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혜로운 소년이 꾀를 내서 사기꾼을 혼내준 전래동화다.2. 줄거리
옛날 옛적에 건재상을 하는 상인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삼 부대를 여러 말에 싣은 사기꾼이 건재상에 찾아와서 인삼 한 뿌리를 건재상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건재상 주인은 '어이구! 좋은 인삼입니다. 값은 얼마면 되겠소?'라고 사기꾼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사기꾼은 그 인삼을 맡기고 천냥을 꿀 예정이라고 말했고 건재상 주인은 비싼 인삼을 담보로 맡겼으니 별다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돈 천냥을 꾸어주었다.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기꾼이 돌아오지 않자 건재상 주인은 사기꾼이 맡긴 자루를 열어봤는데, 거기에는 도라지만 가득했다. 즉, 사기꾼이 보여준 거만 인삼이었고 나머지는 도라지인 것이다. 결국 상심한 건재상 주인은 자리에 누웠고 그 사정을 안 아들이 이렇게 하면 멀리 도망간 사기꾼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아버지에게 방책을 알려줬다.
그 뒤, 건재상 주인은 아들의 방책대로 광에다 벽을 뚫어 놓고 엉엉 우는 척을 하면서 어젯밤에 도둑이 들어서 인삼 자루를 훔쳐갔는데, 그걸 물어주려면 전재산을 팔아도 모자르다고 하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하소연하곤 했다. 그 소식은 멀리 퍼져 사기꾼에게 들려왔고, 옳다구나 하면서 건재상 집으로 갔다가 건재상 주인에 의해 관가로 넘겨지게 되었다.
판본에 따라선 금박으로 칠한 납을 가지고 사기꾼이 주인의 집으로 찾아와서 금덩이로 속이는 경우가 있으며, 그 뒤 전개는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