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21:51:46

유종무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하라 테츠오의 만화 창천의 권 등장인물.

"북두 유가권"의 전승자로, 주인공 카스미 켄시로 최강의 적. 북두의 권에 등장하는 라오우와 매우 흡사한 외모를 지니고 있어, 한때 라오우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아닌가 하는 말이 돌았었다.

창천의 권에서 켄시로 최대 최강의 적으로 나오는 점 또한 북두의 권의 라오우와 닮은 점이다.

2. 작중 행적

첫 등장 시, 나치의 수하 장교로 일하며 그 암살능력을 인정받아 히틀러 친위부대인 SS의 소위로 등장한다. 이때, 다른 나치 장교들이 "더러운 동양인", "중국놈 따위" 등으로 부르며 유종무를 멸시하는데, 외모로만 놓고 보면 그 만화에 나오는 그 어떤 나치들보다 순수한 아리안 혈통처럼 생겼다는 점이 개그... [1]

나치와 일하는 이유도 절창인데, 손가락 하나로 세계의 영웅들을 죽여 역사를 우롱하는 것이 동기라고 하며(...) 그래서 세계와 전쟁 중인 나치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젝트 대장은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는데, 유종무는 '나한테는 영웅이라기에 한참 모자란 놈이지만 젝트는 그놈도 죽이고 싶어했다'고 방금 만난 자신의 새 직속상관 좀트 중위에게 나불나불 공모 사실을 불어 버린다. 그리고 넌 이제 끝났다며 발광하는 중위를 북두유가권으로 상처 하나 없이 살해해 버리고 상하이 독일 영사관의 대표자가 된다. 영사관을 찾아온 중국인 정보통이 좀트 중위가 급사한 것에 놀라자 '나한테 명령하는 놈은 이상하게 다 병에 걸려 죽더라고'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모습이 일품. 명령을 받기 싫으면 군대에 가지 마라

사실 젝트 대장의 사주를 받아 진작에 히틀러를 죽이기 위해 침실에 잠입했는데, 잠들어 있는 히틀러의 초라한 모습에 '이놈이 신이라고까지 불리는데 이딴 게 무슨 영웅이냐'라는 회의감을 느꼈다고 한다. 진짜 영웅이라면 천명을 받은 몸이라 자고 있어도 그 기에 위압되어 함부로 해칠 수 없어야 하는데, 히틀러는 지금이라도 망설임 없이 죽여버릴 수 있을 정도로 초라한 필부였던 것. 이에 유종무는 영웅을 수호한다는 북두유가권의 정체성에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영웅을 수호하고 평화를 기원한다는 건 위선이고 하늘은 전란을 원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 뒤로 독일군에 입대하고 본격적으로 나치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고. 히틀러는 결국 죽이지 않고 놔뒀는데, 어차피 하늘이 전란을 원한다면 히틀러가 죽어도 그를 대신할 이가 나타날 것이기에 죽일 가치가 없댄다. 죽여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자만이 영웅이라는 것. 그리고 그 말과 함께 중일간의 평화협정을 위해 사절로 나섰던 사메지마 기잔을 냉큼 죽여 버렸다. 영웅으로 인정한 직후에(...).

처음에는 라오우 싸다구 후리는 악인으로 등장해 메인 악역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으나 적대하는 캐릭터들이 계속 나오면서 비중이 미묘해지더니 대립도 흐지부지해지기 시작했고 홍화회가 붕괴하고, 나치 일당들도 세력을 잃자 뜬금없이 켄시로의 주변을 배회하면서 구렁이 담 넘 듯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두월권이 등장하고 전 부인과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권법가로서의 본모습으로 각성, 자신의 죄를 참회한 후 삭발을 하고 승복을 입고 등장, 본인의 모든 역량을 부딪쳐 켄시로와의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역시 라오우 기믹. [2] 다른 것이 있다면 라오우는 참회같은 거 일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의 패왕으로 살았는데, 유종무는 참회하고 올곧은 무인으로 각성했다는 것. 그리고 죽지도 않고 잘만 살아서 켄시로와 친구도 먹어버렸다.
삭발한 뒤의 유종무는 등 뒤에 부동명왕의 모습을 띄우면서 막대한 투기를 발산해 상대방이 그 투기 때문에 거리감을 잡지 못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는데, 북두류권의 카이오나 효우가 마계에 빠졌을때 보인 투신의 이미지의 오마쥬이거나 계승된 설정인듯, 북두류권의 비기인 '암류천파'는 일정한 공간을 왜곡시켜서 그 안의 대상이 상하좌우의 감각을 상실하게 만드는 기술이었던걸로 봐서 암류천파의 재해석인걸로 보인다. 효우나 쥬케이가 마계에 빠져 이성을 상실한 살인귀가 된 반면 그들과는 달리 유종무는 정신 멀쩡하게 투신의 기를 자기것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혈통이 불분명한 인물이 북두 혈족인 카이오우나 효우보다 높은 경지에 이른 어떤의미에선 정말 괴물이다.

[1] 애초에 라오우의 외모 자체가 어딘가의 도지사님리즈 시절이 모티브인데, 이 유종무는 라오우 기믹의 캐릭터.[2] 특히 카스미와 유종무가 첫번째 대결을 무승부로 마무리 지은것은 북두의 권 본편에서 라오우와 켄시로가 승부를 내지 못한것과 똑같은 전개다. 북두에서는 토키가 저들의 승부를 중재하는데 창천에서는 류비연이 그 역할을 맡는다. 헌데 류비연은 켄시로와의 갈등을 매듭지은 뒤 수사복을 입고 신부로 행세하며 살아가는 중이었다. 토키의 모티브가 예수인것을 볼때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