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행 중인 경제정책.1990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당시 총리에 의해 발표된 정책으로, 말레이시아를 2020년까지 선진국 대열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이름의 뜻도 "비전 2020". 주요 목표는
- 고소득
- 인종에 무관한 빈곤 탈피
- 지속가능한 성장
2. 평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당초 목표는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불"이었는데, 이를 9년 빠른 2011년에 이미 달성했다. 또한 1인당 GDP도 2010년대까지 무려 4배나 성장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3. 비판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히 실현된 것은 아니고, 2017년 현재 기준으로 딱 3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멀고 멀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상황으로 봐도 말레이시아가 2020년에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위기.여기에는 여러 이유도 있지만, 말레이시아 특유의 제노포비아도 한 몫을 한다. 갈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경제와는 달리 제노포비아는 갈수록 심해져, 이제는 외국인을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 일상화된 실정. 실제로 말레이시아인들 상당수가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고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자국에서 일하는 것에 엄청 게거품을 문다. 그리고 이게 도를 넘어 외국인이 자국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두고 "우리의 풍토를 더럽히지 말라"라고 하는 것은 덤. 이 여세를 몰아 풀라우피낭 주에서는 외국인 요리 금지법이라는 희대의 막장 악법을 상정했을 정도.
이 제노포비아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제사회인 오늘날 쇄국적인 정책은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만악의 근원이다. 멀리 갈 것 없이 흥선대원군 시절의 쇄국정책이 한국의 근대화를 지체시켰다는 비판도 나올 정도. 물론 어느 나라건 자국민을 우대하고 보호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말레이시아는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 그들의 "자국민 보호" 주장은 일종의 핑계에 가깝다. 대놓고 국가 주도로 저러한 제노포비아 정책을 펼치면 결국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세금을 매기겠다고 한다. 정작 자국민들은 면제하면서.[1]
비단 제노포비아뿐 아니라, 와와산 2020 자체가 마하티르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논쟁의 여지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의 실세로 일하다가 2010년대 중반을 전후로 당에서 쫓겨난 뒤 통일원주민당(PPBM)을 독자적으로 창당했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혹평을 받는 중. 여권에서는 배신자, 야권에서는 부역자 소리를 듣는 판국이다. 거기다가 마하티르가 가담한 야권은 민주주의의 탈을 쓴 극우 파쇼 세력이라, 이 정책 자체가 혹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4. 기타
2018년 마하티르가 무려 90대의 나이로 수상에 복귀하면서, 자신이 제시한 이 정책의 목표연도 2020년을 현직 지도자로서 맞이하게 되었다. 비록 그의 바램대로 2020년에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게 되었다는 평이 우세하지만...[1] 참고로 말레이시아도 그렇고 동남아 국가들이 으레 외국인들에게만 요금폭탄을 매기는 것은 사실이다. 헌데 태국이나 미얀마처럼 선진국을 목표로 하는 편이 아닌 나라라면 모를까 말레이시아처럼 강대국을 목표로 하는 나라가 저러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