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1부 왕좌의 게임의 오역에 관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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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권 13페이지1.2. 1권 22페이지1.3. 1권 25페이지1.4. 1권 26페이지1.5. 1권 26-27페이지1.6. 1권 27페이지1.7. 1권 29페이지1.8. 1권 36페이지1.9. 1권 40페이지1.10. 1권 62페이지1.11. 1권 128페이지1.12. 1권 138페이지1.13. 1권 139페이지1.14. 1권 272페이지1.15. 1권 289페이지1.16. 1권 294페이지1.17. 1권 302페이지1.18. 1권 333페이지1.19. 1권 341페이지1.20. 1권 373페이지1.21. 1권 382페이지1.22. 1권 395페이지1.23. 1권 404페이지1.24. 1권 411페이지1.25. 1권 412페이지1.26. 1권 428페이지1.27. 1권 429페이지1.28. 1권 431페이지1.29. 1권 443-444페이지1.30. 1권 457-458페이지1.31. 1권 459페이지1.32. 1권 465페이지1.33. 1권 466페이지1.34. 1권 469페이지1.35. 1권 470페이지1.36. 1권 485페이지1.37. 1권 491페이지1.38. 1권 494페이지1.39. 1권 495-496페이지1.40. 1권 499페이지1.41. 1권 507페이지1.42. 1권 523페이지1.43. 1권 530페이지1.44. 1권 541페이지1.45. 1권 543페이지1.46. 1권 546페이지1.47. 1권 546페이지1.48. 1권 553페이지1.49. 1권 553페이지1.50. 1권 555페이지1.51. 1권 557페이지1.52. 1권 559-560페이지1.53. 1권 562페이지1.54. 1권 563페이지1.55. 1권 564페이지1.56. 1권 573-574페이지1.57. 1권 577페이지1.58. 1권 580페이지1.59. 1권 586페이지1.60. 1권 589페이지1.61. 1권 589페이지
2. 2권2.1. 2권 10페이지2.2. 2권 13페이지2.3. 2권 27페이지2.4. 2권 30페이지2.5. 2권 37페이지2.6. 2권 42페이지2.7. 2권 49-50페이지2.8. 2권 52페이지2.9. 2권 55페이지2.10. 2권 63페이지2.11. 2권 68페이지2.12. 2권 72페이지2.13. 2권 77페이지2.14. 2권 79-80페이지2.15. 2권 83페이지2.16. 2권 90페이지2.17. 2권 122페이지2.18. 2권 142페이지2.19. 2권 144페이지2.20. 2권 154페이지2.21. 2권 156페이지2.22. 2권 162페이지2.23. 2권 183페이지2.24. 2권 189페이지2.25. 2권 206페이지2.26. 2권 221페이지2.27. 2권 238페이지2.28. 2권 240-241페이지2.29. 2권 242-243페이지2.30. 2권 257페이지2.31. 2권 267페이지2.32. 2권 271페이지2.33. 2권 272페이지2.34. 2권 286페이지2.35. 2권 294페이지2.36. 2권 297페이지2.37. 2권 300페이지2.38. 2권 310-311페이지2.39. 2권 323-324페이지2.40. 2권 324페이지2.41. 2권 349페이지2.42. 2권 355-356페이지2.43. 2권 370페이지2.44. 2권 380페이지2.45. 2권 390-391페이지2.46. 2권 397페이지2.47. 2권 398페이지2.48. 2권 403-404페이지2.49. 2권 405페이지2.50. 2권 413페이지2.51. 2권 418페이지2.52. 2권 425페이지2.53. 2권 437페이지2.54. 2권 439페이지2.55. 2권 451페이지2.56. 2권 452-453페이지2.57. 2권 470-471페이지2.58. 2권 471-472페이지2.59. 2권 479페이지2.60. 2권 491페이지2.61. 2권 509페이지2.62. 2권 512-513페이지2.63. 2권 514페이지2.64. 2권 516페이지2.65. 2권 517페이지2.66. 2권 518페이지2.67. 2권 521페이지2.68. 2권 522페이지2.69. 2권 524페이지2.70. 2권 528페이지2.71. 2권 557-558페이지2.72. 2권 562페이지2.73. 2권 57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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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권 13페이지
- 특히 유혹적일 정도로 부드러운 담비 털가죽 클로크는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분 혼자서 놈들을 모두 해치운 게 분명합니다. 머리를 비틀어 숨통을 끊어버린 겁니다. 우리의 위대한 전사님께서." 개러드가 와인을 홀짝이며 중얼거렸다.
'설마 얼큰하게 취한 부하들에게 야간 추격 명령까지 내리지는 않겠지?' 윌은 추위에 떨면서 혼자 생각했다.
- 개러드가 임무 수행 중에 난데없이 술을 마시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게 아니고, 개러드가 병영에서 했던 말을 윌이 회상하는 장면이다.
- His cloak was his crowning glory; sable, thick and black and soft as sin. 'Bet he killed them all himself, he did,' Gared told the barracks over wine, 'twisted their little heads off, our mighty warrior.' They had all shared the laugh.
'It is hard to take orders from a man you laughed at in your cups,' Will reflected as he sat shivering atop his garron.
유혹적일 정도로 부드러운 검은 담비 털가죽 망토는 그의 최고 자랑거리였다. '모두 자기 손으로 직접 죽였다는데 걸지.' 개러드가 병영에서 포도주를 홀짝이며 했던 말이었다. '담비 녀석들의 조그만 머리통을 하나씩 뜯어낸 거야. 우리 위대한 전사님께서.'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술자리에서 함께 비웃었던 사람의 명령을 듣는다는 건 불편한 일이야.' 윌이 조랑말 위에 앉아 추위에 떨며 생각했다.
- 아래는 각각 2015년 전자책 기준으로 바뀐 내용들이다.
특히 유혹적일 정도로 부드러운 담비 털가죽 망토는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 검은 담비들은 틀림없이 그가 직접 모두 죽였을 거야." 개러드는 병영에서 동료들과 포도주를 마시면서 그렇게 비꼰 적이 있었다. "우리의 막강한 전사께서 고놈들의 작은 머리통들을 비틀어 떼어 냈을 거라고." 그러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윌은 말 위에 앉아 몸을 떨면서 그때 일을 떠올리며 술자리에서 비웃었던 자로부터 명령을 받아야 한다는 게 개러드로서도 내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2016년 새번역판에서 바뀐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아름다운 옷차림의 정점은 망토였다. 흑담비 털로 만들어, 두껍고 까맣고 몹시도 부드러웠다. "보나 마나 직접 죽이셨겠지. 우리 강력한 전사께서 담비들의 작은 머리통을 직접 비틀었을 거야." 개러드는 막사에서 와인을 마시며 그렇게 말했고,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술자리에서 비웃는 대상에게 명령을 받기란 힘든 일이다. 윌은 조랑말 위에서 몸을 떨면서 생각했다. 개러드도 똑같이 느낄 터였다.
1.2. 1권 22페이지
- 윌은 로이스가 '야앗'하고 내지르는 기합소리를 들었다.
- 로이스가 갑자기 기합을 지르는 게 아니고, 흥분한 로이스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장면이다.
- Will heard the breath go out of Ser Waymar Royce in a long hiss.
웨이마르 로이스가 내뱉는 새된 숨소리가 들렸다.
- 아래는 2015년 전자책 기준으로 바뀐 내용들이다.
- 윌은 세르 웨이마르 로이스가 길게 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었다.
- 2016년 새번역판에서 바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윌은 웨이마르 로이스 경이 잇새로 길게 숨을 내뱉는 소리를 들었다.
1.3. 1권 25페이지
- 그는 마음이 조급해져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로이스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아 왠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엎어져 있는 그를 똑바로 뉘어 보았다. 그 멋진 옷은 누더기가 됐고 얼굴은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으며 왼쪽 눈에는 검의 파편이 박혀 있었다. 오른쪽 눈은 부릅뜬 채였다. 그런데 그 순간, 로이스의 눈동자가 파랗게 타올랐다. 로이스의 눈동자에 섬뜩할 정도로 푸른 눈이 비쳤던 것이다. 윌은 사라진 줄 알았던 적이 등 뒤에 다시 와 있음을 직감했다.
- 윌이 엎어져 있는 로이스의 시체를 똑바로 뉘어 보였더니 로이스의 눈동자가 갑자기 파랗게 타오르고 사라진 줄 알았던 아더들이 등 뒤에 다시 와 있는 것이 아니라, 윌이 로이스의 검을 주워들고 일어나보니 시귀(Wight)가 된 로이스가 옆에 서 있는 상황이다.
- Will rose. Ser Waymar Royce stood over him.
His fine clothes were a tatter, his face a ruin. A shard from his sword transfixed the blind white pupil of his left eye.
The right eye was open. The pupil burned blue. It saw.
윌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웨이마르 로이스가 옆에 서 있었다.
아름다운 옷은 넝마가 되고 얼굴은 망가진 채로. 부러진 검의 파편이 이제는 보이지 않는 왼쪽 눈의 뿌연 눈동자에 박혀 있었다.
부릅뜨고 있는 오른쪽 눈의 눈동자가 파랗게 불타올랐다. 그 눈은 보고 있었다.
- 아래는 2015년 전자책 기준으로 바뀐 내용들이다.
- 윌은 일어섰다. 그런데 세르 웨이마르 로이스가 그를 지켜보듯 서 있었다.
로이스의 멋진 옷들은 누더기가 되어 있었고 얼굴은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그의 검의 파편 하나가 무감각해진 왼쪽 눈의 흰 동공에 박혀 있었다.
오른쪽 눈은 떠진 상태였다. 그 눈의 동공은 푸르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보고 있었다.
- 2016년 새번역판에서 바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윌은 일어섰다. 웨이마르 로이스 경이 옆에 서 있었다.
아름다운 의복은 넝마가 되고, 얼굴은 엉망이었다. 하얗게 먼 왼쪽 동공에 칼날 조각이 박혀 있었다.
오른쪽 눈은 제대로 뜨여 있었다. 눈동자가 파랗게 타올랐다. 그 눈은 앞을 보았다.
1.4. 1권 26페이지
- 롭은 그자가 만스 레이더에게 충성을 맹세한 와이들링이라고 했지만 브랜은 형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낸 할멈의 말에 의하면, 와이들링족은 천성이 잔인해서 대부분 노예상이거나 도둑, 아니면 살인자였다. 한밤중에 여자아이를 납치해다가 피를 빨아먹기도 하고, 여자들은 아무 남자하고나 잠자리를 같이 해 반만 인간인 끔찍한 괴물을 낳기도 하는 종족이었다.
- Robb thought he was a wildling, his sword sworn to Mance Rayder, the King beyond-the-Wall. It made Bran's skin prickle to think of it. He remembered the hearth tales Old Nan told them. The wildlings were cruel men, she said, slavers and slayers and thieves. They consorted with giants and ghouls, stole girl children in the dead of night, and drank blood from polished horns. And their women lay with the Others in the Long Night to sire terrible half-human children.
롭은 그자가 장벽 너머의 왕인 만스 레이더를 따르는 야생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은 생각하기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 낸 할멈이 들려준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야생인은 잔인한 놈들이에요. 노예상이고 살인자고 도둑이죠. 그들은 거인이나 구울과 어울려서 한밤중에 여자아이를 훔치고 뿔잔에 피를 받아 마신답니다. 야생인 여자들은 긴 밤의 시대에 아더들과 자서 끔찍한 반인(半人) 아이를 낳았어요.'
- 2016년 새번역판에서는 다음과 같이 수정되었다.
롭은 그 남자가 '장벽 너머의 왕'인 만스 레이더에게 충성을 맹세한 야인일 거라고 여겼다. 생각만 해도 오싹했다. 브랜은 낸 할멈이 해준 난롯가 이야기들을 기억했다. 유모는 야인이 잔인무도한 노예상, 살인자, 도둑이라고 했다. 거인과 식시귀(ghoul)과 어울리고, 깊은 밤을 틈타 어린 여자애들을 훔치고, 반짝이는 뿔잔에 피를 담아 마신다고 했다. 그리고 야인 여자들은 '긴 밤'이 오면 '다른자'들과 잠자리에 들어 무시무시한 반인족 아이들을 낳는다고 했다.
1.5. 1권 26-27페이지
- 사형수는 작은 수레에 갇혀 있었다.
(중략)
브랜의 아버지는 그자를 앞으로 끌고 나오라고 명령했다.
(중략)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수레에 꽂혀 있던 스타크 가문의 깃발을 흔들었다.
- 사형수가 holdfast(성탑이나 요새)에서 끌려나와 성벽에 묶여 있는 것이 작은 수레에 갇혀 있는 걸로 바뀌었다.#
- The man had been taken outside a small holdfast in the hills.
사형수는 언덕 위에 있는 작은 요새 성벽에 묶여 있었다. - his lord father had the man cut down from the wall and dragged before them.
브랜의 아버지는 호위병들을 시켜 밧줄을 잘라내고 사형수를 앞으로 끌고 나오게 했다. - A faint wind blew through the holdfast gate. Over their heads flapped the banner of the Starks of Winterfell.
한줄기 바람이 성문을 통해 불어와 창끝에 달린 스타크 가문의 깃발을 흔들었다.
1.6. 1권 27페이지
- "세븐킹덤의 지배자이고, 왕국의 수호자이며, 안달스와 로이나르의 왕인 바라테온 왕가의 로버트 왕의 명을 받아, 윈터펠의 영주이자 스타크 가문의 아들인 에다드의 이름으로 너를 사형에 처하노라." 에다드가 그 어마어마한 검을 높이 쳐들었다.
- 웨스테로스의 주류 민족인 Andals와 Rhoynar를 지명으로 착각했다. First Men은 누락.
- “In the name of Robert of the House Baratheon, the First of his Name, King of the Andals and the Rhoynar and the First Men, Lord of the Seven Kingdoms and Protector of the Realm, by the word of Eddard of the House Stark, Lord of Winterfell and Warden of the North, I do sentence you to die.” He lifted the greatsword high above his head.
"안달족과 로인족, 그리고 초대인들의 왕이자 칠왕국의 군주이며 왕국의 수호자이신 로버트 바라테온 1세의 이름으로, 윈터펠의 영주이자 북부의 관리자인 에다드 스타크가 너를 사형에 처하노라." 그리고 대검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1.7. 1권 29페이지
- 존이 침착하게 맞받아 쳤다. 그의 눈동자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이었고 시력도 아주 좋았다. 존과 롭은 동갑이었지만 닮은 구석이라곤 전혀 없었다. 존이 근육질인 반면 롭은 늘씬했고, 존은 피부가 거뭇한 데 비해 롭은 희었으며, 존이 박력 있다면 롭은 우아했다. 존의 반론에도 롭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 'little they did not see'란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관용구를 응용한 구절이며 시력과는 상관이 없는 말이다.
- 롭과 존의 묘사부분에서 피부에 관련된 구절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이 뒤바뀌어 있다.
- Jon's eyes were a grey so dark they seemed almost black, but there was little they did not see. He was of an age with Robb, but they did not look alike. Jon was slender where Robb was muscular, dark where Robb was fair, graceful and quick where his half brother was strong and fast. Robb was not impressed.
존의 눈은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회색이었는데 그는 작은 것이라도 놓치는 일이 드물었다. 존은 롭과 동갑이었지만, 둘은 닮은 점이 없었다. 존이 호리호리한 체격인 반면 롭은 건장했고, 존이 거뭇한 반면 롭의 피부는 희었으며, 그가 부드럽고 민첩하다면 그의 이복형제는 힘 있고 날랬다. 롭은 존의 말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1.8. 1권 36페이지
- "다이어울프는 스타크 가문의 깃발을 장식하고 있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저는 스타크 가문의 적자가 아닙니다, 아버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존을 보며, 에다드는 생각이 깊은 아이라고 내심 탄복했다. 그 때 롭이 다시 용기를 냈다. "혼자서 키울 자신 있어요, 아버지."
- 존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든지, 에다드가 그 점에 감탄했다든지, 롭이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용기를 냈다든지 하는 건 전부 창작된 내용이고, 단순히 존의 지적에 ‘아버지’의 마음이 동하고 롭이 의견을 내는 장면이다. 이 부분은 브랜이 주인공인 제한적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장이며 에다드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는지, 롭이 무슨 심정으로 말을 꺼낸 것인지 브랜이 알 리가 없으니 에다드나 롭의 내심을 만들어 넣은 건 잘못된 의역이다.
- "The direwolf graces the banners of House Stark," Jon pointed out. "I am no Stark, Father."
Their lord father regarded Jon thoughtfully. Robb rushed into the silence he left. "I will nurse him myself, Father,"
"다이어울프는 스타크 가문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전 스타크가 아닙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생각에 잠긴 채 존을 바라보자 롭이 침묵을 깨고 들어왔다. "제가 직접 돌볼게요."
1.9. 1권 40페이지
- "아리아는 명랑하고 산사는 예쁘고 우아해요. 릭콘은 아직 어려 모르겠지만..."
- 아이들이 늑대를 받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해주는 것이다.
- "Arya is aleady in love, and Sansa is charmed and gracious, but Rickon is not quite sure."
"아리아는 벌써 사랑에 빠졌고 산사도 좋아하는데, 릭콘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1.10. 1권 62페이지
- 네드가 그를 마지막으로 본 건, 발론 그레이조이의 반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출전했던 9년 전이었다. 스택 족과 다이어울프 족을 규합해 아이언 아일랜드에서 스스로 왕으로 선포했던 발론은 결국 성문을 열었다.
- 권말 부록만 봐도 알 수 있는 오역. 바라테온 가문과 스타크 가문이 힘을 합쳐 반란을 진압했다는 말이다.
- when the stag and the direwolf had joined to end the pretensions of the self-proclaimed King of the Iron Islands.
왕을 자칭한 강철군도의 군주 발론 그레이조이를 정벌하기 위해 수사슴과 늑대가 힘을 합했을 때.
1.11. 1권 128페이지
- 남자는 고개를 돌려 왕비를 돌아보았다. "난 이런 일이 너무 재미있어." 그러고는 브랜을 힘껏 밀었다.
- 얼음과 불의 노래의 대표적인, 황당한 오역 사례다. 제이미 라니스터 항목을 참고.
- 이 대사를 '사랑 때문에 이런 일까지 해야 하다니.'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 앞서나간 의역일 듯. 제이미의 당시 표현된 성격상 반농담삼아 한 말에 가까우며, '해야 하는 일'의 의무감이나 '이런 일까지 해야 하다니'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구심이나 자괴감 같은 뉘앙스는 원문상 없다.
- The man looked over at the woman. "The things I do for love," he said with loathing. He gave Bran a shove.
사내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혐오를 담아 말했다, "내가 사랑을 위해 하는 일들이란." 그리고 브랜을 밀었다.
1.12. 1권 138페이지
- "세르 벤젠이 자기 형의 서자를 데리고 나이트워치로 돌아갈 거라더군요. 전 그들과 합류하든가 아니면 이 성에 남아서 그동안 우리가 들었던 모든 소문이 사실이었는지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자이메가 빙그레 웃었다. "난 그저 네가 우리 얼굴에 먹칠만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내 사랑스런 동생아. 제발 아무 데나 씨를 뿌리고 다니는 일은 삼가라는 말이다."
티리온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저보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이 독신주의자 티리온한테요? 매춘부들이 아무리 쫓아다니며 애원을 해도 소용없을걸요. 그러느니 차라리 성벽 꼭대기에 올라가서 세상에 대고 오줌이나 갈기는 게 낫겠어요."
- 제이미와 티리온은 성격이 잘 맞고 사이가 좋은 편이다. 티리온이 한 말도 자기가 나이트워치에 들어가서 순결서약을 하면 매춘부들이 수입이 끊겨서 구걸을 하게 될 거라는 호탕한 말이다.
- "Benjen Stark is returning to the Night's Watch with his brother's bastard. I have a mind to go with them and see this Wall we have all heard so much of."
Jaime smiled. "I hope you're not thinking of taking the black on us, sweet brother."
Tyrion laughed. "What, me, celibate? The whores would go begging from Dorne to Casterly Rock. No, I just want to stand on top of the Wall and piss off the edge of the world."
"벤젠 스타크가 자기 형의 서자를 데리고 나이츠 워치로 돌아간다는군. 나는 그들과 함께 가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 '장벽'을 보고 올 생각이야."
제이미가 웃었다. "우릴 버리고 검은 옷을 입을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동생아."
티리온이 웃음을 터뜨렸다. "뭐? 내가 순결서약을? 캐스털리 록에서 도른까지의 모든 창녀들이 구걸을 다니겠군. 그럴 생각 없어. 나는 단지 장벽 위에 서서 세상의 끝에 오줌을 갈기고 싶을 뿐이야."
1.13. 1권 139페이지
- "결단을 내려 아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도 있지. 만일 내 아들이라면 나는 그렇게 했을 거다. 그게 더 자비로운 일이니까."
"제가 에다드 경에게 그런 조언을 했습니다만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그 아이가 목숨을 건진다고 해도 결국 불구자가 될 거야.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한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구. 나라면 아예 죽음을 택하겠다."
티리온이 어깨를 으쓱거리자 뒤틀린 골격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그런 문제라면 난 형님과 의견이 달라요. 죽음은 가장 비참한 결론이죠. 그나마 목숨이 붙어 있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하니까요."
- "He could end his torment," Jaime said. "I would, if it were my son. It would be a mercy."
"I advise against putting that suggestion to Lord Eddard, sweet brother," Tyrion said. "He would not take it kindly."
"Even if the boy does live, he will be a cripple. Worse than a cripple. A grotesque. Give me a good clean death."
Tyrion replied with a shrug that accentuated the twist of his shoulders. "Speaking for the grotesques," he said, "I beg to differ. Death is so terribly final, while life is full of possibilities."
"에다드는 그 아이의 고통을 끝낼 수도 있어. 내 아들이라면 그렇게 했을 거야. 그게 자비로운 거지."
"에다드 경에게 그런 제안을 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는데." 티리온이 말했다. "친절하게 받아들이진 않을걸."
"아이가 살아난다고 해도 불구자가 될 거야. 불구자보다 더 나쁘지. 괴물이야. 깨끗하게 죽는 게 더 좋지."
티리온은 어깨를 으쓱해서 뒤틀린 골격을 강조했다. "괴물에 대해 말하자면, 내 생각은 달라. 죽음은 지독한 끝이지만 삶은 가능성으로 가득하거든."
1.14. 1권 272페이지
-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지?" 갑자기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티리온이었다.
"언제 왔어요? 난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옷을 잔뜩 껴입고 있어서 티리온은 새끼 곰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없는 데서 내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
"네? 아뇨, 천만에요." (중략)
"나는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지."
- 존이 깜짝 놀라서, 옆에 있는 걸 보지 못했다고 무심코 말하다가 그 말이 난쟁이인 티리온한텐 모욕적로 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당황하고, 티리온이 존을 배려해서 키가 작은 것의 이점에 대해 농담하는 장면이다.
- "Makes you wonder what lies beyond." a familiar voice said.
Jon looked around. "Lannister. I didn't see-I mean, I thought I was alone."
Tyrion Lannister was bundled in furs so thickly he looked like a very small bear. "There's much to be said for taking people unawares. You never know what you might learn."
"You won't learn anything from me." (중략)
"Oh, I learn things everywhere I go."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친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존은 주위를 둘러봤다. "라니스터씨? 거기 계신 걸 보지 못- 아니, 저 혼자인 줄 알았습니다."
