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루의 일생 西鶴一代女,The Life Of Oharu, 1952 | |
제목 | 오하루의 일생,西鶴一代女(서학일대녀), The Life Of Oharu |
원작 | 이하라 사이카쿠 |
각본 | 미조구치 겐지, 요다 요시카타 |
제작 | 미조구치 겐지 |
출연 | 다나카 키누요, 미후네 토시로, 시미즈 마사오, 스가이 이치로 등 |
개봉 | 1952년 1월 17일 |
시간 | 148분 |
[clearfix]
1. 개요
미조구치 겐지의 1952년작 흑백영화. 다나카 키누요가 연기하는 '오하루'라는 여자의 일생을 다룬다.일본 호색문학의 거장인 이하라 사이카쿠의 서학일대녀(西鶴一代女)를 원작으로 한다.
2. 줄거리
짙은 화장을 한 창부 몇 명이 우두커니 서서 손님을 부르고 있다. 그 중 한 명인 오하루(다나카 기누요)는 문득 스러진 절에 들어가 불상을 바라보며 과거에 관계를 가졌던 남자들의 얼굴을 차례로 생각한다.오하루는 본래 무가의 여식으로, 젊었을 때는 대궐에서 일을 하는 시녀였다. 오하루에게 마음을 두었던 젊은 시종인 가츠노스케(미후네 토시로)와 사랑에 빠져 애정행각을 벌이다 발각되어 카츠노스케는 처형당하고 오하루는 부모와 함께 교토 외곽으로 추방되어 버린다.
집안이 몰락하고 아버지의 구박을 받고살던 오하루는 반강제로 에도의 마츠다이라가의 첩이 된다. 하지만 이를 질투한 정실부인과 일가친척들에 의해 아들은 낳자마자 빼앗기고 수고비는 커녕 돈 몇푼만 받고 쫓겨난다. 딸이 아들을 낳았으니 큰 사랑을 받으며 돈을 긁어올 것으로 기대했던 아버지는 그 사이 사업을 벌이다 큰 빚을 진 상태였고, 딸을 시마바라 유곽에 팔아버렸다.
이후 빚을 갚고 시마바라에서 나온 오하루는 사사야(笹屋)라는 부유한 상점의 주인인 카베이(嘉兵衛)의 집에서 부인의 머리를 정돈해주는 일을 하게된다. 오하루는 병으로 인해 생긴 탈모를 붙임가발로 감추고 있었던 부인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하지만 시마바라에서 오하루를 목격했던 손님에 의해 유녀로 팔렸던 과거를 알게 된 카베이가 집적거리자, 부인은 오하루를 질투해 머리를 붙잡아 잘라 망신을 주고 박대한다. 결국 참다 못한 오하루는 부인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고 그 집을 나온다.
이후 오하루는 성실한 부채상인 야키치를 만나 그의 부인이 된다. 하지만 야키치는 강도에게 살해당해 또다시 빈털털이가 되고만다. 계속되는 불행에 절망한 오하루는 출가해 스님이 되기위해 비구니절에 의탁하나 사사야의 지배인 지헤이에게 겁탈을 당할 순간에 처하고 주지승에 의해 목격되어 오해고 뭐고 인정사정없이 쫒겨나고만다. 쫒겨난 오하루는 본인을 사모하고 있었던 사사야의 직원 분키치와 야반도주를 했지만 분키치가 오하루를 위해 가게 물건을 훔친 것이 발각되어 쿠와나에서 체포되고 만다.
또다시 혼자가 된 오하루는 샤미센을 뜯으며 구걸을 하는 거지가 되었고, 쓰러진 그녀를 길거리 창부들이 발견해 돌봐주면서 밤(夜)장사를 하는데까지 이르고 만다. 시점은 영화의 초반부로 돌아와 그동안의 생애를 회상하던 오하루는 과로로 쓰러져 동료 창부들이 간호를 받음과 동시에 때마침 딸을 찾아다녔던 어머니와 재회한다.
어머니는 마츠다이라 영주가 죽고 오하루가 낳은 아들이 다음 영주가 되어 같이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지만 그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마츠다이라 가의 가신들은 오하루가 길거리 창부로 전락했다는 것을 문제시해 아들을 멀리서 한번만 볼 수 있게 허락한다. 눈길도 주지않고 저 멀리 복도를 지나가는 아들이 오하루의 시야에서 벗어날 때 즈음 그리운 자식을 쫒아가려는 오하루는 가신들에게 붙잡혀 유폐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틈을 타 도망쳐나와 염원에 그리던 출가를 하게된다.
그 후 탁발승이 된 오하루는 어디라 할 것도 없는 어둠의 저 편으로 사라져 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