상 답게 판단력과 눈썰미도 수준급이다. 드라마 후반부 무렵의 이방지에게 자신과 칼이라도 섞으면 조금 늦지 않겠냐고 말하는 등 제일검 수준이어도 그리 쉽게는 이길 수 없는 실력이다. 사실상 후속작의 본인이 분했던 조선제일검의 한수 아래 실력이었던 심종수와 비슷한 실력으로 명에 다녀오기 이전 무휼과 비교해보면 엇비슷한 실력일 것으로 추정.4. 기타
무명의 일원이라 당연히 마지막에 죽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의외로 끝까지 살아남았다. 오히려 무명 조직이 육산, 길선미 등 핵심 인물이 사망하고 연향도 이방지와 함께 후일을 기약하고 떠나버렸기 때문에 보부상단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이 사람이 얼마나 운좋은 사내인지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인생의 승리자.[9]재밌게도 먼저 나온 속편 뿌리깊은 나무에서 같은 배우가 맡은 심종수 또한 밀본의 4대 본원으로 명맥을 잇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 장면의 파트너(?) 역시 같은 배우인 조희봉이 맡은 역할들로 한명회와 하륜 둘 다 쿠데타의 핵심 참모이자 조정의 실세가 되며, 뿌나의 한명회는 역사상 행적이나 작가 인터뷰로 보아 미래에 밀본을 배신할 것으로 보이고, 육룡이 나르샤의 하륜은 과거에 무명을 배신한 인물로 밝혀져 행적이 여러모로 비슷하다. 향후 김박 작가가 뿌리깊은 나무 속편을 만든다면 보부상단으로 숨어지내는 무명과 밀본이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1]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심종수를 맡았다.[2] 초영과는 달리 관괘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 꽤나 잘 들어맞는다. 관괘는 '위에서 아래를 보다'와 '아래에서 위를 보다'라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적룡과 비국사는 이 중간점에 서 있다. 무명(위)에서 세상(아래)을 주시하라 명령하면 이에 따르고, 사람들(아래)이 비밀(위)을 알고자 하면 돈을 받고 지재를 파는 그런 소조직인 것이다.[3] 극중 초반 이방원이 새파란 젊은이이던 시절 조영규를 대동하고 분이를 구하러 비국사에 침투했었는데 그때 조영규가 적룡에게 졌기 때문.[4] 현명한 판단인 것이 만약 분이를 죽였으면 이방지, 이방원, 연향의 분노를 산다. 게다가 이방원과 연향에게는 무휼과 길선미가 있으니 제일검급 고수 세 명에게 쫓기게 되는 것. 적룡도 연향까진 몰라도 이방지와 이방원의 분노 정도는 예상하고 분이를 그냥 보냈을 것이다.[5] 하륜의 오른팔에 있던 화상자국은 사실 무명의 표식을 지우기 위해서 하륜이 일부러 낸 것이었다.[6] 조선 보부상단의 시조[7] 이 장면은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가놈이 심종수에게 한명회라고 밝히는 장면을 같은 배우들이 반대의 위치에서 오마주한 것이다.[8] 다만 전작에서는 한가놈이 한명회가 아닐까 하는 떡밥이라도 있었지만 적룡=백달원 이라는 떡밥은 아예 없어서 끼워맞추기 라는 비판이 있다. 게다가 백달원은 조선 건국에 도움을 줬지만 적룡은 도움은 커녕 이성계를 암살하려는 쪽이었으니. 다만 무명으로서지만 실제로 적룡은 협력하는 모양새긴 했으니.[9] 거기다 자신이 이끄는 비국사의 라이벌격 조직인, 화사단 또한 습격해서 모조리 도륙하여 멸망시켰으니, 자신이 염원한 것을 모두 이루어낸, 작중에서 가장 해피한 엔딩을 맞이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