두꺼운 가죽옷을 두른 티리온 라니스터는 아주 작은 곰처럼 보였다. "상대를 기습해서 놀라게 하는 건 좋은 전략이야. 어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
"저한테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중략)
"난 어디서든 많은 것을 얻어."
1.15. 1권 289페이지
- 계단 아래쪽에는 큼직한 떡갈나무 문이 있었다. 리틀핑거가 빗장을 올리고 네드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했다. 문 밖엔 벌써 황혼이 깃들고 있었다. 그들은 불그레한 빛 속으로 걸음을 내디뎌 강 위의 절벽으로 올라섰다. "우린 이렇게 해서 성밖으로 나온 거군."
리틀핑거가 네드를 보며 능청스럽게 웃었다. "당신은 속이기 참 힘든 사람입니다, 에다드 경. 아무튼 따라오세요."
- "We're outside the castle." Ned said.
"You are a hard man to fool, Stark." Littlefinger said with a smirk. "Was it the sun that gave it away, or the sky? Follow me."
"밖으로 나왔군." 네드가 말했다.
"당신은 속이기 참 힘든 사람이군요, 스타크 공." 리틀핑거가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걸 태양을 보고 아셨습니까, 하늘을 보고 아셨습니까? 따라오시죠."
1.16. 1권 294페이지
- 그가 검을 네드에게 건네며 덧붙였다. "그리고 만약 내 부하가 이걸 강에 던져 버린다면 이런 게 있었다는 것조차 증명할 길이 없겠죠."
네드는 차가운 시선으로 리틀핑거를 바라보았다. "페티르 경, 나는 윈터펠의 스타크 가문 사람이오. 만일 당신이 내가 그런 꼴을 가만 보고만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내 형에게 칼을 겨누었을 때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거요."
- 리틀핑거가 네드에게 그냥 다 잊어버리라고 충고하는 장면이다. 충고(counsel)를 부하라는 의미로 착각해서 증거를 은폐하겠다는 말로 번역했다.
- He tossed the knife lightly to Ned. "My counsel is to drop that in the river and forget that it was ever forged."
Ned regarded him coldly. "Lord Baelish, I am a Stark of Winterfell. My son lies crippled, perhaps dying. He would be dead, and Catelyn with him, but for a wolf pup we found in the snow. If you truly believe I could forget that, you are as big a fool now as when you took up sword against my brother."
그는 칼을 네드에게 건넸다. "그걸 강에 던져 버리고 그것이 벼려진 적이 있다는 것까지도 다 잊어버리시라고 충고하고 싶군요."
네드는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베일리쉬 공, 나는 윈터펠의 스타크요. 내 아들이 불구가 되고 어쩌면 죽어가고 있소. 눈 속에서 발견한 늑대 새끼가 없었다면 브랜, 그리고 캐틀린도 함께 죽었을 것이오. 만약 내가 정말로 그것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내 형에 맞서 검을 뽑았을 때만큼이나 어리석은 사람이요."
1.17. 1권 302페이지
- "포도주나 한 잔 더 주시겠습니까?"
제레미가 포도주를 따라 주는데, 보웬 마쉬가 모르몬트를 보며 한마디 했다. "모르몬트 경은 이 자그마한 분을 이곳에 잡아 두고 싶어서 안달이신 것 같습니다?"
"오 나는 티리온 경이 아주 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매우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였지만, 좌중은 그 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보려고 일순간 잠잠해졌다.
- 보웬 마쉬가 말을 건 대상은 모르몬트가 아니라 티리온이고, 끼어든 사람은 마에스터 아에몬이다.
- "More wine, please." He held out his cup.
As Rykker filled it for him, Bowen Marsh said, "You have a great thirst for a small man."
"Oh, I think that Lord Tyrion is quite a large man," Maester Aemon said from the far end of the table. He spoke softly, yet the high officers of the Night’s Watch all fell quiet, the better to hear what the ancient had to say.
"포도주 좀 더 주시지요." 그는 컵을 내밀었다.
리커가 술을 따라줄 때 보웬 마쉬가 말했다. "작은 분치고는 많이 마시시는군요."
"아, 나는 티리온 경이 굉장히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네." 마에스터 아에몬이 탁자 반대편에서 말했다. 그는 부드럽게 말했지만 나이츠워치의 간부들은 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모두 조용해졌다.
1.18. 1권 333페이지
- "이제 말씀하시는 폼이 공주님 다우십니다."
"공주가 아니라 칼리시죠." 비세리스는 언제나 대니를 공주라고 불렀지만, 실버를 타고 나서부터 대니는 칼리시란 자신의 신분에 자부심을 느꼈다. 말머리를 돌려 산으로 내려갔다. 길이 가파르고 바위투성이였지만 그런 험한 길일수록 능숙하게 말을 달리고 있단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예전에는 거지처럼 구걸만 하고 다녀서 공주라는 게 실감이 안 났었다는 말이다.
- "You are learning to talk like a queen, Daenerys."
"Not a queen," said Dany. "A khaleesi." She wheeled her horse about and galloped down the ridge alone.
The descent was steep and rocky, but Dany rode fearlessly, and the joy and the danger of it were a song in her heart. All her life Viserys had told her she was a princess, but not until she rode her silver had Daenerys Targaryen ever felt like one.
"왕비처럼 말하는 법을 익히고 계시는군요."
"왕비가 아니야." 대니가 말했다. "칼리시지." 그녀는 말머리를 돌려 산등성이를 달렸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돌투성이였지만 대니는 겁내지 않고 즐겁게 말을 달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비세리스에게 자신이 공주라고 들어왔지만,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은 실버를 타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공주라고 느꼈다.
1.19. 1권 341페이지
- "세르 조라, 지금 당신이 정말로 바라는 게 뭐죠?"
"고향에 가는 겁니다." 그의 목소리가 처연하게 가라앉았다. 왠지 친근한 목소리였다.
"저도 고향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오빠나 전 절대로 세븐킹덤으로 돌아 갈 수 없을 거예요." 오래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코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말이었다. 혼잣말로라도 해본 적이 없던 말을 지금 조라 앞에서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외쳤다.
조라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내 남편이 군대를 내주더라도 오빠는 지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이제는 도트락인들에게까지 조롱감이 되었으니 우리를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건 불가능해요."
"이제는 말씀하시는 것도 어른스러우시군요." 조라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 조라가 비세리스는 가망이 없고 이제 도트락 인들과 사는 곳이 고향이라는 의미로 한 말과 대너리스가 마음속으로 한 생각들이 전부 삭제되었다. 대너리스가 고향이라고 강요당했던 기억인 킹스랜딩과 레드킵, 드래곤스톤 섬 등이 대너리스가 진짜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브라보스의 붉은 문의 집으로 치환되는 장면이다.
- "What do you pray for, Ser Jorah?" she asked him.
"Home," he said. His voice was thick with longing.
"I pray for home too," she told him, believing it.
Ser Jorah laughed. "Look around you then, Khaleesi."
But it was not the plains Dany saw then. It was King’s Landing and the great Red Keep that Aegon the Conqueror had built. It was Dragonstone where she had been born. In her mind’s eye they burned with a thousand lights, a fire blazing in every window. In her mind's eye, all the doors were red.
"My brother will never take back the Seven Kingdoms." Dany said. She had known that for a long time, she realized. She had known it all her life. Only she had never let herself say the words, even in a whisper, but now she said them for Jorah Mormont and all the world to hear.
Ser Jorah gave her a measuring look. "You think not."
"He could not lead an army even if my lord husband gave him one," Dany said. "He has no coin and the only knight who follows him reviles him as less than a snake. The Dothraki make mock of his weakness. He will never take us home."
"Wise child." The knight smiled.
"조라 경, 당신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지?" 그녀가 물었다.
"고향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갈망으로 가득했다.
"나도 고향에 갈 수 있기를 기도해." 그녀가 말했다.
조라가 웃었다. "그렇다면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칼리시."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초원이 아니었다. 킹스랜딩과 정복자 아에곤이 지은 레드킵이었다. 그녀가 태어난 드래곤스톤 섬이었다. 그녀의 기억 속의 그곳은 천 개의 초가 창문마다 타오르는 곳이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모든 문은 붉은색이었다.
"내 오빠는 절대로 칠왕국을 되찾을 수 없을 거야." 대니는 자신이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래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코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라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게 말했다.
조라는 마치 평가하려는 듯이 그녀를 둘러봤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내 남편이 군대를 내주더라도 오빠는 지휘할 수 없어. 가진 돈도 없는데다 유일하게 따르는 기사는 오빠가 뱀보다도 못하다고 욕을 하잖아. 도트락인들에게까지 조롱감이 되었으니 우리를 고향으로 이끄는 일은 불가능해."
"영리한 아이시네요." 조라가 미소를 지었다.
1.20. 1권 373페이지
- 네드는 딸들에게 거짓말을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아니. 하지만 언젠가는 영주가 되어 왕의 의회에 참석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우리 가문의 시조이신 브랜든처럼 성을 여러 채 세우거나 선셋해를 항해하거나, 아니면 하이셉톤이 될 수도 있겠지." '혹은 한 여자와 결혼하여 팔에 자기 아들을 안을 수도 있고. 하지만 다시는 그 애가 자기의 다이어울프와 함께 달릴 수는 없을 거다.'
- 하반신이 마비된 브랜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에다드가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는 장면이다. 여자와 자는 것과 아이를 낳는 것 전부 다 브랜이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고자라니 - "No," Ned said. He saw no use in lying to her. "Yet someday he may be the lord of a great holdfast and sit on the king's council. He might raise castles like Brandon the Builder, or sail a ship across the Sunset Sea, or enter your mother's Faith and become the High Septon." 'But he will never run beside his wolf again,' he thought with a sadness too deep for words, 'or lie with a woman, or hold his own son in his arms.'
"그럴 수는 없단다." 네드가 말했다. 딸에게 거짓말을 해봤자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큰 성의 영주가 되어 왕의 의회에 앉게 될지도 모르지. 건축가 브랜든처럼 성을 세우게 될지도, 일몰 해(Sunset Sea)를 가로질러 항해하거나 너희 어머니의 신들에 의지해서 하이셉톤이 될 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예전처럼 늑대와 함께 달릴 수는 없겠지.' 그는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깊은 슬픔과 함께 못다한 말들을 곱씹었다. '여자를 안지도 못할 것이고, 아들을 품에 안을 수도 없을 거야.'
1.21. 1권 382페이지
- "너희들 뭘 기다리나!" 알리세르가 할더와 다른 소년들에게 명령했다. 하지만 먼저 움직인 사람은 존이었다. 존은 제때 검을 들어올리지 못한 할더를 모든 타법으로 공격해 뒤로 몰고 갔다. (중략)
존은 머리 위로 날아오는 무지막지한 일격을 검으로 막았다. 충격의 여파가 팔과 어깨로 전해졌지만 재빨리 옆으로 물러서며 할더의 옆구리를 공격했다. 할더가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존은 몸을 굽혀 그의 왼쪽 다리를 쳤다. 욕설과 함께 할더가 바닥으로 쾅 쓰러졌다.
그렌은 존에게 배운 대로 자기 위치에서 알버트를 농락하고 있었지만 핍은 궁지에 몰려 있었다. 라스트는 핍보다 두 살이 많고 덩치도 훨씬 좋았다.
존은 라스트 뒤로 다가가 투구를 마구 내리쳤다. 핍이 휘청거리는 라스트의 복부를 공격해 쓰러뜨리고는 목에 검을 겨누었다. 그때쯤 존도 앞으로 나왔다. 두개의 검이 겨누어지자 라스트는 쓰러진 채로 뒤로 물러나며 소리쳤다. "그만 해, 항복한다고!"
- 할더는 존보다 힘도 세고 나이도 많다. 존의 기술이 뛰어나긴 하지만 검도 들어올리지 못하게 할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선제공격을 해서 공격을 못하고 방어만 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도 반격에 어깨를 맞았다. 바로 뒷 장면에서 존은 어깨가 아파서 갑옷을 벗지 못하는데, 번역본에서는 어깨를 맞은 장면을 빼먹어 버렸기 때문에 왜 어깨가 아픈지가 설명되지 않고 있다.
- 3대 3으로 싸웠는데 번역본에서는 주어를 헷갈려서 알베트를 중간에 증발시켜 버렸다. 두개의 검이 겨눠진 것은 아직 쓰러지지 않은 알베트다.
- "Why are you waiting?" he asked Rast and the others in a voice gone deceptively soft, but it was Jon who moved first. Halder barely got his sword up in time.
Jon drove him backward, attacking with every blow, keeping the older boy on the heels. (중략)
Jon blocked a savage cut at his head, the shock of impact running up his arm as the swords crashed together. He slammed a sidestroke into Halder’s ribs, and was rewarded with a muffled grunt of pain. The counterstroke caught Jon on the shoulder. Chainmail crunched, and pain flared up his neck, but for an instant Halder was unbalanced. Jon cut his left leg from under him, and he fell with a curse and a crash.
Grenn was standing his ground as Jon had taught him, giving Albett more than he cared for, but Pyp was hard-pressed. Rast had two years and forty pounds on him. Jon stepped up behind him and rang the raper’s helm like a bell. As Rast went reeling, Pyp slid in under his guard, knocked him down, and leveled a blade at his throat. By then Jon had moved on. Facing two swords, Albett backed away. “I yield,” he shouted.
"왜 망설이는 거지?" 농담기 하나 없는 목소리로 그가 라스트와 다른 이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먼저 움직인 것은 존이었다. 할더는 간신히 때맞춰 검을 들어올렸다.
존은 그를 뒤로 몰아갔다. 할더는 방어하기 바빴다. (중략)
존은 머리에 날아오는 사나운 일격을 막았다. 마치 검이 함께 부서지기라도 한 듯한 충격이 팔에 전해졌다. 그는 할더의 옆구리를 공격했고, 고통으로 투덜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반격은 존의 어깨를 때렸다. 사슬갑옷이 절그럭거렸고, 고통이 그의 목에서 타올랐다. 그러나 일순간 할더가 균형을 잃었다. 존은 하단에서 그의 왼쪽 다리를 베었고 할더는 욕설과 함께 요란하게 쓰러졌다.
그렌은 알베트에 맞서 가르쳐준 대로 기대했던 것보다 잘 버티고 있었지만 핍은 애를 먹고 있었다. 라스트는 그보다 두 살이나 더 먹었고 40파운드나 더 나갔다. 존은 그의 뒤로 다가가 강간범의 투구를 종처럼 두들겼다. 라스트가 뒤로 돌아서자 핍은 밑으로 미끄러져 그를 쓰러트렸고, 목에 칼을 겨눴다. 존도 움직였다. 두 개의 검과 마주하자 알베트는 뒷걸음질쳤다. "항복이야." 그가 소리쳤다.
1.22. 1권 395페이지
- 몇 시간 후 모두 잠들고 캐슬 블랙이 고요에 잠겼을 때, 세 사람이 라스트의 방을 방문했다. 핍은 다리를 꼬고 앉았고, 그렌은 팔짱을 끼고 있었다. 고스트가 라스트의 가슴에 뛰어올라 앉자 헐떡이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 누워 있는 라스트를 그랜과 핍이 각각 팔과 다리를 구속해서 꼼짝 못하게 하는 장면이다.
- Hours later, as the castle slept, three of them paid a call on his cell. Grenn held his arms while Pyp sat on his legs. Jon could hear Rast's rapid breathing as Ghost leapt onto his chest.
몇시간 후, 요새가 잠들었을 때 그들 세 사람은 라스트의 방에 방문했다. 그렌은 팔을 붙잡았고 핍은 다리 위에 앉았다. 고스트가 가슴 위에 뛰어오르자 라스트가 헐떡이는 소리를 냈다.
1.23. 1권 404페이지
"조리, 아마 스타니스 경은 마상시합 때문에라도 돌아올 거야."
"그러면 한차례 운명의 결전이 벌어지겠군요?" 조리가 등 뒤에서 옷끈을 매어 주며 웃었다. 그리고 망토를 걸쳐 주고 핸드의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네드는 롱소드를 허리춤에 찼다.
"하지만 혈전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걸세."
"네. 참, 병기공은 스틸 가(街) 맨 끝 저택에 살고 있습니다. 일층은 가게고 이층은 가정집이라는데, 알린이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네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The gods help this potboy if he’s sent me off haring after shadows." It was a slim enough staff to lean on, but the Jon Arryn that Ned Stark had known was not one to wear jeweled and silvered plate. 'Steel was steel; it was meant for protection, not ornament.' He might have changed his views, to be sure. He would scarcely have been the first man who came to look on things differently after a few years at court... but the change was marked enough to make Ned wonder.)
"제가 더 도와 드릴 게 있습니까?"
"매음굴을 좀 뒤져보게."
"매음굴을요? 아, 알겠습니다." 조리가 꺼림직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면 한차례 운명의 결전이 벌어지겠군요?" 조리가 등 뒤에서 옷끈을 매어 주며 웃었다. 그리고 망토를 걸쳐 주고 핸드의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네드는 롱소드를 허리춤에 찼다.
"하지만 혈전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걸세."
"네. 참, 병기공은 스틸 가(街) 맨 끝 저택에 살고 있습니다. 일층은 가게고 이층은 가정집이라는데, 알린이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네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The gods help this potboy if he’s sent me off haring after shadows." It was a slim enough staff to lean on, but the Jon Arryn that Ned Stark had known was not one to wear jeweled and silvered plate. 'Steel was steel; it was meant for protection, not ornament.' He might have changed his views, to be sure. He would scarcely have been the first man who came to look on things differently after a few years at court... but the change was marked enough to make Ned wonder.)
"제가 더 도와 드릴 게 있습니까?"
"매음굴을 좀 뒤져보게."
"매음굴을요? 아, 알겠습니다." 조리가 꺼림직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 농담이 아닌 말을 농담으로 해석하고 농담을 농담이 아닌 말로 해석했다.
- 거의 반페이지 분량을 통째로 삭제했다. 해석이 대단히 어렵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 "Perhaps Lord Stannis will return for Robert’s tourney." he said as Jory laced the garment up the back.
"That would be a stroke of fortune, my lord." Jory said.
Ned buckled on a longsword. "In other words, not bloody likely." His smile was grim.
Jory draped Ned’s cloak across his shoulders and clasped it at the throat with the Hand’s badge of office.
"The armorer lives above his shop, in a large house at the top of the Street of Steel. Alyn knows the way, my lord."
Ned nodded. "The gods help this potboy if he’s sent me off haring after shadows." It was a slim enough staff to lean on, but the Jon Arryn that Ned Stark had known was not one to wear jeweled and silvered plate. 'Steel was steel; it was meant for protection, not ornament.' He might have changed his views, to be sure. He would scarcely have been the first man who came to look on things differently after a few years at court... but the change was marked enough to make Ned wonder.
"Is there any other service I might perform?"
"I suppose you'd best begin visiting whorehouses."
"Hard duty, my lord." Jory grinned. "The men will be glad to help. Porther has made a fair start already."
"스타니스 공이 로버트의 마상시합을 위해 돌아올 지도 모르겠군." 조리가 옷의 뒤 끈을 매어줄 때 그가 말했다.
"엄청난 행운이겠군요." 조리가 말했다.
네드는 그의 장검의 버클을 채웠다. "그말인즉슨, 그럴 일 없다는 거지." 그는 암울한 미소를 지었다.
조리가 네드의 어깨에 망토를 씌우고 핸드의 배지를 잠갔다. "병기공은 강철의 거리 꼭대기에 있는 큰 집에 있는 자기 가게 위층에 살고 있습니다. 알린이 길을 알고 있습니다."
네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환이 우리를 허깨비나 쫓으라고 보낸 건 아니었으면 좋겠군." 의지할 지팡이는 너무 가늘었다. 하지만 네드 스타크가 아는 존 아린은 보석과 도금으로 장식된 갑옷이나 입는 사람이 아니었다. '철은 철일 뿐,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장식하려는 물건이 아니네.' 그의 사고방식이 변했을지도 모른다. 궁정에서 몇 년을 보낸 뒤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게 된 사람이 그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변화는 네드가 궁금해 하기에 충분한 흔적을 남겼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 더 있습니까?"
"매음굴에 가 보는 게 좋을 것 같군."
"어려운 임무로군요." 조리가 웃음지었다. "병사들이 기꺼이 도울 겁니다. 포터는 벌써 작업에 착수했거든요."
1.24. 1권 411페이지
- "핸드님,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일세. 저 애가 누군지는 알고 있을 테지?"
"아뇨, 저는 단지 일개 병기공일 뿐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그게 전부입니다."
"아니, 자네는 저 애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Ned repeated patiently. "That is not a question.")
"제 견습생일 뿐입니다. 저 애가 여기로 오기 전의 일은 제가 알 바 아닙니다." 토보가 강철처럼 완강한 눈빛으로 네드를 바라보았다.
네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 병기공을 좋아하기로 결심했다.
- "My lord, I want no trouble."
"None of us wants trouble, but I fear these are troubled times, Master Mott," Ned said. "You know who the boy is."
"I am only an armorer, my lord. I know what I'm told."
"You know who the boy is," Ned repeated patiently. "That is not a question."
"The boy is my apprentice,” the master said. He looked Ned in the eye, stubborn as old iron. “Who he was before he came to me, that’s none of my concern."
Ned nodded. He decided that he liked Tobho Mott, master armorer.
"나리, 저는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말썽을 바라진 않네. 단지 이 뒤숭숭한 시대가 걱정이 될 뿐이지." 네드가 말했다. "자네는 저 애가 누구인지 알고 있네."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저는 단지 병기공일 뿐입니다, 나리."
"자네는 저 아이가 누구인지 아네." 네드가 끈기 있게 반복했다. "질문이 아닐세."
"저 아이는 제 도제입니다." 장인이 말했다. 그는 오래된 쇠처럼 완고하게 네드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한테 오기 전에 누구였는지는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네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병기공 토보 모트를 좋아하기로 결심했다.
1.25. 1권 412페이지
- '존 아린 경이 왜 왕의 서자를 찾았을까? 서자의 삶이 무슨 가치가 있다고?'
- 'What had Jon Arryn wanted with a king’s bastard, and why was it worth his life?'
존 아린이 왕의 서자에게 무엇을 원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왜 그의 삶을 걸 가치가 있었을까?
1.26. 1권 428페이지
- 가장 먼저 등장한 사람은 킹스가드의 일곱 기사였다. 우윳빛 갑옷을 입은 자이메만 빼고, 그들은 '화이트 가드'라는 별명답게 모두 막 내린 눈처럼 새하얀 갑옷과 망토를 입었다. 자이메도 흰색 망토는 걸쳤지만, 머리에는 사자 모양의 황금 투구를 쓰고 허리에는 황금빛 검을 차고 있었다.
- The seven knights of the Kingsguard took the field, all but Jaime Lannister in scaled armor the color of milk, their cloaks as white as freshfallen snow. Ser Jaime wore the white cloak as well, but beneath it he was shining gold from head to foot, with a lion’s head helm and a golden sword.
킹스가드의 일곱 기사가 경기장에 들어왔다. 제이미 라니스터를 제외하고 그들은 우윳빛 갑옷에 막 내린 눈처럼 새하얀 망토를 하고 있었다. 제이미 경은 백색 망토는 걸쳤지만, 그 아래는 사자 머리 투구와 황금빛 검을 차는 등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황금빛으로 빛났다.
