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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 The Whole/1-4부《네피림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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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2. 설정
2.1. 투2.2. 후론2.3. 엘2.4. 정령2.5. 불타는 검은돌과 검은물
3. 등장인물
3.1. 멘투
3.1.1. 네피림3.1.2. 아크로스3.1.3. 아후라3.1.4. 쥐스트3.1.5. 시타3.1.6. 나합
3.2. 커-랴우크
3.2.1. 파완3.2.2. 무라트
3.3. 멘
3.3.1. 아쿨라

1. 줄거리

이우혁 온 - The Whole 시리즈파트 1-4.

전편인 1-3부 여신중의 여신으로부터 또 다시 긴 세월이 흘러 약 4천년 정도 후의 이야기이다. 이미 멘투와 수만년간 싸워온 커-랴우크는 대륙의 끝(스페인이나 아프리카 최서부로 보인다)까지 몰려 멘투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멸종시킬 수 있을 정도로 몰락해버렸다. 기껏해야 수천 단위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다만 멘투의 대가문들이 다른 멘투들을 억압하는 수단으로서 전쟁의 상징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근근히 종족이 보존만 되는 수준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보면 그 숫자가 꽤 많은 거 같기도 하다. 마지막에 테프누트 일당에게 몰살당한 묘사를 보면 적어도 수백만은 남아있었던 모양.

4부의 주인공은 제목에 나오는 네피림으로 대마법사 네마의 후손이다. 즉 1-2 절망속의 불기둥에 나오는 네칼라, 네무, 네마의 후손이라는 뜻. 최초로 후론의 전당을 만든 네마의 후손들은 대대로 대마법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몇천년이 흐르면서 대가문들의 힘이 더 커지고 그들이 대마법사 가문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유능한 후손들은 모두 제거되었다.

네피림 역시 그럴 운명이었으며 실제로 어린 시절 어머니를 대가문들에 의해 눈앞에서 잃고 심지어 그들에게 폭행당해 고자가 되어 죽을뻔 했으나 그를 불쌍히 여긴 멤논과 나합의 치료로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그 뒤 우연히 발퀴레와 만나게 되면서 멘투들의 힘인 투를 아득하게 뛰어넘는, 차원이 다른 힘인 엘을 배우게 되며 복수를 다짐해 오랜시간 공들여 연기를 하는 중이다.

네피림은 완전한 복수를 위해 안배를 하는 과정에서 정령을 만들어내고 또 이를 통제할 큰 힘을 만들어 미카엘이라 이름을 붙이며, 막대한 후론 때문에 힘의 균형이 무너져 전멸 직전인 커-랴우크에게도 힘을 주어 네팔렘이라는 거인으로 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후반부 들어 네피림과 제자들의 실수로 인해 발퀴레가 발견해내 습득하고 네피림에게 전수한 '엘'의 사용법 중 하나인 금을 손쉽게 막대한 투로 바꾸는 엘이 후론으로 무분별하게 멘투에게 퍼져버려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네피림이 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후론의 전당의 멸망을 신의 분노로 연기하는데, 그 결과로 네피림은 멘투의 이단자이자 악마와 같은 이름으로 남게 된다. 한편 커-랴우크는 멘투들이 불타는 검은 물과 검은 돌[1]에서 뽑아낸 상상을 초월한 투를 빛으로 변환시킨 공격에 몰살당하고, 살아남은 극소수의 커-랴우크들은 지하로 숨어들며 만년전쟁의 최종 승자는 멘투가 되어버린다.

2. 설정

2.1.

멘투가 가진 초능력으로 멘에게 없는 멘투만이 가진 감각을 통해 제어하는 능력. 염동력, 불주술, 텔레파시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2.2. 후론

주술, 마법. 투가 에너지원이라면 후론은 투를 가지고 다채롭게 만들어내는 일종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론 때문에 커-랴우크를 멘투가 압도하고 가지고 놀 수 있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후론인 불에서 에너지를 흡수해 투로 전환시키고 공각하는 후론 덕분에 멘투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단순히 염동력, 텔레파시 등만 쓰던 수준을 아득히 넘어 아르멘이라는 물질 자체를 투에서 생성해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건물은 물론이요 갑주도 만드는 등 커-랴우크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경지까지 손쉽게 나아가도록 만든다.

