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육룡이 나르샤
1. 개요
육룡이 나르샤의 명대사를 서술한 문서.2. 목록
2.1. 1화
이성계: 방원아. 글공부는 안 할 셈인 게냐? 그런 게야?
이방원: 내는 하기 싫습니다. 지는 아버지 같은 사람 되겠수그만.
이성계: 나 같은 사람? 그게 무엇이더냐?
이방원: 활 잘 날리구 말 잘 타시구 전쟁터에 나가면 맨날 이기시구 그렇니까 백성들이 막 환호해주니까 이 땅 백성들이 다 존경하자니 모험도 그렇니까 지도 아버지처럼 전쟁 나가서리...
이성계: (말을 끊으며) 전쟁이란 게 무엇이더냐?
이방원: 전쟁 말이오다? 전쟁은... (말을 못 잇는다.)
이성계: 따라 오거라.
(이방원이 이성계를 따라 간다.)
이방과: 누구의 명을 받아 간자질을 한 것이냐?
잡힌 사람: 헉헉...
이지란: (잡힌 사람 머리통을 잡으며) 귓구멍 처먹었니? 대답해라!
이방과: 네놈이! 가별초 내부의 첩자에게 전달하려던 서찰이다.
이지란: 이거 이인겸이가 보낸 거 맞지?
잡힌 사람: 헉헉... (고통스러워한다.)
이지란: 네 뒤를 봐준 게 수시중 이인겸이라 묻질 않니? 씨, 족쳐라.
병사: 예!
이성계: 그만. 넌 이미 나를 한 번 배신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너의 배후를 발고하면 다시 한 번 배신을 하게 되는 것이야. 배신하지 마라. 여기서 너와의 인연을 끊는 것이 좋겠다.
잡힌 사람: 헉헉...흑흑흑... (고통스러워 하며 운다.)
(이성계가 칼을 뽑아 죽인다. 바라보고 있는 이방원의 얼굴에 피가 튀긴다.)
잡힌 사람: (시체가 털썩 쓰러진다.)
이성계: (아들에게 가서 피가 묻은 칼을 땅에 꽂고 털썩 앉은 이방원을 잡으며) 이게 전쟁이란 것이다. 무슨 말로 포장을 해도 전쟁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야. (공부는 안 하고 자기 같은 사람 되겠다는 방원을 위해 가르침을 주는 장면)
- 육룡이 나르샤 1회 中
이방원: 내는 하기 싫습니다. 지는 아버지 같은 사람 되겠수그만.
이성계: 나 같은 사람? 그게 무엇이더냐?
이방원: 활 잘 날리구 말 잘 타시구 전쟁터에 나가면 맨날 이기시구 그렇니까 백성들이 막 환호해주니까 이 땅 백성들이 다 존경하자니 모험도 그렇니까 지도 아버지처럼 전쟁 나가서리...
이성계: (말을 끊으며) 전쟁이란 게 무엇이더냐?
이방원: 전쟁 말이오다? 전쟁은... (말을 못 잇는다.)
이성계: 따라 오거라.
(이방원이 이성계를 따라 간다.)
이방과: 누구의 명을 받아 간자질을 한 것이냐?
잡힌 사람: 헉헉...
이지란: (잡힌 사람 머리통을 잡으며) 귓구멍 처먹었니? 대답해라!
이방과: 네놈이! 가별초 내부의 첩자에게 전달하려던 서찰이다.
이지란: 이거 이인겸이가 보낸 거 맞지?
잡힌 사람: 헉헉... (고통스러워한다.)
이지란: 네 뒤를 봐준 게 수시중 이인겸이라 묻질 않니? 씨, 족쳐라.
병사: 예!
이성계: 그만. 넌 이미 나를 한 번 배신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너의 배후를 발고하면 다시 한 번 배신을 하게 되는 것이야. 배신하지 마라. 여기서 너와의 인연을 끊는 것이 좋겠다.
잡힌 사람: 헉헉...흑흑흑... (고통스러워 하며 운다.)
(이성계가 칼을 뽑아 죽인다. 바라보고 있는 이방원의 얼굴에 피가 튀긴다.)
잡힌 사람: (시체가 털썩 쓰러진다.)
이성계: (아들에게 가서 피가 묻은 칼을 땅에 꽂고 털썩 앉은 이방원을 잡으며) 이게 전쟁이란 것이다. 무슨 말로 포장을 해도 전쟁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야. (공부는 안 하고 자기 같은 사람 되겠다는 방원을 위해 가르침을 주는 장면)
- 육룡이 나르샤 1회 中
2.2. 2화
정몽주: 삼봉!
정도전: 사형!
이은창: 포은 사형!
정도전: 어서 풀어 주세요. (밧줄을) 어서요! (밧줄을 안 풀어주는 정몽주를 보며) 전쟁을 막아내는 게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한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끼?
정몽주: 물론이지. 물론이야.
정도전: 허면, 저를 풀어주셔야 합니다. 막을 수 있습니다. 방책이 있다니까요.
정몽주: 이건 자네 한 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닐세. 자네의 행동 하나에 사대부 전체의 명운이 걸려 있을 수 있어. 그렇니 다 같이 뜻을 모아...
정도전: (말을 끊으며) 저들은 도당에 자리 하나 얻기 위해 전쟁을 용인하고 이인겸과 손을 잡을 사람들입니다.
정몽주: 그런 자들이 5할은 될 것이네. 그들 모두를 적으로 돌려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정도전: (탄식하며) 허면. 사형의 방책은 무엇입니까?
정몽주: 나는 믿네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격쟁을 하고 상소를 올리면...
정도전: 사형! 그럴 시간이 어딨습니까?
정몽주: 그래! 그러면 대체 어찌하자는 말인가? 이미 원 사신이 오고 있는데.
정도전: 예! 원 사신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원 사신이 오고 있다구요.
정몽주: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는가?
정도전: 모릅니다. 사형도 모르고 사대부들도 모르고 심지어 이인겸조차도 모릅니다. 단지 원 사신이 오고 있을 뿐입니다.
(방원, 분이, 영규가 구해주려고 밖에서 엿보고 있다.)
조영규: 둘밖에 없네? 헤.
정몽주: 말도 안 되는 소리!
정도전: 사형!
정몽주: 성공한다 해도 자네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정도전: 지금 이 상태로 명과 전쟁을 한다면 어차피 다 죽습니다, 사형!
정몽주: 앞날은 모르는 것이지. 자네도 나도 인간인 이상 앞날은 모르는 것이네.
(정도전이 탄식한다.)
정몽주: 앞날를 모르는 한낮 인간이 있다면 지금은 일단 자네를 살려야겠네. (정몽주가 나간다.)
정도전: (나가는 정몽주를 부르며) 사형! 사형! 제발, 사형! (탄식한다.) 하~ 이런 빌어먹을...
이은창: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잡혀 있는 땅새가 음음 거린다.)
이은창: (정도전과 이은창이 서로 쳐다보고 나서 땅새를 보며) 이 줄을 풀어볼 수 없겠느냐? 해 보아라.
(땅새도 안 된다고 절래절래 한다.)
중략... (영규가 보초들을 제압하고 방원과 분이가 들어온다.)
이방원: 이 사람들은 누군둥? (땅새가 분이를 부른다.)
분이: 오래비! 오래비 괜찮아? 다친 데는 없는 거야? (땅새 입에 있던 자갈을 분이가 빼준다.)
땅새: 어. 괜찮어. 저 어저씨가 잡아다 묶었구만!
정도전: 우릴 좀 풀어다오. 우릴 좀 풀어다... 악악!
분이: (정도전의 멱살을 잡으며) 왜 그랬어? 왜 그랬어?
땅새: 어어이 그 아저씨 말고.
(분이가 이은창을 쳐다본다.)
분이: (이은창 멱살을 잡으며)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정도전: 우릴 좀 풀어다오.
분이, 땅새: 웃기시네!
정도전: 내가 가야 한다. 내가 가야만 원과 통교하려는 이인겸을 막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단 말이다!
이은창: 아이들이 그런 말을 알아 듣겠습니까? (분이와 땅새를 보며) 얘들아 정말 미안하다. 시간이 되면 풀어주려 한 걸 알지 않느냐? 하하하하하. 내가 먹을 것도 줬고. 아! 곶감도 사주마. 너희들 곶감 먹어 봤니? 그게 말이야. 크크크크.
분이: 겁 많은 우리 오빠 잡아다 겁주고는... (어이없어 하며) 곶감? 우리가 거지인 줄 알아요?
이방원: 참말임메? 아지바이가 분명히 이인겸이를 막을 수 있음둥?
분이: 야! 됐어. 내가 막아 줄게. 이인겸인지 뭔지.
이방원: 참말로! 이인겸이를 이기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묻수다!
정도전: (고개를 끄떡이며) 막을 수 있다. 풀어다오.
이방원: (생각으로) '우리 아버지도 못한 걸 이 아지바이가'? 사내 대 사내로 약조할 수 있겠슴메?
정도전: 약조한다.
- 육룡이 나르샤 2회 中
정도전: 사형!
이은창: 포은 사형!
정도전: 어서 풀어 주세요. (밧줄을) 어서요! (밧줄을 안 풀어주는 정몽주를 보며) 전쟁을 막아내는 게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한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끼?
정몽주: 물론이지. 물론이야.
정도전: 허면, 저를 풀어주셔야 합니다. 막을 수 있습니다. 방책이 있다니까요.
정몽주: 이건 자네 한 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닐세. 자네의 행동 하나에 사대부 전체의 명운이 걸려 있을 수 있어. 그렇니 다 같이 뜻을 모아...
정도전: (말을 끊으며) 저들은 도당에 자리 하나 얻기 위해 전쟁을 용인하고 이인겸과 손을 잡을 사람들입니다.
정몽주: 그런 자들이 5할은 될 것이네. 그들 모두를 적으로 돌려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정도전: (탄식하며) 허면. 사형의 방책은 무엇입니까?
정몽주: 나는 믿네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격쟁을 하고 상소를 올리면...
정도전: 사형! 그럴 시간이 어딨습니까?
정몽주: 그래! 그러면 대체 어찌하자는 말인가? 이미 원 사신이 오고 있는데.
정도전: 예! 원 사신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원 사신이 오고 있다구요.
정몽주: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는가?
정도전: 모릅니다. 사형도 모르고 사대부들도 모르고 심지어 이인겸조차도 모릅니다. 단지 원 사신이 오고 있을 뿐입니다.
(방원, 분이, 영규가 구해주려고 밖에서 엿보고 있다.)
조영규: 둘밖에 없네? 헤.
정몽주: 말도 안 되는 소리!
정도전: 사형!
정몽주: 성공한다 해도 자네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정도전: 지금 이 상태로 명과 전쟁을 한다면 어차피 다 죽습니다, 사형!
정몽주: 앞날은 모르는 것이지. 자네도 나도 인간인 이상 앞날은 모르는 것이네.
(정도전이 탄식한다.)
정몽주: 앞날를 모르는 한낮 인간이 있다면 지금은 일단 자네를 살려야겠네. (정몽주가 나간다.)
정도전: (나가는 정몽주를 부르며) 사형! 사형! 제발, 사형! (탄식한다.) 하~ 이런 빌어먹을...
이은창: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잡혀 있는 땅새가 음음 거린다.)
이은창: (정도전과 이은창이 서로 쳐다보고 나서 땅새를 보며) 이 줄을 풀어볼 수 없겠느냐? 해 보아라.
(땅새도 안 된다고 절래절래 한다.)
중략... (영규가 보초들을 제압하고 방원과 분이가 들어온다.)
이방원: 이 사람들은 누군둥? (땅새가 분이를 부른다.)
분이: 오래비! 오래비 괜찮아? 다친 데는 없는 거야? (땅새 입에 있던 자갈을 분이가 빼준다.)
땅새: 어. 괜찮어. 저 어저씨가 잡아다 묶었구만!
정도전: 우릴 좀 풀어다오. 우릴 좀 풀어다... 악악!
분이: (정도전의 멱살을 잡으며) 왜 그랬어? 왜 그랬어?
땅새: 어어이 그 아저씨 말고.
(분이가 이은창을 쳐다본다.)
분이: (이은창 멱살을 잡으며)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정도전: 우릴 좀 풀어다오.
분이, 땅새: 웃기시네!
정도전: 내가 가야 한다. 내가 가야만 원과 통교하려는 이인겸을 막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단 말이다!
이은창: 아이들이 그런 말을 알아 듣겠습니까? (분이와 땅새를 보며) 얘들아 정말 미안하다. 시간이 되면 풀어주려 한 걸 알지 않느냐? 하하하하하. 내가 먹을 것도 줬고. 아! 곶감도 사주마. 너희들 곶감 먹어 봤니? 그게 말이야. 크크크크.
분이: 겁 많은 우리 오빠 잡아다 겁주고는... (어이없어 하며) 곶감? 우리가 거지인 줄 알아요?
이방원: 참말임메? 아지바이가 분명히 이인겸이를 막을 수 있음둥?
분이: 야! 됐어. 내가 막아 줄게. 이인겸인지 뭔지.
이방원: 참말로! 이인겸이를 이기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묻수다!
정도전: (고개를 끄떡이며) 막을 수 있다. 풀어다오.
이방원: (생각으로) '우리 아버지도 못한 걸 이 아지바이가'? 사내 대 사내로 약조할 수 있겠슴메?
정도전: 약조한다.
- 육룡이 나르샤 2회 中
정도전: 전쟁은 가진 자들이 결심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전쟁에서 죽는 것은 오직 가지지 못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늙은 자들이 결정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죽는 것은 단지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자식이 아비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옳겠는가? 아비가 자식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옳겠는가? 우린 이미 수많은 자식의 장례를 아비의 손으로 치렀다.
(홍인방이 회상한다)
홍인방: 영접사를 해서 어찌 원과의 수교를 막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정도전: 그 질문을 내일 장평문 앞에서 큰 소리로 해주시면 답을 드리겠습니다.
(회상이 끝나고)
홍인방: 허면. 대체 어찌 원과의 수교를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정도전: 우리가 결의하면 되는 것이오. 이미 강계에 원 사신이 들어와 있소. 이제 원 사신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도당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 헌데! 격쟁과 상소가 무슨 소용이겠소. 원 사신이 스스로 물러가게 해야 하오. 지금 입교하는 것은 강대한 원나라가 아니오. 원나라의 사신을 맡은 나약한 한 인간이외다. 우리 모두가 원 사신을 죽이겠다는 결의를 보여 그를 도망가게 한다면 수교를 막고 전쟁을 막을 수 있소. 작금의 방법은 그것뿐이나라.
- 육룡이 나르샤 2회 中
(홍인방이 회상한다)
홍인방: 영접사를 해서 어찌 원과의 수교를 막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정도전: 그 질문을 내일 장평문 앞에서 큰 소리로 해주시면 답을 드리겠습니다.
(회상이 끝나고)
홍인방: 허면. 대체 어찌 원과의 수교를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정도전: 우리가 결의하면 되는 것이오. 이미 강계에 원 사신이 들어와 있소. 이제 원 사신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도당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 헌데! 격쟁과 상소가 무슨 소용이겠소. 원 사신이 스스로 물러가게 해야 하오. 지금 입교하는 것은 강대한 원나라가 아니오. 원나라의 사신을 맡은 나약한 한 인간이외다. 우리 모두가 원 사신을 죽이겠다는 결의를 보여 그를 도망가게 한다면 수교를 막고 전쟁을 막을 수 있소. 작금의 방법은 그것뿐이나라.
- 육룡이 나르샤 2회 中
이방원: 저 사내가 잔트가르다. (장평문에서 무이이야를 부르고 있는 정도전을 바라보며)
- 육룡이 나르샤 2회 中
- 육룡이 나르샤 2회 中
2.3. 5화
이방원: 쟤, 너무 낭만적이다. (감영에 불지르고 나온 분이에게)
- 육룡이 나르샤 5회 中
- 육룡이 나르샤 5회 中
2.4. 6화
이방원: 난 당신 손을 잡지 않아. 약해빠진 놈이 나눠주는 힘 따위 필요 없어!! ...길을 찾았습니다. (홍인방과의 대화 중)
- 육룡이 나르샤 6회 中
- 육룡이 나르샤 6회 中
2.5. 7화
병사1: 다음! (분이가 무휼과 앞으로 나온다. 인사한다.)
무장: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어떠한 사연으로 이곳에 온 것이냐? 소상히 얘기하거라. 추후라도 거짓이 있다면 엄벌 할 것이다. 알겠느냐?
분이: 저는 이서군에서 온 분이라고 합니다.
(중략)
분이: 하여 저희는 5살짜리 아이부터 팔순 노인네까지, 매일같이 그 황무지를 찾아가 돌을 치우고 또 치우고 곡식을 심고 물을 주고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저희가 그렇게 바라고 바랐던 첫 수확날이었습니다. 근데...
이지란: 설마 그것도 뺏겼느냐?
분이: 저는 그냥 빼앗기자고 했습니다. 그 까짓거, 뺏겨도 다시 하면 되니까... 처지들 같이 그게 뭐라고 그깟 먹을 게 뭐라고 그걸 지키다가 그렇게 죽는단 말입니까? 어떻게 그렇게 다 죽일 수가 있냐구요! 그래서 저요. 빼앗긴 우리 곡식을 모두 다 태워 버렸습니다.
무휼: 예? 뭐라구요?
분이: 공양미 벗 삼아서 다들 극락 가라고... 아니, 구천을 떠돌더라도 배는 든든하라고... (울먹인다.)
무장: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이성계: 13둔으로 보네거라.
병사2: 가자. (분이와 무휼이 따라간다. 이성계와 이지란이 막사로 들어온다.)
이지란: (화내며) 기막히메, 기막혀! (칼을 살짝 던지며 놓는다.) 아니, 세금을 7할할 때도 굶고 죽고 난리였는데, 이제 9할이라면 백성들은 어찌 된다 말임메? 싹 다 죽어 나가지 않갔습니까? 나 참, 나 하도 끔찍한 말 들만 들리니 놀랍지도 않습구만.