1.27. 1권 429페이지
- 크로싱에 사는 여섯 명의 프레이 즉, 제어드, 호스틴, 댄웰, 에몬, 테오, 페르윈, 그리고 늙은 워들러의 아들과 손주들, 그리고 그의 서자도 참가했다.
- Six Freys of the Crossing: Ser Jared, Ser Hosteen, Ser Danwell, Ser Emmon, Ser Theo, Ser Perwyn, sons and grandsons of old Lord Walder Frey, and his bastard son Martyn Rivers as well.
크로싱에서 온 왈더 프레이 영주의 아들과 손자 여섯 명도 참가했다. 제러드 경, 호스틴 경, 댄웰 경, 에몬 경, 테오 경, 퍼윈 경, 게다가 서자인 마틴 리버스도 있었다.
1.28. 1권 431페이지
- 바둑판 무늬의 망토를 입은 기사는 베릭 돈다리온의 말을 죽이는 바람에 창피를 당하고 쫓겨났다. 싸울 자격을 박탈당한 건 물론이었다. 베릭은 오로지 미르의 도로스를 쓰러뜨릴 목적으로 군마에 안장을 실었다.
- Later a hedge knight in a checkered cloak disgraced himself by killing Beric Dondarrion’s horse, and was declared forfeit. Lord Beric shifted his saddle to a new mount, only to be knocked right off it by Thoros of Myr.
다음은 체크무늬 망토를 걸친 떠돌이 기사가 베릭 돈다리온의 말을 죽이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고 몰수패가 선언되었다. 베릭 경은 새 말에 안장을 올렸지만 곧바로 미르의 토로스에게 나가 떨어졌다.
1.29. 1권 443-444페이지
- "간절히 바랬던 일이긴 하겠지만, 아마도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였던 모양입니다." 바리스탄의 설명이었다.
"우리 중에서도 준비된 사람은 아무도 없소." 네드는 간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샜기 때문에 무척이나 피곤했다.
"기사도에 대해서 말입니까?"
"죽음에 대해서 말이오." 네드는 피로 얼룩진, 초승달 장식이 달린 기사의 망토로 그의 시신을 천천히 덮어주었다. 그리고 이 기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물으면 뭐라 대답하게 해야 하나 곰곰이 생각하다, 그가 왕의 핸드인 에다드 스타크를 위해 영예롭게 싸우다 죽었다고 말하게 하리라 결심했다.
- 네드는 이 토너먼트가 열리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기사가 자신의 이름으로 열린 마상대회에서 그의 명예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고 말할 것이라는 사실이 못마땅한 것이다.
- "The lad wanted it desperately, yet I fear he was not ready."
Ned had slept badly last night and he felt tired beyond his years. "None of us is ever ready." he said.
"For knighthood?"
"For death." Gently, Ned covered the boy with his cloak, a bloodstained bit of blue bordered in crescent moons. When his mother asked why her son was dead, he reflected bitterly, they would tell her he had fought to honor the King's Hand, Eddard Stark.
"간절히 원했던 것이었겠지만, 이 젊은이는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네드는 지난 밤에 거의 자지 못해 매우 피곤했다. "준비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가 말했다.
"기사에 서훈될 준비 말입니까?"
"죽을 준비 말입니다."
네드는 망토를 덮어 주었다. 피로 얼룩진 푸른 망토는 초승달 무늬로 가장자리를 둘렀다. 그는 씁쓸하게 생각했다. 이 기사의 어머니가 아들이 죽은 이유를 물으면 사람들은 왕의 핸드 에다드 스타크를 위해 명예롭게 싸웠다고 대답할 것이다.
1.30. 1권 457-458페이지
- 그레고르의 검이 로라스의 가슴 위에서 높이 치켜 올라갔을 때였다. "그를 그냥 놔두시지!" 누군가 그렇게 경고를 하더니 그레고르의 손을 비틀어 검을 떨어뜨리게 했다. 산도르였다. 이어서 두 형제가 서로 치고 박는 사이, 정신을 차린 로라스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그곳을 빠져 나왔다. 그레고르가 산도르의 투구를 세 번이나 내리쳤지만, 산도르는 무방비 상태인 형의 얼굴을 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중략)
산도르는 바로 무릎을 꿇었지만 그레고르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킹스가드와 열두 명의 기사와 경비병이 에워싸자 그제야 검을 내려놓았다.
- 검이 아니라 그레고르를 붙잡아 비틀어 떼어낸 것이다.
- 산도르가 무릎을 꿇는 바람에 머리를 노린 검이 허공을 지나갔다. 그리고 그레고르도 곧바로 정신을 차린다. 기사들이 제지할 때까지 정신 없이 검을 휘두른게 아니다.
- But as Gregor lifted his sword for the killing blow, a rasping voice warned, "Leave him be." and a steel-clad hand wrenched him away from the boy.
The Mountain pivoted in wordless fury, swinging his longsword in a killing arc with all his massive strength behind it, but the Hound caught the blow and turned it, and for what seemed an eternity the two brothers stood hammering at each other as a dazed Loras Tyrell was helped to safety. Thrice Ned saw Ser Gregor aim savage blows at the hound's-head helmet, yet not once did Sandor send a cut at his brother’s unprotected face.
(중략)
The Hound went to one knee. Ser Gregor’s blow cut air, and at last he came to his senses. He dropped his sword and glared at Robert, surrounded by his Kingsguard and a dozen other knights and guardsmen.
그레고르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검을 들어 올렸을 때, 거친 목소리가 경고했다. "그만둬." 무장한 손이 그를 소년에게서 비틀어 떼어 냈다.
그레고르는 격분해서 말없이 돌아섰고 온 힘을 다해서 동생을 죽여 버릴 듯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사냥개는 공격을 받아넘겼고 두 형제는 끝이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서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멍한 상태였던 로라스 티렐은 안전해졌다. 네드는 그레고르 경이 사냥개의 투구를 사납게 공격하는 것을 세 번이나 보았지만 산도르는 한 번도 형의 무방비 상태의 얼굴을 베려 하지 않았다.
(중략)
사냥개는 무릎을 꿇었다. 그레고르 경의 공격은 허공을 갈랐고, 마침내 그도 정신을 차렸다. 그레고르는 검을 내던지고 킹스가드와 십여 명의 기사, 경비병에 둘러싸인 로버트를 노려보았다.
1.31. 1권 459페이지
- 마침내 승리자가 결정됐다. 붉은 사제인 미르의 도로스였다. 그는 전에도 이 시합에서 승리한 적이 있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불꽃이 이글거리는 검으로 싸웠다. 불검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탄 말들은 겁에 질렸고, 그럴수록 도로스는 더욱 기고만장했다. 그가 부상을 입힌 선수와 말은 한둘이 아니었다. 네드는 그날 로버트 왕이 그 시합에 참가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가슴을 쓸었다.
- 토로스 혼자서만 사람들을 다치게 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토로스가 혼자서 무쌍을 찍은 듯한 이미지로 만들어 놓아서 뒤에 나온 오역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정 반대이다.
- The victor was the red priest, Thoros of Myr, a madman who shaved his head and fought with a flaming sword. He had won melees before; the fire sword frightened the mounts of the other riders, and nothing frightened Thoros. The final tally was three broken limbs, a shattered collarbone, a dozen smashed fingers, two horses that had to be put down, and more cuts, sprains, and bruises than anyone cared to count. Ned was desperately pleased that Robert had not taken part.
승리자는 미치광이 붉은 사제 미르의 토로스였다. 그는 머리를 밀었고, 불타는 검으로 싸웠다. 그는 전에도 난투시합에서 승리했었는데, 불타는 검은 다른 선수들의 말을 겁먹게 했지만, 토로스를 겁먹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경기 결과 셋은 팔다리가 부러졌고, 한 명은 쇄골이 부서졌으며 손가락은 십여 명이나 부러졌다. 말 두 마리는 죽여야만 했고, 베이고 접질리고 멍든 것은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네드는 로버트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나마 기뻐했다.
1.32. 1권 465페이지
- "시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40명입니다. 게다가 라니스터 가문과 관련 있는 자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니 말들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는 혼란한 틈을 타서, 도로스가 우연한 실수를 가장해 불검으로 왕을 한 방에 쳐서 날리면 그걸 살인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중략)
아니면 왕비가 세르 일린을 시켜 그의 목을 치게 할 수도 있지요. 도로스에게는 뜻밖의 일이겠지만 그렇게 하면 라니스터 가문은 더 안전해질 게 분명하니까요."
- 40명이나 되니까 라니스터 가문의 하수인이 몇 명이나 있을지 모른다는 의미인데, 40명 대부분이 하수인이라는 의미로 엉뚱하게 해석했다. 정신없는 난전 중에 왕이 죽으면 아무도 계획된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뒤에 나오는 little friend도 토로스가 아니라 난전 중에 왕을 죽인 누군가를 지칭하는 말이다.
- "There were forty riders in the melee. The Lannisters have many friends. Amidst all that chaos, with horses screaming and bones breaking and Thoros of Myr waving that absurd firesword of his, who could name it murder if some chance blow felled His Grace?"
(중략)
"Or perhaps Cersei would let Ser Ilyn strike off his head. Less risk for the Lannisters that way, though quite an unpleasant surprise for their little friend."
"난투시합장에는 40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은 친구가 많지요. 말들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뼈가 부러지고 미르의 토로스가 터무니없는 불검을 휘두르고 있는 정신없는 혼란 속입니다. 만약 어쩌다가 전하를 베어 넘어트리면 누가 그것을 살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중략)
"어쩌면 세르세이가 일린 경에게 그의 목을 치게 할 겁니다. 그렇게 하면 더 안전해지겠죠. 물론 그 친구에게는 상당히 뜻밖의 일이겠지만."
1.33. 1권 466페이지
- "이 나라에서 가장 강한 분은 로버트 왕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자다운 분은 염탐꾼이나 스파이, 환관 따위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야죠. 왕비가 지시를 내려 세르 일린 파이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목을 치는 날이 온다면, 이 불쌍한 바리스를 위하여 누가 슬퍼해 주겠습니까?"
- 왕비가 왕에게 바리스를 죽이라고 베갯머리 송사를 한다는 의미다.
- "A most puissant warrior is our Robert, and such a manly man has little love for sneaks and spies and eunuchs. If a day should come when Cersei whispers, ‘Kill that man,’ Ilyn Payne will snick my head off in a twinkling, and who will mourn poor Varys then?"
"우리의 로버트는 대단히 강대한 전사지요. 그리고 그런 남자다운 사람은 고자질쟁이나 스파이, 환관에게는 큰 사랑을 베풀지 않으십니다. 만약 왕비가 저놈을 죽이라고 속삭이는 날이 온다면, 일린 페인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제 목을 칠 겁니다. 그때는 누가 불쌍한 바리스를 위해 슬퍼할까요?"
1.34. 1권 469페이지
- "왜? 왜 하필 지금이오? 존 아린 경은 지난 14년 동안이나 핸드의 직책을 맡아 왔소. 그런데 어째서 그가 지금에 와서 살해되어야 한단 말이오?"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바리스가 문을 열고 나가면서 중얼거렸다.
- "Asking Questions," Varys said, slipping out the door.
"질문하기 시작했거든요." 문 밖으로 나가며 바리스가 말했다.
1.35. 1권 470페이지
- 아직 첫 닭도 울지 않은 새벽, 티리온은 온몸을 파고드는 한기에 몸을 떨며 자신의 말을 도살하고 있는 치겐을 바라보았다. 스타크 가문에게 당한 수모가 다시 한 번 가슴에 깊은 상처를 냈다.
- As he stood in the predawn chill watching Chiggen butcher his horse, Tyrion Lannister chalked up one more debt owed the Starks.
동트기 전의 한기 속에서 치겐이 자신의 말을 도살하는 것을 바라보며 티리온은 스타크 가문에 갚아줘야 할 빚을 하나 더 추가했다.
1.36. 1권 485페이지
- 마릴리온의 한쪽 손이 죽은 말에 깔려 있었던 것이다. 기가 막혔다. 티리온은 주먹 쥔 그의 손을 우두둑 소리가 날 때까지 발뒤꿈치로 내리눌러 밟았다. 그제야 속이 좀 시원해졌다.
- The singer’s hand came crawling out from beneath the dead animal, scrabbling in the dirt like a spider with five legs. Tyrion put his heel on the grasping fingers and felt a satisfying crunch.
가수의 손이 말 시체 밑에서 마치 다리 다섯 달린 거미처럼 흙을 헤치며 기어나왔다. 티리온은 그 탐욕스러운 손을 발뒤꿈치로 밟았다. 만족스럽게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1.37. 1권 491페이지
- '그렇게 느려 터져서야 뭘 하겠어? 빨리 움직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놈들한테 매번 당하기만 해. 그때 얻는 상처는 지금보다 더욱 심할걸.' 오히려 그렇게 호통을 치며 상처 부위를 불꽃으로 지져 주었다. 살이 타들어 가는 아픔이 어찌나 큰지 아리아는 비명을 참느라 입술이 터질 정도로 이를 악물고 있어야 했다.
- 상처에 약을 발라서 화끈거렸다는 말이다.
- "So slow. Be quicker, girl. Your enemies will give you more than scratches." He had dabbed her wounds with Myrish fire, which burned so bad she had had to bite her lip to keep from screaming.
"너무 느려. 더 빠르게. 네 적들은 할퀸 상처보다 더한 상처를 낼 수 있어." 그는 아리아의 상처들에 '미르의 불'을 발랐다. 너무 화끈거려서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1.38. 1권 494페이지
- 그들은 핸드의 딸을 알아보지 못한 터였고, 설령 알아본다 해도 그들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아리아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 셉타 모르다네는 기분이 상할 테고 산사 언니는 수치스러움 때문에 다시는 말도 걸지 않을 것이었다.
- Maybe they wouldn’t recognize her. If they did, she would never hear the end of it. Septa Mordane would be mortified, and Sansa would never speak to her again from the shame.
아마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테지만, 만약 알아본다면 이 일로 계속 혼이날 것이다. 셉타 모르데인은 몹시 당황할 것이고 산사는 수치심 때문에 다시는 말을 걸지 않을 것이다.
1.39. 1권 495-496페이지
- 아리아는 그대로 멈춰 서서 주저앉았다. 숨이 차서 이제 더 이상 달릴 수 없었다. 이젠 누군가 알아본다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여기가 어딘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지만 걱정은 되지 않았다. 어디든 길은 있는 법이니까. 다시 일어나 잰걸음으로 힘차게 몸을 움직였다. '사슴처럼 날쌔게.'
- Arya was out of breath and quite thoroughly lost. She was in for it now if they had recognized her, but she didn’t think they had. She'd moved too fast. 'Swift as a deer.'
아리아는 숨이 찼고 완전히 지쳤다. 그들이 알아봤다면 이제 골치 아프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알아봤을 것 같지는 않았다. 충분히 빠르게 움직였으니까. '사슴처럼 날쌔게.'
1.40. 1권 499페이지
- "어리석은 자들은 그의 자식을 죽이려고 할 거요. 어쩌면 배우들의 어릿광대극을 만들어 그 아들을 죽일 음모를 꾸밀지도 모르지. 그는 능히 그렇게 할 인물이오. 경고하겠는데, 우리가 하든 안 하든 늑대와 사자는 곧 서로의 숨통을 죌 것이오."
- 브랜에 대한 이야기다.
- "The fools tried to kill his son, and what's worse, they made a mummer's farce of it. He’s not a man to put that aside. I warn you, the wolf and lion will soon be at each other’s throats, whether we will it or no."
"멍청이들이 그의 아들을 죽이려고 했네. 더 나쁜 것은 그게 광대극으로 끝났다는 것이지. 그는 그걸 무시하고 제쳐둘 사람이 아니야. 경고하는데 늑대와 사자는 곧 서로 으르렁거리게 될 것이네. 우리가 하든 안 하든 말이지."
1.41. 1권 507페이지
- "아닙니다, 핸드 님. 월에 데리고 갈 아이들을 구하러 나온 건데 도중에 뜻밖의 사고를 겪어 급히 이리로 달려온 겁니다. 오는 길에 말이 지쳐 죽었을 정도였지요."
"뜻밖의 사고라니?"
"아마 지금쯤 티윈 경도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그러니 핸드 님께서도 급히 방도를 찾으셔야 할 겁니다."
- 흥분해서 횡설수설하는 것이 요점만 짧게 말하는 걸로 바뀌었고 요렌의 말은 안 죽었다.
- "No one sent me, m'lord, saving old Mormont. I'm here to find men for the Wall, and when Robert next holds court, I’ll bend the knee and cry our need, see if the king and his Hand have some scum in the dungeons they'd be well rid of. You might say as Benjen Stark is why we're talking, though. His blood ran black. Made him my brother as much as yours. It’s for his sake I'm come. Rode hard, I did, near killed my horse the way I drove her, but I left the others well behind."
"The others?"
Yoren spat. "Sellswords and freeriders and like trash. That inn was full o' them, and I saw them take the scent. The scent of blood or the scent of gold, they smell the same in the end. Not all o' them made for King's Landing, either. Some went galloping for Casterly Rock, and the Rock lies closer. Lord Tywin will have gotten the word by now, you can count on it."
"늙은 모르몬트 말고 절 보낼 사람은 없습니다, 나리. 저는 장벽으로 데려갈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 로버트 전하께서 다음 의회를 열면 저는 무릎을 꿇고 우리 요구를 고할 겁니다. 전하나 핸드께서 지하 감옥의 쓰레기들 몇몇을 데려가게 허락해 주시면 걔들을 끌고갈 거죠. 그렇지만 나리께서 말씀하신 벤젠 스타크 때문에도 말씀드릴 이유가 있습니다. 벤젠에게는 검은 피가 흐르죠. 나리의 형제인 만큼 우리의 형제이기도 합니다. 그를 위해서 제가 왔습죠. 아주 힘들게 달려왔습니다. 제가 타고온 말은 거의 초주검 상태죠. 그래도 제가 다른 놈들보다는 더 빨리 왔습니다."
"다른 놈들이라니?"
요렌이 으르렁거렸다. "용병이나 자유기수, 기타 잡놈들 말입니다. 그 여인숙은 그놈들로 가득했죠. 저는 그놈들이 냄새를 맡는 걸 봤습니다. 피 냄새나 돈 냄새, 뭐 어쨌든 간에 결국 같은 냄새죠. 그놈들이 다 킹스랜딩으로 향한 건 아닙니다. 어떤 놈들은 캐스털리 록으로 달려갔습니다. 캐스털리 록은 여기보다 더 가까운데 있죠. 지금쯤은 티윈 공이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그건 확신할 수 있습죠."
1.42. 1권 523페이지
- "밤낮으로 산적들에게 시달렸는데, 처음 치른 싸움에서 세 사람을 잃고 두 번째에서는 둘을 더 잃었거든. 그리고 라니스터의 종자가 상처가 덧나 유명을 달리했네. 자네들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에야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
- "The clansmen harried us day and night. We lost three men in the first attack, and two more in the second, and Lannister’s serving man died of a fever when his wounds festered. When we heard your men approaching, I thought us doomed for certain."
"산악부족들이 밤낮으로 우리를 괴롭혔어. 첫 전투에서 세 명을 잃었고, 두 번째에서 두 명을 더 잃었지. 라니스터의 종자는 상처가 덧나서 열병으로 죽었어. 자네 부하들이 접근하는 소리를 들었을 땐 확실히 끝장이라고 생각했어."
1.43. 1권 530페이지
- 캐틀린이 여덟 살 되던 해, 호스터가 말다툼 끝에 브린덴을 '툴리 가문의 검은 염소'라고 불렀는데, 그때 그는 웃으며 자신은 뛰어오르는 송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브린덴은 블랙피시라고 불렸고, 그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문장을 검은 물고기로 삼았다.
- During one of their louder quarrels, when Catelyn was eight, Lord Hoster had called Brynden "the black goat of the Tully flock." Laughing, Brynden had pointed out that the sigil of their house was a leaping trout, so he ought to be a black fish rather than a black goat, and from that day forward he had taken it as his personal emblem.
그들의 다툼이 점점 격해지는 동안 캐틀린은 여덟 살이 되었고, 그때 호스터 공은 브린덴을 '툴리 양떼의 검은 염소(골칫덩어리)'라고 불렀다. 브린덴은 웃음을 터뜨리며 툴리 가문의 문장은 뛰어오르는 송어이니 검은 물고기라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것을 개인 문장으로 삼았다.
1.44. 1권 541페이지
- "우리 어머니 말씀이, 수백 년 전에는 눈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됐대요. 그래서 이곳은 언제나 하얗죠. 그리고 얼음도 결코 녹는 법이 없어요. 하지만 이 산 아래에서는 눈을 본 기억이 없어요. 어쩌면 오래 전에 한 번쯤은 봤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정말 어리구나.'
캐틀린은 자신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았다. 이 소녀는 아직 20년도 채 살지 않았고, 그동안에는 여름만 계속되고 있었다.
- 얼불노의 세계에서 현재 여름은 9년째 지속되고 있다. 17살인 미아는 10년 전의 겨울을 기억 못하는 것이다.
- "My mother says that hundreds of years ago, this was where the snow began," Mya told her. "It was always white above here, and the ice never melted." She shrugged. "I can't remember ever seeing snow this far down the mountain, but maybe it was that way once, in the olden times."
'So young.' Catelyn thought, trying to remember if she had ever been like that. The girl had lived half her life in summer, and that was all she knew.
"제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수백 년 전에는 이곳이 처음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곳이라고 하셨어요." 미아가 말했다. "여기 위로는 항상 하얀 색이었다고 해요. 얼음도 녹지 않았대요." 그녀가 어깨를 으쓱였다. "저는 이렇게나 낮은 산의 사면에 눈이 내린 것은 본 기억이 없어요. 어쩌면 오래 전에 한 번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어리구나' 캐틀린은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았다. 이 소녀는 인생의 절반을 여름 속에서 보냈고, 여름 말고는 알지 못했다.
1.45. 1권 543페이지
-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에 얼굴이 조각돼 있었는데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하는 형상이었다. "저 안에 마구간과 막사가 있어요. 이제부터 길은 산 속으로 나 있어요. 컴컴하긴 해도 어쨌든 바람은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젠 노새를 타고 갈 수 없어요. (Past here, well, it's a sort of chimney,)저기 보이는 건 계단이라기보다는 돌로 된 사다리 같은 거죠. 하지만 별로 힘들지 않을 거예요. 조금 쉬었다가 올라가기로 하죠."
- 침니를 묘사한 것을 바위에 얼굴이 조각돼있는 것으로 번역.
- A mouth yawned in the rock face in front of them. "The stables and barracks are in there," Mya said. "The last part is inside the mountain. It can be a little dark, but at least you’re out of the wind. This is as far as the mules can go. Past here, well, it's a sort of chimney, more like a stone ladder than proper steps, but it’s not too bad. Another hour and we’ll be there."
바로 앞에는 갈라진 바위틈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마구간과 병영은 여기 있어요." 미아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의 안에 들어가면 돼요. 조금 어두울 수 있지만 적어도 바람은 피할 수 있을 거에요. 노새가 갈 수 있는 길은 여기까지에요. 침니(바위산의 갈라진 틈새 지형)의 한 종류인데, 계단이라기보다는 돌 사다리 같은 거죠. 하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한 시간만 더 가면 도착할 거예요."
1.46. 1권 546페이지
- "그건 언니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해 주기 위해서였어. 그 덕분에 언니도 그들한테서 도망칠 수 있었잖아! 난 그들과 싸울 생각은 없어. 세상에, 언니가 무슨 일을 저지른지 알기나 해?"