2.3.

1-3부의 주인공인 발퀴레가 처음 발견해 낸 힘으로 일종의 핵융합이나 핵분열이라고 볼 수있다. 세상 모든 물질, 심지어 부는 바람조차도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낸 엘은 투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힘을 낸다. 1-3부의 최강의 멘투인 뢰테가 한계까지 넘어 발휘한 힘도 겨우 금 몇그램 정도를 촉매삼아 아무렇지도 않게 없애버릴 정도.

세상 모든 물질이나 에너지, 심지어 낭비되어 버리는 에너지조차도 힘으로 삼을 수 있지만 멘투에게 어쩌다가 퍼지게 된 것은 오로지 금을 투로 변환시키는 방법이었기에, 이후 세상에서 투를 뽑아낼 수 있는 금이야말로 멘투의 힘과 상징이 되고 인간의 조상인 멘도 멘투에게 바쳐야 하므로 금을 귀하게 여기는 계기가 된다. 1-3부 시점까지는 금은 멘투에게 전혀 귀한 자원이 아니었고 불을 피워낼 수 있는 나무가 금 따위보다 훨씬 귀한 자원이었다. 오죽하면 절대악인 뢰커조차도 발할라가 뒤집어지며 나무가 박살나는 모습을 보고 귀한 나무가 없어진다며 발을 동동 굴렀으니...

무시무시한 최강의 힘으로 엘 중에서 금을 투로 바꾸는 단 하나의 엘이 퍼지며 멘투들이 서로 집단으로 학살하고 학살당하는 1-4 후반부를 보면 정말 충공깽...

하고 많은 것 중에 금을 촉매로 쓰는 이유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좀 어이없게도 금이 제일 쓸모가 없는 것이라서(...) 그렇다. 발퀴레의 엘은 물질을 소멸시켜 힘으로 바꾸는데 세상의 모든 유기물들은 탄생과 죽음으로 서로 돌고 도는 것이라서 유기물을 사용하면 자신이 아끼던 사람의 자취도 소멸시키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유기물은 절대 엘로 쓰지 않고 무기물 중 금을 힘으로 바꾸는 것이다.

쓸모없는 것 외에도 발퀴레와 썸을 타던 뵐프가 남겨준 마지막 유산이라는 의미도 들어있는데 엘을 배운 네피림이나 네피림에게 엘을 배운 멘투들도 의미까지는 모르고, 그저 별 쓸모없는 물질인 금을 힘으로 바꾸는 엘을 사용하게 되며 이 하나만이 멘투들에게 전승되게 된다.

또 이 엘들이 대선 죽음이 발퀴레를 통해 얻은 네피림의 마음을 읽는 후론과 대선의 능력을 더해 의지를 가지게 되는데, 그 첫번째 엘이 바로 '미카엘'이며 이 의지를 가진 엘들에게 네피림이 '천사'라는 종족명칭을 준다.

2.4. 정령

네피림이 만든 것으로 멘투는 절대 거부하여 사용할 수 없는 힘. 엘을 변화시켜 만든 것으로 인지하고 동의를 통해서 힘을 낼 수 있다. 다만 멘과 커-랴우크는 처음에 도대체 이해를 잘 하지 못해서 네피림은 더 쉽게 만들었어야 했나 하며 고민한다. 발퀴레의 친구인 욜문간트의 힘을 빌려 세계 곳곳에 정령로를 만들고 네피림이 죽더라도 사후 수만년은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다.

누구나 간절히 바라고 인지하면 정령의 동의를 통해 큰 힘을 낼 수 있지만, 멘투에게만은 절대적으로 금지된 힘으로 네피림이 타락해가는 멘투를 견제하여 세상이 멸망으로 치닫기를 억제하는 일종의 중장기적인 플랜으로 만들어냈다.

