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은 반납대에 두세요 박하루 단편소설 | |
장르 | 호러, 미스터리 |
작가 | 박하루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연재처 | 리디 ▶ |
발매일 | 2024. 08. 14. |
[clearfix]
1. 개요
2024년 8월 작가 박하루가 리디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도서관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서가 책더미 사이에서 의문의 책을 한 권 발견한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던 소름 끼치는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2. 작품 소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사서 인생 이래 가장 참담한 모습이었다.
서가에 있는 모든 책이 바닥에 쏟아져 쌓여 있어서 마치 책으로 만든 사구와도 같은 언덕이 바닥을 메우고 있었다. 그 높이는 높은 곳은 정의 턱밑까지 솟아 있었으며 크고 작은 봉우리가 군데군데 솟아 있었다. 책상 옆 널찍한 공간을 중심으로 바닥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있어서 발 디딜 곳이 없어 보였다.
책들은 어떤 규칙을 갖고 쌓인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책이 아니라면 오지에서 발견된 잊혀진 유적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그것들은 어딘가에서부터 시작해 휘몰아치다가 다시 어딘가로 귀결되었지만 그 시작과 끝은 알 수 없었다. 그 기묘한 균형과 조화에서는 일견 예술성도 느껴졌지만 그 재료는 책이었고 이 모든 일은 한 명이 하룻밤 만에 해낸 것이었다. 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괴함과 불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를 눈이 휑뎅그렁한 정이 오가고 있었다. 정은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채 흐느적거리며 책 무덤, 그야말로 무덤과도 같은 스산함이 느껴지는 무더기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읽은 책은 반납대에 두세요> 본문 중에서
서가에 있는 모든 책이 바닥에 쏟아져 쌓여 있어서 마치 책으로 만든 사구와도 같은 언덕이 바닥을 메우고 있었다. 그 높이는 높은 곳은 정의 턱밑까지 솟아 있었으며 크고 작은 봉우리가 군데군데 솟아 있었다. 책상 옆 널찍한 공간을 중심으로 바닥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있어서 발 디딜 곳이 없어 보였다.
책들은 어떤 규칙을 갖고 쌓인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책이 아니라면 오지에서 발견된 잊혀진 유적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그것들은 어딘가에서부터 시작해 휘몰아치다가 다시 어딘가로 귀결되었지만 그 시작과 끝은 알 수 없었다. 그 기묘한 균형과 조화에서는 일견 예술성도 느껴졌지만 그 재료는 책이었고 이 모든 일은 한 명이 하룻밤 만에 해낸 것이었다. 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괴함과 불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를 눈이 휑뎅그렁한 정이 오가고 있었다. 정은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채 흐느적거리며 책 무덤, 그야말로 무덤과도 같은 스산함이 느껴지는 무더기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읽은 책은 반납대에 두세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