그때 어린아이의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중략) "목소리가 들려서 와 봤어요."
그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리사를 보며 캐틀린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 "To warn you, so you could stay away from them! I never meant to fight them! Gods, Cat, do you know what you've done?"
"Mother?" a small voice said. (중략) "I heard voices."
Small wonder, Catelyn thought; Lysa had almost been shouting.
"그놈들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언니에게 경고한 거라고! 그놈들하고 싸우라는 뜻이 아니었어! 세상에, 캣,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알기나 해?"
"엄마?" 작은 목소리가 말했다. (중략) "목소리가 들렸어요."
당연한 일이었다. 리사는 거의 소리를 지르고 있었으니까.
1.47. 1권 546페이지
- "이분은 너의 이모, 캐틀린 이모란다. 아가야, 기억나니?"
소년은 멍한 눈으로 캐틀린을 흘낏 쳐다보았다. "기억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본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그 애는 기억을 못하는 것 같았다.
- "This is your aunt Catelyn, baby. My sister, Lady Stark. Do you remember?"
The boy glanced at her blankly. "I think so," he said, blinking, though he had been less than a year old the last time Catelyn had seen him.
"이분은 캐틀린 이모란다, 아들아. 내 언니. 스타크 부인이야. 기억나니?"
소년은 멍하게 그녀를 흘낏 보았다. "그런 것 같아요." 그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비록 캐틀린이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채 한 살도 되기 전이었지만.[1]
1.48. 1권 553페이지
- 네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왕비라면 충분히 그럴 만했지만, 로버트가 그런 일을 묵과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 네드가 아는 로버트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눈을 감아 버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 예전에 알던 로버트는 안 그랬는데 보고 싶지 않은 것에 눈을 감아버리는 지금의 로버트는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이다.
- Ned Stark grimaced. Ugly tales like that were told of every great lord in the realm. He could believe it of Cersei Lannister readily enough... but would the king stand by and let it happen? The Robert he had known would not have, but the Robert he had known had never been so practiced at shutting his eyes to things he did not wish to see.
네드 스타크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런 추잡한 이야기들은 왕국의 대영주들에겐 항상 있는 것이었다. 세르세이 라니스터에 대한 그 소문은 충분히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왕이 그런 일을 내버려 두었을까? 그가 알던 로버트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알던 로버트는 보고 싶지 않은 것에 눈을 감아버리는 사람도 아니었다.
1.49. 1권 553페이지
- "아니,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을 거요. 그가 살해된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르지."
(Littlefinger shook the rain from his hair and laughed. "Now I see. Lord Arryn learned that His Grace had filled the bellies of some whores and fishwives, and for that he had to be silenced. Small wonder. Allow a man like that to live, and next he’s like to blurt out that the sun rises in the east.")
(There was no answer Ned Stark could give to that but a frown.) 네드는 참으로 오랜만에 라예가르를 떠올렸다.
- "It had to be more than that, or why kill him?"
Littlefinger shook the rain from his hair and laughed. "Now I see. Lord Arryn learned that His Grace had filled the bellies of some whores and fishwives, and for that he had to be silenced. Small wonder. Allow a man like that to live, and next he’s like to blurt out that the sun rises in the east."
There was no answer Ned Stark could give to that but a frown. For the first time in years, he found himself remembering Rhaegar Targaryen.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을 거야. 아니면 왜 살해당했겠나?"
리틀핑거는 흠뻑 젖은 머리를 흔들며 웃었다. "이제 알겠군요. 아린 공은 전하가 창녀들과 여염집 아낙들의 배를 채워주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 때문에 조용하게 만들어 버린 겁니다. 당연하지요.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된 사람을 살려두면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것을 무심코 말할지도 모르니까요."
그의 말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말고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네드는 몇 년 만에 자신이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을 떠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1.50. 1권 555페이지
- "자 검을 빼시오, 에다드 경. 당신을 아에리스처럼 죽여 주고 싶지만 원한다면 자결하도록 선처해 줄 수도 있소."
- "Show me your steel, Lord Eddard. I'll butcher you like Aerys if I must, but I'd sooner you died with a blade in your hand."
"검을 뽑으시오, 에다드 공. 필요하다면 당신을 아에리스처럼 도살할 수도 있지만, 난 검을 든 상대를 죽이고 싶소."
1.51. 1권 557페이지
- 조리가 몇 사람과 맞붙어 검을 휘두르다, 배에 창을 맞고 고삐를 놓치는 헤워드를 보고 그쪽으로 말을 몰았다. 그때였다. "안돼! 조리, 비켜서!" 순간 네드의 말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진흙탕 속으로 넘어졌다. 입에서 피맛이 나고 온몸에 통증이 퍼졌지만 시선은 바로 조리에게 향했다.
그들이 조리의 다리를 베고 말에서 끌어내려 주위에 둘러서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저마다 검을 높이 쳐들었다가 힘껏 내리꽂는 모습도 보였다. 일어나려고 버둥거리는 말과 함께, 네드도 몸을 일으켜 보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고통으로 목이 메면서 서서히 의식이 가물가물해졌다.
- 조리는 전투 초반에 포위망을 완전히 돌파했다. 헤워드를 구하러 돌아오는 조리를 보고 에다드가 개죽음 당하지 말고 도망치라고 소리친 것이다.
- Heward was hacking at the hands that had seized his bridle when a spear caught him in the belly. Suddenly Jory was back among them, a red rain flying from his sword. "No!" Ned shouted. "Jory, away!" Ned's horse slipped under him and came crashing down in the mud. There was a moment of blinding pain and the taste of blood in his mouth.
He saw them cut the legs from Jory's mount and drag him to the earth, swords rising and failing as they closed in around him. When Ned's horse lurched back to its feet, he tried to rise, only to fall again, choking on his scream. He could see the splintered bone poking through his calf. It was the last thing he saw for a time. The rain came down and down and down.
헤워드가 고삐를 붙잡고 있는 손들을 베어내다가 배에 창을 맞았다. 갑자기 조리가 싸움 한복판으로 돌아왔다. 그의 검에서 붉은 빗방울이 튀었다. "안돼!" 네드가 소리쳤다. "조리, 도망쳐!" 네드의 말이 미끄러져서 진흙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고통으로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고 입속에는 피맛이 느껴졌다.
놈들이 말의 다리를 베고 조리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 보였다. 조리를 둘러싼 포위망이 좁혀졌고 검이 난무했다. 네드의 말이 다시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치자 그는 올라타려 했지만 다시 낙마하고 말았다. 비명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종아리를 뚫고 나온 부러진 뼈가 보였다. 그것이 그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비가 끝없이 내렸다.
1.52. 1권 559-560페이지
- 비세리스는 그것이 대니가 저지른 잘못을 칼 드로고가 대신 사과하는 거라 여기고 있었다. 게다가 대니가 조라에게 이 모든 걸 사실대로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단단히 부탁해 두었기 때문에 그로서는 더더욱 진실을 알기 힘들었다. 사실 그나마도 여러 번의 간청과 도레아가 가르쳐 준 침실의 기교로 드로고의 마음을 누그러뜨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비세리스는 결코 대열에 합류할 수 없었을 것이다.
- Her brother had thought it was the khal's way of apologizing for the wrong Dany had done him. She had begged Ser Jorah not to tell him the truth, lest he be shamed. The knight had replied that the king could well do with a bit of shame... yet he had done as she bid. It had taken much pleading, and all the pillow tricks Doreah had taught her, before Dany had been able to make Drogo relent and allow Viserys to rejoin them at the head of the column.
그녀의 오빠는 칼 드로고가 대니가 그에게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는 방법이 그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오빠가 수치심을 느낄까봐 조라에게 진실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했다. 조라는 왕이 수치심을 조금 알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그녀의 명령을 따랐다. 대니가 드로고를 설득해서 비세리스를 다시 대열의 선두에 합류할 수 있게 하기까지는 많은 간청과 도리아가 가르쳐 준 침실의 비결이 필요했다.
1.53. 1권 562페이지
- "조라, 나는 신들에게 오빠를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있어요."
- "I pray that my sun-and-stars will not keep him waiting too long,"
"나의 해와 별이 그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기를 바래."
1.54. 1권 563페이지
- "지금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도트락인들은 어떤 기사보다도 말을 잘 타는데다 두려움도 모르고, 활도 우리 것보다 앞서거든요. 세븐킹덤에서는 궁수들이 방패 뒤에서 화살을 쏘지만 도트락인은 말 위에서 불을 지펴 불화살을 쏩니다. 죽음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요. 대부분이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칼 드로고는 그런 병사 4만 명을 혼자 이끌고 있습니다."
- 왈도체급 오역.
- "I am less certain. They are better riders than any knight, utterly fearless, and their bows outrange ours. In the Seven Kingdoms, most archers fight on foot, from behind a shieldwall or a barricade of sharpened stakes. The Dothraki fire from horseback, charging or retreating, it makes no matter, they are full as deadly... and there are so many of them, my lady. Your lord husband alone counts forty thousand mounted warriors in his khalasar."
"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들은 어떤 기사보다도 말을 잘 타고, 두려움은 전혀 모르며 활도 우리의 것보다 더 사정거리가 깁니다. 세븐킹덤에서는 대부분의 궁수들이 보병이고 방패나 돌격 방지용 말뚝 뒤에서 싸우죠. 도트락인들은 말 위에서 바로 화살을 쏠 수 있고, 돌격하거나 퇴각하는 것이 모두 가능합니다. 치명적인 전사들이죠... 그리고 도트락인들은 아주 많습니다. 공주님의 남편 혼자서 4만 명의 기마 전사를 이끌고 있지요."
1.55. 1권 564페이지
- "공주님의 오빠 라예가르 왕자님께서도 트라이덴트 전투에 그만큼 많은 병사를 내보내셨죠. 하지만 그 중에서 기사는 겨우 열 명 정도였습니다."
- "Your brother Rhaegar brought as many men to the Trident," Ser Jorah admitted, "but of that number, no more than a tenth were knights."
"기사는 10분의 1뿐이었습니다."
1.56. 1권 573-574페이지
- 댄서는 목소리와 손길, 고삐로만 반응하도록 특별 훈련을 받았다. 처음에는 조세스나 호도르가 댄서를 길들였지만 티리온이 고안해 준 특수한 안장을 얹고 난 후부터는 브랜 외에 어느 누구도 댄서를 탈 수 없었다. 브랜은 며칠 전부터 댄서를 타고 마당을 수십 번씩 돌면서 긴 여행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담력을 쌓아 왔다.
- They had trained her special, to respond to rein and voice and touch. Up to now, Bran had only ridden her around the yard. At first Joseth or Hodor would lead her, while Bran sat strapped to her back in the oversize saddle the Imp had drawn up for him, but for the past fortnight he had been riding her on his own, trotting her round and round, and growing bolder with every circuit.
댄서는 고삐와 목소리, 접촉에 반응하도록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 지금까지 브랜은 성 안의 마당 주변에서만 연습을 해 왔다. 처음에는 티리온이 설계한 특수 안장에 브랜이 탑승하면 조세스나 호도르가 인도해 주었지만 2주가 지나자 그는 직접 댄서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속보로 마당을 계속 돌면서 브랜은 점차 대담해졌다.
1.57. 1권 577페이지
- 롭은 어머니의 소식을 들은 그날 내내 루윈, 테온, 할리스와 함께 방안에 모여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런 후에 제일 빠른 말들을 골라 북쪽으로 라이더들을 보냈다. 브랜은 그들이 모아트 카일린에 대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곳은 퍼스트맨이 넥의 꼭대기에 지어 놓은 성이었다.
- 넥과 모트 케일린은 윈터펠보다 훨씬 남쪽에 위치해 있다.
- Robb spent most of that day locked behind closed doors with Maester Luwin, Theon Greyjoy, and Hallis Mollen. Afterward, riders were sent out on fast horses, carrying Robb’s commands throughout the north. Bran heard talk of Moat Cailin, the ancient stronghold the First Men had built at the top of the Neck.
롭은 그날 내내 마에스터 루윈, 테온 그레이조이, 그리고 할리스 몰렌과 함께 문을 걸어 잠그고 회의를 했다. 그런 뒤 롭은 빠른 말을 탄 전령들을 북부 곳곳으로 파견했다. 브랜은 모트 케일린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곳은 넥의 상부에 위치한 퍼스트맨들의 고대 요새였다.
1.58. 1권 580페이지
- "자 그럼 사냥개들을 풀도록 하자."
- "Let’s hunt down the hunters, then."
"그럼 사냥꾼들을 사냥하러 가자."
1.59. 1권 586페이지
- "그냥 사냥개일 뿐이야." 당치 큰 대머리 사내가 경멸하듯 중얼거리며 재빨리 몸을 움직였다. ("Yet I'm told there's nothing like a wolfskin cloak to warm a man by night.")
"저놈들을 잡아!"
"윈터펠." 롭도 소리치며 말에 박차를 가했다. 말은 순식간에 누더기 패거리를 한곳으로 몰아넣었다. 그 중에 한 사내가 도끼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롭의 검이 그자의 얼굴을 정통으로 내리쳤고 뼈가 빠개지는 역겨운 소리가 들리면서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그때 회색 수염이 재빨리 롭의 말고삐를 잡아 롭을 말에서 떨어뜨렸다. 하지만 바로 그 때 그레이윈드가 그 사내에게 덤벼들었다.
- 롭은 말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 이 장면 다음에도 롭이 탄 말을 언급하는 부분을 전부 다 말에서 내린 상태로 수정하거나 삭제해서 번역했다.
- "Dogs." the big bald man said contemptuously. "Yet I'm told there's nothing like a wolfskin cloak to warm a man by night." He made a sharp gesture. "Take them."
Robb shouted, “Winterfell!” and kicked his horse. The gelding plunged down the bank as the ragged men closed. A man with an axe rushed in, shouting and heedless. Robb's sword caught him full in the face with a sickening crunch and a spray of bright blood. The man with the gaunt stubbly face made a grab for the reins, and for half a second he had them... and then Grey Wind was on him, bearing him down.
"개새끼로군." 덩치 큰 대머리 사내가 거만하게 말했다. "늑대 가죽 망토만큼 밤에 따뜻한 게 없다던데 말이야." 그는 황급히 손짓했다. "잡아."
롭이 소리쳤다. "윈터펠!" 그리고 말을 박찼다. 말이 여울로 뛰어들었고 넝마를 걸친 무리는 간격을 좁혔다. 도끼를 든 사내가 소리를 치며 무턱대고 달려왔다. 롭의 칼이 얼굴을 때리자 으드득하는 역겨운 소리와 함께 피가 뿜어져 나왔다. 짧은 수염의 수척한 남자가 고삐를 순간적으로 낚아챘으나 그 순간 그레이윈드가 덤벼들었다.
1.60. 1권 589페이지
- 조세스는 할리의 시체를 먹기 위해 다가가는 서머를 보고는 칼을 집어던지고 나무에 기어오르려 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루윈도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 when Summer returned to Hali's corpse to feed, Joseth dropped his knife and scrambled for the bush, heaving. Even Maester Luwin seemed shocked as he stepped from behind a tree, but only for an instant.
섬머가 할리의 시체를 먹기 위해 돌아서자 조세스는 그의 칼을 떨어뜨리면서 덤불을 헤치고 토했다. 마에스터 루윈도 나무 뒤에서 걸어 나올 때 잠깐었지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1.61. 1권 589페이지
- 그의 화살통에는 화살이 대여섯 개 있었지만 사용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 A half-dozen arrows were thrust into the soft ground at his feet, but it had taken only one.
대여섯 개의 화살이 그의 발치에 꽂혀 있었지만 오직 한 발만 사용되었다.
2. 2권
2.1. 2권 10페이지
- 모르드가 썩은 이 사이로 웃음을 흘리며 뒤쪽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 "여기라니까, 난쟁이." 접시 든 손이 더 높이 올라갔다. "먹고 싶지 않은가 보지? 자, 가져가라니까."
접시를 잡기에는 팔이 너무 짧았다. 티리온은 일찌감치 먹기를 포기했다. 어차피 음식은 모르드의 거대한 뱃속으로 들어갈 테고, 자신도 결국은 스카이셀에 머물렀던 수많은 죄수들처럼 배고픔과 추위로 시름시름 앓다가 바위에 핏자국을 남기고 사라지고 말 터였다. "생각해 보니 별로 배가 고프지 않군." 티리온은 구석으로 물러났다.
상황이 싱겁게 끝나 버리자, 모르드가 툴툴거리며 접시를 한 손가락으로 들었다. 접시가 바람에 떨어질 듯 흔들거리며 콩이 바닥으로 산산이 흩어졌다. 모르드는 접시에 담긴 푸딩처럼 배를 흔들며 웃어댔다.
- 이 부분을 포함해서 티리온이 갇힌 하늘감옥의 특성이 담긴 내용을 거의 다 삭제했다.
- Mord shambled backward, grinning through his rotten teeth. "Is here, dwarf man." He held the plate out at arm's length, over the edge where the cell ended and the sky began. "You not want eat? Here. Come take."
Tyrion's arms were too short to reach the plate, and he was not about to step that close to the edge. All it would take would be a quick shove of Mord’s heavy white belly, and he would end up a sickening red splotch on the stones of Sky, like so many other prisoners of the Eyrie over the centuries. "Come to think on it, I'm not hungry after all." he declared, retreating to the corner of his cell.
Mord grunted and opened his thick fingers. The wind took the plate, flipping it over as it fell. A handful of beans sprayed back at them as the food tumbled out of sight. The turnkey laughed, his gut shaking like a bowl of pudding.
썩은 이 사이로 웃음을 흘리며, 모르드가 어기적거리면서 뒤로 물러났다. "여기다, 난쟁이." 그는 감방의 끄트머리, 넘어서면 하늘이 시작되는 가장자리 위로 팔을 뻗어 접시를 내밀었다. "먹고 싶나? 여기, 와서 가져가."
티리온의 팔은 접시에 닿기에는 너무 짧았다. 그리고 그는 감방의 가장자리로 가까이 갈 생각이 없었다. 모르드의 뚱뚱하고 허연 배를 재빠르게 밀치기만 하면 모든 게 끝일 텐데. 그러면 저놈은 수백 년 넘게 이곳에서 뛰어내린 수많은 다른 죄수들처럼 스카이 관문의 바위 위에 역겨운 붉은 얼룩이 되겠지. "생각해 보니 배가 별로 고프지 않네." 그는 감방 구석으로 물러나며 말했다.
모로드는 흥얼거리며 접시를 허공에서 놓아버렸다. 바람이 접시를 낚아챘고, 접시는 떨어지면서 뒤집혔다. 한 움큼의 콩이 허공으로 흩어지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간수는 푸딩처럼 뚱뚱한 배를 흔들면서 웃어댔다.
2.2. 2권 13페이지
- 빈정거리긴 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리사 아린과 그의 아들이라니... 예전에 그들은 사람을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았었다.
- He ought to have remembered who he was dealing with. Lysa Arryn and her half-sane weakling son had not been known at court for their love of wit, especially when it was directed at them.
그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했어야 했다. 리사 아린과 그녀의 반쯤 정신이 나간 약골 아들은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궁성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특히 그것이 자신들을 놀리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2.3. 2권 27페이지
- "지금 이 상황을 노래로 만들게. 부인께서 난쟁이고 절름발이라고 날 무시하고, 내게 최고의 전사와 대적하게 했다는 사실을 온 천하에 알리라고."
- "when you make a ballad of this, be certain you tell them how Lady Arryn denied the dwarf the right to a champion, and sent him forth lame and bruised and hobbling to face her finest knight."
"이 일을 노래로 만들 때는 확실하게 불러주게. 아린 부인께서 난쟁이가 대전사를 지명할 권리를 어떻게 거부했는지, 그리고 절름발이에 상처 투성이인 그에게 부인의 가장 뛰어난 기사를 상대하도록 보냈는지를 말일세."
2.4. 2권 30페이지
- "세르 윌램 대리가 당신들의 왕비와 비세리스 왕자를 데리고 드래곤스톤으로 달아났다기에 당신들이 어쩌면 거기에 함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었소."
"세르 윌램은 현명하고 충성스런 신하였지만 킹스가드는 아니었소. 킹스가드는 도망 따윈 하지 않소."
제롤드의 지적에 아더가 투구를 쓰며 한 마디 덧붙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건 마찬가지요. 우리는 결코 우리가 한 맹세를 저버리지 않소."
네드의 일행이 검을 들고 그들 주위를 둘러쌌다. 7대 3이었다.
"그럼 시작합시다." 아더의 목소리가 비장했다. 그는 양손으로 여명을 뽑아들었다. 젖빛 날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번뜩였다.
"그만두시오! 이젠 끝난 일이오." 네드의 외침에는 슬픔이 배어 있었다.
- 킹스가드들이 마지막까지 맹세를 지키며 죽겠다는데 명예를 목숨보다 중시하는 네드가 그걸 말릴 리가 없다.
- 네드가 북부의 군주긴 하지만 킹스가드들이 네드의 지위를 존중할 입장이 아니기에, 네 사람이 하오체로 대화하는 건 맞지 않다. 참고로 나중에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거지만, 이 때 등장한 3명의 킹스가드들은 다들 네드보다 나이가 많다. 굳이 따지자면 네드는 아서 데인의 동생뻘이고 오스웰 휀트의 아들뻘이고 제롤드 하이타워의 손자뻘.
- "Ser Willem Darry is fled to Dragonstone, with your queen and Prince Viserys. I thought you might have sailed with him."
"Ser Willem is a good man and true." said Ser Oswell.
"But not of the Kingsguard." Ser Gerold pointed out. "The Kingsguard does not flee."
"Then or now," said Ser Arthur. He donned his helm.
"We swore a vow," explained old Ser Gerold.
Ned’s wraiths moved up beside him, with shadow swords in hand. They were seven against three.
"And now it begins," said Ser Arthur Dayne, the Sword of the Morning. He unsheathed Dawn and held it with both hands. The blade was pale as milkglass, alive with light.
"No," Ned said with sadness in his voice. "Now it ends."
"윌렘 대리 경이 당신들의 왕비와 비세리스 왕자를 데리고 드래곤스톤으로 달아났다기에 당신들도 그곳에 함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윌렘 경은 의롭고 진실된 남자다." 오스웰 경이 말했다.
"하지만 킹스가드는 아니었지." 제롤드 경이 지적했다. "킹스가드는 절대 도망치지 않아."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서 데인 경이 투구를 쓰며 말했다.
"우린 맹세를 했거든." 제롤드 경이 말했다.
네드의 동료들이 다가와 그의 곁에 섰다. 일곱 대 셋의 결투였다.
"그럼 이제 시작이군." '아침의 검' 아서 데인 경이 말했다. 그가 '여명'을 검집에서 뽑아들었다. 우윳빛 유리처럼 흰 검신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번뜩였다.
"아니요." 네드가 슬픔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끝입니다."
2.5. 2권 37페이지
- "만일 지금 에다드 경이 전하께 한 것처럼 누군가 아에리스에게 그런 식으로 말했다면..."
"나를 아에리스라고 생각하시오?" 왕이 아내의 말을 잘랐다.
"그럴 리가요, 전하. 하지만 우리 결혼으로 자이메와 티리온은 전하와도 한 가족이 되었어요. 그런데 에다드 경은 그 중 한 사람은 납치하고 다른 한 사람은 쫓아냈어요. 그리고 지금도 전하를 모욕하고 있구요. 그런데도 전하는 그대로 당하고만 계시는군요. 다리가 아프지는 않은지, 와인은 좋아하는지 따위를 물으면서 말이죠."