2.5. 불타는 검은돌과 검은물

신수 콜이 지키던 것인데 몇억년 전 죽은 생명체들의 잔해로 이루어진 무덤같은 것으로 묘사로 보면 석탄과 석유임이 거의 확실하다. 테프누트와 테네트는 이걸 발견하고 나무를 때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화력에서 발생하는 힘을 모조리 투로 변화시키고 이를 저장하기 위한, 용량을 거의 무한대로 빨아들이는 후론까지 개발해내는데 이렇게 모은 힘은 수천의 네팔렘을 단 일격에 모조리 몰살시킬 정도로 절륜한 위력이어서 엘을 익혀 멘투 중 최강이 된 네피림조차 경악할 정도이고 네피림의 제자인 커-랴우크 네팔렘 파완은 겁에 질려 지하로 숨어 들어가버린다. 심지어 이걸 지키던 신수 콜 역시 죽어버리고 이에 욜문간트, 뮤뉴, 깃고 등이 멘투를 징벌하기 위해 일어난다.

엘의 힘이 강력하긴 하지만 엘의 힘이 원자력이라면 불타는 검은돌과 검은물은 화력발전인 셈인데 몇억년 동안 쌓인 것을 단번에 태우며 용량마저 무제한으로 축적하는 후론이 합쳐져 처음에는 네피림조차 이걸 당해낼 수 있을까 의심했었다. 물론 물질 자체를 소멸시켜 말도 안 되게 큰 힘을 내는 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때의 네피림은 아직 엘의 진짜 힘에 대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었고 단지 수백만의 커-랴우크가 일격에 몰살된 끔찍한 광경을 봤기 때문.

3. 등장인물

3.1. 멘투

3.1.1. 네피림

대마법사 네마의 후예로 멘투인 아버지와 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래 멘투와 멘 사이에는 대부분 투가 없는 멘이 태어나는데 이는 대마법사의 씨를 끊으려는 엑시노 가문의 음모였다. 하지만 네피림은 그런 와중에 상당한 투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고 계획이 틀어지자, 엑시노 가문은 10살 밖에 되지 않은 네피림의 성기를 발로 짓밟아 고자로 만들고 온 몸을 두들겨 패서 병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투를 타고난 것 외에 딱히 제대로 된 투 운용법을 배운 적이 없음에도 아르멘을 생성해내는 모습을 보면 재능이 상당했던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경계를 사버린 셈.

이후 숲에 버려지고 죽을 위험에 처했지만 멤논의 양심과 나합의 정의감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거기에 기연으로 발퀴레를 만나 발퀴레에게 엘을 배우면서 멘투 중에는 상대할 자가 없는 최강자가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단순히 힘으로만 해결하기에는 멘투 사회가 너무 복잡하게 변했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대가문 모두를 멸망시켜 버리기 위한 여러 음모를 꾸미는데, 제자인 시타에게 전수한 금을 막대한 투로 바꾸는 엘이 하필 대가문의 멘투들에게도 무분별하게 퍼져버리는 바람에 멘투끼리 대학살이 일어나게 된다.

전멸 직전인 커-랴우크에게 힘을 주어 네팔렘이라는 거인화를 할 수 있게 만들고[2] 멘투는 절대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정령을 만들어 퍼뜨리며 이를 통제할 엘인 '미카엘'을 창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청난 석유를 통해 무시무시하게 강대한 투를 모은 테프누트 멘투 일파의 메가입자포(...)에 네팔렘들은 몰살당하고, 살아남은 커-랴우크들은 공포에 질려 땅속으로 숨어들어 지하종족으로 변해가며 수제자인 아크로스 역시 대가문과 싸우다 최후를 맞는 등 이래저래 고생이 심하다.