이성계: (이성계가 차를 따르던 주전자를 바닥에 던진다. 격노하며) 이 새끼들 이걸!!!!
이지란: 성니메!
이성계: 쌍성총관부를 수복하고 이 세상에 나온 이래, 일생을 오로지 이 변방에 틀어박혀 외적과 싸워 왔다! 헌데, 그동안 죽어간 내 병사들, 내 동지들, 내 백성들의 피로 무엇을 이루었단 말이더냐? 백성들은 갈수록 피폐해져 가고 있는데. 이인겸, 길태미! 홍인방!! 이 3인방 개자식들 배때지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어!!!!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순다.)
이지란: 성니메.
이성계: 이 나라는 조금도 나아지질 않아. (이방과가 막사로 들어온다.) 그렇게 오랬동안 싸워 왔는데, 참아 왔는데, 그래도 이 나라는 조금도 좋아지질 않아. 조금도! (이방과가 이성계의 고개 숙인 뒷모습을 바라본다.)
- 육룡이 나르샤 7회 中
무장: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어떠한 사연으로 이곳에 온 것이냐? 소상히 얘기하거라. 추후라도 거짓이 있다면 엄벌 할 것이다. 알겠느냐?
분이: 저는 이서군에서 온 분이라고 합니다.
(중략)
분이: 하여 저희는 5살짜리 아이부터 팔순 노인네까지, 매일같이 그 황무지를 찾아가 돌을 치우고 또 치우고 곡식을 심고 물을 주고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저희가 그렇게 바라고 바랐던 첫 수확날이었습니다. 근데...
이지란: 설마 그것도 뺏겼느냐?
분이: 저는 그냥 빼앗기자고 했습니다. 그 까짓거, 뺏겨도 다시 하면 되니까... 처지들 같이 그게 뭐라고 그깟 먹을 게 뭐라고 그걸 지키다가 그렇게 죽는단 말입니까? 어떻게 그렇게 다 죽일 수가 있냐구요! 그래서 저요. 빼앗긴 우리 곡식을 모두 다 태워 버렸습니다.
무휼: 예? 뭐라구요?
분이: 공양미 벗 삼아서 다들 극락 가라고... 아니, 구천을 떠돌더라도 배는 든든하라고... (울먹인다.)
무장: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이성계: 13둔으로 보네거라.
병사2: 가자. (분이와 무휼이 따라간다. 이성계와 이지란이 막사로 들어온다.)
이지란: (화내며) 기막히메, 기막혀! (칼을 살짝 던지며 놓는다.) 아니, 세금을 7할할 때도 굶고 죽고 난리였는데, 이제 9할이라면 백성들은 어찌 된다 말임메? 싹 다 죽어 나가지 않갔습니까? 나 참, 나 하도 끔찍한 말 들만 들리니 놀랍지도 않습구만.
이성계: (이성계가 차를 따르던 주전자를 바닥에 던진다. 격노하며) 이 새끼들 이걸!!!!
이지란: 성니메!
이성계: 쌍성총관부를 수복하고 이 세상에 나온 이래, 일생을 오로지 이 변방에 틀어박혀 외적과 싸워 왔다! 헌데, 그동안 죽어간 내 병사들, 내 동지들, 내 백성들의 피로 무엇을 이루었단 말이더냐? 백성들은 갈수록 피폐해져 가고 있는데. 이인겸, 길태미! 홍인방!! 이 3인방 개자식들 배때지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어!!!!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순다.)
이지란: 성니메.
이성계: 이 나라는 조금도 나아지질 않아. (이방과가 막사로 들어온다.) 그렇게 오랬동안 싸워 왔는데, 참아 왔는데, 그래도 이 나라는 조금도 좋아지질 않아. 조금도! (이방과가 이성계의 고개 숙인 뒷모습을 바라본다.)
- 육룡이 나르샤 7회 中
2.6. 8화
홍인방: 참으로 오랜만이네 삼봉. 내 자네 소식이 궁금하여 이리저리 수소문하였는데 찾을 길이 없더군.
정도전: 절 찾으셨다구요?
홍인방: 물론이네. 모두가 유배를 갔고 모두가 유배에서 돌아왔으나 자네만은 돌아오지 못했지. 걱정되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정도전: 절 걱정해주시는 사형의 마음은 예전 그대로인데 세상에 도는 사형의 풍설은 어찌 끔찍한 것들 투성인지요? 어찌 변절 하셨습니까?
홍인방: 변절이라.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까? 어렸을 때 딸랑이를 가지고 놀았지, 자네도 그랬겠지? 그 딸랑이 지금 어디에 있나? 모르겠지? 모를 수밖에. 어른이 되면서 그게 필요 없어졌으니까. 나도 단지 필요 없어진 거네. 대의, 인의, 정의 뭐 이런 것들 다 집어치우고. 대체 왜 그랬나?
정도전: 무엇을요?
홍인방: 왜 덧뵈기(가면극)하는 사당패 계집을 사주하여 이성계를 불러들이고 내 앞길을 막으려고 했나 이 말이네.
정도전: (일부러 놀라는 척한다.)
홍인방: 놀랐나? 이 홍인방이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았나? 이건 어떤가? 이은창 그놈과 같은 조직에 있지 않나? 무엇을 하려는 겐가? 암살이라도 하려는 겐가?
정도전: 여하간 여기까지 알고 계시니 이야기가 쉽겠군요. 허나 이은창이나 조직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장평문 앞에서 헤어지고 여지껏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사당패 계집을 사주한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사형의 처지를 좀 알려드리려고요. 또 도와도 드릴까 합니다.
홍인방: 흠..(비웃는다.) 내 처지? 날 도와?
정도전: 예.
홍인방: 네놈은 개경에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거렁뱅이 선비 나부랭이고 나는 이 나라 3대 권력자 중 하나야! 네놈 따위가 내 처지를 들먹이며 날 도와? 네놈 인생은 장평문 앞에서 잠깐 빛났을 뿐이야, 건방진 놈!
정도전: 유자로서 선비로서 떨쳐 일어났으나 참혹하게 꺾이고만 을묘년, 우리 모두 가혹한 고신을 당했고 하루아침에 죄인의 몸이 되어 유배를 떠났습니다. 저 또한 이전에 품었던 신념과 대의, 생각도 안 나더이다. 유배를 가서는 어땠습니까? 언제 유배가 풀리는 것일까? 난 이대로 잊혀지는 것일까? 이게 내 마지막이란 말인가? 절망과 공포, 불명과 불면이 이어지는 수많은 밤을 지나면서 선비로서 많은 것들이 잊혀졌습니다. 허나 한 가지는 결코 잊혀지지 않더군요. 사형께서도 그러셨을 겁니다.
홍인방: 네놈 따위가 나랑 같았다는 말을 하는 것이야?
정도전: 예. 같았을겁니다.
홍인방: 대체 무엇이 같았다는 것이야? 네놈 따위가?
정도전: 이인겸, 최영! 이 자들을 가만두지 않으리라 쓰러뜨리고 말리라! 아닙니까?
홍인방: 대체 무슨말을 하려는 게냐?
정도전: 나 정도전도 딸랑이는 버렸단 이야기하는 겁니다. 예. 그따위 거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도 나지 않더이다. 단지 힘을 갖겠다 권력을 갖고야 말겠다. 그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전 사형이 필요합니다. 사형도 제가 필요합니다.
홍인방: 내가 왜 자네가 필요한가?
정도전: 사형은 결코 이인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사형을 이인겸 위로 올려드리겠습니다.
홍인방: (비웃는다.) 자네가 날? 자네가 유자의 도리를 버리고 나와 손을 잡겠다고? 나처럼 되겠다고? 어디서 수작을 하는 것이야?
정도전: 당연히 사형처럼은 안 되겠죠. 세상이 이야기하는 그런 개자식은 되지 못하겠지요. 허나 가는 길이 같으니 잠시 동행할 수는 있을 겁니다. 이인겸, 최영을 꺾을 때까진, 거기까진 함께 가시죠 사형.
홍인방: 그 다음엔? 거기까지 함께 간다면 그 다음엔?
정도전: 흠... 그 다음은... (웃는다.) 이 고려를 놓고 사형과 제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보아도 사내 인생에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웃는다.)
- 육룡이 나르샤 8회 中
정도전: 절 찾으셨다구요?
홍인방: 물론이네. 모두가 유배를 갔고 모두가 유배에서 돌아왔으나 자네만은 돌아오지 못했지. 걱정되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정도전: 절 걱정해주시는 사형의 마음은 예전 그대로인데 세상에 도는 사형의 풍설은 어찌 끔찍한 것들 투성인지요? 어찌 변절 하셨습니까?
홍인방: 변절이라.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까? 어렸을 때 딸랑이를 가지고 놀았지, 자네도 그랬겠지? 그 딸랑이 지금 어디에 있나? 모르겠지? 모를 수밖에. 어른이 되면서 그게 필요 없어졌으니까. 나도 단지 필요 없어진 거네. 대의, 인의, 정의 뭐 이런 것들 다 집어치우고. 대체 왜 그랬나?
정도전: 무엇을요?
홍인방: 왜 덧뵈기(가면극)하는 사당패 계집을 사주하여 이성계를 불러들이고 내 앞길을 막으려고 했나 이 말이네.
정도전: (일부러 놀라는 척한다.)
홍인방: 놀랐나? 이 홍인방이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았나? 이건 어떤가? 이은창 그놈과 같은 조직에 있지 않나? 무엇을 하려는 겐가? 암살이라도 하려는 겐가?
정도전: 여하간 여기까지 알고 계시니 이야기가 쉽겠군요. 허나 이은창이나 조직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장평문 앞에서 헤어지고 여지껏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사당패 계집을 사주한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사형의 처지를 좀 알려드리려고요. 또 도와도 드릴까 합니다.
홍인방: 흠..(비웃는다.) 내 처지? 날 도와?
정도전: 예.
홍인방: 네놈은 개경에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거렁뱅이 선비 나부랭이고 나는 이 나라 3대 권력자 중 하나야! 네놈 따위가 내 처지를 들먹이며 날 도와? 네놈 인생은 장평문 앞에서 잠깐 빛났을 뿐이야, 건방진 놈!
정도전: 유자로서 선비로서 떨쳐 일어났으나 참혹하게 꺾이고만 을묘년, 우리 모두 가혹한 고신을 당했고 하루아침에 죄인의 몸이 되어 유배를 떠났습니다. 저 또한 이전에 품었던 신념과 대의, 생각도 안 나더이다. 유배를 가서는 어땠습니까? 언제 유배가 풀리는 것일까? 난 이대로 잊혀지는 것일까? 이게 내 마지막이란 말인가? 절망과 공포, 불명과 불면이 이어지는 수많은 밤을 지나면서 선비로서 많은 것들이 잊혀졌습니다. 허나 한 가지는 결코 잊혀지지 않더군요. 사형께서도 그러셨을 겁니다.
홍인방: 네놈 따위가 나랑 같았다는 말을 하는 것이야?
정도전: 예. 같았을겁니다.
홍인방: 대체 무엇이 같았다는 것이야? 네놈 따위가?
정도전: 이인겸, 최영! 이 자들을 가만두지 않으리라 쓰러뜨리고 말리라! 아닙니까?
홍인방: 대체 무슨말을 하려는 게냐?
정도전: 나 정도전도 딸랑이는 버렸단 이야기하는 겁니다. 예. 그따위 거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도 나지 않더이다. 단지 힘을 갖겠다 권력을 갖고야 말겠다. 그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전 사형이 필요합니다. 사형도 제가 필요합니다.
홍인방: 내가 왜 자네가 필요한가?
정도전: 사형은 결코 이인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사형을 이인겸 위로 올려드리겠습니다.
홍인방: (비웃는다.) 자네가 날? 자네가 유자의 도리를 버리고 나와 손을 잡겠다고? 나처럼 되겠다고? 어디서 수작을 하는 것이야?
정도전: 당연히 사형처럼은 안 되겠죠. 세상이 이야기하는 그런 개자식은 되지 못하겠지요. 허나 가는 길이 같으니 잠시 동행할 수는 있을 겁니다. 이인겸, 최영을 꺾을 때까진, 거기까진 함께 가시죠 사형.
홍인방: 그 다음엔? 거기까지 함께 간다면 그 다음엔?
정도전: 흠... 그 다음은... (웃는다.) 이 고려를 놓고 사형과 제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보아도 사내 인생에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웃는다.)
- 육룡이 나르샤 8회 中
2.7. 10화
땅새: 새로운 국면? 새로운 국면이 뭔데? 죄없는 백성들 황무지 개간했다가 몰살당하는 거? 아니면, 왜구들로부터 지켜준다는 핑계로 백성들 땅을 빼앗는 거? 그게... 그게 네가 말하는 새로운 국면인가?
이방원: 그건 견뎌내야 할 과정이지. 모든 대업엔 희생이 따르니까.
땅새: 대업... 희생... 스승님의 말이 맞았어. 정치하는 것들 생각은 다 그 따위라고 했는데. 대국적으로 보라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그 안에서 밟혀 나가는 들풀 따윈 안중에도 없지. 잘 되고 있다. 그 잘 되가는 과정에서 죽는 백성이 몇이어야 돼?!!! 그 망할 평정지계에 몇이 더 죽어 나가야 고려가 끝장난다는 거야!!!! 헌데... 잘 되고 있다. 내가 시작했다... 내 잘못이다. 내가... 걸지 말아야 할 곳에 걸고 말았어.
정도전: 내 변명이라도 들어 봐야 되지 않겠나?
땅새: 그럴려고 했는데, 방금 깨달았어. 무슨 얘기를 듣는다 한들 돌이킬 수 없다. 우린 다시 보지 못할 것이오.
- 육룡이 나르샤 10회 中
이방원: 그건 견뎌내야 할 과정이지. 모든 대업엔 희생이 따르니까.
땅새: 대업... 희생... 스승님의 말이 맞았어. 정치하는 것들 생각은 다 그 따위라고 했는데. 대국적으로 보라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그 안에서 밟혀 나가는 들풀 따윈 안중에도 없지. 잘 되고 있다. 그 잘 되가는 과정에서 죽는 백성이 몇이어야 돼?!!! 그 망할 평정지계에 몇이 더 죽어 나가야 고려가 끝장난다는 거야!!!! 헌데... 잘 되고 있다. 내가 시작했다... 내 잘못이다. 내가... 걸지 말아야 할 곳에 걸고 말았어.
정도전: 내 변명이라도 들어 봐야 되지 않겠나?
땅새: 그럴려고 했는데, 방금 깨달았어. 무슨 얘기를 듣는다 한들 돌이킬 수 없다. 우린 다시 보지 못할 것이오.
- 육룡이 나르샤 10회 中
2.8. 12화
이방원: 그게 나 이방원이다. (안변책 뒷거래 혐의로 조사 받던 중 한말)
- 육룡이 나르샤 12회 中
- 육룡이 나르샤 12회 中
2.9. 14화
이방원: 너... 너 진짜 사랑해! 난 도저히 어쩌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것 같다.
(분이가 민다경과의 혼인연합 방법이 좋다고 했을 때 분이에게 고백한 말.)
- 육룡이 나르샤 14회 中
(분이가 민다경과의 혼인연합 방법이 좋다고 했을 때 분이에게 고백한 말.)
- 육룡이 나르샤 14회 中
2.10. 16화
이방지: 강력한 세력, 당신이나 그들이나 그건 다 가짜 힘이오. 이 세상의 진짜 힘은... 이것밖에 없소. 헌데도 교묘한 말로 파고들어 마치 힘 있는 것처럼 가장하지. 만약 홍인방이 그런 힘의 본질을 꿰뚫었다면 해동갑족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목표로 삼을 것이오.
- 육룡이 나르샤 16회 中, 정도전이 홍인방이 조반 역모사건을 조작한 일에 대하여 한 질문에 이방지가 하는 답
- 육룡이 나르샤 16회 中, 정도전이 홍인방이 조반 역모사건을 조작한 일에 대하여 한 질문에 이방지가 하는 답
민제: 네놈도 분명 두려움에 떨어 눈동자가 흔들렸다. 헌데 대체 그 또한 일부러 그런 것이냐!
이방원: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화약인지 돌맹이인지 저도 몰랐습니다. 다만 어르신들을 속이기 위해 제 자신까지 속인 것입니다. 저 또한, 두려워했어야 되니까요. 가자.
- 육룡이 나르샤 16회 中, 민제가 화약통 속에 있는 돌맹이를 확인한 후의 장면
이방원: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화약인지 돌맹이인지 저도 몰랐습니다. 다만 어르신들을 속이기 위해 제 자신까지 속인 것입니다. 저 또한, 두려워했어야 되니까요. 가자.
- 육룡이 나르샤 16회 中, 민제가 화약통 속에 있는 돌맹이를 확인한 후의 장면
2.11. 18화
팔봉 부: 에잇! (돌 던진 후) 이 길태미 개자식아! 천벌을 받을 놈아!
길태미: 내가 그렇게 뭘 잘못했는데? 어!
이방과: 네 이놈! 네놈은 평생 약한 자들을 짓밟고 빼앗았어!
길태미: 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고! 어!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년 전에도, 천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그니까 빨랑 승부를 내자.
(이방지가 길태미를 마구잡이로 칼로 벤다. 길태미가 목을 잡고 털썩 주저앉는다.)
이방지: 강자는… 약자를… 병탄하지… 이렇게.
길태미: 이름이 뭐냐? 누구한테 죽었는지 알고 가야 될 것 아니야?
이방지: 나? 난 삼한제일검!!!!! 이방지.
분이: 오라버니…
길태미: 이방지… (죽는다.)
백성들: 길태미가 죽었다!
팔봉 부: 길태미가 죽었다!
백성들: 저 무사가 길태미를 죽였다! 새로운 삼한제일검이다!
(몰래 이방지를 보고 있는 길선미)
길선미: 아우님 그리 가셨는가? 그래도 다행히 죽는 순간만큼은 탐관오리가 아니라 검객이셨네 그려. 부디 이젠 편이 쉬시게.
백성들: 만세! 이성계 장군 만세! 길태미가 죽었다!
무휼: 사람들이... 웃고 있어.