- "Do you take me for Aerys?" Robert interrupted.
"I took you for a king. Jaime and Tyrion are your own brothers, by all the laws of marriage and the bonds we share. The Starks have driven off the one and seized the other. This man dishonors you with every breath he takes, and yet you stand there meekly, asking if his leg pains him and would he like some wine."
로버트가 왕비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내가 아에리스 같은 놈이라는 뜻이오?"
"당신이 왕인 줄로 알았다는 뜻이죠. 저와 결혼을 한 이상 제이미와 티리온은 전하의 형제가 되었어요. 그런데 스타크 가문이 한 명은 쫒아내고 다른 한 명은 체포했지요. 이 사람이 여기서 숨 쉬는 것 자체가 전하께는 모욕입니다. 그런데도 전하는 순순히 거기 서서 다리가 아프지는 않은지, 포도주는 괜찮은지를 묻고 계시군요."
2.6. 2권 42페이지
- 결투가 시작되기 전에 리사를 다시 설득해야 했다. (Lysa’s policies varied with her moods, and her moods changed hourly.) 그녀는 더 이상 리버룬에서 함께 자란 수줍음 많던 소녀가 아니었다. 이제는 도도하고 무정하고 무모하고 허영 많고 고집 세고 경솔했다. (and, above all, inconstant.)
- If she spoke to her sister before the duel, perhaps she could change her mind, she thought as they dressed her. Lysa's policies varied with her moods, and her moods changed hourly. The shy girl she had known at Riverrun had grown into a woman who was by turns proud, fearful, cruel, dreamy, reckless, timid, stubborn, vain, and, above all, inconstant.
결투가 시작되기 전에 동생과 이야기를 하면 아마 마음을 바꾸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으며 생각했다. 리사의 정치는 기분에 따라 바뀌었고, 기분은 종잡을 수 없이 바뀌었다. 그녀가 리버런에서 알던 수줍은 소녀는 이제 자존심 세고 겁이 많으며 잔인하고 공상적이고 무모하고 소심하고 고집스럽고 허영심 많은 여자로 성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변덕스러웠다.
2.7. 2권 49-50페이지
- 3일 동안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텁수룩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면도칼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그의 롱소드는 매일 수 시간씩 갈아 대 날이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베일 정도로 날카로웠다. 그 때문이었다.
- Three days growth of coarse black beard covered his jaw and cheeks, but if he did not shave it was not for want of a razor; the edge of his sword had the dangerous glimmer of steel that had been honed every day for hours, until it was too sharp to touch.
3일 동안 자란 거친 수염이 그의 뺨과 턱에 텁수룩했다. 하지만 면도칼이 없어서 깎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의 번뜩이는 검날은 손을 대기만 해도 베일 정도로 몇날 며칠에 걸쳐 날카롭게 벼려져 있었으니까.
2.8. 2권 52페이지
- 브랜든의 검술이 너무도 뛰어났던 것이다. 그는 안뜰과 계단으로 쉴새없이 페티르를 몰아 대며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싸움은 소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항복하라는 브랜든의 다그침에도 페티르는 고개를 내저으며 완강히 버티다가 늑골 아래 부분에 검을 맞고 쓰러졌다. 그 와중에도 그는 '캐틀린'하고 외치며 쓰러졌다. 갑옷 아래로 흘러나오는 선명한 선홍색 피는 그가 심하게 다쳤음을 말해 주었다.
- Brandon was a man grown, and he drove Littlefinger all the way across the bailey and down the water stair, raining steel on him with every step, until the boy was staggering and bleeding from a dozen wounds. "Yield!" he called, more than once, but Petyr would only shake his head and fight on, grimly. When the river was lapping at their ankles, Brandon finally ended it, with a brutal backhand cut that bit through Petyr’s rings and leather into the soft flesh below the ribs, so deep that Catelyn was certain that the wound was mortal. He looked at her as he fell and murmured "Cat." as the bright blood came flowing out between his mailed fingers. She thought she had forgotten that.
브랜든은 이미 다 큰 어른이었다. 그는 리틀핑거를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안뜰을 지나 '물계단'을 내려가는 매 걸음마다 강철의 비가 내렸다. 소년이 십여 군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비틀거릴 때까지. "항복해!" 그가 몇 번이나 말했지만, 피터는 고개를 저으며 계속 험악하게 싸웠다. 강물이 발목을 적시기 시작하자 브랜든은 마침내 결투를 끝냈다. 인정사정 없는 공격은 피터의 갑옷을 뚫고 늑골 아래를 베었다. 캐틀린이 치명상이라 확신할 정도로 상처는 깊었다. 그는 쓰러지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캣." 상처를 부여잡은 철갑 낀 손가락 사이로 선명한 피가 흘러나왔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2.9. 2권 55페이지
- 브론이 조각상 아래에 깔린 바르디스에게 가까이 다가가 산산이 부서진 갑옷을 발로 툭툭 찼다. 그러더니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때 바르디스가 신음소리를 냈다.
- 죽어가는 바디스를 모욕한 것이 아니라 겨드랑이를 가린 갑옷을 발로 차서 떼어내고 칼로 찔러 죽인 것이다.
- Bronn was on him in a heartbeat, kicking what was left of his shattered rondel aside to expose the weak spot between arm and breastplate. Ser Vardis was lying on his side, pinned beneath the broken torso of the weeping woman. Catelyn heard the knight groan as the sellsword lifted his blade with both hands and drove it down and in with all his weight behind it, under the arm and through the ribs.
브론은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장 그의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부서진 런들(rondel)을 발로 차서 떼어내 팔과 흉갑 사이의 취약한 부분을 노출시켰다. 바디스 경은 눈물 흘리는 여자의 석상에 깔려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브론이 양손으로 검을 잡고 체중을 실어 팔 아래 흉골을 찌르자 바디스가 고통에 찬 신음을 흘렸다.
2.10. 2권 63페이지
-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서 쓸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와는 배다른 형제일 뿐이야. 그리고 스타크 부인은 너를 반겨 주지 않아.' 윈터펠에선 그의 자리가 없었고, 그건 킹스랜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친어머니를 찾아갈 수도 없었다. 어머니 생각을 하니 또다시 우울해졌다. 어머니는 어떤 여자였을까? 아름다웠을까? 왜 아버지는 어머니를 버렸을까? 수많은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아마도 어머니는 몸파는 여자였거나 어리석게도 간음을 한 부정한 여자일 것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걸 그렇게 꺼리는 거지?'
- 'Your half brothers,' a voice inside reminded him. 'And Lady Stark, who will not welcome you.' There was no place for him in Winterfell, no place in King’s Landing either. Even his own mother had not had a place for him. The thought of her made him sad. He wondered who she had been, what she had looked like, why his father had left her. 'Because she was a whore or an adulteress, fool. Something dark and dishonorable, or else why was Lord Eddard too ashamed to speak of her?'
'배다른 형제겠지.' 가슴 속의 목소리가 그를 일깨웠다. '스타크 부인도 너를 반겨주지 않아.' 윈터펠에도, 킹스랜딩에도 그가 있을 곳은 없었다. 심지어 그의 생모에게 갈 수도 없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슬퍼졌다.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왜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났을까? '창녀든가 간통을 한 여자였기 때문이다 멍청아. 은밀하고 불명예스러운,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 거야. 에다드 공이 그녀에 대해 말하는 걸 왜 꺼리겠어?'
2.11. 2권 68페이지
- "그리고 식량이 될 만한 것을 찾는 데도 탁월합니다. 거의 동물적인 감각을 가졌다고 할 수 있죠."
- "He'd be good with the ravens too. Animals seem to like him. Ghost took to him straight off. There's a lot he could do, besides fighting."
"큰까마귀도 잘 다룰 겁니다. 동물들이 걔를 좋아하거든요. 고스트는 만나자 마자 샘과 친해졌죠. 싸움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2.12. 2권 72페이지
-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겠지. 자넨 친구인 치겐도 숨통을 끊어 놓았잖아. (when he caught that arrow in his belly.)" 캐틀린과 함께 에이레로 갈 때, 브론은 치겐의 머리채를 뒤로 잡아채 단검으로 그의 숨통을 끊었었다. 그리고 나서는 캐틀린에게는 상처가 깊어 죽었다고 보고했었다.
"치겐은 차라리 죽는 편이 더 나았어요. 고통이 극에 달한 환자에겐 힘겨운 하루보다 안락사가 더욱 고마운 법이지요. 치겐도 내 생각과 똑같았을 겁니다."
- 화살에 맞아서 어차피 살아날 가망이 없는 사람을 남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죽인 것이다.
- "You'd do it in an instant, if it meant your life. You were quick enough to silence your friend Chiggen when he caught that arrow in his belly." Bronn had yanked back the man’s head by the hair and driven the point of his dirk in under the ear, and afterward told Catelyn Stark that the other sellsword had died of his wound.
"He was good as dead," Bronn said, "and his moaning was bringing them down on us. Chiggen would have done the same for me."
"자네가 살아야 한다면 즉시 그렇게 하겠지. 자네 친구 치겐이 배에 화살을 맞았을 때도 순식간에 조용하게 만들었지 않나." 브론은 치겐의 머리채를 잡아 채고 귀 밑에 칼을 쑤셔 박았다. 그리고 캐틀린 스타크에게는 부상을 입고 죽었다고 말했었다.
"그놈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브론이 말했다. "그놈의 신음소리는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고 말입니다. 내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치겐도 나를 죽였을 겁니다."
2.13. 2권 77페이지
- "음악을 좋아하던 우리의 브론은 어디 간 거야?"
"그렇게 음악이 좋다면 그 음유시인을 데려오지 그랬습니까?"
"그랬으면 좋았을걸. 그럼 하프가 방패가 되는 꼴을 다시 구경할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말야."
- "Where's your love of music, Bronn?"
"If it was music you wanted, you should have gotten the singer to champion you."
Tyrion grinned. "That would have been amusing. I can just see him fending off Ser Vardis with his woodharp."
"자네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어디 간건가, 브론?"
"음악을 바랬으면 그 음유시인을 대전사로 지명하셨으면 될 것 아닙니까?"
티리온이 미소지었다. "그거 재미있겠군. 하프로 바디스 경을 막아서는 꼴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야."
2.14. 2권 79-80페이지
- "하지만 차마 그녀를 데리고 캐스틀리 록으로 갈 수는 없었지. 그래서 단 2주일 동안이지만 우리가 부부생활을 했던 보금자리에 그녀를 남겨두고 혼자 캐스틀리 록으로 갔지. 그리고 아버지한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어."
(중략)
"그러고선 보여 줄 게 있다면서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가더군. 집엔 아내가 와 있었어. 아버지는 아내에게 경비병들에게 가라고 했고, 아내가 가자 그들은 아내 손에 은화를 하나씩 떨어뜨렸어. 형이 나를 방 한구석에 앉히더군. 결국 아내 손에는 은화가 넘쳐흘러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고 그녀는... 세븐킹덤에서 그렇게 비싼 창녀는 얼마 안 될 거야."
연기 때문에 눈이 따끔했다. 티리온은 목청을 가다듬고는 돌아앉아서 어둠을 응시했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나더러 가라고 했지. 금화를 쥐어 주면서 말이야. 난 라니스터 가문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지불해야 했던 거지."
잠시 후 칼날 가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30명이든 50명이든 나라면 내게 그런 짓을 한 놈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을 겁니다."
티리온은 고개를 획 돌려 브론을 마주보았다. "어떤 제의를 받더라도 내 말을 잊지 말게. 라니스터 가문은 반드시 빚을 갚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항상 더 많이 이자를 쳐 준다는 사실을 말야."
- 결혼식을 주관한 셉톤이 발설한 것을 티리온이 직접 털어놓은 것으로 번역했다. 이때 티리온의 나이가 열세살이었다. 티리온의 마지막 말은 중의적인 말인데, 언젠가 반드시 복수할 것임을 암시하는 의미가 드러나지 않았다.
- "I dared not bring my bride home to Casterly Rock, so I set her up in a cottage of her own, and for a fortnight we played at being man and wife. And then the septon sobered and confessed all to my lord father."
(중략)
"After Jaime had made his confession, to drive home the lesson, Lord Tywin brought my wife in and gave her to his guards. They paid her fair enough. A silver for each man, how many whores command that high a price? He sat me down in the corner of the barracks and bade me watch, and at the end she had so many silvers the coins were slipping through her fingers and rolling on the floor, she..." The smoke was stinging his eyes. Tyrion cleared his throat and turned away from the fire, to gaze out into darkness. "Lord Tywin had me go last." he said in a quiet voice. "And he gave me a gold coin to pay her, because I was a Lannister, and worth more."
After a time he heard the noise again, the rasp of steel on stone as Bronn sharpened his sword. "Thirteen or thirty or three, I would have killed the man who did that to me."
Tyrion swung around to face him. "You may get that chance one day. Remember what I told you. A Lannister always pays his debts."
"감히 아내를 데리고 캐스털리 록으로 갈 수는 없었어. 그래서 작은 오두막에 신혼집을 차렸지. 그리고 2주 동안 우리는 남편과 아내 놀이를 했던 거야. 그 다음은 술에서 깬 셉톤이 내 아버지한테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것이지."
(중략)
"제이미가 모두 털어놓은 뒤에는 아주 마음에 사무치는 교훈이 기다리고 있었지. 티윈 공께서 내 아내를 데려와서 경비대에게 넘겨 버린 거야. 화대는 아주 좋았어. 한 사람당 은화 하나. 이렇게 비싼 창녀가 얼마나 되겠어? 아버지는 나에게 병영 구석에 앉아서 모두 지켜보라고 명령했지. 은화가 손에서 넘쳐 바닥을 굴러다니더군. 그리고 아내는..." 연기가 눈을 따갑게 했다. 티리온은 목청을 가다듬고 불을 외면한 채 어둠을 응시했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하라고 했지." 그는 조용히 말했다. "화대로 지불할 금화 하나를 쥐어주면서 말이야. 나는 라니스터 가문이니 더 비싸다는 이유였어."
잠시 뒤 그는 브론이 그의 검을 가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열세 살이든 서른 살이든, 아니 세 살이었더라도 나한테 그런 짓을 한 놈은 죽여 버렸을 거요."
티리온은 고개를 돌려 그를 마주보았다.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 내가 말한 걸 기억하게.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
2.15. 2권 83페이지
- "고작 이런 무기밖에 못 훔쳤나? 기껏해야 사슴이나 죽일 수 있겠군. 그것도 멍청히 서 있는 놈만 말이야."
- 일반적으로 양은 사슴보다 훨씬 멍청하고 겁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 “Are these the best weapons you could steal? Good enough for killing sheep, perhaps, if the sheep do not fight back.”
"훔친 무기 중에 그나마 쓸만한 게 그건가? 기껏해야 양이나 잡을 수 있겠군. 양이 반항하면 또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2.16. 2권 90페이지
- 네드는 마을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분명 얼굴에 두려움이 떠올라 있었다. 그건 조금 이상했다. 그들은 왕 앞에서 왕의 장인인 티윈 경이 이번 사건의 배후 조종자임을 모르고 왔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당혹스러워하다니... 그렇다면 기사들에게 강제로 끌려 왔다는 말인가? 문득 의혹이 일었다.
- Small wonder~(~하는 것도 당연하다)를 '조금 이상했다'로 번역.
- He studied the frightened faces of the villagers. Small wonder they had been so fearful; they had thought they were being dragged here to name Lord Tywin a red-handed butcher before a king who was his son by marriage. He wondered if the knights had given them a choice.
그는 촌락민들의 겁먹은 얼굴을 살폈다. 두려워 할만도 했다. 왕의 앞에서 왕의 장인인 티윈 공을 학살의 범인으로 지목하라고 끌려 온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다. 저 기사들이 촌락민들에게 선택할 기회는 주었을까?
2.17. 2권 122페이지
- "그때가 기회였어요. 당신은 계단을 올라가 왕좌에 앉기만 하면 됐죠. 그런데도 당신은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한 거예요."
"나는 아마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실수를 저질렀을 거요. 하지만 이번만은 아니오."
"아뇨, 이번에도 실수하는 거예요. 왕좌를 두고 게임을 할 경우에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이 있을 뿐이에요. 중간이란 없어요."
- "That was your moment. All you needed to do was climb those steps, and sit. Such a sad mistake."
"I have made more mistakes than you can possibly imagine," Ned said, "but that was not one of them."
"Oh, but it was, my lord," Cersei insisted. "When you play the game of thrones, you win or you die. There is no middle ground."
"그때가 기회였어요. 계단을 올라가 앉기만 하면 됐죠. 아주 슬픈 실수로군요."
"나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실수를 했을 거요." 네드가 말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소."
"아니, 실수였어요." 세르세이가 강변했다. "왕좌의 게임에 참가하면 승리 아니면 죽음 뿐. 가운데는 없어요."
2.18. 2권 142페이지
- "고약한 냄새지? 죽음의 냄새야. 내가 그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게. 그 빌어먹을 놈이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어. 나도 기필코 그놈을 이렇게 만들어 줄 거야, 네드." 피에 젖은 이를 드러내며 싱긋 웃는 왕의 모습이 상처만큼이나 처절해 보였다. "칼로 그놈의 두 눈을 파낼 거야. 내가 못하면 부하들에게 시켜서라도..."
"사실, 형님의 명령으로 그놈을 이리로 운반해 왔습니다."
- "The stink of death, don't think I can't smell it. Bastard did me good, eh? But I... I paid him back in kind, Ned." The king's smile was as terrible as his wound, his teeth red. "Drove a knife right through his eye. Ask them if I didn't. Ask them."
"Truly," Lord Renly murmured. "We brought the carcass back with us, at my brother’s command."
"For the feast."
"죽음의 악취야. 내가 그걸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말게나. 그 개자식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 그래도 그놈한테 똑같이 갚아줬네, 네드." 피에 젖은 이를 보이는 왕의 미소는 상처 만큼이나 끔찍했다. "그놈의 눈에 칼을 쑤셔박아 줬지. 못 믿겠으면 물어보라고."
"사실입니다." 렌리가 속삭였다. "그 시체를 가지고 왔죠. 형님이 명령하신대로."
"연회에 써야하거든."
2.19. 2권 144페이지
- "이것은 바라테온 가의 자손이며, 안달스와 로이나르, 그밖의 모든 지방을 통치하는 왕의 뜻이고 지시이다. 그 다음에는 자네가 알아서 제목을 적고 이렇게 쓰게."
- Andals와 Rhoynar를 지명으로 착각했다.
- “This is the will and word of Robert of House Baratheon, the First of his Name, King of the Andals and all the rest... put in the damn titles, you know how it goes."
"이것은 안달족과 그밖의... 내 망할 칭호들은 너도 아니까 알아서 써. 로버트 바라테온 1세의 유지이며 어명이다."
2.20. 2권 154페이지
- "빌어먹을, 바리스는 믿어선 안 될 인물이오."
"그렇지요." 리틀핑거가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
- 리틀핑거는 끊임없이 에다드에게 "아무도 믿지 말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하고 있다.
- "Damn Varys and his little birds. Catelyn spoke truly, the man has some black art. I do not trust him."
"Excellent. You're learning." Littlefinger leaned forward.
"빌어먹을 바리스와 작은 새들 같으니라고. 그놈이 어둠의 마술을 쓴다는 캐틀린의 말이 맞나 보군. 그를 믿을 수가 없네."
"아주 좋군요. 잘 배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리틀핑거가 앞으로 몸을 숙였다.
2.21. 2권 156페이지
- "스타니스 경에겐 그런 아량을 바랄 수도 없습니다. 그는 스톰엔드에서 포로로 잡혔던 일을 아직도 잊지 않았을 걸요. (and the Lords Tyrell and Redwyne dare not. Every man who fought beneath the dragon banner or rose with Balon Greyjoy will have good cause to fear.) 장담하건대, 스타니스 경이 왕좌에 앉으면 왕국에 피를 뿌리게 될 겁니다."
- "Stannis is less forgiving. He will not have forgotten the siege of Storm's End, and the Lords Tyrell and Redwyne dare not. Every man who fought beneath the dragon banner or rose with Balon Greyjoy will have good cause to fear. Seat Stannis on the Iron Throne and I promise you, the realm will bleed."
"스타니스는 용서가 없습니다. 스톰엔드에서 포위되었던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티렐 공과 레드와인 공도 그가 잊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하지 못할 것이고. 용의 깃발 아래서 싸웠거나 발론 그레이조이와 같이 봉기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기에 충분한 이유죠. 장담하건대 스타니스가 철왕좌에 앉으면 왕국은 피를 흘릴 겁니다."
2.22. 2권 162페이지
- "제 이름은 혼힐의 셉트에 있는 '일곱 개의 빛'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그러셨습니다. 천년 동안 내려온 탈리 가문의 전통입니다."
- "I was named in the light of the Seven at the sept on Horn Hill, as my father was, and his father, and all the Tarlys for a thousand years."
"저는 혼 힐에 있는 셉트에서 일곱 신의 광명에 따라 이름을 받았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천 년을 이어져 온 모든 탈리 가문 사람들처럼."
2.23. 2권 183페이지
- "그놈은 그냥 평범한 고양이일 뿐이었던 거지. 야수라고 하니까 괜히 그렇게 보였던 거야.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녀석 몸집이 엄청나게 크다고 떠벌렸지. 사실 다른 고양이보다 특별히 큰 것도 아니었어. 게을러서 살이 찐 것뿐이지. 시로드가 식탁 바로 옆에 두고 먹이를 줬으니 무리도 아니었지. (What curious small ears, they said. Its ears had been chewed away in kitten fights. And it was plainly a tomcat, yet the Sealord said 'her,' and that is what the others saw.) 무슨 말인지 알겠니?"
- 시리오 포렐은 브라보스 출신이라 이렇게 유창하게 말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말이 짧고 간결하며, 긴 말도 단순한 어휘와 문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 "The cat was an ordinary cat, no more. The others expected a fabulous beast, so that is what they saw. How large it was, they said. It was no larger than any other cat, only fat from indolence, for the Sealord fed it from his own table. What curious small ears, they said. Its ears had been chewed away in kitten fights. And it was plainly a tomcat, yet the Sealord said 'her,' and that is what the others saw. Are you hearing?"
"그 고양이는 평범한 고양일 뿐이었다. 다른 놈들은 엄청난 야수를 상상했지. 그래서 그것은 그렇게 보였다. 놈들은 그 고양이가 얼마나 커다란지를 말했지. 그건 다른 고양이보다 별로 크지도 않았다. 단지 게으름을 피우며 바다군주(Sealord)의 탁자 밑에서 먹을 것을 받아 먹느라 살이 찐 것 뿐이었다. 놈들은 그 고양이의 귀가 기묘하게 작다고 말했다. 그 귀는 새끼때 싸우다가 물어 뜯긴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분명히 수코양이였다. 하지만 바다군주가 '그녀'라고 말했고 다른 놈들은 그렇게 보았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2.24. 2권 189페이지
- 아리아는 간절한 시선으로 자신의 침실을 올려다본 후, 핸드의 관저 반대편으로 움직였다. 들키는 날에는 죽음을 면치 못할 판이었으므로 벽에 딱 붙어 어두운 곳만 골라 살금살금 걸음을 옮겼다. 왠지 자신이 먹이를 쫓는 고양이가 된 기분이었다.