본래 멘투들이 어렴풋이나마 상상한 '신'의 존재를 미카엘과 함께 연기하며 그들에게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죄를 지은자는 벌을 받는다는 점을 인지하도록 만들면서 스스로 죽음을 맞으려 했지만, 자식이나 다름없는 미카엘이 스스로 의지를 갖추게 되면서 네피림의 죽음을 거부하고 능력을 통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네피림은 스스로 투를 흝어 죽음을 선택한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미카엘이 멘투와 커-랴우크의 끔찍한 싸움만이 남아있는 후론의 전당 인근이 아닌 1-1부에 나온 알볼, 티툴, 베데스야가 이동하고 발테키 일행이 이동해서 평화롭게 공존을 선택하며 커-랴우크, 멘투, 동쪽의 원주민들이 섞인 새로운 종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상의 희망을 보여줬기에 만족스럽게 숨을 거뒀다.

대선 중 하나인 죽음은 네피림의 강한 책임의식과 정의감,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마음을 읽는 후론을 발퀴레를 통해 얻게 되고 그 덕분에 기억으로만 가득 찬 저승의 체계가 완성되었다며 그 보상으로 네피림을 보통의 죽음과 다르게 대우하겠다고 했는데, 은동의 말에 의하면 그 덕분에 네피림은 죽음을 넘어선 존재가 되어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한다.

다만 이후 어찌된 일인지 마계의 2인자로 등장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왜란종결자 유계정벌기에 나오는 은동에게 마계와 유계의 힘을 부어주어 팔계의 생성을 완성시키게 도운 '타락한 자' 였다. 심지어 왜란종결자의 왜란은 마계와 유계가 힘을 합쳐 우주를 뒤흔들려는 것을 생계에서 발현시킨 사건인데, 이대로라면 네피림이 왜란의 주범이 되어버리는 지라 팬들은 네피림이 이후 온의 스토리 뒤에 비추무나리나 광계의 1인자가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고 뒷이야기에 과연 어떤 떡밥이 있을지 궁금해하는 중.

3.1.2. 아크로스

와무엑시노 대가문의 멘투로 투에 대한 자질을 천부적으로 타고나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아 매우 강력하다. 현 대가문의 행위에 진절머리를 내지만 그렇다고 혼자 싸워 모두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에 적당히 참고 있었는데, 네피림을 만나 대결한 뒤 패배하고 그의 뜻에 감화되어 제자가 된 뒤 더 강해지고 어쩌다보니 어린 제자도 여럿 두게 된다.

옛날에 우파엑시노 대가문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했기에 와무엑시노에 몸을 담고있지만 양쪽 다 싫어한다. 복수에 불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페이크로 오히려 멘투를 거의 몰살시키려고 하는 네피림을 대신해 자신이 그 앞을 막아설 생각까지 하면서 그가 힘을 쓰기 전에 자신이 먼저 대가문의 수장인 테프누트와 테네트를 죽이고 후론의 전당을 정화시킨 뒤 네피림을 설득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막대한 투를 사용하는 테네트와 테프누트의 졸개에게 신체의 일부를 잃는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한다.

하지만 너무나 극심한 타격을 받았고, 쥐스트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재생을 거부하면서 마침내 기력이 다해 아후라에게 테네트의 머리를 네피림에게 후론의 전당을 멸망시키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전해줄 것을 부탁하고 최후를 맞이한다.

3.1.3. 아후라

남은 세개의 대가문인 우파엑시노, 와무엑시노, 세르크 중 세르크 가문의 수장.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 마즈다 신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아닌가 추정 중. 인품이 훌륭해서 온갖 음모가 판치는 우파와 와무엑시노가 싫은 멘투들이 세르크 가문에 꽤 의탁할 정도다.

작 후반부에 아끼는 딸인 시타가 엄청난 사고를 치고 자살해버리고 아들처럼 생각하고 키운 쥐스트마저 죽어버리자 본인도 자살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챈 네피림이 맹세까지 시키며 나합에게 자신의 뜻을 실은 후론을 전달하라고 해서 생명을 연장했고 나합 역시 이를 눈치채고 일부러 그가 정신없게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돌보는데 부려먹는다. 이로 인해 마음을 치유하고 나합 일행과 함께 동쪽으로 떠나다가 아무래도 본인은 후론의 전당 부근에서 나합이 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겠다며 떠나고 나합은 아쉬워하지만 기꺼이 보내준다.

2-1부에 아후라 가문이 나오는게 이 아후라의 후예들인듯.