- 육룡이 나르샤 18회 中
길태미: 내가 그렇게 뭘 잘못했는데? 어!
이방과: 네 이놈! 네놈은 평생 약한 자들을 짓밟고 빼앗았어!
길태미: 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고! 어!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년 전에도, 천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그니까 빨랑 승부를 내자.
(이방지가 길태미를 마구잡이로 칼로 벤다. 길태미가 목을 잡고 털썩 주저앉는다.)
이방지: 강자는… 약자를… 병탄하지… 이렇게.
길태미: 이름이 뭐냐? 누구한테 죽었는지 알고 가야 될 것 아니야?
이방지: 나? 난 삼한제일검!!!!! 이방지.
분이: 오라버니…
길태미: 이방지… (죽는다.)
백성들: 길태미가 죽었다!
팔봉 부: 길태미가 죽었다!
백성들: 저 무사가 길태미를 죽였다! 새로운 삼한제일검이다!
(몰래 이방지를 보고 있는 길선미)
길선미: 아우님 그리 가셨는가? 그래도 다행히 죽는 순간만큼은 탐관오리가 아니라 검객이셨네 그려. 부디 이젠 편이 쉬시게.
백성들: 만세! 이성계 장군 만세! 길태미가 죽었다!
무휼: 사람들이... 웃고 있어.
- 육룡이 나르샤 18회 中
홍인방: 다시 관직을 얻은 게로군.
정도전: 그리 되었습니다.
홍인방: 자네가 처음 관직을 얻던 날도 함께였었지.
정도전: 예. 왜 그러셨습니까? 딸랑이 얘기는 집어치우고 진심으로 말씀해보세요. 사형처럼 학문이 깊고 유자의 도리를 잘 아는 분이 왜 그러셨습니까?
홍인방: 맹자가 틀려서.
정도전: 예?
홍인방: 맹자께서 그러셨지. 우물 쪽으로 아기가 기어가면 내 자식이 아니라도 구해내는 것이 인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정도전: 아닙니까?
홍인방: 허나 자신의 이익 때문에 아기를 우물에 빠뜨리는 것도 인간이네. 이 난세 속에서 수없이 보는 일이지. 인간은 한없이 악하고 이기적이네. 민초에서 위정자까지 모두. 나도 그랬을 뿐이네. 고신을 당하고 유배를 가 있는 동안 내내 반생 동안 배워 왔던 유자의 도리는 사라지고 의심과 불안만이 남더군. 난 이대로 끝인가? 모두가 날 버리는 것은 아닌가? 책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지 않나? 포장된 인의예지는 힘없이 사라져 버리고 배워서 아는 만큼 공포에 떨며 의심하게 되는 거지. 그게 우리 배운 자들의 본성이네.
정도전: 그렇게 합리화를 하셨군요.
홍인방: 합리화? 그랬지. 살아야 했으니까. 다 거짓이다, 인간은 원래 이렇다, 이 나라, 고려라는 이 나라엔 오래 전부터 희망이 없었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네. 내가 아니어도 이 나라엔 희망이 없어.
병사: 형장으로 가야 합니다.
홍인방: 이제 자넨 이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 하겠지? 헌데 되겠는가?
(사람들이 돌을 던진다. 정도전이 홍인방에게 다가온다.)
홍인방: 왜? 더 토론을 하고 싶은 겐가? 반론을 하고 싶겠지. 헌데 어쩐다 말인가? 시간이 없네 그려.
정도전: 아닙니다. 사형의 말로 좋은 깨달음 얻었습니다. 유용히 쓸 것입니다.
홍인방: 그러한가?
정도전: 또한 사형의 생각에 완벽히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홍인방: 무엇인가?
정도전: 고려엔 이미 희망이 없다.
홍인방: 뭐?
정도전: 저는 이 고려를 다시 일으킬 생각, 추호도 없소이다.
홍인방: 설마 네가?
정도전: 저승에 있다면 꼭 지켜보시오. 잘 가시오, 사형.
남은: 집행하라!
(홍인방이 죽었다.)
백성들: 역적이 죽었다!!!!! 홍인방이 죽었다!!!!!! (백성들이 환호한다.)
- 육룡이 나르샤 18회 中
정도전: 그리 되었습니다.
홍인방: 자네가 처음 관직을 얻던 날도 함께였었지.
정도전: 예. 왜 그러셨습니까? 딸랑이 얘기는 집어치우고 진심으로 말씀해보세요. 사형처럼 학문이 깊고 유자의 도리를 잘 아는 분이 왜 그러셨습니까?
홍인방: 맹자가 틀려서.
정도전: 예?
홍인방: 맹자께서 그러셨지. 우물 쪽으로 아기가 기어가면 내 자식이 아니라도 구해내는 것이 인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정도전: 아닙니까?
홍인방: 허나 자신의 이익 때문에 아기를 우물에 빠뜨리는 것도 인간이네. 이 난세 속에서 수없이 보는 일이지. 인간은 한없이 악하고 이기적이네. 민초에서 위정자까지 모두. 나도 그랬을 뿐이네. 고신을 당하고 유배를 가 있는 동안 내내 반생 동안 배워 왔던 유자의 도리는 사라지고 의심과 불안만이 남더군. 난 이대로 끝인가? 모두가 날 버리는 것은 아닌가? 책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지 않나? 포장된 인의예지는 힘없이 사라져 버리고 배워서 아는 만큼 공포에 떨며 의심하게 되는 거지. 그게 우리 배운 자들의 본성이네.
정도전: 그렇게 합리화를 하셨군요.
홍인방: 합리화? 그랬지. 살아야 했으니까. 다 거짓이다, 인간은 원래 이렇다, 이 나라, 고려라는 이 나라엔 오래 전부터 희망이 없었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네. 내가 아니어도 이 나라엔 희망이 없어.
병사: 형장으로 가야 합니다.
홍인방: 이제 자넨 이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 하겠지? 헌데 되겠는가?
(사람들이 돌을 던진다. 정도전이 홍인방에게 다가온다.)
홍인방: 왜? 더 토론을 하고 싶은 겐가? 반론을 하고 싶겠지. 헌데 어쩐다 말인가? 시간이 없네 그려.
정도전: 아닙니다. 사형의 말로 좋은 깨달음 얻었습니다. 유용히 쓸 것입니다.
홍인방: 그러한가?
정도전: 또한 사형의 생각에 완벽히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홍인방: 무엇인가?
정도전: 고려엔 이미 희망이 없다.
홍인방: 뭐?
정도전: 저는 이 고려를 다시 일으킬 생각, 추호도 없소이다.
홍인방: 설마 네가?
정도전: 저승에 있다면 꼭 지켜보시오. 잘 가시오, 사형.
남은: 집행하라!
(홍인방이 죽었다.)
백성들: 역적이 죽었다!!!!! 홍인방이 죽었다!!!!!! (백성들이 환호한다.)
- 육룡이 나르샤 18회 中
2.12. 20화
이성계: 나 이성계는 압록강을 건너지 않을 것이다! (위화도에서 우왕의 사신을 추포한 후)
- 육룡이 나르샤 20회 中
- 육룡이 나르샤 20회 中
2.13. 21화
2.14. 23화
팔봉 부: 저... 아이고 저... 조준 슨상님 되십니까요?
조준: 아니, 웬놈들이 그래! 내가 조준이다. 그 무슨 일로들.
팔봉 부: 아이고 어휴 이~ 참말로 송구스럽게 되어버렸네요이~
조준: 뭐? 송구해? 뭐가 송구해?
상만: 대장이 정중하게 모셔오라고 했는데 흠~ 지들이 그런걸 잘 몰라유. (보따리로 납치한다.)
조준: (보따리 안에서 소리치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놈들! 놔라! 아니 삼봉! 삼봉!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오!
정도전: 미안하네. 헌데 내가 마음이 너무 급해졌어.
조준: 아. 해서요!
정도전: 자넨 왜? 그 엄청난 연구를 해놓고 세상에 내놓지 않나?
조준: 되지 않을 일이니까! 결코 되지 않을 일이니까!
정도전: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의 판단인가?
조준: 이 연구는 내가 직접 한 것이오. 내 연구 내가 판단하지 누가 판단하겠소!
정도전: 자네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네.
조준: 뭐래?
(정도전이 조준의 옷속에서 자료를 꺼낸다.)
조준: 아, 아니 아니 이게 무슨!
정도전: 경기도 옥성군 창단현! 거기가 고향인 사람은 나와 보시게. (나온다.) 양광도 이서군 덕진현이 고향인 사람도 나와 보시게! (땅새, 분이를 포함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 사람들을 보란 말일세. 자네가 그 오랜 세월 삼한 땅을 누비며 만든 이 자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란 말이네! (책장을 넘긴다.) 정전제를 시행했을 때 덕진현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땅의 면적 1결 4동, 자네가 계산해 놓은 이 숫자. 이건 이 사람들이 가져야 할 땅의 면적이자 이 사람들의 가져야 할 희망이고 이들을 살게 할 밥이야!
백성들: (좋아한다.) 우리 땅이 생긴다고...
정도전: 지난 세월 자네가 공민왕에게 버림받고 도당 3적에게 핍박당하고 최영 장군에게 외면당한 채, 온 삼한 땅을 누비며 미친 듯이 연구한 토지문제 그것의 진짜 의미는 바로! 여기 이 사람들이 아닌가? 이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백성들에게 권문세족의 땅을 빼앗아 모두 똑같이 나눠주는 것! 그것이 자네의 꿈 아니었나?
백성들: (좋아한다.)
분이: 전에 보았던 그것이구나. 계민수전. 정전제.
정도전: 헌데 자넨 그 자료들을 꽁꽁 숨겨놓은 채 술로 세월만 낭비하고 있어.
조준: 안 될 일이니까! 이 나라는 그걸 할 능력이 안 돼!
정도전: 헌데 왜 아직도 가지고 있는가? 왜 불태우지 않았는가? 자넨 너무나 엄청난 자료를 만들었네. 자네가 만들었다 해서 그것이 온전히 자네 것인가? 자네에게 그 어마어마한 것을 세상으로부터 숨길 권리가 있는가? 아니. 그 권리는 세상 누구에게도 없지. 저들이, 온 백성들이 자신들의 땅을 가질 수 있었는데 누군가의 아집으로 그럴 수 없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수 있겠는가?
조준: 하...
정도전: 함께 해보세.
- 육룡이 나르샤 23회 中
조준: 아니, 웬놈들이 그래! 내가 조준이다. 그 무슨 일로들.
팔봉 부: 아이고 어휴 이~ 참말로 송구스럽게 되어버렸네요이~
조준: 뭐? 송구해? 뭐가 송구해?
상만: 대장이 정중하게 모셔오라고 했는데 흠~ 지들이 그런걸 잘 몰라유. (보따리로 납치한다.)
조준: (보따리 안에서 소리치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놈들! 놔라! 아니 삼봉! 삼봉!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오!
정도전: 미안하네. 헌데 내가 마음이 너무 급해졌어.
조준: 아. 해서요!
정도전: 자넨 왜? 그 엄청난 연구를 해놓고 세상에 내놓지 않나?
조준: 되지 않을 일이니까! 결코 되지 않을 일이니까!
정도전: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의 판단인가?
조준: 이 연구는 내가 직접 한 것이오. 내 연구 내가 판단하지 누가 판단하겠소!
정도전: 자네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네.
조준: 뭐래?
(정도전이 조준의 옷속에서 자료를 꺼낸다.)
조준: 아, 아니 아니 이게 무슨!
정도전: 경기도 옥성군 창단현! 거기가 고향인 사람은 나와 보시게. (나온다.) 양광도 이서군 덕진현이 고향인 사람도 나와 보시게! (땅새, 분이를 포함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 사람들을 보란 말일세. 자네가 그 오랜 세월 삼한 땅을 누비며 만든 이 자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란 말이네! (책장을 넘긴다.) 정전제를 시행했을 때 덕진현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땅의 면적 1결 4동, 자네가 계산해 놓은 이 숫자. 이건 이 사람들이 가져야 할 땅의 면적이자 이 사람들의 가져야 할 희망이고 이들을 살게 할 밥이야!
백성들: (좋아한다.) 우리 땅이 생긴다고...
정도전: 지난 세월 자네가 공민왕에게 버림받고 도당 3적에게 핍박당하고 최영 장군에게 외면당한 채, 온 삼한 땅을 누비며 미친 듯이 연구한 토지문제 그것의 진짜 의미는 바로! 여기 이 사람들이 아닌가? 이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백성들에게 권문세족의 땅을 빼앗아 모두 똑같이 나눠주는 것! 그것이 자네의 꿈 아니었나?
백성들: (좋아한다.)
분이: 전에 보았던 그것이구나. 계민수전. 정전제.
정도전: 헌데 자넨 그 자료들을 꽁꽁 숨겨놓은 채 술로 세월만 낭비하고 있어.
조준: 안 될 일이니까! 이 나라는 그걸 할 능력이 안 돼!
정도전: 헌데 왜 아직도 가지고 있는가? 왜 불태우지 않았는가? 자넨 너무나 엄청난 자료를 만들었네. 자네가 만들었다 해서 그것이 온전히 자네 것인가? 자네에게 그 어마어마한 것을 세상으로부터 숨길 권리가 있는가? 아니. 그 권리는 세상 누구에게도 없지. 저들이, 온 백성들이 자신들의 땅을 가질 수 있었는데 누군가의 아집으로 그럴 수 없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수 있겠는가?
조준: 하...
정도전: 함께 해보세.
- 육룡이 나르샤 23회 中
2.15. 30화
이방원: 난 세상 사람들 웃게 하는 거. 그리고 너희들 꿈 다 지키는 거.
무휼: 어. 어떻게요?
이방원: 정치, 꿈을 지키고, 세상 사람들 웃게 하는 정치. (분이가 꿈을 묻자 대답한 말.)
- 육룡이 나르샤 30회 中
무휼: 어. 어떻게요?
이방원: 정치, 꿈을 지키고, 세상 사람들 웃게 하는 정치. (분이가 꿈을 묻자 대답한 말.)
- 육룡이 나르샤 30회 中
2.16. 32화
정도전: 정치! 정치가 무엇이요? 정치란 복잡해 보이지만 실은 단순한 것이오.
이방원: (생각으로) '정치, 정치란'.
정도전: 정치란 나눔이오! 분배요! 정치의 문제란 결국 누구에게 거둬서 누구에게 주는가? 누구에게 빼앗아 누구를 채워 주는가? 당신들은! 누구에게 빼앗아왔고! 누구의 배를 채웠소이까? 밀직부사 나 정도전 지금부터 정치를 하겠소.
(중략) (토지대장들을 백성들이 태운다.)
정도전: 이제! 이 나라의 땅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외다!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정몽주: (생각으로) '또 해내는구만, 자네. 훌륭허이'.
이방원: (생각으로) '난 저 사내가... 저 사내가... 여전히 좋다. 빌어먹을'.
- 육룡이 나르샤 32회 中
이방원: (생각으로) '정치, 정치란'.
정도전: 정치란 나눔이오! 분배요! 정치의 문제란 결국 누구에게 거둬서 누구에게 주는가? 누구에게 빼앗아 누구를 채워 주는가? 당신들은! 누구에게 빼앗아왔고! 누구의 배를 채웠소이까? 밀직부사 나 정도전 지금부터 정치를 하겠소.
(중략) (토지대장들을 백성들이 태운다.)
정도전: 이제! 이 나라의 땅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외다!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정몽주: (생각으로) '또 해내는구만, 자네. 훌륭허이'.
이방원: (생각으로) '난 저 사내가... 저 사내가... 여전히 좋다. 빌어먹을'.
- 육룡이 나르샤 32회 中
2.17. 36화
정몽주: 어인 일인가?
이방원: 날이 밝으면 삼봉 스승님과 저희 인사들을 처형하실 겁니까?
정몽주: 나라를 뒤엎으려 했으니 죄의 값으로 그들의 목숨이 가볍지만은 아닐 것이다.
이방원: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 되십니까?
정몽주: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방원: 사직, 사직이라.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핑계 댈 셈이냐?
이방원: 일전 저에게 백성을 팔지 말라 하셨습니다. 하여 저는 백성들을 다시 잘 살펴 보았습니다. 헌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실은 사직이 어찌되는 연연치 않더이다.
정몽주: 하여 그 가엾은 백성이 그 새 나라를 원하기라도 한다는 것이냐?
이방원: 백성들에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포은 선생께서 사직을 지키든 삼봉 스승님께서 건국을 하든 그들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백성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팔아먹고 있는 것이야.
이방원: 저 만수산에 칡넝쿨이 저리 얽혀있단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
정몽주: 백성이라, 생생지락이라! 잘 듣게나. 유자는 백성을 쫒는 것이 아니네. 백성을 품고 오직 이끌어야 하는 것이야. 품기 위하여 사직이 필요한 것이고 그를 향한 유자의 마음을 충이라 부른다네. 그 충을 버리면 마음 안의 백성도 모두 사라지는 것이야.
이방원: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 없으시겠습니까?
(영규가 철퇴를 끌고 온다. 포은이 쳐다본다.)
이방원: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
정몽주: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참으로 하찮은 겁박이로다! 하하하하하! 이보게.
이방원: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는다.)
정몽주: 이성계 장군과 삼봉 자네들이 어찌한다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 건 고려와 백 근 조금 넘는 이 몸뚱아리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 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아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
이방원: 그 마음 가상하십니다. 예. 뜻 알겠습니다. 스승님.
정몽주: 아. 자네가 가져야 할 것이 하나 있기는 하네. 천년의 악명! 자네는 이 정몽주란 이름과 내일 아침부터 천년 동안 얽혀 기록되고 회자될 것이야. 잘 감내해 보시게.
이방원: 예! 그리하지요. 선생과 현생에 얽힐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기나긴 역사에 천년만년 선생과 얽혀 누려 보겠습니다. 영규야! (영규가 다가간다.)
정몽주: (삼봉 자네 말대로 됐군. 고려의 천년대계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치려 했건만, 이 나라는 끝이 나고 내가 천년을 살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영규가 더욱 다가가서 철퇴로 때려 죽인다. 방원의 얼굴에 피가 튀긴다. 영규가 정몽주 시신을 계속 때린다.)