- Arya glanced up longingly at her bedchamber, then moved away from the Tower of the Hand, keeping close to the wall as she slid from shadow to shadow. She pretended she was chasing cats... except she was the cat now, and if they caught her, they would kill her.
아리아는 자신의 침실을 그리운 듯 올려다보고는, 핸드의 탑을 떠났다. 벽에 가까이 붙어서 그림자 사이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그녀는 예전에 고양이를 쫓던 일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쫓기는 고양이였고, 붙잡히면 죽을 것이다.
2.25. 2권 206페이지
- 그때 유일한 희망은 로버트 왕이었다. 아버지에게 명령할 수 있는 절대 권력자는 그뿐이었으니까. 비록 목소리가 크고 행동이 거칠며 술을 많이 마셔 무서웠지만, 왕만은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아무도 로버트 왕을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왕비를 찾아가 모든 일을 털어놓았던 것이다.
- 산사는 왕이 무서워서 왕 대신에 왕비를 찾아간 것이다.
- The king had been her last hope. The king could command Father to let her stay in King's Landing and marry Prince Joffrey, Sansa knew he could, but the king had always frightened her. He was loud and rough-voiced and drunk as often as not, and he would probably have just sent her back to Lord Eddard, if they even let her see him. So she went to the queen instead, and poured out her heart.
왕이 마지막 희망이었다. 왕이라면 그녀를 보내지 못하게 하고 조프리 왕자와 결혼하도록 아버지에게 명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사에게 왕은 항상 두려운 존재였다. 그는 거칠고 목소리가 크고 항상 취해 있었다. 왕을 만나더라도 아마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낼 것이었다. 그래서 왕 대신에 왕비에게 찾아갔다. 그리고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2.26. 2권 221페이지
- 요 며칠 동안 계속 월에 이슬이 축축하게 맺혀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겁이 나 몸을 움츠린 것처럼 보였다. 노인들은 이런 날씨를 '스피리트 서머'라고 불렀다. 그것은 여름이 생명을 다했음을 의미했다.
(중략)
'어느 성이든 어느 병사든 아더들에게 맥없이 무너졌고, 그들은 거침없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갔지. 창백하게 죽은 말을 타고 그들이 죽인 병사들을 노예로 삼고서 끌고 다녔어. 죽은 노예들에게는 어린아이의 살덩어리를 먹였어.'
- The Wall was weeping copiously, had been weeping for days, and sometimes Jon even imagined it was shrinking.
The old men called this weather spirit summer, and said it meant the season was giving up its ghosts at last.
(중략)
'Holdfasts and cities and kingdoms of men all fell before them, as they moved south on pale dead horses, leading hosts of the slain. They fed their dead servants on the flesh of human children.'
장벽은 며칠 동안 녹아서 엄청나게 눈물을 흘렸다. 가끔 장벽이 거의 다 녹아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노인들은 이런 날씨를 '유령의 여름'이라 불렀고 여름이 끝나간다는 뜻이라고 했다.
(중략)
'그놈들이 죽은 말을 타고 죽은 자들의 무리를 이끌며 남쪽으로 진군하면 사람들이 세운 요새, 도시, 왕국들은 모두 그놈들 앞에서 무너졌죠. 놈들은 죽은 자들에게 어린아이의 고기를 먹였어요.'
2.27. 2권 238페이지
- "맨더리와 플린트 가문의 전차병과 공병들이 지금 킹스로드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Others are waiting to join him all along the kingsroad, barrow knights and crannogmen and the Lords Manderly and Flint."
"나머지 배로우랜드의 기사와 크랜노그족, 맨더리 공과 플린트 공의 부대는 킹스로드에서 롭과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2.28. 2권 240-241페이지
- '신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계시는 거야. 조상의 신들, 스타크 가문의 신들, 퍼스트맨과 숲의 아이들의 신들, 지금 어디 계신지 모르는 아버지를 지켜주시는 신들이 말이야.'
- 'The gods were looking over him,' he told himself; 'the old gods, gods of the Starks and the First Men and the children of the forest, his father's gods.'
'신들이 그를 굽어보고 있어.' 그는 속으로 되뇌었다. '옛 신들. 스타크 가문과 퍼스트맨과 숲의 아이들의 신들. 그의 아버지의 신들.'
2.29. 2권 242-243페이지
- 존 움버는 진군할 때 혼우드나 세르윈 가문보다 앞에 서지 않으면 돌아가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아들 존과 구별해서 그레이트존이라 불렸는데, 키가 호도르 만큼이나 크고 몸집은 그 두 배였다. 롭은 그레이윈드의 귀 뒤를 긁어 주며 심드렁하게 이렇게 대꾸했다.
"대신 라니스터 가문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경의 성에 들러 경의 머리를 맹세를 어긴 자의 본보기로 성문 앞에 걸어 놓겠습니다." (중략)
롭도 천천히 일어나 검을 빼들고는 엄숙하게 고개를 한 번 끄덕여 보이고는 춤추듯 검을 휘둘렀다. 이에 그레이윈드가 합세하면서 그레이트존의 손가락 두 개가 그레이윈드의 날카로운 이에 잘려 나갔다. "우리 아버님께서는 반역자는 목을 베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경은 분명 내 목을 겨냥하셨지요?"
그레이트존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가락을 빨면서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했다. 브랜은 그 광경을 보고 구역질이 올라왔지만, 그 다음 순간 놀라고 말았다. 그 거대한 체구의 사나이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던 것이다. "영주님 목은 정말이지 쇳덩어리 같습니다."
- 롭은 칼을 빼거나 휘두르지 않았다.
- And when Lord Umber, who was called the Greatjon by his men and stood as tall as Hodor and twice as wide, threatened to take his forces home if he was placed behind the Hornwoods or the Cerwyns in the order of march, Robb told him he was welcome to do so. "And when we are done with the Lannisters,” he promised, scratching Grey Wind behind the ear, “we will march back north, root you out of your keep, and hang you for an oathbreaker." (중략)
Yet Robb only said a quiet word, and in a snarl and the blink of an eye Lord Umber was on his back, his sword spinning on the floor three feet away and his hand dripping blood where Grey Wind had bitten off two fingers. "My lord father taught me that it was death to bare steel against your liege lord," Robb said, "but doubtless you only meant to cut my meat."
Bran's bowels went to water as the Greatjon struggled to rise, sucking at the red stumps of fingers... but then, astonishingly, the huge man laughed. "Your meat," he roared, "is bloody tough."
그리고 호도르 만큼이나 키가 크고 몸집은 두배나 커서 그레이트존이라 불리는 움버 공은 그가 혼우드 가문이나 서윈 가문보다 앞에서 행군하지 않으면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 버리겠디고 으름장을 놓았다. 롭은 그에게 마음대로 하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가 라니스터 가문을 처리하고 나면 말이죠." 그레이윈드의 귀 뒤를 긁어주며 그가 약속했다. "북부로 돌아올 겁니다. 귀공의 성을 무너뜨리고 맹세를 어긴자로써 목매달겠습니다." (중략)
하지만 롭은 조용히 한마디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눈 깜짝할 사이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움버 공은 벌렁 나자빠졌다. 그의 검은 3피트 밖에서 나뒹굴었고, 그레이윈드가 손가락 두 개를 물어 뜯은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주군에게 칼을 들이댄 자에게는 죽음을 내리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롭이 말했다. "하지만 공께서는 제 고기를 잘라주려 하신 거겠지요."
그레이트존이 손가락이 잘린 부분의 피를 핥으면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치자 브랜은 욕지기가 올라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거인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놈의 고기," 그가 포효했다. "참 엄청나게 질기군."
2.30. 2권 257페이지
- "라예고가 태어나면 칼라사르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야데해(海) 주변의 땅을 정복할 거래요. 세븐킹덤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어요."
조라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칼은 세븐킹덤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곳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을 테니 당연히 관심도 없겠죠. 아마 그곳을 섬이나 브라보스나 리스같이 바다에 면한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보다는 부유한 동쪽 땅들이 더 구미에 당기겠지요."
- "He talks of leading his khalasar east after Rhaego is born, to plunder the lands around the Jade Sea."
The knight looked thoughtful. "The khal has never seen the Seven Kingdoms," he said. "They are nothing to him. If he thinks of them at all, no doubt he thinks of islands, a few small cities clinging to rocks in the manner of Lorath or Lys, surrounded by stormy seas. The riches of the east must seem a more tempting prospect."
"라에고가 태어나면 칼라사르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비취해(Jade Sea) 주변을 약탈하겠다고 했어."
조라는 생각에 잠긴듯 했다. "칼께서는 칠왕국을 보신 적이 없죠." 그가 말했다. "그분께 칠왕국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마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고 여기고 있을 겁니다. 로라스나 리스 같이 돌로 된 집만 가득한 작은 도시 몇 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죠. 동방의 부가 더 구미에 당기겠지요."
2.31. 2권 267페이지
- "오빠와 절요?" 대니가 까르르 웃었다. "그자는 아직 오빠의 일을 모르나 보죠? 우수르페르는 드로고에게 작위를 줘야겠군요." 어느새 대니의 웃음은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대니는 자신의 몸을 감싸안았다. "그럼 이젠 그들이 노리는 사람은 나뿐이란 얘기가 되겠군요."
"공주님과 공주님의 2세지요."
- 대니는 바보가 아니다. 자신을 노린다는 것이 뱃속의 아기도 포함한 것임을 알고 조라에게 재확인하는 것이다.
- "My brother?" Her sob was half a laugh. "He does not know yet, does he? The Usurper owes Drogo a lordship." This time her laugh was half a sob. She hugged herself protectively. "And me, you said. Only me?"
"You and the child."
"오빠를?" 반쯤은 웃는 것 같은 흐느낌이었다. "찬탈자는 아직 모르나 보네. 드로고가 작위를 받아야 하는 건가?" 이제는 반쯤 우는 듯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대니는 자신의 몸을 감싸안았다. "그리고 경은 내가 표적이라고 말했지. 나뿐이야?"
"공주님과 아기죠."
2.32. 2권 271페이지
- 윌리스와 그의 동생 웬델이 스물 남짓한 기사와 그들의 종자, 창병 2백여 명과 셀소드, 프리라이더, 그리고 창과 삼지창으로 무장한 보병으로 이루어진 1만 5천의 병력을 이끌고 캐틀린 뒤를 따랐다.
- 이때 모인 북부군의 총 병력은 18000명이고 윌리스의 부대가 1500명이다.
- Ser Wylis and his brother Ser Wendel followed, leading their levies, near fifteen hundred men: some twenty-odd knights and as many squires, two hundred mounted lances, swordsmen, and freeriders, and the rest foot, armed with spears, pikes and tridents.
윌리스 경과 그의 동생 웬델 경이 1,500여 명의 군대를 이끌고 뒤를 따랐다. 20여 명의 기사와 같은 수의 종자, 창기병과 용병, 자유기수들로 이루어진 기병이 200명이었고 나머지는 창과 장창, 삼지창으로 무장한 보병이었다.
2.33. 2권 272페이지
- 캐틀린은 아들이 동쪽으로 시야를 돌렸다는 사실이 기뻤다. 라니스터 가문이 진군해 온다면 남쪽으로부터 올 터였지만, 롭은 신중하게 동쪽을 택했다.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 아들이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캐틀린은 그동안 아들과 윈터펠이 걱정돼 한시도 맘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어린 소년에 불과했던 아들이 지금은 어엿한 영주가 돼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 적이 남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모든 방향으로 정찰을 보낸 아들을 대견해하는 장면이다.
- She was pleased to see that her son had sent eyes out, even to the east. The Lannisters would come from the south when they came, but it was good that Robb was being careful. My son is leading a host to war, she thought, still only half believing it. She was desperately afraid for him, and for Winterfell, yet she could not deny feeling a certain pride as well. A year ago he had been a boy. What was he now? she wondered.
캐틀린은 아들이 동쪽에까지 정찰병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 라니스터 가문은 남쪽에서 공격해 올테지만 롭이 조심성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내 아들이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고 있어'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노심초사 아들과 윈터펠을 걱정했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1년 전에 그는 소년이었다.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되었을지 궁금했다.
2.34. 2권 286페이지
- "동부의 군대는 모두 티윈 경과 윈터펠 사이에 위치하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궁수말고도 그들을 이곳에 함께 남겨 놓아야겠군요. 그러니까 겁이 없는 것만으로는 티윈 경을 대적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죠?"
"그래. 그보다는 냉철하고 노련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럼 루제 경이 좋겠어요. 그는 저를 두려워하거든요." 롭이 곧바로 대꾸했다.
"그렇다면 그가 티윈 경도 두려워하길 바래야겠구나."
- 모트 케일린에 또 남겨두겠다는 말이 아니라, 강 동쪽에는 모트 케일린에 남겨둔 약간의 궁병과 동부 방면 부대밖에 없으니 그 부대를 날려먹으면 큰일난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다.
- 캐틀린은 아들의 권위를 세워주기 위해 모든 것을 '롭의 결정'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롭과 캐틀린 모두 '롭이 직접 원한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루즈 볼튼은 롭을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 "The eastern host will be all that stands between Lord Tywin and Winterfell," he said thoughtfully. "Well, them and whatever few bowmen I leave here at the Moat. So I don’t want someone fearless, do I?"
"No. You want cold cunning, I should think, not courage."
"Roose Bolton," Robb said at once. "That man scares me."
"Then let us pray he will scare Tywin Lannister as well."
"티윈 공과 윈터펠 사이에는 동부 방면 부대가 전부군요." 그는 곰곰히 생각했다. "아니, 모트에 남겨둘 궁병 약간하고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겁이 없는 사람을 '원하면' 안되겠어요."
"그래. 나라면 냉철하고 교활한 사람을 원할 거다.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루즈 볼튼." 롭이 즉시 대답했다. "그는 저를 두렵게 하죠."
"그러면 그가 티윈 라니스터도 두렵게 할 수 있길 빌자꾸나."
2.35. 2권 294페이지
- "저를 위해 전쟁을 하시다니, 정말 눈물겹게 고맙습니다." 티리온은 힘겹게 의자에 올라앉아 아버지의 잔을 집어들었다.
"내 생각에 전쟁을 시작했어야 할 사람은 너였어. 자이메였다면 여자 손에 힘없이 굴복하지는 않았을 거다."
- "Kind of you to go to war for me," he said as he climbed into a chair and helped himself to a cup of his father's ale.
"By my lights, it was you who started this," Lord Tywin replied. "Your brother Jaime would never have meekly submitted to capture at the hands of a woman."
"절 위해 전쟁을 하시다니 고맙군요." 티리온이 의자에 올라 앉아 아버지의 맥주 잔을 집어들며 말했다.
"내 생각에 이 전쟁을 시작한 사람은 너인 것 같은데." 티윈 공이 대답했다. "네 형 제이미였다면 여자 손에 순순히 굴복하고 잡히지는 않았을 거다."
2.36. 2권 297페이지
- "그러니까 저들이 다시 반격해 올지도 모른단 말씀이시군요. 보통 때라면 저도 기꺼이 아버지를 돕고 싶지만 지금은 저도 다른 곳에 긴급한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긴급한 일? 무슨 일이지?" 그렇게 물어 놓고도 티윈은 아들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제 할말만 했다. "우린 그놈들의 속셈을 알아. 놈들은 우리를 교란시키려는 거야. 그다지 걱정할 건 없는데 베릭 돈다리온이 용맹의 망상에 빠진 젊은이라서 안심이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은 의외의 성공을 거둘 수 있거든."
티리온은 손등으로 입을 닦은 후 웃으며 말을 받았다. "아버지께서 제게 병사들을 맡기겠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군요. 20명, 아니 50명 정도 맡기실 생각이십니까? 정말 그렇게 많은 병사를 내주시는 겁니까? 아,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만일 제가 베릭 경을 만나면 볼기짝이라도 때려 주겠습니다."
- 티윈은 티리온이 도망치려는 것인줄 알고 도망치다가 베릭의 군대에 잡히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독설을 퍼부은 것이다.
- "The gall of them, fighting back. Ordinarily I'd be glad to punish such rudeness, Father, but the truth is, I have pressing business elsewhere."
"Do you?" Lord Tywin did not seem awed. "We also have a pair of Ned Stark's afterthoughts making a nuisance of themselves by harassing my foraging parties. Beric Dondarrion, some young lordling with delusions of valor. He has that fat jape of a priest with him, the one who likes to set his sword on fire. Do you think you might be able to deal with them as you scamper off? Without making too much a botch of it?"
Tyrion wiped his mouth with the back of his hand and smiled. "Father, it warms my heart to think that you might entrust me with... what, twenty men? Fifty? Are you sure you can spare so many? Well, no matter. If I should come across Thoros and Lord Beric, I shall spank them both."
"반격의 쓴맛이군요. 평소 같았으면 저도 기꺼이 그런 건방진 놈들을 쳐부수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다른 곳에 긴급한 일이 있어요."
"네가?" 티윈 공은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 "약탈 부대를 괴롭히면서 성가시게 구는 네드 스타크의 떨거지 한 쌍이 있지. 용맹한 망상에 빠진 애송이 귀족 베릭 돈다리온하고 칼에 불 붙이길 좋아하는 뚱뚱하고 시시껄렁한 땡중 한놈이다.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이놈들을 아무런 말썽 없이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으냐?"
티리온은 손등으로 입을 닦고 씩 웃었다. "아버지께서 제게 병사들을 맡길 생각을 하시다니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군요. 뭐, 20명? 50명? 그렇게나 많이 주시려고요? 뭐, 상관없습니다. 제가 토로스하고 베릭 공을 우연히 마주치면 볼기짝이라도 때려주겠습니다."
2.37. 2권 300페이지
- "다이어 울프들이 우리를 떠나 사자와 맞붙어 보겠다고? 세르 애덤에게 후퇴하라고 전해라.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맞대응하지 말고 측면을 공격해 남쪽으로 유인하라고 말이다."
"알겠습니다."
전령이 방을 나가자 케반도 희색이 만면했다. "좋은 기회야. 우린 지금 여울에도 가깝고 구덩이와 말뚝에 둘러싸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만약 저들이 남쪽으로 온다면 이곳으로 끌어들여 무찌르는 게 좋겠어."
"형님, 우리 병력을 보면 스타크의 그 애송이는 꽁무니를 빼거나 전의를 상실할 겁니다. 우리는 곧 스타크의 군대를 무찌를 것이고, 스타니스 바라테온을 제거할 겁니다. 형님, 북잡이에게 집합을 알리는 북을 치라고 하고, 자이메에게 우리가 스타크의 군대를 향해 진군할 것이라고 전령을 보내 주세요."
- 티윈이 진격할 것을 명령하자 케반이 진지에서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티윈이 더 자세한 계획을 설명하는 상황이다. 티윈이 근거 없는 망상에 빠진 게 아니다. 그리고 케반은 티윈의 동생이다.
- "So the wolfling is leaving his den to play among the lions," he said in a voice of quiet satisfaction. "Splendid. Return to Ser Addam and tell him to fall back. He is not to engage the northerners until we arrive, but I want him to harass their flanks and draw them farther south."
"It will be as you command." The rider took his leave.
"We are well situated here," Ser Kevan pointed out. "Close to the ford and ringed by pits and spikes. If they are coming south, I say let them come, and break themselves against us."
"The boy may hang back or lose his courage when he sees our numbers," Lord Tywin replied. "The sooner the Starks are broken, the sooner I shall be free to deal with Stannis Baratheon. Tell the drummers to beat assembly, and send word to Jaime that I am marching against Robb Stark."
"늑대 새끼들이 굴에서 나와 사자와 놀아보겠다는 건가." 티윈이 만족스러워하는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좋다. 아담 경에게 후퇴하라고 전해라.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북부인들과 전면전은 하지 말도록. 하지만 측면을 괴롭히고 가능한 남쪽으로 유인하는 것은 허락한다."
"명령 받들겠습니다." 전령이 떠나갔다.
"이곳이 더 유리한 장소입니다." 케반 경이 지적했다. "여울에 가깝고 해자와 말뚝을 둘러놓았어요. 놈들이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면 이곳으로 끌어들이기만 해도 스스로 무너질 겁니다."
"그 꼬마가 우리 전력을 보면 망설이거나 전의를 상실할 거야." 티윈 공이 대답했다. "스타크 가문을 빨리 격파할수록 스타니스 바라테온에 대응할 여유가 생기네. 집합을 알리는 북을 치게 하고 제이미에게 롭 스타크에 맞서 진군한다고 알리게."
2.38. 2권 310-311페이지
- "이봐, 애송이 왕! 좋다면 이걸 녹여서 그 의자에 보태게. 내 소드는 저기 다섯 명 손에 들린 것보다 훨씬 좋은 것이니까. 하지만 그 전에 스타니스 경이 자네가 앉은 그 자리에 앉지 않을까 싶군."
(중략)
"저자가 날 애송이라고 불렀어! 그리고 외삼촌에 대해서도 불손하게 얘기했어!" 조프리가 투정부리는 어린애처럼 소리쳤다.
- 바리스탄의 말은 나머지 5명의 킹스가드는 있어봤자 무용지물이고 스타니스한테 왕좌를 빼앗길 것은 기정사실이니까 왕좌에 녹여 붙인 칼이 스타니스를 찔러 죽이는 행운이라도 있길 빌라는 의미고 스타니스는 조프리의 삼촌이다.
- "Here, boy. Melt it down and add it to the others, if you like. It will do you more good than the swords in the hands of these five. Perhaps Lord Stannis will chance to sit on it when he takes your throne."
(중략)
"He called me boy," Joffrey said peevishly, sounding younger than his years. "He talked about my uncle Stannis too."
"여기있다, 애송이. 원한다면 녹여서 그 의자에 보태라. 이 다섯 명의 손에 있는 것보다는 쓸모가 있을 거다. 스타니스 공이 네 왕좌를 차지하면 내 칼 위에 앉을지도 모르니까."
(중략)
"저자가 나를 애송이라고 불렀어." 조프리가 나이에 맞지 않게 짜증을 내며 말했다. "내 삼촌 스타니스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2.39. 2권 323-324페이지
- "왕비는 나를 죽이지 못할 거요. 캐틀린이 왕비의 동생을 잡고 있잖소." 네드는 오랜만에 독한 와인을 마셔 어지러웠다.
바리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난쟁이 티리온을 말씀하십니까? 하지만 부인께서 실수를 하셨더군요. 임프를 풀어 주고 말았거든요. 하지만 그는 지금쯤 달의 산 어딘가에서 죽었을 겁니다."
- 세르세이는 티리온을 걱정할 만큼 티리온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
- "The queen will not kill me." Ned said. His head swam; the wine was strong, and it had been too long since he'd eaten. "Cat... Cat holds her brother."
"The wrong brother," Varys sighed. "And lost to her, in any case. She let the Imp slip through her fingers. I expect he is dead by now, somewhere in the Mountains of the Moon."
"왕비는 날 죽이지 못할 것이네." 네드는 빈속에 독한 포도주를 마셔서 어지러웠다. "캣... 캣이 왕비의 동생을 잡고 있어."
"엉뚱한 동생이죠." 바리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이미 잃어버렸고. 임프를 손가락 사이로 흘려버렸더군요. 지금쯤이면 달의 산맥 어딘가에서 죽었겠죠."
2.40. 2권 324페이지
- "나를 이곳에서 자유롭게 해줄 수 있소?"
"물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오, 천만에요." 바리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네드는 그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바리스,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이오."
