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8 23:48:34

웨더링

1. 풍화를 가리키는 영어단어2. 프라모델 관련 용어

1. 풍화를 가리키는 영어단어

weathering. 풍화작용이라는 뜻이있다. 날씨를 뜻하는 weather에서 온 말로, 동사로 쓰이면 물체가 외부 날씨에 노출되어 변하거나 닳는 것을 의미한다. 2번의 뜻도 여기에서 나온 것.

2. 프라모델 관련 용어

파일:attachment/guide.jpg

정확히 말하면 프라모델 뿐 아니라 모든 모형에 적용되는 용어로, 모형에 낡은 느낌을 입히는 작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도색까지 완료된 모형이라 하더라도 공장에서 갓 뽑은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위화감을 없애고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낡은 느낌을 입히는 작업을 웨더링이라 일컫는다. 원래 밀리터리 모델링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며, 피규어 혹은 건프라 등 SF 혹은 판타지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밀리터리나 디오라마 모델링에서는 사실상 필수적으로 하고 있으나, 오토 모델링이나 건프라 쪽에서는 옵션이다. 건축 모형(디오라마 베이스 말고)을 만들 때는 하지 않는다. 전차장갑차같은 기갑차량은 이 분야의 본좌라 할수 있다. 이 문서의 대부분의 기법을 사용한다 해도 무방하다!

모형에 웨더링이 없을 경우 심심하고 완구틱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심하면 멀쩡한 모형이 쓰레기가 된다. 파손을 표현할 경우 너무 심하면 멀쩡한 키트에 분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재질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웨더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끔 예외도 있는데, 건담 계열의 경우 건다리움 합금/루나티타늄이라는 재질 상 철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녹이 슬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끔 수중용/지상용 메카닉을 제작하면서 붉은 녹을 표현해주고 있는데, 굳이 이를 문제 삼기 보다는 용인 범위로 받아들이고 있다.멋지니까

낡아 보이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해서, 그 물건이 사용되는 환경에 따라서 그을음, 먼지, , 탈색, 이끼, 긁힌 자국, 깨지거나 뚫린 흔적 등을 묘사한다. 선박의 경우 물때나 소금 마른 자국 등을 묘사하기도 하고, 심지어 부착된 따개비홍합를 표현하기도 한다. 인물의 경우 핏자국 등을 묘사하기도 한다.

기법 역시 일반적으로는 도료부터 파스텔, 연필, 마커, 퍼티, 피그먼트, 유화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접착제, 인두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어차피 그럴싸해 보이면 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당장 값비싼 장비나 도료를 구하기 힘들 경우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300~400원짜리 라이터로도 할 수 있다. 예시로 방패에다 몇초간 지져주다보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아니면 반다이같이 조형에 습식데칼로 때우기도 한다.

세부적으로 아래와 같은 용어가 있다.
  • 워싱: 먼지, 녹, 소금기 등을 표현하거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도료가 고이게 하여 명암 대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1]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아 많이 사용된다. 묽게 희석된 도료를(보통 1:5 이상) 주로 사용한다. 에나멜 도료가 가장 일반적이고 실제로 패널라인 워시, 패널라인 액센트, Mr. 웨더링 컬러 등 워싱용 도료로 나온 제품 대부분이 에나멜계이다. 아크릴 도료는 굳이 한다면 가능은 한데...건조가 너무 빨라서 꽤나 불편할 것이다. 참고로 여기에 언급된 용어 중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데, 워싱 자체가 워낙 많이 쓰이는 기법이기도 하고 아래에 설명된 필터링까지 워싱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상당히 잦기 때문이다.
  • 치핑: 도장(페인트)이 까진 모서리를 표현. 밑색에 치핑 미디엄 등을 바른 뒤[2] 덧칠해 위의 도료를 실제로 벗겨 내는 방법과, 도색을 완료한 뒤 그냥 밑색이 될 색을 세필붓이나 듬성듬성한 스펀지 등으로 모서리에 적당히 칠해주는 방법이 있다.
  • 드라이브러싱: 도장(페인트)이 까진 모서리를 표현.그 외에도 명암 강조, 금속질감 표현 등에 사용할수 있다. 붓의 도료를 거의 닦아낸 뒤 털어주듯 칠하면 된다. 붓 망치기 딱 좋으므로 오래돼서 반쯤 상한 붓 하나 골라서 하자.
  • 필터링: 워싱보다도 더 묽은 도료를 매우 얇게 발라주는 표현. 전체적으로 색감과 채도를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톤 다운에 효과적이다. 여담으로 워싱 못지 않게 자주 사용되는 기법임에도 불구하고 용어 자체의 사용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데, 필터링까지 뭉뚱그려서 워싱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터링은 워싱과 목적이 다소 다르다. 쉽게 말해 워싱은 디테일 강조와 세부 표현, 필터링은 전체적 색감 조정에 중점을 둔다. 또한 워싱은 구석진 부분에 도료가 축적되게 하는 반면, 필터링의 경우 반대로 도료를 고르게 펴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 그라데이션 : 엄밀히 말하면 웨더링보다는 도색 기법이지만 웨더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도색 방법이다. 먹선이 들어갈 패널라인을 따라 짙은 색 에어브러시를 칠하여 패널라인을 중심으로 음영 효과를 넣은 뒤 위에다가 바탕색을 뿌리는 것이다. 먹선 효과도 낼 수 있는 건 덤. 항공기 모형의 경우 이로써 패널라인 부근의 먼지 및 페인트 풍화 등으로 인한 얼룩을 표현할 수 있게 되므로 웨더링의 일종이라 할 수 있으나 다른 기법과는 달리 도색의 중간 과정으로써 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그라데이션 도색 이후 윗색을 칠할 때 농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점인데, 농도가 너무 짙어버리면 그라데이션이 다 묻혀버린다.

한정적으로 그림에도 쓰이는듯 하다. 흔히들 질감표현 이라고 하는데, 밀리터리나 메카물등등 사물류를 그릴때 침식, 풍화, 녹을 표현할 때 웨더링 이라고 말하는 경우기 왕왕있다. 프라모델에 대고 칠하나, 캔버스에 대고 칠하나...


[1] 흔히 말하는 먹선 넣기도 당연히 포함. 먹선용 제품이 패널라인 "워시"등의 이름으로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2]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는 헤어스프레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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