- 육룡이 나르샤 36회 中
이방원: 날이 밝으면 삼봉 스승님과 저희 인사들을 처형하실 겁니까?
정몽주: 나라를 뒤엎으려 했으니 죄의 값으로 그들의 목숨이 가볍지만은 아닐 것이다.
이방원: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 되십니까?
정몽주: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방원: 사직, 사직이라.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핑계 댈 셈이냐?
이방원: 일전 저에게 백성을 팔지 말라 하셨습니다. 하여 저는 백성들을 다시 잘 살펴 보았습니다. 헌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실은 사직이 어찌되는 연연치 않더이다.
정몽주: 하여 그 가엾은 백성이 그 새 나라를 원하기라도 한다는 것이냐?
이방원: 백성들에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포은 선생께서 사직을 지키든 삼봉 스승님께서 건국을 하든 그들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백성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팔아먹고 있는 것이야.
이방원: 저 만수산에 칡넝쿨이 저리 얽혀있단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
정몽주: 백성이라, 생생지락이라! 잘 듣게나. 유자는 백성을 쫒는 것이 아니네. 백성을 품고 오직 이끌어야 하는 것이야. 품기 위하여 사직이 필요한 것이고 그를 향한 유자의 마음을 충이라 부른다네. 그 충을 버리면 마음 안의 백성도 모두 사라지는 것이야.
이방원: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 없으시겠습니까?
(영규가 철퇴를 끌고 온다. 포은이 쳐다본다.)
이방원: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
정몽주: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참으로 하찮은 겁박이로다! 하하하하하! 이보게.
이방원: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는다.)
정몽주: 이성계 장군과 삼봉 자네들이 어찌한다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 건 고려와 백 근 조금 넘는 이 몸뚱아리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 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아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
이방원: 그 마음 가상하십니다. 예. 뜻 알겠습니다. 스승님.
정몽주: 아. 자네가 가져야 할 것이 하나 있기는 하네. 천년의 악명! 자네는 이 정몽주란 이름과 내일 아침부터 천년 동안 얽혀 기록되고 회자될 것이야. 잘 감내해 보시게.
이방원: 예! 그리하지요. 선생과 현생에 얽힐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기나긴 역사에 천년만년 선생과 얽혀 누려 보겠습니다. 영규야! (영규가 다가간다.)
정몽주: (삼봉 자네 말대로 됐군. 고려의 천년대계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치려 했건만, 이 나라는 끝이 나고 내가 천년을 살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영규가 더욱 다가가서 철퇴로 때려 죽인다. 방원의 얼굴에 피가 튀긴다. 영규가 정몽주 시신을 계속 때린다.)
- 육룡이 나르샤 36회 中
2.18. 37, 38화
류문상: 네 이놈!!!! (물을 뿌린다.)
하륜: 어윽! 아니.
류문상: 포은 선생님을 죽인 네놈이 대체 무슨 염치로 여길 온단 말이냐!!!!
박찬현: 우리가 네놈의 변명을 단 한 마디라도 들을 성싶으냐?
정안군 이방원: 난 변명 따윈 안 해!
류문상: 허면 여긴 대체 왜?
정안군 이방원: 불을 질러라!
무휼: (뭐? 불을 지르라고?)
하륜: 그게 무슨 소린가? 설득을 한다 하지 않았는가?
정안군 이방원: 일단 나오게 한 뒤에 설득할 겁니다. 나오는 사람도 있고 불에 타 죽는 사람도 있겠지요. 나오는 사람만 가지고 설득할 겁니다.
하륜: 대군마마!
정안군 이방원: 이게 내 방식이고 이게 내 자립니다. 똥밭에 넘어졌는데 똥밭을 짚지 않고 어찌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 그리고 삼봉 스승님. 전 말입니다, 제 방식으로 세력을 만들어내고 말 겁니다. 전 죽었다 깨어나도 제가 맞는 것 같거든요. 전 아마 이런 식으로 제 자리를 찾게 되겠지요.) 뭣들 하고 있는 것이냐? 불을 지르라 하지 않았느냐? 어서!
류문상: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박찬현: 제정신인 건가?
정안군 이방원: 궁수부대 1열 앞으로! 조준! 격발!
(궁수부대 1열이 불화살을 쏜다. 그리고 류문상, 박찬현이 격멸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정안군 이방원: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그저 불구경이나 하실 생각입니까? 어서 달려들어가서 이방원이란 미친놈이 불을 지르고 있으니 다 같이 고려 만세를 외치며 죽자! 결의라도 하셔야지요.
(류문상과 박찬현이 격노한다. 그리고 마을로 뛰어들어간다.)
정안군 이방원: 궁수부대 2열 앞으로!
류문상: 이방원! 이 미친 자가 마을에 불을 질렀습니다!
황희: 뭐라구요?
박찬현: 우리 모두 여기서 그냥 죽읍시다.
선비: (떨어져 있는 불화살을 잡으며) 그건 헛된 죽음이네.
박찬현: 선생.
선비: 모두들 나가시게. 난 남겠네.(잡았던 불화살을 던지며)
정안군 이방원: 이제 좀 타는 모양이구만. 좀 더 쏠까?
하륜: 충분히 위협이 됐을 것 같으니 이제 그만두세요!
정안군 이방원: 왜요? 그동안 제 관상은 그리 편하게 보시더니 제가 하는 짓은 차마 눈 뜨고 못 보시겠습니까?
하륜: 하아... (넋놓는다.)
정안군 이방원: 무휼!
무휼: 예. 대군마마.
정안군 이방원: 이제 불길을 못 참고 뛰쳐나오는 놈들이 생길 것이다. 모두 추포하여 가두도록 해라.
무휼: 예.
(두문동 선비들이 불길에서 나오고 있다.)
조영규: 모두 추포하라!
사병들: 예!
- 육룡이 나르샤 37, 38회 中
하륜: 어윽! 아니.
류문상: 포은 선생님을 죽인 네놈이 대체 무슨 염치로 여길 온단 말이냐!!!!
박찬현: 우리가 네놈의 변명을 단 한 마디라도 들을 성싶으냐?
정안군 이방원: 난 변명 따윈 안 해!
류문상: 허면 여긴 대체 왜?
정안군 이방원: 불을 질러라!
무휼: (뭐? 불을 지르라고?)
하륜: 그게 무슨 소린가? 설득을 한다 하지 않았는가?
정안군 이방원: 일단 나오게 한 뒤에 설득할 겁니다. 나오는 사람도 있고 불에 타 죽는 사람도 있겠지요. 나오는 사람만 가지고 설득할 겁니다.
하륜: 대군마마!
정안군 이방원: 이게 내 방식이고 이게 내 자립니다. 똥밭에 넘어졌는데 똥밭을 짚지 않고 어찌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 그리고 삼봉 스승님. 전 말입니다, 제 방식으로 세력을 만들어내고 말 겁니다. 전 죽었다 깨어나도 제가 맞는 것 같거든요. 전 아마 이런 식으로 제 자리를 찾게 되겠지요.) 뭣들 하고 있는 것이냐? 불을 지르라 하지 않았느냐? 어서!
류문상: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박찬현: 제정신인 건가?
정안군 이방원: 궁수부대 1열 앞으로! 조준! 격발!
(궁수부대 1열이 불화살을 쏜다. 그리고 류문상, 박찬현이 격멸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정안군 이방원: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그저 불구경이나 하실 생각입니까? 어서 달려들어가서 이방원이란 미친놈이 불을 지르고 있으니 다 같이 고려 만세를 외치며 죽자! 결의라도 하셔야지요.
(류문상과 박찬현이 격노한다. 그리고 마을로 뛰어들어간다.)
정안군 이방원: 궁수부대 2열 앞으로!
류문상: 이방원! 이 미친 자가 마을에 불을 질렀습니다!
황희: 뭐라구요?
박찬현: 우리 모두 여기서 그냥 죽읍시다.
선비: (떨어져 있는 불화살을 잡으며) 그건 헛된 죽음이네.
박찬현: 선생.
선비: 모두들 나가시게. 난 남겠네.(잡았던 불화살을 던지며)
정안군 이방원: 이제 좀 타는 모양이구만. 좀 더 쏠까?
하륜: 충분히 위협이 됐을 것 같으니 이제 그만두세요!
정안군 이방원: 왜요? 그동안 제 관상은 그리 편하게 보시더니 제가 하는 짓은 차마 눈 뜨고 못 보시겠습니까?
하륜: 하아... (넋놓는다.)
정안군 이방원: 무휼!
무휼: 예. 대군마마.
정안군 이방원: 이제 불길을 못 참고 뛰쳐나오는 놈들이 생길 것이다. 모두 추포하여 가두도록 해라.
무휼: 예.
(두문동 선비들이 불길에서 나오고 있다.)
조영규: 모두 추포하라!
사병들: 예!
- 육룡이 나르샤 37, 38회 中
(진안군이 컵을 던져서 깨뜨린다,)
진안군 이방우: 돌아가시요.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정도전: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진안대군 마마. 마마. 전 대군마마를 이 나라의 국본, 세자로 모시러 왔습니다.
진안군 이방우: 뭐라! (칼을 빼서 삼봉을 죽이려다 방지가 칼로 막는다.)
이방지: 다치십니다 그만두시죠.
진안군 이방우: 베어보거라. 니놈이 삼한 제일이라지!
정도전: 그만두거라! 그만! (방지가 뒤로 물러선다. 삼봉이 칼앞에 자신의 목을 갔다댄다.) 전 이제 저의 목숨 따윈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안군 이방우: 나는!
정도전: 대군마마의 생각 또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단지. 제 앞에 계시는 분이 이제 막 시작한 새 나라의 대계를 이어갈 전주 이씨의 적장자라는 것뿐이옵니다.
진안군 이방우: 네 이놈!
정도전: 제 목을 치시고 꼭 세자에 오르셔야 합니다.
진안군 이방우: 내가 베라면 못 벨 성싶으냐? 나라가 망한 마당에 무엇이 두렵겠느냐? 그래, 죽고 싶다면 베어 주마. (죽이려고 한다.)
태조 이성계: 방우야! 아비는 니가 필요하다.
진안군 이방우: 흠. 뭐에 쓰시게요.
태조 이성계: 니가 세자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
진안군 이방우: ...그만 가시지요.
태조 이성계: 어찌 이리 아비의 마음을 몰라준단 말이더냐?
진안군 이방우: 말씀드렸지요. 세자하고 왕 돼서 왕씨 찾아내서 선위해도 됩니까?
태조 이성계: 이놈이!
(태조 이성계가 진안군의 뺨을 때린다. 진안군이 털썩 앉는다. 괴로워한다. )
진안군 이방우: 많은 꿈을 이미 이루셨습니다. 허나! 저에 대한 꿈은 이루지 못하실 겁니다.
태조 이성계: 네 이놈!
진안군 이방우: 예! 저는 이성계의 아들입니다. 허나! 이성계가 왕을 하는 나라의 백성은 아닙니다! 부자의 천륜은 끊지 못할 것이나 포은을 때려죽이고 세운 이따위 나라의 백성도! 신하도! 세자는 더더욱 못하겠습니다! 포은을 철퇴로 때려죽인 이방원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있지 않습니까? 방원이를 시키면 딱 되겠습니다!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진안군 이방우: 돌아가시요.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정도전: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진안대군 마마. 마마. 전 대군마마를 이 나라의 국본, 세자로 모시러 왔습니다.
진안군 이방우: 뭐라! (칼을 빼서 삼봉을 죽이려다 방지가 칼로 막는다.)
이방지: 다치십니다 그만두시죠.
진안군 이방우: 베어보거라. 니놈이 삼한 제일이라지!
정도전: 그만두거라! 그만! (방지가 뒤로 물러선다. 삼봉이 칼앞에 자신의 목을 갔다댄다.) 전 이제 저의 목숨 따윈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안군 이방우: 나는!
정도전: 대군마마의 생각 또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단지. 제 앞에 계시는 분이 이제 막 시작한 새 나라의 대계를 이어갈 전주 이씨의 적장자라는 것뿐이옵니다.
진안군 이방우: 네 이놈!
정도전: 제 목을 치시고 꼭 세자에 오르셔야 합니다.
진안군 이방우: 내가 베라면 못 벨 성싶으냐? 나라가 망한 마당에 무엇이 두렵겠느냐? 그래, 죽고 싶다면 베어 주마. (죽이려고 한다.)
태조 이성계: 방우야! 아비는 니가 필요하다.
진안군 이방우: 흠. 뭐에 쓰시게요.
태조 이성계: 니가 세자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
진안군 이방우: ...그만 가시지요.
태조 이성계: 어찌 이리 아비의 마음을 몰라준단 말이더냐?
진안군 이방우: 말씀드렸지요. 세자하고 왕 돼서 왕씨 찾아내서 선위해도 됩니까?
태조 이성계: 이놈이!
(태조 이성계가 진안군의 뺨을 때린다. 진안군이 털썩 앉는다. 괴로워한다. )
진안군 이방우: 많은 꿈을 이미 이루셨습니다. 허나! 저에 대한 꿈은 이루지 못하실 겁니다.
태조 이성계: 네 이놈!
진안군 이방우: 예! 저는 이성계의 아들입니다. 허나! 이성계가 왕을 하는 나라의 백성은 아닙니다! 부자의 천륜은 끊지 못할 것이나 포은을 때려죽이고 세운 이따위 나라의 백성도! 신하도! 세자는 더더욱 못하겠습니다! 포은을 철퇴로 때려죽인 이방원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있지 않습니까? 방원이를 시키면 딱 되겠습니다!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하륜: 대체 어쩌려는 것입니까?
정안군 이방원: 제가 저들을 설득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륜: 아니! 굶기는 게 설득입니까? 심지어 대군께선 열세 명의 선비가 타죽었다며 저들의 화만 돋구었지요.
정안군 이방원: 뿐입니까, 포은의 이름을 입에 올려 그 분노에 기름을 부엇습니다.
(선비들이 갇힌 장소로 장면이 바뀐다.)
선비들: 문을 열지 못하겠느냐?
류문상: 이방원! 내 반드시 나가면 네놈을 찢어죽여 버리겠다! 이방원!!
정안군 이방원: 허나 그 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다 소진하고 나면 그 다음엔 어찌될까요? 아마도 깊은 슬픔과 절망이겠지요. 처음엔 분노 하였겠으나 돌아가신 열세 분과는 달리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수치심.
하륜: 해서요.
정안군 이방원: 하루 정도가 더 지나면 깨닫겠지요.
하륜: 무엇을요?
정안군 이방원: 자신이 오래토록 밥을 안 먹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륜: 예?
정안군 이방원: 인간이란 참으로 무력합니다. 아무리 슬프고 아무리 화가 나고 아무리 절망해도 굶으면 배가 고프고 안 자면 졸리지요.
하륜: 하아.
정안군 이방원: 3일 뒤엔 밥이 들어 갈 겁니다. 처음엔 눈치를 보겠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미친 듯이 먹을 겁니다. 그리고 설득되겠지요.
하륜: 그런다고 설득이 될까요? 아니 그 전에 그래도 먹지 않고 버티는 자들은요? 세상에는 신념을 목숨보다 중요시하는 그런 인간들이 있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있지요. 허나, 그 창고에는 없습니다.
하륜: 어찌 그리 확신하십니까?
정안군 이방원: 제가 왜 불을 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이 열세 명이 있었고 모두 불에 타 죽었습니다. 예. 자신의 목숨보다 신념을 중요시 하는 분들, 포은 같은 분들, 나는 이제 그런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고자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은 삼봉 스승님이나 아버지도 못할 일들입니다. 누구처럼 사람 하나 잘못 봐서 그 사람 하나 설득하겠다고 평생을 쌓아온 대업을 망설이고 주저앉고 그러다 일을 그르치고! 하, 끔찍합니다.
하륜: (생각으로) '이 자가 진정'...
무휼: 대군마마. 허면 저들은 어찌 됩니까?
정안군 이방원: 배를 채운 뒤에 열린 문으로 조용히 나가겠지. 나 이방원에 대한 복수심괴 함께, 힘을 가져야 한다. 욕망과 함께.
하륜: 그리 된다 어찌 자신하십니까?
정안군 이방원: 나도 똑같이 겪었으니까. 차이라면 나는 더 어렸고 사흘이 아니라 나흘을 굶었고 저런 창고가 아니라 더 좁은 뒤주였고, 그리고, 홍인방은 나보다 더 간교했었지요.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정안군 이방원: 제가 저들을 설득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륜: 아니! 굶기는 게 설득입니까? 심지어 대군께선 열세 명의 선비가 타죽었다며 저들의 화만 돋구었지요.
정안군 이방원: 뿐입니까, 포은의 이름을 입에 올려 그 분노에 기름을 부엇습니다.
(선비들이 갇힌 장소로 장면이 바뀐다.)
선비들: 문을 열지 못하겠느냐?
류문상: 이방원! 내 반드시 나가면 네놈을 찢어죽여 버리겠다! 이방원!!
정안군 이방원: 허나 그 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다 소진하고 나면 그 다음엔 어찌될까요? 아마도 깊은 슬픔과 절망이겠지요. 처음엔 분노 하였겠으나 돌아가신 열세 분과는 달리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수치심.
하륜: 해서요.
정안군 이방원: 하루 정도가 더 지나면 깨닫겠지요.
하륜: 무엇을요?
정안군 이방원: 자신이 오래토록 밥을 안 먹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륜: 예?
정안군 이방원: 인간이란 참으로 무력합니다. 아무리 슬프고 아무리 화가 나고 아무리 절망해도 굶으면 배가 고프고 안 자면 졸리지요.
하륜: 하아.
정안군 이방원: 3일 뒤엔 밥이 들어 갈 겁니다. 처음엔 눈치를 보겠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미친 듯이 먹을 겁니다. 그리고 설득되겠지요.
하륜: 그런다고 설득이 될까요? 아니 그 전에 그래도 먹지 않고 버티는 자들은요? 세상에는 신념을 목숨보다 중요시하는 그런 인간들이 있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있지요. 허나, 그 창고에는 없습니다.