"환관에게 명예란 무용지물이죠. 전 양심의 가책이란 호사를 즐기지 않습니다."
- "Can you free me from this pit?"
"I could... but will I? No. Questions would be asked, and the answers would lead back to me."
Ned had expected no more. "You are blunt."
"A eunuch has no honor, and a spider does not enjoy the luxury of scruples, my lord."
"날 여기서 나가게 해줄 수 있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럴까요? 대답은 '아니요'죠."
네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지나치게 솔직하군."
"고자한텐 명예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미는 양심의 가책이란 호사를 즐기지 않아요."
2.41. 2권 349페이지
- "일은 잘 마무리됐다. 일단 강을 건널 수 있단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4백 가까이 되는 병사들도 지원받았다. 그가 쌍둥이 성을 지키기 위해서 따로 배치해 둔 병사들이지. 대신 난 널 설득해 4백 명가량의 궁수와 병사를 이곳에 남기고 떠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수비대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 셈이지. 믿을 만한 사람을 이곳에 남기도록 해라. 왈더 경은 든든한 사람이 필요할 거야."
- 400명은 지원되는 병력이 아니라 남는 병력이다. 4000명 중 400만 남기고 전부 보냈으니 프레이 가문도 나름대로 명운을 건 것이다. 북부 측에서 지원하기로 한 400명은 호의로 지원하는 병력인 동시에 신의가 없기로 유명한 왈더 프레이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 "Lord Walder will grant you your crossing. His swords are yours as well, less four hundred he means to keep back to hold the Twins. I suggest that you leave four hundred of your own, a mixed force of archers and swordsmen. He can scarcely object to an offer to augment his garrison... but make certain you give the command to a man you can trust. Lord Walder may need help keeping faith."
"왈더 공은 강을 건너는 걸 허락했다. 게다가 병력도 지원하기로 했지. 트윈스를 지키기 위한 400명만 제외하고 말이야. 난 궁병과 보병을 합친 400명의 우리 병력을 남겨두겠다고 제안했다. 수비병을 보태준다는 제안은 절대 거절할 수 없었겠지... 하지만 네가 믿을 만한 사람을 남겨둬야만 해. 왈더 공이 신뢰를 유지하려면 도움이 필요할 거다."
2.42. 2권 355-356페이지
- 존은 애가 탔다. ('And you tell me what you want me to know, and that's less,' Jon thought resentfully.) 롭도 군대를 이끌고 남쪽으로 진군했다는데 여태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나마 샘이 마에스터를 모시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샘은 마에스터에게 편지를 읽어 준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그 내용을 전해 주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절대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였다.
하지만 롭이 네드를 구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식에 애간장을 태울 사람은 존 말고 누가 있겠는가. 월에서 그런 얘기에 관심을 가질 이는 아무도 없었다. 존은 롭이 아버지를 위해 전쟁터로 향한 마당에 자기 혼자만 월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아무리 그가 지금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고, 그의 형제들은 월의 블랙브라더라고 되뇌어도 아버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 모르몬트는 존 스노우에게 스타크 가문의 사정을 알리지 않았고, 샘을 통해서 소식을 들은 존이 예전 가족들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을 실감하고 괴로워한 것이다.
- 'And you tell me what you want me to know, and that's less,' Jon thought resentfully. His brother Robb had called the banners and ridden south to war, yet no word of that had been breathed to him... save by Samwell Tarly, who’d read the letter to Maester Aemon and whispered its contents to Jon that night in secret, all the time saying how he shouldn't. Doubtless they thought his brother's war was none of his concern. It troubled him more than he could say. Robb was marching and he was not. No matter how often Jon told himself that his place was here now, with his new brothers on the Wall, he still felt craven.
'그리고 당신은 제게 알리고 싶은 것만 말해주죠.' 존은 분노를 곱씹었다. 그의 형제 롭이 기수들을 소집해서 남쪽으로 전쟁하러 떠났는데, 한마디라도 말해준 사람이 없었다... 샘웰 탈리를 제외하고. 샘은 마에스터 아에몬에게 편지를 읽어주었고 매번 '이러면 안 되는데' 라고 하면서도 그 내용을 밤마다 존에게 몰래 알려주었다. 그들은 존의 형제가 일으킨 전쟁이 존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괴로웠다. 롭은 진군하고 있었고, 그는 아니었다. 자신이 지금 있을 곳은 여기, 새로운 형제들이 있는 장벽이라고 계속 되뇌어 보았지만, 여전히 겁쟁이가 된 것 같았다.
2.43. 2권 370페이지
- "내 얘기는 이제 다 끝났다. 너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 아에몬이 질문한 것이 아니라 존이 대답+질문한 것이다.
- "And this is my day... is that what you're saying?"
"그리고 지금이 그 날이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2.44. 2권 380페이지
- "양의 여자가 말의 자식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비아냥대는 코토의 말투가 비세리스와 비슷했다. 대니는 화난 얼굴로 그를 쏘아봤다. "드래곤은 말과 양을 똑같이 길러요!"
- "Does the horse breed with the sheep?"
Something in his tone reminded her of Viserys. Dany turned on him angrily. "The dragon feeds on horse and sheep alike."
"말이 양한테서 새끼를 낳습니까?"
그의 말투가 비세리스를 떠올리게 했다. 대니는 화가 나서 쏘아 붙였다. "용은 말이든 양이든 똑같이 잡아먹어."
2.45. 2권 390-391페이지
- "티리온, 전쟁이 시작되면 너와 네 용맹한 부하들을 선봉에 배치할까 고려 중이다." 케반이 은근한 얼굴로 몸을 식탁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는 감히 바랄 수 없는 '고려'라는 걸 하고 있었다.
"선봉이라구요?" 티리온은 단도로 고기 조각을 찍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중략) 계속해서 케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잔인해 보이더구나. 그런 사람들이 선봉을 지켜야 해."
"잔인하다고요?" 잘 훈련된 새처럼 티리온은 삼촌의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His father watched, judging him, weighing every word.)
"그들이 어느 정도로 잔인한지 얘기해 줄까? 어젯밤, 문브라더족 사내 하나가 소시지를 먹겠다고 스톤크로우족의 남자를 칼로 찔렀는데, 오늘 스톤크로우족 셋이 그 남자의 목을 따더라. 소시지를 돌려받기 위해서 그랬는지 복수를 하려고 그랬는지 내가 알 바 아니지만, 여하튼 무서운 놈들이다. 샤가가 죽은 남자의 음경을 잘라내려는 걸 브론이 겨우 막았다."
- 케반의 말은 사실상 티윈의 말이다. 티리온은 자신이 아버지 앞에서 두 번이나 바보 같은 대답을 했음을 깨닫고 산악부족들의 행동을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케반이 설명한 게 아니다. 그리고 티리온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 Ser Kevan leaned forward. "We had a thought to put you and your wildlings in the vanguard when we come to battle."
Ser Kevan seldom 'had a thought' that Lord Tywin had not had first. Tyrion had skewered a chunk of meat on the point of his dagger and brought it to his mouth. Now he lowered it. "The vanguard?" he repeated dubiously.
(중략) "They seem ferocious enough," Ser Kevan said.
"Ferocious?" Tyrion realized he was echoing his uncle like a trained bird. His father watched, judging him, weighing every word. "Let me tell you how ferocious they are. Last night, a Moon Brother stabbed a Stone Crow over a sausage. So today as we made camp three Stone Crows seized the man and opened his throat for him. Perhaps they were hoping to get the sausage back, I couldn't say. Bronn managed to keep Shagga from chopping off the dead man’s cock, which was fortunate, but even so Ulf is demanding blood money, which Conn and Shagga refuse to pay."
케반 경이 몸을 앞으로 숙였다. "전투가 시작되면 우리는 너와 네 야만인들을 선봉으로 세울 생각이다."
티리온은 단도로 고기 조각을 찍어서 입으로 가져갔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케반 경이 말하는 '생각'은 대부분 티윈 공의 '생각'이었다. "선봉이요?" 그가 의심스러워하며 따라 말했다.
(중략) "그들은 충분히 사나워 보이더구나." 케반 경이 말했다.
"사납다고요?" 티리온은 자신이 훈련 받은 새처럼 삼촌의 말을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아버지가 그를 판단하고 모든 말을 저울질하며 보고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사나운지 말씀드리죠. 어젯밤, 달의 형제족(Moon Brother) 하나가 돌까마귀족(Stone Crow) 한 명을 소시지 때문에 칼로 찔렀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진지를 만들 때 돌까마귀족 셋이 그 놈을 붙잡아서 멱을 땄죠. 소시지를 다시 끄집어내려고 그랬는지도 모르겠군요. 운 좋게도 브론이 그놈의 성기를 잘라내려는 샤가를 간신히 말렸어요. 그런데도 얼프는 피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콘과 샤가는 거부하고 있고요."
2.46. 2권 397페이지
- "예쁜 여자는 모든 남자들이 욕심을 내죠. 당신이 다 늙어빠진 매춘부를 원했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겁니다."
티리온은 뒤뚱거리며 브랜이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우리 아버지는 그걸 오만이라고 하시지. 그리고 내가 우리 아버지였다면 자넨 그 오만 때문에 광산으로 보내졌을걸."
"당신이 당신 아버지가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군요. 참, 그 여자 코 언저리에 난 사마귀를 봤습니까? 그래도 여자가 맘에 듭니까?"
티리온의 표정이 굳어졌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자네 지금 나에게 저 여잘 보내 놓고 후회하는 거야? 샤에는 내 거야. 그러니 다시 빼앗아 갈 생각일랑 일찌감치 집어치우게. 참, 샤에를 데리고 있던 그 기사 이름이 뭐지? 전쟁터에서 그 사람 옆에 서는 불상사는 만들고 싶지 않군."
- "The pretty ones were all claimed," Bronn said. "I'll be pleased to take her back if you'd prefer a toothless drab."
Tyrion limped closer to where he sat. "My lord father would call that insolence, and send you to the mines for impertinence."
"Good for me you're not your father," Bronn replied. "I saw one with boils all over her nose. Would you like her?"
"What, and break your heart?" Tyrion shot back. "I shall keep Shae. Did you perchance note the name of this knight you took her from? I'd rather not have him beside me in the battle."
"예쁜 여자들은 모두 임자가 있었어요." 브론이 말했다. "이가 다 빠진 창녀를 좋아하신다면 기꺼이 저 여자를 돌려주고 오겠습니다."
티리온은 브론이 앉아 있는 곳으로 뒤뚱거리며 걸어갔다. "내 아버지라면 그런 것을 두고 건방지다고 할 거야. 그리고 자네를 광산으로 보내 버렸을 걸세."
"당신은 아버지가 아니니 다행이군요." 브론이 대답했다. "코가 온통 부스럼 투성이인 창녀를 보았습죠. 그 여자로 하시겠습니까?"
"뭐? 그렇게 했다간 가슴이 찢어질 걸세." 티리온이 쏘아붙였다. "샤에는 내 거야. 샤에를 데리고 있던 기사의 이름이 뭔지 혹시 기억하나? 전장에서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야."
2.47. 2권 398페이지
- "누구긴 내 아버지지. 아버진 나를 선봉에 세우려고 하시네."
"저라면 기꺼이 응할 겁니다. 당신은 방패로 몸을 완전히 가릴 수 있잖습니까. 당신은 궁수들에게도 주먹을 날릴 수 있을걸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날 웃기는구만. 자네와 말장난을 하고 있다니, 내가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어."
"그건 맞습니다." 브론이 검을 칼집에 집어 넣었다.
- "My lord father, for one. He's put me in the van."
"I'd do the same. A small man with a big shield. You'll give the archers fits."
"I find you oddly cheering," Tyrion said. "I must be mad."
Bronn sheathed his sword. "Beyond a doubt."
"내 아버지께서 그걸 바라시는 것 같네. 나를 선봉에 넣었어."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작은 사람과 큰 방패라... 궁수들이 열 좀 받겠어요."
"특이한 응원이라고 생각하지." 티리온이 말했다. "내가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군."
브론이 검을 집어 넣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죠."
2.48. 2권 403-404페이지
- "전쟁에서는 항상 큰 남자가 필요한 법이죠."
티리온은 매서운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래?"
"저렇게 눈에 띄면 공격 대상이 되기 쉽죠. 틀림없이 싸움터에 있는 궁수들이 모두 그를 겨냥할 겁니다."
티리온은 화통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그레고르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너무 눈이 부셔서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어."
하지만 그레고르가 빛을 발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 "Always follow a big man into battle."
Tyrion threw him a hard look. "And why is that?"
"They make such splendid targets. That one, he'll draw the eyes of every bowman on the field."
Laughing, Tyrion regarded the Mountain with fresh eyes. "I confess, I had not considered it in that light."
Clegane had no splendor about him.
"전장에서는 항상 거구를 따라다니십쇼."
티리온은 차가운 표정을 던졌다. "이유가 뭐지?"
"그런 놈들은 아주 인상적인 목표죠. 전장에 있는 궁수라면 모두 눈길을 끌 겁니다."
티리온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거구의 그레고르를 다른 눈길로 바라보았다. "사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클리게인에게 티리온의 눈길을 끄는 화려함은 없었다.
2.49. 2권 405페이지
- '아버지의 정신이 어떻게 된 건가? 창도 없고 제대로 된 궁수나 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이렇게 마구잡이 병사들을 저 미치광이 야수에게 맡기다니... 아들이 이 우스꽝스러운 전쟁터에서 죽기를 바란게 확실한가?'
- Had his lord father taken leave of his senses? No pikes, too few bowmen, a bare handful of knights, the ill-armed and unarmored, commanded by an unthinking brute who led with his rage... how could his father expect this travesty of a battle to hold his left?
아버지의 정신이 어떻게 된 건가? 장창도 없고 궁수도 너무 적은데다 기사들은 경무장에 한 줌 밖에 안된다. 녹슨 무기나 가지고 있으면 다행이고, 화 내는 것 말고는 지휘할 방법도 없는 무모한 짐승이 이끈다... 어떻게 아버지는 이 형편 없는 오합지졸들이 좌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2.50. 2권 413페이지
- "난 네 군대 왼쪽으로 잘 훈련된 병사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그들이 잘 싸울 거라 기대했다. 롭 스타크는 애송이야. 현명하기보다는 용감하길 원하지. 우리의 허점을 발견하면 분명 앞뒤 안 가리고 치고 들어올 거라 생각했어. 그가 완전히 우리 쪽 진영으로 넘어오면 그때 케반 형님이 창군을 이끌고 진군해 그들을 강가로 내몰고, 난 그 이후 지원군을 데리고 가서 그들을 완전히 덮칠 생각이었던 거다."
- 잘 싸울 거라 기대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무너지도록 내버려둔 것이다.
- "I put the least disciplined men on the left, yes. I anticipated that they would break. Robb Stark is a green boy, more like to be brave than wise. I'd hoped that if he saw our left collapse, he might plunge into the gap, eager for a rout. Once he was fully committed, Ser Kevan's pikes would wheel and take him in the flank, driving him into the river while I brought up the reserve."
"그래. 좌익에는 훈련된 병사들을 적게 배치했다. 좌익이 무너질 거라 예상했지. 롭 스타크는 애송이야. 현명하기보다는 용감할 나이다. 우리의 좌익이 무너지는 걸 보면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그 틈새로 돌진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놈이 완전히 들어오면 내가 예비대를 투입하는 동안 케반 경의 장창대가 선회해서 측면을 잡고 강으로 몰아붙일 생각이었지."
2.51. 2권 418페이지
- "1만 2천이나 되는 보병들이 성 주위에 세 곳으로 흩어져서 강을 끼고 진을 치고 있다. 그래도 우린 공격해야 한다. 우리 기병이 4천밖에 안 된다해도 결국 놈들은 패하고 말 거다."
- 기병 2~3천 명도 라니스터 가문의 병력이다.
- "Twelve thousand foot, scattered around the castle in three separate camps, with the rivers between," her uncle said, with the craggy smile she remembered so well. "There is no other way to besiege Riverrun, yet still, that will be their undoing. Two or three thousand horse."
"보병은 만 이천 명이네. 강 사이에 진지 세 개를 구축하고 흩어져서 성을 포위하고 있지." 예의 험상궂은 미소와 함께 그녀의 삼촌이 말했다. "리버런을 포위하려먼 그 방법 밖에는 없을 테지. 하지만 그 덕에 놈들은 패하고 말거야. 기병은 이삼천 명이 있어."
2.52. 2권 425페이지
- "그놈은 토렌의 손목을 자르고, 다린 혼우드의 두개골을 부순 후에 에다드 카스타크의 목에 검을 꽂았어요. 그러면서 제 이름을 불러 대더군요. 만약 그들이 놈을 막지 않았다면..."
- "He mislaid his sword in Eddard Karstark's neck, after he took Torrhen's hand off and split Daryn Hornwood's skull open," Robb said. "All the time he was shouting for me. If they hadn't tried to stop him-"
"놈은 토렌의 손목을 자르고 다린 혼우드의 머리를 쪼개놓은 뒤에 에다드 카스타크의 목을 찌르고 검을 놓쳐 버렸어요." 롭이 말했다. "싸우는 내내 제 이름을 불러 대더군요. 만약 이들이 놈을 막지 않았더라면..."
2.53. 2권 437페이지
- "그건 내 형제가 살아 있는 동안뿐이지. 칼이 죽으면 저 여자는 아무것도 아냐."
대니는 심장이 조여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칼리시가 되기 전에도 난 드래곤의 혈통을 가지고 있었어요. 세르 조라, 저들에게 그 사실을 상기시켜 주세요."
"우리는 이제 가야겠어, 칼리시."
- "Only while the blood-of-my-blood still lives," Qotho told the knight. "When he dies, she is nothing."
Dany felt a tightness inside her. "Before I was khaleesi, I was the blood of the dragon. Ser Jorah, summon my khas."
"No," said Qotho. "We will go. For now... Khaleesi.
"내 형제가 살아 있을 때까지지." 코토가 조라에게 말했다. "그가 죽으면, 저 여자는 아무것도 아니야."
대니는 긴장했다. "칼리시이기 전에 나는 용의 혈통이었어. 조라 경, 내 '카스'를 불러줘."
"필요없어." 코토가 말했다. "일단은 나가 주지... 칼리시."
2.54. 2권 439페이지
- "주문이 하나 있긴 합니다. (But it is hard, lady, and dark. Some would say that death is cleaner.) 전 아사이에서 사슴을 한 마리 주고 그 방법을 배웠죠. 저의 스승은 섀도랜드에서 온 피의 마법사였습니다."
- 주문이 위험한 것이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라는 중요한 발언을 삭제했다. 그리고 마법을 배우고 치른 대가는 사슴이 아니다.
- "There is a spell." Her voice was quiet, scarcely more than a whisper. "But it is hard, lady, and dark. Some would say that death is cleaner. I learned the way in Asshai, and paid dear for the lesson. My teacher was a bloodmage from the Shadow Lands."
"주문이 있습니다." 속삭이는 것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아주 어렵죠, 마님. 그리고 어둠의 마법입니다. 어떤 이들은 죽는 편이 더 낫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사이에서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고 방법을 배웠습니다. 섀도우 랜드에서 온 피의 마법사가 가르쳐줬죠."
2.55. 2권 451페이지
- 아리아는 시장에서 지내고 있었다. 지붕 꼭대기, 마구간 등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잠을 청했다. 이 지역의 이름이 아주 적절히 잘 지어졌다는 것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이 지역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벼룩 골목은 시장이 아니라 빈민가다.
- She had been sleeping in Flea Bottom, on rooftops and in stables, wherever she could find a place to lie down, and it hadn't taken her long to learn that the district was well named.
아리아는 그동안 '벼룩 골목(Flea Bottom)'에서 지냈다. 지붕 위나 마구간 같이 누울 수 있는 장소만 있으면 어디서든 잠을 잤다. 이 지역의 이름이 딱 어울린다는 것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56. 2권 452-453페이지
- 아리아는 아버지에게 절대로 도둑질을 해선 안 된다고 배웠지만 날이 갈수록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비둘기를 잡기 시작한 후로 배를 곪는 일은 없었지만, 그 전에는 정말 도둑질이라도 하고픈 맘을 참기 힘들었다. 아리아는 플레어 바톰 시장에 가기 전까지는 매일 비둘기로만 끼니를 때웠다. 하지만 플레어 바톰에 가면서부터 더 이상 그럴 일은 없었다.
(중략) 보통 그런 스튜에는 당근이나 양파, 순무만 들어 있는데, 때로는 기름 바른 사과가 씹힐 때도 있었다. 고기는 바라지도 않았다. 생선 조각이 들어간 때도 지금껏 단 한 번밖에 없었으니까.
가게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리아는 사람들 틈에 끼여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면서도 주위의 시선을 하나하나 관찰했다. 신발이나 망토를 쳐다보는 사람들은 속셈이 무엇인지 안 봐도 훤했는데, 가끔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짐작할 수가 없어 두려웠다. (A couple times, she was followed out into the alleys and chased, but so far no one had been able to catch her.)
(중략) 그리고 목검은 보는 이를 겁주기 위해 일부러 왼손에 들고 다녔다. 그러나 시장 곳곳에는 전투용 도끼를 들고 다닌대도 눈 깜짝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었다. 시티워치, 그들은 아리아에게 비둘기 고기와 딱딱한 빵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고픈 배를 움켜잡고 자는 쪽을 택하게 만들었다.
-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사람들, 아리아를 두렵게 하는 사람들은 시티워치가 아니라 벼룩 골목의 술집에 출몰(?)하는 부랑자들이다.
- Her lord father had taught her never to steal, but it was growing harder to remember why. If she did not get out soon, she would have to take her chances with the gold cloaks. She hadn’t gone hungry much since she learned to knock down birds with her stick sword, but she feared so much pigeon was making her sick. A couple she'd eaten raw, before she found Flea Bottom.
(중략) It usually had barley in it, and chunks of carrot and onion and turnip, and sometimes even apple, with a film of grease swimming on top. Mostly she tried not to think about the meat. Once she had gotten a piece of fish.
The only thing was, the pot-shops were never empty, and even as she bolted down her food, Arya could feel them watching. Some of them stared at her boots or her cloak, and she knew what they were thinking. With others, she could almost feel their eyes crawling under her leathers; she didn't know what they were thinking, and that scared her even more. A couple times, she was followed out into the alleys and chased, but so far no one had been able to catch her.
(중략) The wooden sword she carried in her left hand, out where everybody could see it, to scare off robbers, but there were men in the pot-shops who wouldn't have been scared off if she'd had a battle-axe. It was enough to make her lose her taste for pigeon and stale bread. Often as not, she went to bed hungry rather than risk the stares.
아버지께선 도둑질을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지만 아리아는 그 이유를 기억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빨리 도시에서 도망치지 않는다면 도시 경비대에게 붙잡힐 위험을 감수하고 도둑질이라도 해야 할지도 몰랐다. 목검으로 비둘기를 잡을 수 있게 된 뒤부터 굶주리는 일은 없었지만, 비둘기 때문에 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뒤를 이었다. 벼룩 골목을 찾기 전까지 몇 번이나 비둘기를 날로 먹었기 때문이다.
(중략)
스튜는 보리로 끓인 것으로 당근, 양파, 순무, 가끔은 사과 덩어리가 들어 있었고 기름이 둥둥 떠 있었다. 고기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한번은 생선 조각이 있기도 했다.
