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露點 / dew point불포화 상태의 공기가 냉각될 때, 포화 상태에 도달하여 수증기의 응결이 시작되는 온도다. 한자어로 노점(露點)이라고도 한다.
이슬점에서의 현재 수증기량은 포화 수증기량이다.
응결량은 현재 수증기량에서 냉각된 온도에서의 포화 수증기량을 빼면 된다.
여름철 더위에 따른 불쾌감을 가늠하는데 상대 습도보다 중요한 수치인데, 이는 사람의 체온이 일정한 만큼 땀이 증발하는 정도는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 습도가 아닌 대기 중의 수증기량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증기가 응축되면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이슬점 이하로는 기온이 내려가기 힘든 만큼, 이슬점이 높을수록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실내의 열이 밤에도 식지 않아 더위로 인한 불쾌감이 더 심해지며, 냉방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보통 이슬점이 섭씨 20도를 넘으면 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섭씨 10도 전후에서 비가 내리면 싸늘함을 느끼지만[1], 섭씨 20도 이상에서는 비가 와도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함을 느낀다. 봄, 가을에는 비가 오는 날 옷을 평소보다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하지만[2] 여름에는 그렇지 않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에어컨과 제습기 둘 다 히트펌프를 이용해 공기를 냉각해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를 응축시켜 빼내는 원리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둘 다 가동하면 공기 중의 수증기량이 줄어드는 만큼 이슬점이 낮아져 사람이 느끼는 높은 습도로 인한 불쾌감을 없애주는 데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에어컨은 공기를 냉각하면서 빼낸 열을 그대로 실외로 배출하기 때문에 이슬점은 낮추지만 기온도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 습도는 낮추지 못해 빨래 건조나 곰팡이 방지 등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며, 반대로 제습기는 공기를 냉각하면서 빼낸 열로 공기를 재가열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 이슬점과 함께 상대 습도도 떨어뜨려 빨래 건조 등에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게 적합하다.
중동에서 이슬점이 35°C까지 올라간 기록이 있다.
2. 실험
플라스크에 따뜻한 물을 약간 넣고 데워서 수증기로 만든다. 이 때 내부는 맑다. 플라스크를 찬물에 넣으면 이슬점에 도달하고 포화 수증기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응결이 일어나 내부가 흐려진다.[1] 이 추위는 이슬점과는 관계 없고, 미세하게 부서진 차가운 빗방울이 몸에 닿을 때 열을 빼앗겨서 생기는 추위이다.[2] 겨울은 따뜻해야 비가 오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은 오히려 평소보다 얇게 입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