하륜: 어찌 그리 확신하십니까?
정안군 이방원: 제가 왜 불을 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이 열세 명이 있었고 모두 불에 타 죽었습니다. 예. 자신의 목숨보다 신념을 중요시 하는 분들, 포은 같은 분들, 나는 이제 그런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고자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은 삼봉 스승님이나 아버지도 못할 일들입니다. 누구처럼 사람 하나 잘못 봐서 그 사람 하나 설득하겠다고 평생을 쌓아온 대업을 망설이고 주저앉고 그러다 일을 그르치고! 하, 끔찍합니다.
하륜: (생각으로) '이 자가 진정'...
무휼: 대군마마. 허면 저들은 어찌 됩니까?
정안군 이방원: 배를 채운 뒤에 열린 문으로 조용히 나가겠지. 나 이방원에 대한 복수심괴 함께, 힘을 가져야 한다. 욕망과 함께.
하륜: 그리 된다 어찌 자신하십니까?
정안군 이방원: 나도 똑같이 겪었으니까. 차이라면 나는 더 어렸고 사흘이 아니라 나흘을 굶었고 저런 창고가 아니라 더 좁은 뒤주였고, 그리고, 홍인방은 나보다 더 간교했었지요.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신덕왕후 강씨: 걸지대사께서 말씀하시길 새 나라가 건국되는 과정에서 흘린 피가 그 피로 인해 떠도는 원혼이 천년대계를 가로막고 있다 하였사옵니다. 전하. 실은 전하께서는 영안군이든 정안군이든 그들이 이미 많은 피를 묻혔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시는 게 아니옵니까? 걸지대사의 마지막 말이 방석이는 세상을 구원할 상을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전하께서는 방석이의 총명함을 익히 알고 계시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하시옵소서. (걸지대사에게 속아 신덕왕후가 태조 이성계에게 세자를 방석를 책봉하라고 간청하는 장면)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조준: 막후 정치라니요?
정도전: 세자 책봉 문제를 왜 이지란 장군과 상의하시오?
조준: 이지란 장군은 조정의 충신이자 전하의 측근인데 뭐가 문젭니까?
정도전: 허니 아니된다는 것이요. 공적인 모든 대소사는 공석에서, 공개적인 논의 하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에 이 나라가 전조 고려와 다른 것이오. 대감 같은 분이 전하의 측근과 만나 대소사에 개입한다면 어찌 재상총제제와 군왕 5칙을 이룰 수가 있겠소.
조준: 내 전부터 드리려던 말씀이 있는데 말입니다. 나라의 기틀이 잡힌 연후에 차차 해 나갑시다. 재상총제제, 군왕 5칙!
정도전: 그게 무슨 소리요?
조준: 건국 초기는 언제나 불안한 법입니다. 지금은 협의나 공론, 토론이 아니라 힘이, 강력한 힘이! 필요한 때란 말씀입니다. 허니, 정안군 같은 분이 세자로서 국정을 이끄셔야지요.
정도전: 잘 이끄시겠지. 신하들의 공론을 모조리 무시한 채 오직 자신의 판단대로 하면서 잘 이끌겠지. 허나 정안군이 만드는 나라는 우리가 생각했던 나라는 아닐 것이오.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정도전: 세자 책봉 문제를 왜 이지란 장군과 상의하시오?
조준: 이지란 장군은 조정의 충신이자 전하의 측근인데 뭐가 문젭니까?
정도전: 허니 아니된다는 것이요. 공적인 모든 대소사는 공석에서, 공개적인 논의 하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에 이 나라가 전조 고려와 다른 것이오. 대감 같은 분이 전하의 측근과 만나 대소사에 개입한다면 어찌 재상총제제와 군왕 5칙을 이룰 수가 있겠소.
조준: 내 전부터 드리려던 말씀이 있는데 말입니다. 나라의 기틀이 잡힌 연후에 차차 해 나갑시다. 재상총제제, 군왕 5칙!
정도전: 그게 무슨 소리요?
조준: 건국 초기는 언제나 불안한 법입니다. 지금은 협의나 공론, 토론이 아니라 힘이, 강력한 힘이! 필요한 때란 말씀입니다. 허니, 정안군 같은 분이 세자로서 국정을 이끄셔야지요.
정도전: 잘 이끄시겠지. 신하들의 공론을 모조리 무시한 채 오직 자신의 판단대로 하면서 잘 이끌겠지. 허나 정안군이 만드는 나라는 우리가 생각했던 나라는 아닐 것이오.
- 육룡이 나르샤 38회 中
2.19. 38, 39화
태조 이성계: 의안군 방석이 어떻겠소?
정도전: 무엇이 어떠하냐는?... 전하!
태조 이성계: 의안군을 세자로 책봉하는 것이 어떻겠소?
정도전: 영안대군께선 황산 대첩부터 위화도 회군으로 인한 개경 전투까지 큰 공을 세우셨사옵니다. 헌데 어찌....
태조 이성계: 그래서요. 과인의 손에 묻은 피가 영안군, 방과의 손에 그대로 묻어 있소. 과인이 이 나라의 기틀을 든든히 한 다음엔 과인의 다음댄 나 같은 왕이 아니어야 하지 않겠소?
정도전: 하오나 전하! 의안군께선...
태조 이성계: 삼봉이 의안군 방석이를 왕재로 만들어 주면 되지 않겠소? 난 마음을 굳혔소.
(연향이와 방원이와 대화장면으로 바뀐다.)
연향: 전하께서는 결코 정안군께 세자 자리를 주지 않으신다는 것이 저희의 정보이고 판단이옵니다.
정안군 이방원: 해서 의안대군을 밀기로 하시었소? 아무런 공도 없는 그 어린애를...
연향: 그만하십시오. 다 그치지 않으셔도 말씀드릴 겁니다. 대군께서도 우리가 왜 그렇는지 짐작가는 것이 있으실 테고, 해서 확인하러 오신 것이 아니십니까?
정안군 이방원: 내 마음에 들도록 잘 납득시켜 보시오.
연향: 이 나라는 누가 세웠습니까?
정안군 이방원: 헛소리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연향: 예. 이 나라는 이성계 장군, 전하께서 세우셨지요. 허나 공민왕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요? 신돈의 전민변정도감이 성공하여 고려의 거악과 폐단이 일소했다면 어땠을까요? 이 나라는 아마도 건국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하여 이 나라를 세운 것은...
정안군 이방원: 홍인방이란 얘기군.
연향: 그렇습니다. 탐욕에 탐욕을 더해 고려를 파탄의 길로 몰고 간 홍인방이 있었기에 삼봉의 토지개혁이 빛이 나는 것입니다. 또 아집과 독선으로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최영이 있었기에 5만의 아들을 10만의 부모에게 돌려주고 정국을 장악할 수 있었던 위화도 회군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정안군 이방원: 해서 의안군 방석이란 것인가? 아무런 공도 없고 나이는 가장 어리며 정실의 소생도 아닌 막내아들. 그야말로 가장 비이상적이고, 가장 무모하며, 말이 되지 않는 세자.
연향: 예. 이 말도 안 되는 세자 책봉은 대군께 훌륭한 홍인방이 되어 줄 것입니다.
(다시 정도전과 태조 이성계의 대화장면)
정도전: 전하!
태조 이성계: 마음을 굳혔다고 하지 않소? 삼봉!
정도전: 전하! 하오시면 감히 조건이 있사옵니다.
태조 이성계: 무엇이오?
정도전: 이 나라의 모든 군권과 대군마마들의 처후에 대한 전권을 주시겠습니까?
(다시 연향과 방원의 대화)
연향: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불안정이, 그런 부조화가 세상을 꿈틀거리게 하고, 하여 평화의 기회를 만들고 대군마마께도...
정안군 이방원: 기회가 생길 것이다.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일인지하 만인지상 삼봉을 쓰러트릴 기회가...
(다시 정도전과 태조 이성계의 대화)
정도전: 그리하신다면 소신 목숨을 바쳐 의안군 마마를 이 나라의 국본으로 지켜 내겠사옵니다. 춘추 미령하신 의안군 마마를 세자로 세우고, 나라의 기강과 국본을 반석 위에 세우려면 그리하셔야 합니다.
태조 이성계: 어찌해서 그렇소?
정도전: 영안군께서 세자에 오르시면 큰 혼란이 없을 것이오나, 의안군께서 책봉되신다면 정안군은 물론이요, 회안군, 영안군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반발할 것은 명약관화이옵니다. 전권을 주시겠사옵니까?
태조 이성계: 그리 하겠소. 의안군 방석이를 지켜주시오.
- 육룡이 나르샤 38회, 39회 中
정도전: 무엇이 어떠하냐는?... 전하!
태조 이성계: 의안군을 세자로 책봉하는 것이 어떻겠소?
정도전: 영안대군께선 황산 대첩부터 위화도 회군으로 인한 개경 전투까지 큰 공을 세우셨사옵니다. 헌데 어찌....
태조 이성계: 그래서요. 과인의 손에 묻은 피가 영안군, 방과의 손에 그대로 묻어 있소. 과인이 이 나라의 기틀을 든든히 한 다음엔 과인의 다음댄 나 같은 왕이 아니어야 하지 않겠소?
정도전: 하오나 전하! 의안군께선...
태조 이성계: 삼봉이 의안군 방석이를 왕재로 만들어 주면 되지 않겠소? 난 마음을 굳혔소.
(연향이와 방원이와 대화장면으로 바뀐다.)
연향: 전하께서는 결코 정안군께 세자 자리를 주지 않으신다는 것이 저희의 정보이고 판단이옵니다.
정안군 이방원: 해서 의안대군을 밀기로 하시었소? 아무런 공도 없는 그 어린애를...
연향: 그만하십시오. 다 그치지 않으셔도 말씀드릴 겁니다. 대군께서도 우리가 왜 그렇는지 짐작가는 것이 있으실 테고, 해서 확인하러 오신 것이 아니십니까?
정안군 이방원: 내 마음에 들도록 잘 납득시켜 보시오.
연향: 이 나라는 누가 세웠습니까?
정안군 이방원: 헛소리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연향: 예. 이 나라는 이성계 장군, 전하께서 세우셨지요. 허나 공민왕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요? 신돈의 전민변정도감이 성공하여 고려의 거악과 폐단이 일소했다면 어땠을까요? 이 나라는 아마도 건국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하여 이 나라를 세운 것은...
정안군 이방원: 홍인방이란 얘기군.
연향: 그렇습니다. 탐욕에 탐욕을 더해 고려를 파탄의 길로 몰고 간 홍인방이 있었기에 삼봉의 토지개혁이 빛이 나는 것입니다. 또 아집과 독선으로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최영이 있었기에 5만의 아들을 10만의 부모에게 돌려주고 정국을 장악할 수 있었던 위화도 회군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정안군 이방원: 해서 의안군 방석이란 것인가? 아무런 공도 없고 나이는 가장 어리며 정실의 소생도 아닌 막내아들. 그야말로 가장 비이상적이고, 가장 무모하며, 말이 되지 않는 세자.
연향: 예. 이 말도 안 되는 세자 책봉은 대군께 훌륭한 홍인방이 되어 줄 것입니다.
(다시 정도전과 태조 이성계의 대화장면)
정도전: 전하!
태조 이성계: 마음을 굳혔다고 하지 않소? 삼봉!
정도전: 전하! 하오시면 감히 조건이 있사옵니다.
태조 이성계: 무엇이오?
정도전: 이 나라의 모든 군권과 대군마마들의 처후에 대한 전권을 주시겠습니까?
(다시 연향과 방원의 대화)
연향: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불안정이, 그런 부조화가 세상을 꿈틀거리게 하고, 하여 평화의 기회를 만들고 대군마마께도...
정안군 이방원: 기회가 생길 것이다.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일인지하 만인지상 삼봉을 쓰러트릴 기회가...
(다시 정도전과 태조 이성계의 대화)
정도전: 그리하신다면 소신 목숨을 바쳐 의안군 마마를 이 나라의 국본으로 지켜 내겠사옵니다. 춘추 미령하신 의안군 마마를 세자로 세우고, 나라의 기강과 국본을 반석 위에 세우려면 그리하셔야 합니다.
태조 이성계: 어찌해서 그렇소?
정도전: 영안군께서 세자에 오르시면 큰 혼란이 없을 것이오나, 의안군께서 책봉되신다면 정안군은 물론이요, 회안군, 영안군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반발할 것은 명약관화이옵니다. 전권을 주시겠사옵니까?
태조 이성계: 그리 하겠소. 의안군 방석이를 지켜주시오.
- 육룡이 나르샤 38회, 39회 中
2.20. 42화
정안군 이방원: 유인자(惟仁子) 위능(爲能) 이대사소(以大事小)하고 유지자(惟智子) 위능(爲能) 이소사대(以小事大)라. 오직 어진 자만이 큰 나라 임에도 작은 나라를 섬기고 지혜로운 자만이 작은 나라를 가지고 큰 나라를 섬긴다. 즉, 사대와 사소, 큰 나라가 덕으로 배풀어야, 작은 나라가 예로서 섬긴다는 뜻입니다. 덕과 예는 서로 교환되는 것이지요. 허나 전하께서는 우리를 덕으로 대하지 않으셨으니 우리가 범한 무례는 전하께서 자초하신 일입니다.
연왕 주체: 맹자 양혜왕 하편 3장이군. (위에 맹자 양혜왕 하편 3장 한자버전: 惟仁子 爲能以大事小 惟智子 爲能以小事大)
- 육룡이 나르샤 42회 中
연왕 주체: 맹자 양혜왕 하편 3장이군. (위에 맹자 양혜왕 하편 3장 한자버전: 惟仁子 爲能以大事小 惟智子 爲能以小事大)
- 육룡이 나르샤 42회 中
(연왕에게 방원이 인사한다.)
연왕 주체: 고작 다섯째 왕자가 저런 뛰어난 무인을 수하에 두다니, 조선은 역시 위험한 나라야. 해서 난 널 통과시킬 수가 없다. 돌아가라.
정안군 이방원: 전하.
연왕 주체: 난 한 번도 너희의 사신들을 통과시킨 적이 없어.
정안군 이방원: 허나 저희는 황제 폐하의 부르심을 받고...
연왕 주체: 그거야 너희들 사정이지.
정안군 이방원: 하~ 하~ (걱정한다. 회상한다.)
하륜: 보셨습니까? 막사에 있던 지도들이요.
정안군 이방원: 지도라니요?
하륜: 연왕 주체는 조선과 여진의 전운이 감돈다며 수시로 이곳까지 나와서 군사 훈련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헌데 지도는 모두 중원의 지도들 입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대륙의 내정이 지금 어떠한지를...(회상이 끝난다. 생각으로) '통과해야 한다. 승부를 걸자'. 어찌하여 자꾸 조선과의 긴장 관계를 만들고자 하십니까?
연왕 주체: 뭐라?
정안군 이방원: 전하께서는 없는 사건을 만들어 조작하시고 트집을 잡으십니다. 폐하께는 거짓보고를 올리시고...
연왕 주체: 네 이놈! 네놈이 실로 방자하기가 그지없구나. 어찌하여 내가 그런 조작을 한단 말이냐?
정안군 이방원: 조카에게 황태자 자리를 빼앗기셨으니까요. (주체가 칼을 뽑는다.)
연왕 주체: 계속해 보거라.
정안군 이방원: 다음 황위를 이으실 황태손은 전하의 어린 조카 황제 폐하께서는 당연히 전하의 막강한 세력이 불안하실 겁니다. 해서, 폐하의 의심이 두려워 그러시는 것이 아닌지요.
연왕 주체: 대체 무슨소리를 하는 것 이야!
정안군 이방원: (칼에 다가간다.) 조선과 여진의 정정이 불안하여 황위에는 관심이 없다, 이곳을 지키기에도 벅차다! 황제 폐하께 그리 보이려는 것이 아닙니까?
연왕 주체: 해서!
정안군 이방원: 전하로부터 조선이 위험하다고 폐하께 올라갔을 것이고 황제 폐하께선 연일 조선에 강경책만을 쓰십니다. 그 결과가 진정 전쟁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원하십니까?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 수밖에 없는 것이 이치가 아닙니까? 그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시지 않습니까?
연왕 주체: 원하지 않는다고 누가 그렇더냐?
정안군 이방원: 허면! 조선과 여진의 방비를 위해 만들어진 이곳 본영에 어찌하여 중원의 지도만 있는 것입니까? 전하의 용대한 야망은 중원을, 남경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연왕 주체: (칼을 던진다.)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
정안군 이방원: 전하께서 중원에 향하시는 그 날! 조선과의 적대적인 관계가 걸림돌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퇴로가 없는 적은 결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병법에도 퇴로를 열어주고 싸우라고 했습니다.
연왕 주체: 조선이 전쟁을 결심하지 않도록 활로를 열어달라? 이 말이냐?
정안군 이방원: 예. 그렇습니다. 조선에서 전쟁을 원하는 강경파가 득세하지 않도록 좋은 패 하나를 쥐고 계시란 말씀을 지금 올리고 있는 것 이옵니다.
연왕 주체: 좋은 패!
정안군 이방원: 바로 저, 소신 이방원이옵니다. 조선이 명과의 결사항전을 하지 않도록 저를 통해 한쪽 활로를 열어 주시옵소서. 요동을 통과시켜 주십시오! (인사한다.)
연왕 주체: 너는 실로 총명하고 담대하다. 허나! 또한 건방지고 멍청하구나! 니가 지금 한 말 때문에 죽어나갈 수 있다는 걸 모르느냐? 내일 아침 갑자기! 죽어서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정안군 이방원: 저는 아니라는 쪽에 걸겠습니다.
연왕 주체: 네놈은 오늘! 죽거나 산다.
- 육룡이 나르샤 42회 中
연왕 주체: 고작 다섯째 왕자가 저런 뛰어난 무인을 수하에 두다니, 조선은 역시 위험한 나라야. 해서 난 널 통과시킬 수가 없다. 돌아가라.
정안군 이방원: 전하.
연왕 주체: 난 한 번도 너희의 사신들을 통과시킨 적이 없어.