3.1.4. 쥐스트

세르크 가문의 멘투이자 네피림의 제자. 어린시절 북쪽의 헤링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나 대가문의 싸움에 휘말려 어머니를 잃은 후 세르크 가문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오마르(네피림)를 만나 제자가 된다. 네피림에게 받은 엘 구슬을 두개 가지고 있으며 그 엘 구슬에서 투를 공급받기 때문에 일반 멘투 중에서는 최강 수준이다. 투를 다루는 능력과 함께 센스도 뛰어나서 아크로스의 제자들인 영웅의 후예들 역시 손쉽게 가지고 놀 정도.

네피림이 멘투를 전멸에 가깝게 벌하려는 것을 눈치채고 엘 구슬을 깨뜨려 그 힘으로 공격하려 하지만, 파완의 방어에 오히려 역공당해 죽을뻔한 위기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배신자로 취급되며 아크로스와 시타에게 증오를 받게 된다.

후반부 시타의 트롤짓으로 퍼져버린 엘 후론이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와중에 힘을 너무 써서 일반 멘투가 휘말리게 되고 그 멘투의 자식을 구해주었는데 그 자식의 손에 허무하게 죽게 된다. 사실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그 자식은 쥐스트의 공격에 휘말린 어머니의 복수를 하겠다고 울부짖었고, 어린시절 대가문의 싸움에 휩쓸려 어머니를 잃은 자기 모습이 겹쳐져 몹시 지친 상태가 되어 죽음을 받아들였으므로 사실상 자살에 가까운 최후였다.

선의만으로 멍청하게 엘 후론을 마구 나눠줘버린 개트롤짓을 한 시타에 비해 그래도 엘 후론이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다가 죽었기에 안타까운 인물.

3.1.5. 시타

세르크 가문의 후계자이자 네피림의 제자이면서 네피림을 사모하고 있고, 그에게 받은 엘 구슬을 가지고 있는지라 일반 멘투 중에서는 정점에 오른 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세상물정을 영 몰라서 까딸리냐에게 뻔한 뒤통수를 맞는가 하면, 일련의 사건들에 정신을 차렸나 했더니 네피림이 가르쳐준 엘 사용법이 담긴 후론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만 몰래 전해준답시고 전하다가 테프누트의 첩자들에게도 전달해버리고, 이게 걷잡을 수 없게 퍼지면서 결국 멘투들이 일부분이긴 하지만 결국 엘의 힘에 눈을 떠버려 무차별적인 대량학살이 일어나게 만드는 트롤짓을 하고 만다. 도저히 수습이 불가능한 이 상황에 절망하고 몸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자살해버린다.

3.1.6. 나합

현암이 네피림의 일대기를 보다가 잠시 휴식 겸 해서 다른 이들의 일상을 보며 나온 인물로 사냥꾼 멘투. 할아버지는 우파엑시노 대가문의 수장이었지만 자식에게 고발당해 축출당했고, 그 자식 역시 배신당해 쫓겨나며 그 울분으로 어린 나합을 학대했다. 부모가 죽고 난 뒤 만난 멘투인 듀로스에게 사냥기술을 배워 사냥을 하며 먹고 사는데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다 온갖 음모가 넘치는 후론의 전당에서 떨어져 살며 맘편히 사는 중.

간혹 아쿨라가 구워온 빵을 공물로 받고 고기를 나눠주는데 마음씨가 착해서 매우 후하게 나누어준다. 온갖 협잡질로 타락해가는 멘투 사회에서 보기 드문 정의파고 투는 그리 강하지 않지만 심지가 매우 곧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풍파에 시달리게 된다.

투는 약하지만 책임감과 정의감이 매우 강하며 선량하다. 약한 투에 비해서 사냥에 대한 능력은 단연 발군으로 고난길에 있는 일행을 이끄는 큰 도움이 된다. 또 투가 약한 것과 사냥감을 잡기 위한 은신에 가까운 움직임이 합쳐져 자신보다 강한 멘투에게 암살타를 먹여 킬수가 제법 짭짤하다. 일행의 최악의 적이자 초강자인 가란조차 나합에게 속아 죽을뻔 했으니.

