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 제국의 여성 군주. 오요 제국은 서아프리카에 위치했던 요루바족의 제국이었는데, 제국치고는 영토가 비교적 작은 편이었다. 오요 제국은 알라핀(Alaafin)이라는 고유한 군주 칭호를 썼는데, 오롬포토는 역대 알라핀 중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다. 그녀가 알라핀으로 재위했던 시기는 16세기 중반으로 비정되고 있다.
오롬포토는 전대 알라핀의 누이로, 당시 오요 제국에 군주의 자리를 계승할 만한 남자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알라핀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오요 제국의 추장들이 여성이 알라핀이 되는 것에 대해 반대했고, 이에 오롬포토는 남자로 변신하는 기적을 선보였다고 한다. 그녀는 기마술에 특히 능숙했고 전투에 직접 참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