정안군 이방원: 허나 저희는 황제 폐하의 부르심을 받고...
연왕 주체: 그거야 너희들 사정이지.
정안군 이방원: 하~ 하~ (걱정한다. 회상한다.)
하륜: 보셨습니까? 막사에 있던 지도들이요.
정안군 이방원: 지도라니요?
하륜: 연왕 주체는 조선과 여진의 전운이 감돈다며 수시로 이곳까지 나와서 군사 훈련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헌데 지도는 모두 중원의 지도들 입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대륙의 내정이 지금 어떠한지를...(회상이 끝난다. 생각으로) '통과해야 한다. 승부를 걸자'. 어찌하여 자꾸 조선과의 긴장 관계를 만들고자 하십니까?
연왕 주체: 뭐라?
정안군 이방원: 전하께서는 없는 사건을 만들어 조작하시고 트집을 잡으십니다. 폐하께는 거짓보고를 올리시고...
연왕 주체: 네 이놈! 네놈이 실로 방자하기가 그지없구나. 어찌하여 내가 그런 조작을 한단 말이냐?
정안군 이방원: 조카에게 황태자 자리를 빼앗기셨으니까요. (주체가 칼을 뽑는다.)
연왕 주체: 계속해 보거라.
정안군 이방원: 다음 황위를 이으실 황태손은 전하의 어린 조카 황제 폐하께서는 당연히 전하의 막강한 세력이 불안하실 겁니다. 해서, 폐하의 의심이 두려워 그러시는 것이 아닌지요.
연왕 주체: 대체 무슨소리를 하는 것 이야!
정안군 이방원: (칼에 다가간다.) 조선과 여진의 정정이 불안하여 황위에는 관심이 없다, 이곳을 지키기에도 벅차다! 황제 폐하께 그리 보이려는 것이 아닙니까?
연왕 주체: 해서!
정안군 이방원: 전하로부터 조선이 위험하다고 폐하께 올라갔을 것이고 황제 폐하께선 연일 조선에 강경책만을 쓰십니다. 그 결과가 진정 전쟁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원하십니까?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 수밖에 없는 것이 이치가 아닙니까? 그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시지 않습니까?
연왕 주체: 원하지 않는다고 누가 그렇더냐?
정안군 이방원: 허면! 조선과 여진의 방비를 위해 만들어진 이곳 본영에 어찌하여 중원의 지도만 있는 것입니까? 전하의 용대한 야망은 중원을, 남경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연왕 주체: (칼을 던진다.)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
정안군 이방원: 전하께서 중원에 향하시는 그 날! 조선과의 적대적인 관계가 걸림돌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퇴로가 없는 적은 결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병법에도 퇴로를 열어주고 싸우라고 했습니다.
연왕 주체: 조선이 전쟁을 결심하지 않도록 활로를 열어달라? 이 말이냐?
정안군 이방원: 예. 그렇습니다. 조선에서 전쟁을 원하는 강경파가 득세하지 않도록 좋은 패 하나를 쥐고 계시란 말씀을 지금 올리고 있는 것 이옵니다.
연왕 주체: 좋은 패!
정안군 이방원: 바로 저, 소신 이방원이옵니다. 조선이 명과의 결사항전을 하지 않도록 저를 통해 한쪽 활로를 열어 주시옵소서. 요동을 통과시켜 주십시오! (인사한다.)
연왕 주체: 너는 실로 총명하고 담대하다. 허나! 또한 건방지고 멍청하구나! 니가 지금 한 말 때문에 죽어나갈 수 있다는 걸 모르느냐? 내일 아침 갑자기! 죽어서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정안군 이방원: 저는 아니라는 쪽에 걸겠습니다.
연왕 주체: 네놈은 오늘! 죽거나 산다.
- 육룡이 나르샤 42회 中
정도전: 잘 오셨습니다. 반갑고 벅찹니다. 2300여 년 전 주나라 이후, 정전제와 계민수전을 지향하는 진정한 유자의 나라, 조선이 건국된 지 벌써 수년이 흘렀습니다. 허나, 이 조선이라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는 아직도 약하기 그지없소이다. 선비가, 관리가, 사대부가, 바로 여기에 있는 우리가 이 나라의 건강하고도 튼튼한 뿌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외다. 조선이라는 나무가 만세에 이르도록 우리는 뿌리 중의 뿌리 숨겨져 있으나 살아 숨 쉬고 보이지 않으나 나무에 잎사귀에, 꽃잎에, 생동하는 기운을 전하며 저 역사라는 이름의 대지 위에 깊고도 단단하게 내린 감춰진 뿌리. 우리가 이 땅의 밀본이올시다.
밀본이 정군한다. 밀본이 격군한다. 밀본이 이 땅 밑 가장 낮은 곳에서 위민한다. 밀본이 애민한다. 밀본이 중민한다. 밀본이 안민한다. 밀본이 목민한다. 밀본은 오직 오로지 다음 두 가지에 다름 아니어야 하오. 바로, 민! 본! 민본이요!
- 육룡이 나르샤 42회 中, 정륜암에서 밀본 창설을 선포하는 정도전.
밀본이 정군한다. 밀본이 격군한다. 밀본이 이 땅 밑 가장 낮은 곳에서 위민한다. 밀본이 애민한다. 밀본이 중민한다. 밀본이 안민한다. 밀본이 목민한다. 밀본은 오직 오로지 다음 두 가지에 다름 아니어야 하오. 바로, 민! 본! 민본이요!
- 육룡이 나르샤 42회 中, 정륜암에서 밀본 창설을 선포하는 정도전.
2.21. 44, 45화
정안군 이방원: 무슨 일이요?
육산: 하하하하 (웃는다.) 대군마마! 오랜만에 뵙사옵니다.
정안군 이방원: 아! 그 가마. 목소리. 그래, 삼봉의 소재는 찾으셨소?
육산: 예. 삼봉은 지금 전하와 함께 만월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안군: 역시! 내가 좀 만나고 다시 얘기합시다. 내 마음이 좀 급해서.
연향: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더 중요한 일? 대체 뭐가 더 중요할까? 당신들! 대체 뭐 하는 조직이요! 지금 삼봉이 어디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는 알아내시었소? 알고 있는 겐가! 지금 삼봉은 요동정벌이라는 허패를 꺼내들어 사병 혁파를 완수하려 하고 있소. 지금 나와 내 형제들은 사병을 다 빼앗기고 허수어비가 될 신세라 이 말이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겐가?
연향: 예! 더 중요합니다.
정안군 이방원: 무엇이오?
연향: 사병 혁파를 위한 삼봉의 허패!
육산: 예! 어찌 그 허패가 그냥 허패가 아니올시다.
(만월대의 대화)
태조 이성계: 허패가 더 이상 아니다?
정도전: 예. 그렇사옵니다. 전하. 이보게 사관, 지금부터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네, 실로 천금같은 역사의 순간에 와 있네.
이지란: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오까?
태조 이성계: 진정으로 요동을 치자는 얘기요? 사병 혁파를 위한 미끼가 아니라 진정으로 요동을 치자는 말이오?
정도전: 그렇사옵니다. 전하!
이지란: 삼봉! 위화도에서 그 난리를 겪고...
정도전: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옵니다. 계절도 다르고 비축된 군량미도 다르고 진법 훈련이 끝나면 군사력도 그때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를 것이옵니다.
태조 이성계: 그것만이 다른 것이 아니질 않소? 지금의 요동은 그때와는 달리 명의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진 상태요. 헌데 요동을 치자고?
정도전: 더 중요한 상황 하나가 바뀌었사옵니다.
이지란: 무스기가 바꼈단 말이오까?
정도전: 연희 대방은 지제에 대한 보고를 올리도록 하라!
연희: (인사한다. 고개를 숙이면서 말한다.) 두 가지 새로운 첩보가 급히 들어왔사옵니다. 첫 번째,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 있는 김약향, 노인도, 정총. 이 세 분이 처형당했습니다.
이지란: 무시기야?
태조 이성계: 뭐라?
이지란: 주원장 이 간나 새끼가!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임메?
연희: 두 번째.
태조 이성계: 계속해 보거라!
연희: 예. 전하! 두 번째는 오늘 오후 현존하는 가장 빠른 연통 수단들이 총동원되어 긴급히 들어온 지제이옵니다. 금릉으로부터의 소식인데...
태조 이성계: 금릉?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정안군 이방원: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겐가?
연향: 주원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주원장이 곧 죽는다?
육산: 예. 주원장이 지금 죽게 되면 이 대륙의 정세에 어떤 일이 벌어 지겠습니까?
정안군 이방원: 얼마나 심각한 상태입니까?
연향: 인명은 제천이니 속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허나 제아무리 길어도 반년?
(다시 만월대의 대화)
연희: 짧으면, 짧으면 한 달. 어쩌면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사옵니다.
이지란: 성니메? 만약 이거이...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먼...
정도전: 전하! 주원장의 다음 보위는 손자인 주윤문이옵니다. 나이는 21세로, 갓 성인은 되었으나 대륙의 곳곳의 주원장의 아들들이 각 번의 왕들로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사옵니다.
태조 이성계: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 그 말이오?
정도전: 그렇사옵니다. 이제 대륙은 거대한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옵니다. 소신은 지난 몇 년간 병제를 개혁하고 성벽을 보수하고 군량미를 비축하면서도 요동 정벌에 대한 가능성은 단지 3할 이하로만 생각하고 있었사옵니다.
태조 이성계: 그랬을 테지, 주원장이 황제될 손자를 위해서 위협이 되는 번왕들을 다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니... 헌데 주원장이 죽는다고?
정도전: 예! 전하! 상황이 바뀐 것이옵니다.
이지란: 허면, 결국 요동을 막고 있는 연왕 주체는...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연왕 주체는 과연 어찌할까요? 주원장이 사망하면 주윤문은 황위에 올라 바로! 주체를 치려 할 것입니다. 헌데, 주체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려고 할까요? 주체가 황위를 되찾기 위해 남경으로 대군을 몰아간다면 정도전은 아마도 즉시 요동으로 북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육산: 그리 된다면, 사병혁파 정도가 문제가 아니지요. 사병은 자연히 없어지고 대군마마들도 모두 각 군에 배속되어 참전하게 될 겝니다. 그리 된다면, 그야말로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시게 될 겁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이지란: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명나라의 간자들은 활동하고 있을 거 아님메? 헌데, 우리의 전쟁 준비를 알고도 그리 쉽게 금릉으로 군대를 보넬 수 있겠수까?
정도전: 만약 그리 되지 않는다면, 요동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옵니다.
연희: 허나, 전하! 화사단의 지제 해석으로는 주체가 금릉으로 진군할 확률이 7할 이상일 것이옵니다.
태조 이성계: 7할?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저희는 7할, 7할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아니요. 8할, 아니, 9할 그 이상일 것이오. 주체는 반드시 움직입니다.
육산: 반드시 움직인다?
무휼: 저, 소인 잘 모르지만 짧지 않은 시간 그 주체란 사내를 겪었습니다. 그 사내는 경중과 대소의 가림이 칼날 같았습니다. 중원과 요동이라면 선택은 자명할 것입니다.
정안군: 바로 저것이오. 주체는 요동을 버리고 반드시 금릉, 금릉을 향해 20만 대군을 몰아갈 것입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전하! 이것은 삼한 땅에 오래도록 살아온 이 겨레에게 향후 천년 동안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 가능성이 높사옵니다.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육산: 성공한다 해도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결국 주체는 대륙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그리 된다면 요동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 이민족 국가가 들어서 있는 것을 과연? 용납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주윤문과 주체의 내전이 시작되면 지리적으로나 병력으로나 단 시간에 결판이 날 수 없사옵니다. 우리는 요동을 차지하고 주체와 강화 협정을 맺으면서 요동을 안정시키면 되옵니다.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주체는 단시간에 끝낼 것이고 우리와 강화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하여 전하, 연왕 주체가 금릉으로 남하할 때를 맞춰 우리는 그 즉시 북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하옵니다. 이 나라가 요동을, 요동을 가지는 것이옵니다.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요동을 가진다 해도 그 땅을 지키려 국고가 탕진될 것이고 그 대가로 이 나라가, 이 삼한 땅이 파탄에 이를 수도 있는 일... 대군마마, 이 전쟁, 막아내셔야 합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전하, 이 전쟁을 윤허하시어 천 년 가까이 이어온 사대의 역사를 끝내시고 안으로는 백성을 핍박하지 않고 밖으로는 강자에게 복종하지 않는 새 나라, 새 역사를 만드소서!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이 전쟁, 반드시 막아내어 이 삼한 땅을 구하셔야 합니다. 대군마마!
정안군 이방원:(아! 이것이었구나! 내 떨림과 불안의 실체가...)
(다시 만월대의 대화)
태조 이성계: 갑시다! 한양으로.
- 육룡이 나르샤 44회, 45회 中
육산: 하하하하 (웃는다.) 대군마마! 오랜만에 뵙사옵니다.
정안군 이방원: 아! 그 가마. 목소리. 그래, 삼봉의 소재는 찾으셨소?
육산: 예. 삼봉은 지금 전하와 함께 만월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안군: 역시! 내가 좀 만나고 다시 얘기합시다. 내 마음이 좀 급해서.
연향: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더 중요한 일? 대체 뭐가 더 중요할까? 당신들! 대체 뭐 하는 조직이요! 지금 삼봉이 어디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는 알아내시었소? 알고 있는 겐가! 지금 삼봉은 요동정벌이라는 허패를 꺼내들어 사병 혁파를 완수하려 하고 있소. 지금 나와 내 형제들은 사병을 다 빼앗기고 허수어비가 될 신세라 이 말이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겐가?
연향: 예! 더 중요합니다.
정안군 이방원: 무엇이오?
연향: 사병 혁파를 위한 삼봉의 허패!
육산: 예! 어찌 그 허패가 그냥 허패가 아니올시다.
(만월대의 대화)
태조 이성계: 허패가 더 이상 아니다?
정도전: 예. 그렇사옵니다. 전하. 이보게 사관, 지금부터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네, 실로 천금같은 역사의 순간에 와 있네.
이지란: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오까?
태조 이성계: 진정으로 요동을 치자는 얘기요? 사병 혁파를 위한 미끼가 아니라 진정으로 요동을 치자는 말이오?
정도전: 그렇사옵니다. 전하!
이지란: 삼봉! 위화도에서 그 난리를 겪고...
정도전: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옵니다. 계절도 다르고 비축된 군량미도 다르고 진법 훈련이 끝나면 군사력도 그때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를 것이옵니다.
태조 이성계: 그것만이 다른 것이 아니질 않소? 지금의 요동은 그때와는 달리 명의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진 상태요. 헌데 요동을 치자고?
정도전: 더 중요한 상황 하나가 바뀌었사옵니다.
이지란: 무스기가 바꼈단 말이오까?
정도전: 연희 대방은 지제에 대한 보고를 올리도록 하라!
연희: (인사한다. 고개를 숙이면서 말한다.) 두 가지 새로운 첩보가 급히 들어왔사옵니다. 첫 번째,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 있는 김약향, 노인도, 정총. 이 세 분이 처형당했습니다.
이지란: 무시기야?
태조 이성계: 뭐라?
이지란: 주원장 이 간나 새끼가!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임메?
연희: 두 번째.
태조 이성계: 계속해 보거라!
연희: 예. 전하! 두 번째는 오늘 오후 현존하는 가장 빠른 연통 수단들이 총동원되어 긴급히 들어온 지제이옵니다. 금릉으로부터의 소식인데...
태조 이성계: 금릉?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정안군 이방원: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겐가?
연향: 주원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주원장이 곧 죽는다?
육산: 예. 주원장이 지금 죽게 되면 이 대륙의 정세에 어떤 일이 벌어 지겠습니까?
정안군 이방원: 얼마나 심각한 상태입니까?
연향: 인명은 제천이니 속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허나 제아무리 길어도 반년?
(다시 만월대의 대화)
연희: 짧으면, 짧으면 한 달. 어쩌면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사옵니다.
이지란: 성니메? 만약 이거이...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먼...
정도전: 전하! 주원장의 다음 보위는 손자인 주윤문이옵니다. 나이는 21세로, 갓 성인은 되었으나 대륙의 곳곳의 주원장의 아들들이 각 번의 왕들로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사옵니다.
태조 이성계: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 그 말이오?
정도전: 그렇사옵니다. 이제 대륙은 거대한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옵니다. 소신은 지난 몇 년간 병제를 개혁하고 성벽을 보수하고 군량미를 비축하면서도 요동 정벌에 대한 가능성은 단지 3할 이하로만 생각하고 있었사옵니다.
태조 이성계: 그랬을 테지, 주원장이 황제될 손자를 위해서 위협이 되는 번왕들을 다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니... 헌데 주원장이 죽는다고?
정도전: 예! 전하! 상황이 바뀐 것이옵니다.
이지란: 허면, 결국 요동을 막고 있는 연왕 주체는...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연왕 주체는 과연 어찌할까요? 주원장이 사망하면 주윤문은 황위에 올라 바로! 주체를 치려 할 것입니다. 헌데, 주체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려고 할까요? 주체가 황위를 되찾기 위해 남경으로 대군을 몰아간다면 정도전은 아마도 즉시 요동으로 북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육산: 그리 된다면, 사병혁파 정도가 문제가 아니지요. 사병은 자연히 없어지고 대군마마들도 모두 각 군에 배속되어 참전하게 될 겝니다. 그리 된다면, 그야말로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시게 될 겁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이지란: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명나라의 간자들은 활동하고 있을 거 아님메? 헌데, 우리의 전쟁 준비를 알고도 그리 쉽게 금릉으로 군대를 보넬 수 있겠수까?
정도전: 만약 그리 되지 않는다면, 요동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옵니다.
연희: 허나, 전하! 화사단의 지제 해석으로는 주체가 금릉으로 진군할 확률이 7할 이상일 것이옵니다.
태조 이성계: 7할?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저희는 7할, 7할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안군 이방원: 아니요. 8할, 아니, 9할 그 이상일 것이오. 주체는 반드시 움직입니다.
육산: 반드시 움직인다?