네피림의 은인이기도 한데 나합이 그를 치료하지 않았다면 네피림은 발퀴레를 만나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 후일 재회한 네피림은 크게 감사하게 된다. 또 대마법사 가문에게서 빼앗은 네마의 후론을 네피림에게 다시 돌려주게 되는데 이로 인해 네피림의 계획이 크게 수정되어 미래를 대비하게 한 1-4부의 숨은 주연, 언성 히어로.

작 후반부에 네피림의 조언대로 동쪽으로 일행들을 데리고 떠나게 되며, 죽은줄 알았던 마음의 짐인 뮤도를 다시 만나 치유받고 뮤도의 가리킴을 보고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며 새롭게 일행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일행을 떠나보내기도 하다가 큰 호수 근처의 마을에 도착해 커-랴우크, 멘, 멘투, 원주민들이 섞인 종족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았고 이것이 뮤도의 가르침이라 생각하며 정착해 살다가 편안히 숨을 거둔다.

3.2. 커-랴우크

3.2.1. 파완

네피림에게 가르침을 받은 커-랴우크로 최강의 네팔렘이 된다. 커-랴우크의 힘인 라퓨에서도 정점에 달해 매우 강력하며 식인일파가 아니면서 온화하기도 하다. 멘 아이들의 장난질에도 츤츤거리며 해달라는 것은 다 해줄 정도. 쥐스트의 강력한 엘 공격도 반사해 튕겨내버릴 정도로 강력하지만, 그 강력함을 발휘하기에는 이미 멘투들이 검은돌과 검은물을 통해 얻은 투가 너무나도 막대해서 커-랴우크들은 전멸하게 되면서 파완은 그런 멘투에게 트라우마가 생겨 자신의 가족과 소수 커-랴우크들을 데리고 지하로 숨어버리는 선택을 하여 커-랴우크의 존재가 지상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3.2.2. 무라트

쥐스트와 싸우고 패배한 네팔렘. 이후 네팔렘의 힘을 잃고 평범한 커-랴우크가 되었다. 나름 명예를 아는 커-랴우크라서 항복한 뒤에는 순순히 쥐스트와 일행들의 포로 신분으로 행동한다. 그도 투얀을 익힌 커-랴우크라서 언제든 일행을 죽일 수 있고 심지어 방심했다면 쥐스트도 죽일 수 있었겠지만, 너무 순순히 하라는 대로 행동해서 일행도 가끔 그를 속박한 아르멘이 풀려 있는 걸 뒤늦게 깨달곤 했다.

가족들을 찾아 떠나고 지하로 숨어버린 파완과 달리 나합 일행과 함께 동쪽으로 떠났고 중간중간 일행들이 다른 길을 갈 때도 끝까지 나합과 함께 한 일행 중 하나인데 본인만 커-랴우크라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지만, 마침내 도달한 큰 호수 부근의 혼합종족들이 사는 곳에 자신이 더 이상 외모로 차별받지 않는 것에 기뻐하며 기꺼이 정착하게 된다.

3.3.

3.3.1. 아쿨라

여자 멘으로 네 명의 동생과 함께 사는데 부모는 나름 멘투와 친해서 예전엔 그럭저럭 먹고 살만 했지만, 부모가 죽고 멘투와 연결이 끊어지면서 그동안 질시해온 다른 멘들에게 쫓겨나 계곡 같은 곳에 숨어 산다. 그곳에 자생하는 여러 곡식들을 모아 빻아 빵을 만들어 나합의 고기와 바꿔 먹고 살다가, 나합의 호의로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나합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는 핵심 조연으로 비록 그 와중에 친동생들을 잃지만 버려진 아이들의 대모가 되고 그들과 함께 생을 마무리하게 된다.
[1] 석탄과 석유인 듯[2] 정확히는 발퀴레의 친구인 신수 콜이 네피림에게 엘을 알려달라 해서 엘을 알려주었고, 콜은 이를 커-랴우크에게 알려주어 네팔렘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