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6-11 15:21:46

올드 올니

Old Olney. 폴아웃 3의 지명. 데이브 공화국의 서쪽에 있다.

도시 폐허이며, 데스클로 서식지 못지 않게 데스클로들이 우글거리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무서운 곳이긴 하지만 주인공은 상당히 많은 이유로 여기에 가야 한다.
  • 데이브 공화국의 부정투표에 빡친 데이브가 올드 올니로 간다. 물론 주인공이 미리 청소를 해놓지 않았으면 데이브는 데스클로 싸대기 한 방에 천국으로 가버린다. 그 때 열쇠를 가져가거나 거기에 간 데이브를 암살해 열쇠를 빼앗으면 된다.
  • 누카콜라 퀀텀을 한번에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올드 올니 동쪽에 누카콜라 트럭이 있기 때문.

그냥 평범한 도시 같은데 포세이돈 에너지의 발전 시설이 있어 지하에 무슨 테슬라 코일이 있는 등 뭔가 괴이한 것들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왜 데스클로가 돌아다니는지, 메딕 파워 아머가 왜 여기 있는지, 테슬라 캐논 부품이 왜 여기 있는지 관련 설정이 하나도 알려져 있지 않다.

브로큰 스틸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여기엔 엔클레이브 군인 외엔 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구울들이 여기 지하에 정착지를 마련하려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데스클로가 거의 다 학살해 버렸다.

밝혀진 정황만으로 짜깁기를 시도해보자면, 테슬라 코일은 단순히 완제품이 올드 올니 지하 어딘가에 보관된 정도가 아니라 어엿한 개발시설 내부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센트리봇이나 방사능 함정 등 각종 방범 수단도 자체적으로 완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정도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중요한 방산업 연구소였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해당 시설에서 획득 가능한 에일리언 파워셀은 테슬라 코일의 개발 과정에서 외계인 갈아넣기를 시도했다는 암시일 수도 있다. 프로토타입 메딕 파워 아머 같은 경우 단순히 같은 시설에서 개발되었다고만 보기에는 이론의 여지가 있으나 [1]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 또한 데스클로 같은 경우는 과거 미합중국 정부로서 올드 올니에 테슬라 코일 개발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엔클레이브가 고의적으로 살포했다고 볼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예전부터 데스클로의 서식지였던 것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 구울들은 데스클로가 살포된 것을 미처 모르고 정착지로 삼을 생각에 왔다가 당한 것이고. 데이브도 같은 이유로 데스클로가 있는 줄 미처 모르고 이곳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드 올니는 여기저기 간이 장벽이 세워져 있는 등 제법 요새화가 되어있는데 애초부터 데스클로 거주지였다면 이런 장벽을 세울 여력 따윈 없었을 것이다. 즉 이 데스클로들은 나중에 난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쓰리독 라디오에서도 올드 올니가 안락하고 작은 빌라로 알려져 있지만(that's the cozy little villa known as Old Olney.) 이 방송을 듣는 수도 황무지 현지인(you locals)들은 여기가 데스클로의 출현으로 진정한 황무지 전설이 된 것(It's become a veritable Wasteland legend)을 알지 않느냐("but you locals, you know the place. Am I right?")면서, 데스클로의 출현이 그렇게 오래전의 일은 아닌 것처럼 운을 띄운 바 있다.

엔클레이브가 제퍼슨 기념관으로 난입하는 'Water of Life' 퀘스트 이후 올드 올니에서 서쪽으로 가다 보면 엔클레이브 군인이 캠프를 펼치고 황무지인을 학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캠프 내부의 터미널을 보면 캠프에 있는 컨테이너에 데스클로 두 마리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다시피 데스클로는 컨테이너는 커녕 근방에서도 발견되지 않으니, 엔클레이브가 고의로 올드 올니에 데스클로를 살포했다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수도 던전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길을 걸어 다니다가 갑자기 땅의 철망이 가라앉아서(이때는 사다리 등의 출구가 없어서 하수도를 가로질러 맨홀로 나가거나 자동 여행을 써야 한다.) 가거나 마을 안쪽에서 맨홀로 들어가는 법이 있다. 맨홀 입구 쪽이 프로토타입 메딕 파워 아머와 조금 더 가까우며 이곳은 지상 못지않게 데스클로가 우글거린다.(물론 1번에 1마리씩만 나온다.) 이 던전 내에는 프로텍트론도 있으나 당연히...

이곳으로 자동 여행 기능을 사용할 땐 미리 은신 상태로 들어가서 와야 한다. 자동 여행 기능으로 도착하게 되는 지점이 지역 한가운데이기 때문. 데스클로를 미리 쓸었다고 해도 이곳의 데스클로들은 자동 리스폰이 되기 때문에 안심하긴 이르다.

또한 위성통신기지 NN-03d처럼 특이한 점이 많은데...
  • 지하시설의 구울들이 끔살당한 곳에 있는 욕조에는 아주 작은 배가 있다.
  • 위성기지처럼 변기통 사이에 상자를 세워두고 그 위에 체스판을 올려놔 맥주, 보드카로 체스를 두었던 흔적이 있다... 그런데 왼쪽 변기에는 테디베어가 위스키를 끼고 앉아있고, 오른쪽 변기에는 온전한 정원 노움이 서있다. 그리고 변기물통에는 각각 좌측에 현금다발 3개, 우측에 .44 매그넘탄이 들어있다.
  • 테슬라 코일을 찾으러 들어오는 올드 올니 발전소의 한 사무실 책상 위에는(방사능이 누출된 복도 바로 전의 방) 지하철 표로 5층짜리 카드탑을 세워놓고 8번 공을 얹어놓은 구조물이 있다. 아래쪽의 지하철 표들은 가질 수 있으며 하나를 빼는 순간...
  • 방사능이 누출된 복도 다음 방에 마크 II 포탑이 공격해오는 것을 물리친 다음 그 곳으로 가보면 옆에 귀여운 UFO 모형이 하나씩 올려져있다. 집을 수는 없다.

여담이지만 현존하는 올니 지역이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다름아닌 베데스다의 옛 본사 위치. 베데스다 폐허의 위치는 올드 올니에서 옮겨온 곳이고 지금은 베데스다 폐허 위치에서도 떠났다.


[1] 가령 누군가가 다른 시설에서 주운 물건을 입고 들어갔다가 끔살 당했을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