무휼: 저, 소인 잘 모르지만 짧지 않은 시간 그 주체란 사내를 겪었습니다. 그 사내는 경중과 대소의 가림이 칼날 같았습니다. 중원과 요동이라면 선택은 자명할 것입니다.
정안군: 바로 저것이오. 주체는 요동을 버리고 반드시 금릉, 금릉을 향해 20만 대군을 몰아갈 것입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전하! 이것은 삼한 땅에 오래도록 살아온 이 겨레에게 향후 천년 동안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 가능성이 높사옵니다.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육산: 성공한다 해도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결국 주체는 대륙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그리 된다면 요동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 이민족 국가가 들어서 있는 것을 과연? 용납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주윤문과 주체의 내전이 시작되면 지리적으로나 병력으로나 단 시간에 결판이 날 수 없사옵니다. 우리는 요동을 차지하고 주체와 강화 협정을 맺으면서 요동을 안정시키면 되옵니다.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주체는 단시간에 끝낼 것이고 우리와 강화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하여 전하, 연왕 주체가 금릉으로 남하할 때를 맞춰 우리는 그 즉시 북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하옵니다. 이 나라가 요동을, 요동을 가지는 것이옵니다.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요동을 가진다 해도 그 땅을 지키려 국고가 탕진될 것이고 그 대가로 이 나라가, 이 삼한 땅이 파탄에 이를 수도 있는 일... 대군마마, 이 전쟁, 막아내셔야 합니다!
(다시 만월대의 대화)
정도전: 전하, 이 전쟁을 윤허하시어 천 년 가까이 이어온 사대의 역사를 끝내시고 안으로는 백성을 핍박하지 않고 밖으로는 강자에게 복종하지 않는 새 나라, 새 역사를 만드소서!
(다시 방원과 무명의 대화)
연향: 이 전쟁, 반드시 막아내어 이 삼한 땅을 구하셔야 합니다. 대군마마!
정안군 이방원:(아! 이것이었구나! 내 떨림과 불안의 실체가...)
(다시 만월대의 대화)
태조 이성계: 갑시다! 한양으로.
- 육룡이 나르샤 44회, 45회 中
2.22. 47화
정안군 이방원: 자! 모두 날 따라 외치거라! 정도전 나와라! 하고 외치면 된다!
하륜: 그리 외치다가 도망이라도 치면 어쩐단 말입니까?
정안군 이방원: 해서 뒷문에도 병사들을 배치하지 않았습니까?
하륜: 그저 돌입해서 잡아버리면 그만 아닙니까?
정안군 이방원: 지금 역사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삼봉, 쥐새끼처럼 도망쳐야지요.
- 육룡이 나르샤 47회 中
하륜: 그리 외치다가 도망이라도 치면 어쩐단 말입니까?
정안군 이방원: 해서 뒷문에도 병사들을 배치하지 않았습니까?
하륜: 그저 돌입해서 잡아버리면 그만 아닙니까?
정안군 이방원: 지금 역사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삼봉, 쥐새끼처럼 도망쳐야지요.
- 육룡이 나르샤 47회 中
2.23. 47, 48화
정안군 이방원: (도망을 안 가셨어.)
정도전: 좀 걷겠느냐?
정안군 이방원: 예. 스승님.
(중략)
정안군 이방원: 어째서 도망가시지 않은 겁니까? 그리 소리를 질렀는데...
정도전: 그럴 필요가 별로 없으니... 너, 나, 내가 만들려는 나라 사실 같은 것이니... 내가 한들 네가 한들 무슨 상관 이겠느냐? 다만, 이제 내 길이 어긋났으니 물러나는 것뿐이다. 네놈이 내 사상과 나의 구상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잘해 내겠지.
정안군 이방원: 요동정벌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도전: 그 또한 살아남는 자가 결정할 일이다. 생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망자가 시대를 이끌어서야 되겠느냐? 고단하구나, 방원아.
(방원이 칼을 칼집에서 꺼낸다.)
정도전: (가혹하게 살거나, 가혹하게 죽거나, 나 또한 그대로 되었소, 포은.)
(정도전을 찌른다. 칼을 빼자 정도전이 털썩 앉는다. 뛰어오던 분이와 갑분이가 보고 놀란다.)
(정도전이 고개를 숙이고 죽고 방원이 칼을 놓는다. 그리고 하륜이 다가온다.)
정안군 이방원: 아까 그 기록에서... 쥐새끼처럼 도망갔다는 것... 뺍시다.
(중략)
(이방원, 옷깃에서 정도전의 살생부를 꺼내 화구에 던진다. 살생부가 불에 탄다.)
- 육룡이 나르샤 47회, 48회 中
정도전: 좀 걷겠느냐?
정안군 이방원: 예. 스승님.
(중략)
정안군 이방원: 어째서 도망가시지 않은 겁니까? 그리 소리를 질렀는데...
정도전: 그럴 필요가 별로 없으니... 너, 나, 내가 만들려는 나라 사실 같은 것이니... 내가 한들 네가 한들 무슨 상관 이겠느냐? 다만, 이제 내 길이 어긋났으니 물러나는 것뿐이다. 네놈이 내 사상과 나의 구상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잘해 내겠지.
정안군 이방원: 요동정벌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도전: 그 또한 살아남는 자가 결정할 일이다. 생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망자가 시대를 이끌어서야 되겠느냐? 고단하구나, 방원아.
(방원이 칼을 칼집에서 꺼낸다.)
정도전: (가혹하게 살거나, 가혹하게 죽거나, 나 또한 그대로 되었소, 포은.)
(정도전을 찌른다. 칼을 빼자 정도전이 털썩 앉는다. 뛰어오던 분이와 갑분이가 보고 놀란다.)
(정도전이 고개를 숙이고 죽고 방원이 칼을 놓는다. 그리고 하륜이 다가온다.)
정안군 이방원: 아까 그 기록에서... 쥐새끼처럼 도망갔다는 것... 뺍시다.
(중략)
(이방원, 옷깃에서 정도전의 살생부를 꺼내 화구에 던진다. 살생부가 불에 탄다.)
- 육룡이 나르샤 47회, 48회 中
2.24. 48화
(세자 이방석이 끌러나온다.)
세자 이방석: 형님! 형님! 어찌 이러십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사병이 칼집을 건네주고 방원이 칼을 꺼낸다.)
세자 이방석: 형님! 형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 아우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 소인 오해를 풀고...
정안군 이방원: 풀 오해도 용서받을 죄도 없으십니다. 세자 저하께선...
세자 이방석: 헌데, 헌데 어찌...
정안군 이방원: 어제 죽은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죄와 죽음은 아무련 관련이 없다.
(칼을 휘둘러 방석을 죽인다. 무휼이 보고 충격받는다.)
정안군 이방원: 지란 숙부를 뵈러 가야 되겠습니다.
하륜: 예. 대군마마.
(방원이 무휼을 쳐더보고는 가고 이숙번이 인사한다.)
이숙번: 이방지가 사라졌다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하륜: 대비를 해야지. 이렇게 해보게.
- 육룡이 나르샤 48회 中
세자 이방석: 형님! 형님! 어찌 이러십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사병이 칼집을 건네주고 방원이 칼을 꺼낸다.)
세자 이방석: 형님! 형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 아우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 소인 오해를 풀고...
정안군 이방원: 풀 오해도 용서받을 죄도 없으십니다. 세자 저하께선...
세자 이방석: 헌데, 헌데 어찌...
정안군 이방원: 어제 죽은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죄와 죽음은 아무련 관련이 없다.
(칼을 휘둘러 방석을 죽인다. 무휼이 보고 충격받는다.)
정안군 이방원: 지란 숙부를 뵈러 가야 되겠습니다.
하륜: 예. 대군마마.
(방원이 무휼을 쳐더보고는 가고 이숙번이 인사한다.)
이숙번: 이방지가 사라졌다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하륜: 대비를 해야지. 이렇게 해보게.
- 육룡이 나르샤 48회 中
(방원이 들어와 인사한다.)
이지란: 네가 사람새끼가 맞니? 니 아버지가 너 성균관 다니고 똑똑하다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니? 삼봉이 니 칭찬하먼 니 아버지는 입이 쫙 찢어지셨다. 근데, 끝까지 세자를 하겠다고! 삼봉을 죽이고 동생을 죽여?
정안군 이방원: 숙부께서 아바마마를 설득해 주셔야 합니다.
이지란: 뭐? 하~ (기가 찬다.) 당장 나가라!
정안군 이방원: 만약 숙부께서마저도 설득하지 못하시고...
이지란: 집어치우고 나가라 하지 않니?
정안군 이방원: 아바마마께서 출병 명령을 취소하지 않으시고, 정도전이 죄인이다 포고하지 않으신다면! 숙부. (이지란의 팔을 잡는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시겠습니까?
이지란: 흐허허허 (비웃는다.) 어째, 그때는 내도 죽일 작정이오까?
정안군 이방원: 아니요. 그때, 그때 저는 결국 아바마마를...
이지란: (방원이의 멱살을 잡는다.) 입 닥쳐라. 방원아! 한 마디만 더 내뱉으면 내 손으로 니 아가리를 찢어버릴 기다.
정안군 이방원: (이지란의 팔을 다시 잡으며) 그러니까 하~ 숙부! 숙부께서 아바마마를 설득해 주셔야 합니다.
(쿠데타 세력과 조준의 대화)
하륜: 이것은 출병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교지이고, 이것은 정도전 처후에 대해 사후 승인을 윤허하는 교지입니다. (조준이 못마땅해한다.)
조준: 나는... (다 째려본다.) 알겠소이다.
하륜: (조준을 잡으며) 아직 전하께서는 세자 저하가 승하하셨다는 것을 모르십니다. (조준이 걱정한다.)
(조준과 태조 이성계의 대화)
조준: 세자 저하께오서... (울먹인다.)
태조 이성계: 좌정승은 당장 말하라!!!!
조준: 돌아가셨사옵니다. (운다.)
태조 이성계: (충격 먹는다.) 죽였단 말이냐?
조준: 전하!!!! (운다.)
류문상, 신하들: 저하!!!! (운다.)
황희: 저하!!!! (운다.)
태조 이성계: 방원이냐? 방원이 짓이더냐? 내 칼을 가지고 와라!
황희: 옥체를 돌보시옵소서, 전하!
태조 이성계: 이놈들이! (침대에서 나온다.)
조준: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황희: 전하!
태조 이성계: 놔라! (칼을 뽑고 문을 말로 차고 나간다.)
조준: 전하!
류문상: 전하!
(반란파의 대화)
회안군 이방간: 지란이 숙부께서 입궁 중인 듯 한메.
하륜: 허면 정안군께서 이지란 장군을 설득했다는 말씀이십...
(태조 이성계가 칼을 들고 나온다.)
황희: 전하!
하륜: 헉!!!!! (방원이가 앞으로 나온다.)
갑사: 전하! (태조 이성계가 칼로 죽인다. 방원이에게 와서 목에 칼을 갖다 덴다.)
태조 이성계: 이... 개 돼지만도 못한 놈 같으니라고 개 돼지도 지 형제나 스승은 죽이질 않아!
정안군 이방원: 봉화백 정도전이 국정을 농단하고자 이치에 맞지 않는 어린 세자를 세우고 우리 대군들을 모두 죽이려 하였기에...
태조 이성계: 내가 세운 나라야! 네놈이 어찌 대군이 되었느냐? 어찌 네놈이 왕이 될 꿈을 꿀 수가 있었느냐? 내가 50년 동안 동서남북을 헤집고 다니면서 외적을 막아냈기 때문이야! 내 명성이고 내 힘이고 나를 신뢰하는 백성들의 힘이야! 그런 내 희생 없이, 삼봉의 희생 없이 감히 네놈이 꿀 수나 있었던 꿈이냐? 해서 내 뒤를 잇는 세자도 내가 정하는 것이 마땅한 이치야! 헌데, 지 애비의 것을, 지 동생의 것을 도적질을 해! 이건 찬탈이고 모반이야!
정안군 이방원: 예. 아바마마의 말씀이 모두 옳사옵니다. 하여 소자를 죽일 수 있는 분도 아바마마밖에는 없사옵니다. 아바마마께서 도저히 저를 용서치 못하시고 죽이고자 하신다면 소자, 그것도 받아드릴 수 있사옵니다. 예. 소자, 차라리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사옵니다. 차라리 죽으면 이 고통도 끝이 나겠지요. 죽이십시오!
태조 이성계: 이놈이 어디서 끝까지 허세를 부리고 있어? 내가 네놈을 처단하지 못할 것 같으냐, 이놈! (사병과 반란군이 칼을 꺼낸다.)
정안군 이방원: 칼을 집어넣어라! 집어넣어! 이제 결정하십시오. (웃으며) 제 생사가 아바마마의 손끝에 달려 있지 않사옵니까?
태조 이성계: 이놈이 이게! (태조 이성계가 방원을 죽이려 한다.)
이지란: 그만 합소! (태조 이성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성니메, 그만 합소. 자식들을 다 죽일 거오까? 방우 먼저 보내고 방석이, 방번이 죽었는데, 인제 방원이, 방과, 방간이 다 죽이고 성니메, 이리 끝나는 거오까? 그러고 성니메는 살 수 있소? 자식 다 죽인왕을 백성들 보고는 따라라 할 수 있는 거오까? 성니메가 낳은 아들이지 않소? 성니메가 세운 나라잖소? 잘 돼야 하지 않갔습메? 성니메 한번만, 한번만 져 줍소. (태조 이성계와 방원이 모두 떤다.)
태조 이성계: (실성한다.) 해~ 해해해해해해해 (칼을 놓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히히히히 아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정안군 이방원: (안도한다.) 아하~ 하 (울먹인다.)
태조 이성계: (음성으로) 함주로, 함주로 돌아 갈 것이야.
정안군 이방원: 보위에 오르셔야 합니다. 바로. 아바마마께서 선위 하시겠답니다.
영안군 이방과: 방원아. 난 본부인에게서 아들이 없다. 난 다른 생각이 없다. 알고 있느냐?
정안군 이방원: 형님의 사려 깊은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 (인사한다.)
- 육룡이 나르샤 48회 中
이지란: 네가 사람새끼가 맞니? 니 아버지가 너 성균관 다니고 똑똑하다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니? 삼봉이 니 칭찬하먼 니 아버지는 입이 쫙 찢어지셨다. 근데, 끝까지 세자를 하겠다고! 삼봉을 죽이고 동생을 죽여?
정안군 이방원: 숙부께서 아바마마를 설득해 주셔야 합니다.
이지란: 뭐? 하~ (기가 찬다.) 당장 나가라!
정안군 이방원: 만약 숙부께서마저도 설득하지 못하시고...
이지란: 집어치우고 나가라 하지 않니?
정안군 이방원: 아바마마께서 출병 명령을 취소하지 않으시고, 정도전이 죄인이다 포고하지 않으신다면! 숙부. (이지란의 팔을 잡는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시겠습니까?
이지란: 흐허허허 (비웃는다.) 어째, 그때는 내도 죽일 작정이오까?
정안군 이방원: 아니요. 그때, 그때 저는 결국 아바마마를...
이지란: (방원이의 멱살을 잡는다.) 입 닥쳐라. 방원아! 한 마디만 더 내뱉으면 내 손으로 니 아가리를 찢어버릴 기다.
정안군 이방원: (이지란의 팔을 다시 잡으며) 그러니까 하~ 숙부! 숙부께서 아바마마를 설득해 주셔야 합니다.
(쿠데타 세력과 조준의 대화)
하륜: 이것은 출병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교지이고, 이것은 정도전 처후에 대해 사후 승인을 윤허하는 교지입니다. (조준이 못마땅해한다.)
조준: 나는... (다 째려본다.) 알겠소이다.
하륜: (조준을 잡으며) 아직 전하께서는 세자 저하가 승하하셨다는 것을 모르십니다. (조준이 걱정한다.)
(조준과 태조 이성계의 대화)
조준: 세자 저하께오서... (울먹인다.)
태조 이성계: 좌정승은 당장 말하라!!!!
조준: 돌아가셨사옵니다. (운다.)
태조 이성계: (충격 먹는다.) 죽였단 말이냐?
조준: 전하!!!! (운다.)
류문상, 신하들: 저하!!!! (운다.)
황희: 저하!!!! (운다.)
태조 이성계: 방원이냐? 방원이 짓이더냐? 내 칼을 가지고 와라!
황희: 옥체를 돌보시옵소서, 전하!
태조 이성계: 이놈들이! (침대에서 나온다.)
조준: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황희: 전하!
태조 이성계: 놔라! (칼을 뽑고 문을 말로 차고 나간다.)
조준: 전하!
류문상: 전하!
(반란파의 대화)
회안군 이방간: 지란이 숙부께서 입궁 중인 듯 한메.
하륜: 허면 정안군께서 이지란 장군을 설득했다는 말씀이십...
(태조 이성계가 칼을 들고 나온다.)
황희: 전하!
하륜: 헉!!!!! (방원이가 앞으로 나온다.)
갑사: 전하! (태조 이성계가 칼로 죽인다. 방원이에게 와서 목에 칼을 갖다 덴다.)
태조 이성계: 이... 개 돼지만도 못한 놈 같으니라고 개 돼지도 지 형제나 스승은 죽이질 않아!
정안군 이방원: 봉화백 정도전이 국정을 농단하고자 이치에 맞지 않는 어린 세자를 세우고 우리 대군들을 모두 죽이려 하였기에...
태조 이성계: 내가 세운 나라야! 네놈이 어찌 대군이 되었느냐? 어찌 네놈이 왕이 될 꿈을 꿀 수가 있었느냐? 내가 50년 동안 동서남북을 헤집고 다니면서 외적을 막아냈기 때문이야! 내 명성이고 내 힘이고 나를 신뢰하는 백성들의 힘이야! 그런 내 희생 없이, 삼봉의 희생 없이 감히 네놈이 꿀 수나 있었던 꿈이냐? 해서 내 뒤를 잇는 세자도 내가 정하는 것이 마땅한 이치야! 헌데, 지 애비의 것을, 지 동생의 것을 도적질을 해! 이건 찬탈이고 모반이야!