문제가 있다면 술집(pot-shop)은 항상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을 때마다 아리아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신발이나 망토를 쳐다보는 이들의 속셈은 아리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녀의 옷 속을 훑는 듯한 시선을 던졌고, 그 속셈을 알 수가 없어 더 두려웠다. 몇 번은 골목으로 그녀를 쫓아 오는 이들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아무한테도 붙잡히지는 않았지만.
(중략)
목검은 왼손에 들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꺼내 놓았다. 강도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술집에는 그녀가 전투용 도끼를 들고 다닌다고 해도 겁을 먹지 않을 것 같은 놈들로 가득했다. 위험한 시선들은 딱딱한 빵과 비둘기 고기의 맛도 느끼지 못하게 하기에 충분했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주린 배를 움켜잡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많았다.
2.57. 2권 470-471페이지
- "모두 이곳 윈터펠의 왕이었지." 브랜이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왠지 큰 소리로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윈터펠에는 왕이 없어요. 그런 것도 모른단 말예요?" 오샤가 웃었다.
그러자 루윈이 조각상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횃불을 높이 들었다. "아니, 오샤, 그렇지 않아. 저분들은 수천 년 동안 북부를 다스려 온 왕들이야."
- "They were the Kings of Winter," Bran whispered. Somehow it felt wrong to talk too loudly in this place.
Osha smiled. "Winter's got no king. If you'd seen it, you'd know that, summer boy."
"They were the Kings in the North for thousands of years," Maester Luwin said.
"겨울의 왕들이야." 브랜이 속삭였다. 왠지 이곳에서는 너무 크게 말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샤가 웃었다. "겨울은 왕이 없어요. 겨울을 직접 보셨다면 알 수 있을텐데, 여름 도련님."
"이분들은 수천 년 동안 북부를 다스려온 왕이시지." 마에스터 루윈이 말했다.
2.58. 2권 471-472페이지
- "그분 아들은 리카드 스타크, 우리 할아버지 말고 다른 리카드인데, 마시 왕의 목을 베고 그의 딸과 결혼했지.
(중략) 그리고 저분은 브랜든이야. 키가 크고 잘생기셨는데, 안타깝게도 엄지손가락이 잘려 나가고 없어.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선장 브랜든'이라고 불렸는데, 언젠가 배를 타고 선셋해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항해를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대."
- 넥은 지역 이름이고 선장 브랜든은 시신이 없다.
- "His son was Rickard Stark, not my father's father but another Rickard, he took the Neck away from the Marsh King and married his daughter.
(중략) That's a Brandon, the tall one with the dreamy face, he was Brandon the Shipwright, because he loved the sea. His tomb is empty. He tried to sail west across the Sunset Sea and was never seen again."
"그분의 아들은 릭카드 스타크야. 우리 할아버지 말고 다른 릭카드. 늪의 왕한테서 넥을 빼앗았고 그의 딸과 결혼했지."
(중략) 저기 키 크고 꿈 꾸는 것 같은 얼굴은 브랜든이야.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선장 브랜든이라고 불러. 무덤은 비어 있는데, 일몰해를 가로질러서 항해를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아서 그래."
2.59. 2권 479페이지
- "그들은 피부가 검고 아름다웠어요. 나이를 먹어도 크거나 늙지 않았고,
(중략) 그러다가 1만 2천 년 전 퍼스트맨이 동쪽에서 나타났습니다. 도르네의 브로큰암이 바다로 갈라지기 전이었죠.
(중략) 전설에 의하면 그린시어가 흑마법으로 바다를 일으켜 땅을 완전히 쓸어 버렸다는데, (shattering the Arm,) 그래도 퍼스트맨들의 침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죠."
- "They were a people dark and beautiful, small of stature, no taller than children even when grown to manhood.
(중략) But some twelve thousand years ago, the First Men appeared from the east, crossing the Broken Arm of Dorne before it was broken.
(중략) The old songs say that the greenseers used dark magics to make the seas rise and sweep away the land, shattering the Arm, but it was too late to close the door.
"그들은 검은 피부에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단다. 키가 작았는데, 다 자랐을 때도 어린아이와 비슷한 키였지.
(중략) 하지만 1만 2천 년 전에 퍼스트맨이 동쪽에서 나타났지. 도른의 '부러진 팔(Broken Arm)'이 아직 부러지기 전에 그곳으로 건너왔단다.
(중략) 옛 노래에 따르면 '녹색 현자(greenseer)'들이 어둠의 마법을 사용해서 바다를 일으켜서 땅을 휩쓸어버렸다고 하는구나. 이때 '팔'이 부러졌지만 문을 닫기에는 너무 늦었지."
2.60. 2권 491페이지
- "전하라고 불러. 넌 정말 멍청한 계집이로구나. 어머니 말씀이 딱 맞다니깐." 그가 신경질적으로 투덜거렸다.
산사는 뜨끔했다. 언제나 친절했던 왕비가 설마... "그분이 정말 그러셨나요?"
"그래, 어머님은 언제나 걱정이 많으시지. 우리 형제가 너처럼 멍청할까봐 말이야. 하지만 걱정 말라고 말씀드렸어."
- "Your Grace," he said sharply. "You truly are a stupid girl, aren't you? My mother says so."
"She does?" After all that had happened, his words should have lost their power to hurt her, yet somehow they had not. The queen had always been so kind to her.
"Oh, yes. She worries about our children, whether they'll be stupid like you, but I told her not to trouble herself."
"전하라고 불러." 그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넌 정말 멍청한 계집이구나.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지."
"그분께서 그랬단 말이죠?" 그런 일들을 겪었으니 그의 말에 상처를 받지 않을 때도 되었건만, 또 다시 상처를 받고 말았다. 왕비는 항상 그녀에게 친절했었다.
"그래. 어머니는 우리 아이들이 너처럼 멍청하지 않을지 걱정하시지. 하지만 내가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어."
2.61. 2권 509페이지
- "당신의 칼을 봐요. 목숨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보라구요."
- "Look to your khal and see what life is worth, when all the rest is gone."
"당신의 칼을 보십시오. 모든 것을 잃은 삶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보십시오."
2.62. 2권 512-513페이지
- 티리온은 길고 길었던 에이레에서의 고된 고문을 따뜻한 여관방에서 하룻밤 보낼 수 있다는 기대로 버텼다. 다만 예전의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그곳을 벗어나자 아버지가 무리하게 군대를 몰아세웠고, 결국 그만큼의 희생을 치러야 했다. 병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대다수가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 자기가 캐틀린에게 붙잡힌 곳이 이 여관이었기 때문에 다시 오고 싶지 않았는데도 행군이 너무 고돼서 이 여관에서 쉴 수 있다는 게 정말 고마웠고, 행군 도중 부상병들이 많이 낙오됐다는 말이다.
- After the hardships of the long relentless drive south, the prospect of even a single night in an inn had cheered Tyrion mightily... though he rather wished it had not been this inn again, with all its memories. His father had set a grueling pace, and it had taken its toll. Men wounded in the battle kept up as best they could or were abandoned to fend for themselves.
길고 가혹하게 남쪽으로 행군한 뒤에 겨우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전망에 티리온은 큰 힘을 얻었다. 심지어 이 빌어먹을 여관에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깨졌는데도. 그의 아버지는 가혹한 행군 속도를 지시했고, 그만큼의 대가를 치렀다. 전투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은 최선을 다해서 따라오거나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
2.63. 2권 514페이지
- "세르 하리스, 당신은 리버룬에 가 본적이 있소? 가 봤더라면 자이메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인정할 거요. 그 성은 텀블스톤과 레드포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소. 양쪽으로 강이 흐르는 삼각주에 위치한 툴리 가문은 위험이 닥치면 언제라도 수문을 열지. 그러면 강물이 넘치면서 리버룬은 강 한가운데에 놓인 섬이 되고, 그렇게 되면 탑에 올라간 수비병들은 적의 동태를 살피기가 한결 수월해지오. 그렇기 때문에 리버룬을 포위하려면 텀블스톤의 북쪽, 레드포크의 남쪽, 그리고 해자의 서쪽, 그러니까 강과 면한 세 곳에 병력을 배치해야 하오. 다른 방법은 없소, 전혀."
- 삼각주는 강 하구에 형성되는 지형이고 리버런은 하구에 있지 않다. 게다가 해자에 대한 언급을 삭제한 바람에 수문을 열어서 강물을 넘치게하는 엄청난 스케일의 성이 됐다.
- "You have never seen Riverrun, Ser Harys, or you would know that Jaime had little choice in the matter. The castle is situated at the end of the point of land where the Tumblestone flows into the Red Fork of the Trident. The rivers form two sides of a triangle, and when danger threatens, the Tullys open their sluice gates upstream to create a wide moat on the third side, turning Riverrun into an island. The walls rise sheer from the water, and from their towers the defenders have a commanding view of the opposite shores for many leagues around. To cut off all the approaches, a besieger must needs place one camp north of the Tumblestone, one south of the Red Fork, and a third between the rivers, west of the moat. There is no other way, none."
"리버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겠지, 하리스 경. 아니면 제이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걸 알았을테고. 그 성은 텀블스톤 강(Tumblestone 굴렁돌 강)이 트라이덴트 강의 레드포크(Red Fork 붉은 지류)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소. 세 변 중 두면은 강에 면해 있고 위협이 닥쳤을 때 상류의 수문을 열면 나머지 한 면에도 넓은 해자가 만들어지고 리버런은 섬이 되오. 성벽은 강물 위로 가파르게 서있고, 성탑에서는 수비병들이 몇 리그(league) 떨어진 반대편 강안까지 시야에 두게 되지. 모든 접근로를 차단하려면 공성측에서는 텀블스톤의 북쪽에 주둔지 하나가 필요하고, 다른 하나는 레드포크의 남쪽, 그리고 세번째는 해자의 서쪽인 강 사이에 있어야 하오. 다른 방법은 없소, 아무것도."
2.64. 2권 516페이지
- "그레이트존은 우리가 공격을 준비해 세운 건물에 불을 질렀고, 블랙우드는 포로들 사이에 묶여 있던 세르 에드무레를 찾아 재빨리 리버룬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쪽 진영은 세르 포레이 프레스터의 휘하에 있었는데, 그분은 다른 주둔지가 모두 함락당하자 창병 2천과 궁수 2천을 데리고 퇴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땐 이미 프리라이더들을 이끌던 티로시의 셀소드가 기수들을 적에게 넘긴 뒤였습니다."
- 프레스터가 이끄는 병력은 퇴각에 성공했다.
- "Greatjon Umber fired the siege towers we were building, and Lord Blackwood found Ser Edmure Tully in chains among the other captives, and made off with them all. Our south camp was under the command of Ser Forley Prester. He retreated in good order when he saw that the other camps were lost, with two thousand spears and as many bowmen, but the Tyroshi sellsword who led his freeriders struck his banners and went over to the foe."
"그레이트존 움버가 우리가 제작 중이던 공성탑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블랙우드 공이 포로들 사이에 묶여 있던 에드무어 툴리 경을 발견하고 포로들을 모두 탈취했습니다. 남쪽 진지는 포레이 프레스터 경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다른 진지를 모두 함락되는 것을 보고 2천의 창병과 같은 수의 궁병을 이끌고 순조롭게 퇴각했습니다. 하지만 용병 기병대를 이끌던 티로시 출신의 용병은 기수들을 공격하고 적에게 항복했습니다."
2.65. 2권 517페이지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세르 자이메는 잡히고, 리버룬의 함락 계획은 무산되고... 이건 대실패입니다!" 하리스가 또다시 비탄에 젖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애덤 마브랜드가 끼어들었다. "이제 당신도 알아들을 만큼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끝난 것 같군요, 세르 하리스. 자, 이제 우리의 문제는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우느냐입니다."
- 다 아는 걸 꼭 그렇게 입밖에 내놓아야 하냐는 비아냥이다.
- "How could it happen?" Ser Harys Swyft wailed again. "Ser Jaime taken, the siege broken... this is a catastrophe!"
Ser Addam Marbrand said, "I am sure we are all grateful to you for pointing out the obvious, Ser Harys. The question is, what shall we do about it?"
"어떻게 이런 일이." 하리스 스위프트 경이 다시 탄식했다. "제이미 경은 붙잡히고, 포위는 깨졌습니다. 우린 이제 망했습니다!"
아담 마브랜드 경이 말했다. "확실하게 지적해 주어서 우리 모두 귀공께 감사드리오, 하리스 경. 문제는, 우리가 무슨 대책을 세울 것인가 하는 거요."
2.66. 2권 518페이지
- "하지만 우리가 잡은 세 명을 다 넘겨도 교환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겠소? 자이메 형을 데려오기 위해 우리가 뭘 줄 수 있겠소? 에다드 경의 썩은 머리통?"
- "Unless they trade three-for-one, we still come out light on those scales," Tyrion said acidly. "And what are we to offer for my brother? Lord Eddard's rotting head?"
"3대1로 거래한다고 해도 우리쪽 저울이 더 가볍소." 티리온이 매섭게 쏘아붙였다. "그리고 형님을 데려오기 위해 뭘 줘야 하는 거요? 에다드 공의 썩은 머리통?"
2.67. 2권 521페이지
- "나는 처음부터 스타니스 경을 가장 위험한 인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그자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어. 바리스가 알아낸 바로는, 배를 만들고 셀소드들을 불러들이고 있다는구나. (Stannis is bringing a shadowbinder from Asshai.) 그게 무슨 뜻이겠니? (Is any of it true?)"
- 스타니스의 의중을 도저히 모르겠다는 투덜거림이다.
- "I have felt from the beginning that Stannis was a greater danger than all the others combined. Yet he does nothing. Oh, Varys hears his whispers. Stannis is building ships, Stannis is hiring sellswords, Stannis is bringing a shadowbinder from Asshai. What does it mean? Is any of it true?"
"나는 처음부터 스타니스가 다른 놈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아, 바리스가 첩자에게 들은 것이 있지. '스타니스가 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타니스가 용병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스타니스가 아사이에서 그림자 마술사(Shadowbinder)를 데려왔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 사실이긴 한 걸까?"
2.68. 2권 522페이지
- "저도 여기서 죽치고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하이가든에서 렌리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오기 전에 스타크 꼬마와 담판을 지어야지요. 사실 루제는 우리한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그는 조심성이 너무 많아 탈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가 그린포크에 더 신경을 쓰도록 만들어 두었죠. 아마 그 외의 다른 일은 천천히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내일쯤 하렌할 쪽으로 진군할 생각입니다. 형님, 저는 세르 애덤의 호위병에게 호위를 받았으면 합니다."
"그래, 좋지. 하지만 왜 하렌할이지? 거긴 불길한 곳이야. 저주받은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 말엔 신경 쓰지 마세요. 우선 세르 그레고르를 먼저 보내고 난 후, 말을 3백 마리씩 묶어서 바르고 호트와 그의 프리라이더들도 보낼 겁니다. 형님이 그렇게 조치 좀 해주세요. 그들에게 가즈아이부터 레드포크까지 툴리 가문의 영토가 불길에 휩싸인 광경을 내가 꼭 보고 싶어한다고 전해 주세요."
- 티윈의 말은 적의 의중을 제멋대로 단정짓는 게 아니라 다른 일이 더 시급하니까 루즈 볼튼은 신경쓰지 말자는 말이다.
- outrider는 호위병이 아니라 정찰병이다. 정찰병에게 루즈 볼튼이 아군의 기동을 알아채지 못하게 견제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 말을 3백 마리씩 묶어서 바고 호트에게 보내라는 말이 아니라 그레고르, 바고 호트, 아모리 로치에게 기병을 3백명씩 주라는 말이다. 번역본에서는 아모리 로치를 누락했다.
- "I have no intention of remaining here. We must finish our business with young Lord Stark before Renly Baratheon can march from Highgarden. Bolton does not concern me. He is a wary man, and we made him warier on the Green Fork. He will be slow to give pursuit. So... on the morrow, we make for Harrenhal. Kevan, I want Ser Addam's outriders to screen our movements. Give him as many men as he requires, and send them out in groups of four. I will have no vanishings."
"As you say, my lord, but... why Harrenhal? That is a grim, unlucky place. Some call it cursed."
"Let them," Lord Tywin said. "Unleash Ser Gregor and send him before us with his reavers. Send forth Vargo Hoat and his freeriders as well, and Ser Amory Lorch. Each is to have three hundred horse. Tell them I want to see the riverlands afire from the Gods Eye to the Red Fork."
"나도 여기에 머무를 생각은 없다. 하이가든의 렌리 바라테온이 진격해오기 전에 스타크 꼬마와 담판을 지어야만 해. 볼튼은 신경쓸 필요 없다. 놈은 조심스러운 남자야. 그리고 우린 놈이 그린포크 쪽을 더 걱정하도록 만들었어. 쉽게 추적해오진 않을 거야. 그러니... 내일 하렌할로 진군한다. 케반, 아담의 정찰병들을 보내 적이 우리의 기동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작업하게 해라. 병력은 달라는대로 지원해 줘. 그리고 네 사람씩 함께 다니게 해야 할 거다. 더 이상 실종자가 없도록."
"알겠습니다, 영주님. 하지만... 왜 하렌할입니까? 그곳은 음침하고 불길한 곳입니다. 저주받았다고도 하더군요."
"상관하지 마." 티윈 공이 말했다. "그레고르 경은 약탈부대와 함께 우리보다 앞서 보내라. 바고 호트와 용병 기병대, 그리고 아모리 로치 경도 보내. 각자 3백의 기병을 주도록. 가즈아이부터 레드포크까지 리버랜드 전 지역을 불태우라고 전해라."
2.69. 2권 524페이지
- "만일 세르세이가 아들을 잡지 못한다면 네가 해야 한다. 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때는..."
"머리통에 대못을 박을까요?"
(중략) 하지만 티리온은 깨달았다. '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포기해 버린 거야. 이런 자가 아버지라니!'
- 티리온을 포기한 게 아니라, 제이미를 포기한 것이다.
- "If Cersei cannot curb the boy, you must. And if these councillors are playing us false..."
Tyrion knew. "Spikes," he sighed. "Heads. Walls."
(중략) 'You have given him up for lost,' he thought. 'You bloody bastard, you think Jaime’s good as dead, so I'm all you have left.'
"세르세이가 아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네가 해야 한다. 그리고 의원들이 충실히 일하지 못하면..."
티리온은 알고 있었다. "꽂아야죠." 그가 한숨을 쉬었다. "머리를, 성벽에."
(중략) '이제야 알겠군. 당신은 형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한거야.' 그가 생각했다. '빌어먹을 꼰대, 제이미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지?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하나 남은 아들이 된 것이고.'
2.70. 2권 528페이지
- 존은 자신의 행동이 명예로운 것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었다. 남부인들은 옳고 그름을 결정할 때 셉톤의 도움을 받았지만, 스타크 가문은 이름 모를 고대의 신들에게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존은 요즘 통 기도를 하지 않았다.
- Even now, he did not know if he was doing the honorable thing. The southron had it easier. They had their septons to talk to, someone to tell them the gods' will and help sort out right from wrong. But the Starks worshiped the old gods, the nameless gods, and if the heart trees heard, they did not speak.
지금 이 순간에도 존은 자신이 명예로운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남부인들은 더 쉬웠다. 셉톤에게 가서 말할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신의 뜻이나 도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스타크 가문은 이름을 잃어버린 옛 신들을 믿었다. 하트 트리는 기도를 들어주었지만 해결책은 말해주지 않았다.
2.71. 2권 557-558페이지
- "그럼 우리는 손쉽게 라니스터들의 머리를 장대에 꽂을 수 있습니다. 세르세이와 조프리, 티윈과 임프, 킹슬슬레이어, 케반 모두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렌리 왕과 결탁했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이득입니다. (What does Lord Stannis have against that, that we should cast it all aside?)"
"그건 옳은 얘기요." 롭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 목소리가 네드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렇다면 롭, 너는 우리가 스타니스 경의 손을 들어 줘야 한다는 말이냐?"
- 번역본대로라면 롭이 '렌리랑 붙어먹는 게 유리하다'는 주장에 긍정했는데 에드무어가 뜬금없이 '그럼 스타니스에게 붙을 거냐?'고 묻는 꼴.
- "My lords, within the year, we will have all their heads on pikes, the queen and the boy king, Lord Tywin, the Imp, the Kingslayer, Ser Kevan, all of them! That is what we shall win if we join with King Renly. What does Lord Stannis have against that, that we should cast it all aside?"
"The right," said Robb stubbornly. Catelyn thought he sounded eerily like his father as he said it.
"So you mean us to declare for Stannis?" asked Edmure.
"여러분, 올해가 지나기 전에 우리는 저들의 머리를 모두 장대에 꽂을 수 있을 겁니다. 왕비와 소년왕, 티윈 공, 임프, 국왕살해자, 케반 경, 이들 모두! 렌리 왕과 힘을 합치면 우리는 승리할 겁니다. 스타니스 공에게 이 모든 것들을 버리게 할 무엇이 있습니까?"
"왕좌에 대한 권리." 롭이 완고하게 말했다. 캐틀린은 롭이 기묘하게도 네드처럼 말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는 우리가 스타니스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에드무어가 물었다.
2.72. 2권 562페이지
- "나는 그런 조건으로 평화 협정을 맺겠습니다."
그러자 카스타크도 검을 천천히 빼들었다. "맞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우리의 성과 영지를 지킬 수 있습니다. 북부의 왕!" 그도 롭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 모두 릭카드 카스타크가 한 말이다.
- "I'll have peace on those terms," Lord Karstark said. "They can keep their red castle and their iron chair as well." He eased his longsword from its scabbard. "The King in the North!" he said, kneeling beside the Greatjon.
"그런 조건이라면 괜찮습니다." 카스타크 공이 말했다. "붉은 성이나 철 왕좌는 관심 없습니다. 놈들이나 가지라고 하죠." 그는 천천히 검을 뽑았다. "북부의 왕이여!" 그레이트존의 옆에 무릎을 꿇으며 그가 말했다.
2.73. 2권 573페이지
- 그때 산이 무너지는 듯한 맹렬한 소리가 들렸다. 나무로 만든 단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중략) 다시금 단이 무너져 내리면서 천둥과 같은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중략) 불붙은 장작들이 대니 바로 옆으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대니는 아무 두려움 없이 불기둥을 향해 나아갔다. 이번 소리는 세상을 부술 듯 컸다.
- 세 개의 알이 깨지고 용이 부화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깨지는 소리crack'는 이탤릭체로 강조되어 있다.
- She heard a crack, the sound of shattering stone. The platform of wood and brush and grass began to shift and collapse in upon itself.
(중략) And there came a second crack, loud and sharp as thunder, and the smoke stirred and whirled around her and the pyre shifted, the logs exploding as the fire touched their secret hearts.
(중략) Unafraid, Dany stepped forward into the firestorm, calling to her children. The third crack was as loud and sharp as the breaking of the world.
'돌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장작들로 만든 단이 안쪽으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중략) 그리고 천둥처럼 날카롭고 커다란 '두 번째 소리'가 울려퍼졌다. 연기가 그녀의 주위를 휘몰아쳤고 불길이 닿는 곳마다 장작들이 터져 나갔다.
(중략) 대니는 아무 두려움 없이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를 따라 불기둥을 향해 나아갔다. '세 번째 소리'는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크고 격렬했다.
[1] 황당한 것이 불과 몇줄 앞에 리사 스타크와 마지막으로 본 것이 5년 전이란 서술을 해놓고 뒤에선 1년 전에 로버트 아린을 보았다는 모순되는 번역을 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