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5 16:42:55

우치노 겐지


일본의 작가
우치노 겐지
[ruby(内,ruby=うち)][ruby(野,ruby=の)][ruby(健,ruby=けん)][ruby(児,ruby=じ)]
파일:우치노 겐지.jpg
필명 아라이 데쓰([ruby(新,ruby=あら)][ruby(井,ruby=い)][ruby(徹,ruby=てつ)])[1]
출생 1899년 2월 15일
나가사키현 쓰시마군 이즈하라정
사망 1944년 4월 12일 (향년 46세)
나가노현 결핵 요양소
가족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남동생
아내 고토 이쿠코[2]
직업 교사, 시인, 운동가
학력 <colbgcolor=#fff,#191919>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장르

1. 개요2. 상세3. 특징4. 대표 작품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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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둔 상념이 고인 드넓은 하늘의 가슴팍을
푹 찌르는 나목의 뾰족한 끝은
동요 없이 고뇌의 정점을 가리키고 있구나
<조선 땅의 겨울 풍경> 中
일본의 교사, 시인이자 운동가. 조선에 있는 일본인 문학가들과 조선인 문학가들이 보다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무엇보다도 동시에 조선의 풍경, 조선인들의 생활, 그리고 일제에 핍박을 받는 조선인들의 고통과 항일 정신을 시를 통해 표현한 문학가다.

2. 상세

1899년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나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1921년 조선의 대전에 도착, 대전중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대전에 자리잡은 후, 1년 뒤 그는 시가 전문 잡지 '경인'을 창간했다.

1923년 그는 조선의 풍경과 조선인들의 생활, 그리고 일제의 핍박에 의한 조선인들의 고통이 담긴 시집 '흙담을 그리다'를 발표하지만[3], 이내 조선총독부가 일본인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발행 금지 명령을 내리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4] 작가 본인의 이에 대한 항의했고 조선총독부 경무국으로부터 조사와 심문을 받은 끝에 일부 시를 제외시킨다는 조건하에 발행 금지 처분이 풀리게 되었다. 조선총독부의 부당한 검열에 분노한 그는 경성을 거점으로 옮겨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 문학가들과 조선인 문학가들을 아우르는 문학 활동을 전개했다. 1925년에는 시인 고토 이쿠코와 결혼을 했으며 자신의 아내와 함께 문학 활동을 전폭적으로 이어갔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문학 활동을 전개해 조선의 문학 발전과 반제국주의 정신 고취에 기여하는 그를 계속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조선총독부는 결국 1928년 우치노 겐지를 교사직에서 파면하고 그의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추방하는 조치를 내렸다.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쫓겨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 그는 1929년 도쿄의 사립 중학교의 교사로 부임되고 조선에서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상을 시로 쓴 두 번째 시집 '까치'를 발표했다.[5] 그리고 '아라이 데쓰'라는 필명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 작품들을 써 자신의 반제국주의 성향을 드러냈다.

이러한 행보로 일제로부터 위험분자로 찍힌 그는 말년에 경찰서를 자주 오고갔으며 체포와 구금 등을 당했다. 모진 구금과 심문 등에 시달렸던 그는 1938년 결핵 진단을 받았고 이후 1943년에는 나가노현의 결핵 요양소에 입원했으며 그 다음해인 1944년에 생을 마감했다.

3. 특징

향토문학적인 기조에서 탐미적인 모더니즘과 사회 참여문학 성향이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시를 쓸 때 일본어뿐만 아니라 중간중간마다 조선어들을 활용해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여 있는 독특한 미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4. 대표 작품

  • 흙담에 그리다
  • 까치

5. 여담

  • 1924년 그가 경성중학교의 교사로 근무했을 때 그의 제자 중 한 명이 나카지마 아쓰시였다.

[1] 일본에서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 활동했을 때의 필명이다.[2]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시인이다.[3] 이는 조선에서 일본어로 발표된 최초의 근대 시집이다.[4] 발행 금지 처분을 내리게 된 가장 결정적인 시가 시집과 동일한 제목인 '흙담을 그리다'라는 장편시인데 이 시는 핍박받는 조선 민중의 고통을 조선의 풍광에 연결한 시어로 표현했으며 단순히 핍박과 고난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성과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5] 여기서 시집 제목 '까치'는 일본어인 '鵲(카사사기)'가 아니라 한국어 발음 그대로인 '까치(カ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