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4 22:37:14

용검전기

용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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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 퓨전 무협, 차원이동
작가 방수윤
출판사 북박스
인타임[웹판]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발매 기간 2002. 03. 27. ~ 2005. 03. 02.
2014. 03. 25.[웹판]
권수 17권 (完)

1. 개요2. 줄거리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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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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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퓨전 무협 소설. 저자는 천하대란, 허부대공, 무도의 작가인 '방수윤'.

개그요소가 많았던 처녀작 천하대란과 달리 진중한 분위기와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필력으로 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2. 줄거리

카이젠 제국의 마지막 황제 세빌로이 쿠로발 이안이 드래곤들의 음모로 인해 나라를 잃고 홀로 탈출하게 되면서 겪는 시련과 성장이 주 주제이며, 인간에게 애정을 가진 한 전대 드래곤의 안배로 인해 고룡의 드래곤 하트를 얻게 되고 드래곤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중 중원으로 차원이동을 당한다. 중원으로 온 후에는 마교 부교주와 연이 닿아 마교로 들어가게 되며, 마교내에서 적대세력들과 암투를 치르며 무림의 지도자로 성장한다는 것이 1부. 다시 원래의 세계로 귀환해 제국을 재건하고 드래곤을 상대하는 판타지편이 2부이다.

3. 특징

이렇게 줄여서 말하자면 마치 양판소에 양판소를 섞은 것 같은 틀에 박힌 듯한 소재임에도 전혀 양판소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게 작품의 뛰어난 점이다. 당시 구어체를 주로 쓰던 신무협과는 달리 인물들이 끝까지 구무협처럼 문어체를 쓰고, 작중 인물들은 한마디를 해도 가벼운 법이 없이 고사를 인용하며 청산유수라 이는 작중에 무게감을 주면서 구무협팬들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인물들의 성격유형 또한 예외는 아니라서, 악당조차 찌질한 성격의 인물은 거의 없고,[3] 특히 주인공은 엄친아에 대인배가 글자에서 인물로 그대로 바뀐것 같은 인물로서 약자를 존중하고 강자 앞에 강하며 본인 앞에 닥친 시련에는 지혜와 용기로서 대처하고, 끝까지 정의와 대의를 지킨다.

이러한 주인공이 결국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마교를 환란에서 구해내며 영도자로서 등극하는 모습이 폭풍간지다. 구무협이건 신무협이건 주인공의 인물관계가 극히 개인적인 영역에 한정되고 주로 독단행동에 맞춰진 것을 생각하면 무림지존의 모습을 잘 살린 몇 안되는 명작 중에 하나이다. 그 뿐 아니라 요즘 무협에서 꼰대집단으로 전락한 정파가 정파다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파인 대부분은 협과 의를 알며, 피치못해 치졸한 짓을 했을때에도 스스로 의를 어겼음에 부끄러워 하며 남의 지적에 솔직히 사과 할 줄 안다.

그런 이유로 용검전기는 무협편의 평가가 매우 높다. 특히 본래의 히로인이 판타지 세계의 레르넨임에도 불구하고 무협편 히로인 위지영의 존재감이 너무 높아서 묻혀버렸고, 오히려 팬들에게 백안시될 정도. 사실 바로 이전권에서 위지영과 "비무하여 지는 사람이 잊는 것으로 하지요." 하면서 온갖 비극적인 사랑은 다 찍어놓고, 한권 딱 넘어가니 "레르넨, 내가 너에게 유리그릇을 산처럼 쌓아주겠다 약속했건만 어디에 있는 것이냐?" 하고 있는걸 보면 좀(…). 위지영과의 관계를 너무 길게 끌고가는 바람에, 레르넨은 연인이라기 보다는 생이별한 여동생 같은 느낌이 강해져버렸다.

주인공이 귀환하는 판타지편도 절대 나쁜건 아니지만, 일단 그러한 차원이동 중세전쟁물이 식상하다는 점도 있고, 무협편의 매력적인 인물들이 모두 사라진 타격이 컸다. 그 외에도 주인공에 대한 찬양이 더 강해졌고, 방금 적이였다가 주인공의 인품에 반해 갑자기 무조건적인 충성을 보이는 신하 등이 반복되고, 무협편에서 하나가 정리 될때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비극과 달리 판타지편에선 주인공의 운이 천원돌파 하면서, 연이은 비극을 극복해 나가는 처절한 주인공은 사라지고 평범한 양판소 주인공만이 남았다.

내용도 양판소의 전형적인 클리셰인 "악덕영주 물리침 > 정치적 이유로 영주가 됨 > 반란 토벌로 대공이 됨 > 선정을 펼치자 전국민이 우러러 봄 > 악덕종교 토벌 > 소수의 정예군대로 세계정ㅋ벅ㅋ > 드래곤 죽이기" 를 뭐 하나 빼놓지 않고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정예 1만 군대로 아무리 농민군이라지만 십수만을 연달아 박살내는 등 누가봐도 양판소. 게다가 그 1만명은 아무리 싸워도 1만명이다. 페르시안 임모탈인가? 뜬금없는 급전개도 있다. 일례로 두번째 드래곤을 잡을 때 드래곤에게 접근하기 위해 오만고생 다했으면서 막상 드래곤과의 전투는 활질 한방으로 끝나버렸다. 드래곤 : 그 활이 설마 서린의 활은 아니겠지? 주인공 : ㅇㅇ 맞음 퓽 끄악 대충 이런 느낌 게다가 아방개 드워프 드립 같은 씨잘데기 없는 (그리고 마치 양판소의 클리셰같은) 개그요소의 유입으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그러니 시간이 없다면 1부만 보자.

이런 성향은 후속작 허부대공에 와서 더 강화되었고, 결국은... 허부대공 항목 참고.


[웹판] [웹판] [3] 물론 연철성, 위청수, 상서원, 사마소, 검신사제, 아레이니프(무림에 온 레드드래곤), 대기사 시린 등 주요 악역들은 대부분 찌질하다(…). 그나마 연사홍은 마지막 등장 페이지에 좀 나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