정안군 이방원: 예. 아바마마의 말씀이 모두 옳사옵니다. 하여 소자를 죽일 수 있는 분도 아바마마밖에는 없사옵니다. 아바마마께서 도저히 저를 용서치 못하시고 죽이고자 하신다면 소자, 그것도 받아드릴 수 있사옵니다. 예. 소자, 차라리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사옵니다. 차라리 죽으면 이 고통도 끝이 나겠지요. 죽이십시오!
태조 이성계: 이놈이 어디서 끝까지 허세를 부리고 있어? 내가 네놈을 처단하지 못할 것 같으냐, 이놈! (사병과 반란군이 칼을 꺼낸다.)
정안군 이방원: 칼을 집어넣어라! 집어넣어! 이제 결정하십시오. (웃으며) 제 생사가 아바마마의 손끝에 달려 있지 않사옵니까?
태조 이성계: 이놈이 이게! (태조 이성계가 방원을 죽이려 한다.)
이지란: 그만 합소! (태조 이성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성니메, 그만 합소. 자식들을 다 죽일 거오까? 방우 먼저 보내고 방석이, 방번이 죽었는데, 인제 방원이, 방과, 방간이 다 죽이고 성니메, 이리 끝나는 거오까? 그러고 성니메는 살 수 있소? 자식 다 죽인왕을 백성들 보고는 따라라 할 수 있는 거오까? 성니메가 낳은 아들이지 않소? 성니메가 세운 나라잖소? 잘 돼야 하지 않갔습메? 성니메 한번만, 한번만 져 줍소. (태조 이성계와 방원이 모두 떤다.)
태조 이성계: (실성한다.) 해~ 해해해해해해해 (칼을 놓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히히히히 아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정안군 이방원: (안도한다.) 아하~ 하 (울먹인다.)
태조 이성계: (음성으로) 함주로, 함주로 돌아 갈 것이야.
정안군 이방원: 보위에 오르셔야 합니다. 바로. 아바마마께서 선위 하시겠답니다.
영안군 이방과: 방원아. 난 본부인에게서 아들이 없다. 난 다른 생각이 없다. 알고 있느냐?
정안군 이방원: 형님의 사려 깊은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 (인사한다.)
- 육룡이 나르샤 48회 中
조영규: 도련님, 돌아보지 마세요. 여기까지 왔는데.
- 육룡이 나르샤 48회 中, 정도전, 이방석을 죽이고 괴로워하는 이방원에게 말하는 영규의 영혼.
- 육룡이 나르샤 48회 中, 정도전, 이방석을 죽이고 괴로워하는 이방원에게 말하는 영규의 영혼.
2.25. 49, 50화
정안군 이방원: 무휼!
분이: 무사님.
무휼: 늦었습니다. 주군.
정안군 이방원: 우릴 살려 나갈 수 있겠느냐?
무휼: 무사- 무휼!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명을 수행할 것입니다. 대군마마! 어서!
정안군 이방원: 알았다. 가자.
- 육룡이 나르샤 49회, 50회 中
분이: 무사님.
무휼: 늦었습니다. 주군.
정안군 이방원: 우릴 살려 나갈 수 있겠느냐?
무휼: 무사- 무휼!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명을 수행할 것입니다. 대군마마! 어서!
정안군 이방원: 알았다. 가자.
- 육룡이 나르샤 49회, 50회 中
2.26. 50화
척사광: 결국 강한 검술을 가지고도 아무도 지키지 못한 죄인.
이방지: 당신이 마지막 죄인이었군요. (회상한다. 연희 시신을 앉고 우는 이방지.)
(회상 속의 연희: 니 탓도 아니고 니 잘못도 아니야. 그냥 세상이 이상한 거야.)
이방지: 당신 잘못이 아닐 거요. 세상이 이상한 거지.
척사광: 세상이 이상하다? 위로가 되네. 고맙습니다. 죽여 줘서...
(무휼도 회상한다.)
(회상 속의 척사광: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무휼의 회상 끝, 척사광의 시신 옆에 칼을 가지런히 놓아준다.)
무휼: 니가 날 살렸어. 이제 우리 차롄가?
이방지: 니가 더 강해져서, 날 죽이려 와줘, 무휼. 제발.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이방지: 당신이 마지막 죄인이었군요. (회상한다. 연희 시신을 앉고 우는 이방지.)
(회상 속의 연희: 니 탓도 아니고 니 잘못도 아니야. 그냥 세상이 이상한 거야.)
이방지: 당신 잘못이 아닐 거요. 세상이 이상한 거지.
척사광: 세상이 이상하다? 위로가 되네. 고맙습니다. 죽여 줘서...
(무휼도 회상한다.)
(회상 속의 척사광: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무휼의 회상 끝, 척사광의 시신 옆에 칼을 가지런히 놓아준다.)
무휼: 니가 날 살렸어. 이제 우리 차롄가?
이방지: 니가 더 강해져서, 날 죽이려 와줘, 무휼. 제발.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분이: 대군마마께서 제게 옷고름을 주시며 했던 약속, 땅, 그리고 백성들의 꿈, 그것만은 잊지 마세요. 그래야 벌레는 되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야 분이는 어딘가에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강녕하셔요.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방원에게 분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방원에게 분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
회안군 이방간: 똑똑히 말해 봐라. 니가 나를 죽이려 했니? 아이 했니?
정안군 이방원: 고작 60의 병사를 가지고 저 이방원을 도모하려 하셨습니까?
회안군 이방간: 방원아, 내가 니한테 한 마디만 할께, 거 잘 들으라. 제발 날 좀 살려다오! 이 반드시 날 살려달란 말이다.
정안군 이방원: 형님 지금 하시는 발씀의 내용과 어투가 맞는 것입니까?
회안군 이방간: 그럼 어쩌겠니? 이 함주 사나이 기백이 있지비...
(정종 이방과와 이지란, 정안군 이방원의 대화)
정종 이방과: 빙간이 이 무식한 놈! 지깟놈이 무슨 정변을 일으키겠다고...
이지란: 그래도 정안군이 형제의 목숨을 보존한 건 잘한 일이 아니오까?
정종 이방과: 이 난세에 자기를 치려고 한 형제의 목숨을 보살피니 귀감이 될 것입니다.
정안군 이방원: 과찬이시옵니다. 전하.
정종 이방과: 정안군, 아니 방원아.
정안군 이방원: 예. 전하.
정종 이방과: 이제 나 좀 쉬게 해다오. 선위하겠다. 이제...
(정안군 이방원의 즉위식이 열린다.)
조준: 상왕께서 적장자로 즉위하신 지 3년, 개국의 공을 세우고 정사에 공여가 있는 정안대군에게 대임을 넘기니 위로 아래로 공경하고 어질게 하여 백성에게 부지런히 하라.
신하들: 천세, 천세, 천천세! 천세, 천세, 천천세! 천세, 천세, 천천세!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정안군 이방원: 고작 60의 병사를 가지고 저 이방원을 도모하려 하셨습니까?
회안군 이방간: 방원아, 내가 니한테 한 마디만 할께, 거 잘 들으라. 제발 날 좀 살려다오! 이 반드시 날 살려달란 말이다.
정안군 이방원: 형님 지금 하시는 발씀의 내용과 어투가 맞는 것입니까?
회안군 이방간: 그럼 어쩌겠니? 이 함주 사나이 기백이 있지비...
(정종 이방과와 이지란, 정안군 이방원의 대화)
정종 이방과: 빙간이 이 무식한 놈! 지깟놈이 무슨 정변을 일으키겠다고...
이지란: 그래도 정안군이 형제의 목숨을 보존한 건 잘한 일이 아니오까?
정종 이방과: 이 난세에 자기를 치려고 한 형제의 목숨을 보살피니 귀감이 될 것입니다.
정안군 이방원: 과찬이시옵니다. 전하.
정종 이방과: 정안군, 아니 방원아.
정안군 이방원: 예. 전하.
정종 이방과: 이제 나 좀 쉬게 해다오. 선위하겠다. 이제...
(정안군 이방원의 즉위식이 열린다.)
조준: 상왕께서 적장자로 즉위하신 지 3년, 개국의 공을 세우고 정사에 공여가 있는 정안대군에게 대임을 넘기니 위로 아래로 공경하고 어질게 하여 백성에게 부지런히 하라.
신하들: 천세, 천세, 천천세! 천세, 천세, 천천세! 천세, 천세, 천천세!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태종 이방원: 민무구, 민무질 자결하라 하시오.
원경왕후 민씨: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우리 민씨 집안을 모두 죽이실 작정이십니까? 저도 민씨입니다. 저도 죽이시지요. 다 나가세요! (하륜과 이숙번이 나간다.) 누가 반촌에 무기를 숨겨 놓았습니까? 누가 사병을 키우도록 제물을 댔습니까? 우리 민씨가 아니었다면 주상께서 지금 그 자리에 계실까요?
태종 이방원: 중전...
원경왕후 민씨: 제 말이 틀립니까?
태종 이방원: 저들은 세자를 위해 효령과 충령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효령과 충령은 중전의 자식이 아닙니까?
원경왕후: 하... 그럴 이유가 아니질 않습니까? 오로지 혼자 가져야 하기에 그러신 것이 아닙니까? 제가 주상을 모르겠습니까?
태종 이방원: 알고 계시면 중전도 조심하셔야지요.
(충녕대군 이도와 황희가 있는 곳으로 태종 이방원이 들어온다.)
태종 이방원: 또 이런 장난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 왜 이리 많은 책들을 읽고...
충녕대군 이도: 그저 재미가 있사옵니다.
태종 이방원: 재미?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다.) 세자가 되고 싶은 것이냐? 정치를 하고 싶은 게야?
충녕대군 이도: 그런 것이 아니...
태종 이방원: 정치가 무엇이냐? 정치, 무엇인지 묻고 있지 않느냐?
충녕대군 이도: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태종 이방원: 네놈의 생각을 묻고 있는 것이다. (충녕이 대답을 못하자) 하긴 네놈이 그런 것을 알 리가 없지.
충녕대군 이도: 나누는 것입니다.
태종 이방원: 나눠?
충녕대군 이도: 나라의 수많은 제화들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누구에게 거두어 누구에게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옵니다.
(회상 속의 정도전: 정치란 나눔이오! 품배요! 정치의 문제란 결국 누구에게 거둬서 누구에게 주는가? 누구에게 빼앗아 누구를 채워 주는가!
태종 이방원: 그것이 네놈의 생각이냐? 어디서 들은 것이냐? 이 방에 있는 책들을 모두 치워 버리시게.
황희: 예. 전하.
충녕대군 이도: 아바마마, 독서는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태종 이방원: 아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충녕대군 이도: 소자, 세자 저하의 어떠한 전정에도 누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생각이 추호도 없사옵니다.
태종 이방원: 허나, 너는 세자가 6년이 걸렸던 서책을 2개월만에 독파하였다. 그것이 세자의 전정에 누를 끼치는 것이야.
충녕대군 이도: 하오나 아바마마,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아갈 수 는 없는 것이 아니옵니까?
태종 이방원: 뭐라?
충녕대군 이도: 살아있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태종 이방원: (웃으며 분이를 회상한다.)
(회상 속 분이: 뭐라도 할 거야. 살아있으면 뭐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원경왕후 민씨: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우리 민씨 집안을 모두 죽이실 작정이십니까? 저도 민씨입니다. 저도 죽이시지요. 다 나가세요! (하륜과 이숙번이 나간다.) 누가 반촌에 무기를 숨겨 놓았습니까? 누가 사병을 키우도록 제물을 댔습니까? 우리 민씨가 아니었다면 주상께서 지금 그 자리에 계실까요?
태종 이방원: 중전...
원경왕후 민씨: 제 말이 틀립니까?
태종 이방원: 저들은 세자를 위해 효령과 충령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효령과 충령은 중전의 자식이 아닙니까?
원경왕후: 하... 그럴 이유가 아니질 않습니까? 오로지 혼자 가져야 하기에 그러신 것이 아닙니까? 제가 주상을 모르겠습니까?
태종 이방원: 알고 계시면 중전도 조심하셔야지요.
(충녕대군 이도와 황희가 있는 곳으로 태종 이방원이 들어온다.)
태종 이방원: 또 이런 장난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 왜 이리 많은 책들을 읽고...
충녕대군 이도: 그저 재미가 있사옵니다.
태종 이방원: 재미?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다.) 세자가 되고 싶은 것이냐? 정치를 하고 싶은 게야?
충녕대군 이도: 그런 것이 아니...
태종 이방원: 정치가 무엇이냐? 정치, 무엇인지 묻고 있지 않느냐?
충녕대군 이도: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태종 이방원: 네놈의 생각을 묻고 있는 것이다. (충녕이 대답을 못하자) 하긴 네놈이 그런 것을 알 리가 없지.
충녕대군 이도: 나누는 것입니다.
태종 이방원: 나눠?
충녕대군 이도: 나라의 수많은 제화들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누구에게 거두어 누구에게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옵니다.
(회상 속의 정도전: 정치란 나눔이오! 품배요! 정치의 문제란 결국 누구에게 거둬서 누구에게 주는가? 누구에게 빼앗아 누구를 채워 주는가!
태종 이방원: 그것이 네놈의 생각이냐? 어디서 들은 것이냐? 이 방에 있는 책들을 모두 치워 버리시게.
황희: 예. 전하.
충녕대군 이도: 아바마마, 독서는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태종 이방원: 아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충녕대군 이도: 소자, 세자 저하의 어떠한 전정에도 누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생각이 추호도 없사옵니다.
태종 이방원: 허나, 너는 세자가 6년이 걸렸던 서책을 2개월만에 독파하였다. 그것이 세자의 전정에 누를 끼치는 것이야.
충녕대군 이도: 하오나 아바마마,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아갈 수 는 없는 것이 아니옵니까?
태종 이방원: 뭐라?
충녕대군 이도: 살아있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태종 이방원: (웃으며 분이를 회상한다.)
(회상 속 분이: 뭐라도 할 거야. 살아있으면 뭐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태종 이방원: 오랜만이구나 무휼! (방안으로 장면이 바뀐다.) 무휼아 아직도 백성중에 웃는 사람이 없더냐?
무휼: 그 것은 아니지만...
태종 이방원: 여전히 나를 모시기는 싫은 거지? 그래서 말이다만 내 너에게 사람하나 소개시켜려 한다.
무휼: 소개요?
태종 이방원: 들어오너라!(충녕대군 이도가 들어온다.) 내 셋째아들 이도다.
무휼: 대군마마. (인사한다.)
태종 이방원: 아주 괴상한 놈이야.
무휼: 괴상 하다니요?
태종 이방원: 나를 닮지 않고 그리운 사람들과 닮았어. 능히 100명의 무사와 대적할 수 있는 조선최고의 무사다.
충녕대군 이도: 예. 아바마마.
무휼: 다른 건 모르겠지만 차분하고 신중하신 것이 적어도 절 놀리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밖으로 장면이 바뀐다.) 보고 싶지 않으세요? 제가 어느 섬에 있는지 압니다. 가 보시겠습니까?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무휼: 그 것은 아니지만...
태종 이방원: 여전히 나를 모시기는 싫은 거지? 그래서 말이다만 내 너에게 사람하나 소개시켜려 한다.
무휼: 소개요?
태종 이방원: 들어오너라!(충녕대군 이도가 들어온다.) 내 셋째아들 이도다.
무휼: 대군마마. (인사한다.)
태종 이방원: 아주 괴상한 놈이야.
무휼: 괴상 하다니요?
태종 이방원: 나를 닮지 않고 그리운 사람들과 닮았어. 능히 100명의 무사와 대적할 수 있는 조선최고의 무사다.
충녕대군 이도: 예. 아바마마.
무휼: 다른 건 모르겠지만 차분하고 신중하신 것이 적어도 절 놀리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밖으로 장면이 바뀐다.) 보고 싶지 않으세요? 제가 어느 섬에 있는지 압니다. 가 보시겠습니까?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분이: 전하를 뵈면 그 다음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그저 이렇게, 이렇게 보겠습니다.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무행도에 온 방원이를 멀리서 보는 분이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무행도에 온 방원이를 멀리서 보는 분이
태종 이방원: 다행이다. 너도 외로워서. (무행도에서 분이가 외롭다고 하자 한 말.)
(중략)
분이: 그래도 다 같이 개간하여 똑같이 노나 먹고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 스스로 계민수전을 이뤘구나.
분이: 계민수전이라 하기엔 아직은 소출이 작습니다. 왜구 때문에 걱정도 되구요.
태종 이방원: 왜구가 있어?
분이: 다들 불안해합니다. 전보단 낫지만...
(방원이가 분이의 머리장식을 본다.)
분이: 이것밖에 없어서...
태종 이방원: 보고 싶었다. 분이 대장.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중략)
분이: 그래도 다 같이 개간하여 똑같이 노나 먹고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 스스로 계민수전을 이뤘구나.
분이: 계민수전이라 하기엔 아직은 소출이 작습니다. 왜구 때문에 걱정도 되구요.
태종 이방원: 왜구가 있어?
분이: 다들 불안해합니다. 전보단 낫지만...
(방원이가 분이의 머리장식을 본다.)
분이: 이것밖에 없어서...
태종 이방원: 보고 싶었다. 분이 대장.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태종 이방원: 이종무 장군!
이종무: 예. 전하.
태종 이방원: 이쪽 왜구들 본거지가 어디요?
이종무: 대마도이옵니다. 전하.
태종 이방원: 대마도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계획을 세우시오.
이종무: 예. 그리 하겠사옵니다. 전하.
무휼: 분이 낭자 때문이십니까? 대마도 정벌.
태종 이방원: 내게 그런 낭만이 남아있을 것 같으냐?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
이종무: 예. 전하.
태종 이방원: 이쪽 왜구들 본거지가 어디요?
이종무: 대마도이옵니다. 전하.
태종 이방원: 대마도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계획을 세우시오.
이종무: 예. 그리 하겠사옵니다. 전하.
무휼: 분이 낭자 때문이십니까? 대마도 정벌.
태종 이방원: 내게 그런 낭만이 남아있을 것 같으냐?
- 육룡이 나르샤 50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