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03:13

오디티즈


1. 개요2. 활동
2.1. 탄생2.2. 잭킬의 수하에서 벗어나다2.3. 해체2.4. 멤버들의 근황
3. 의외의 인기

1. 개요

프로레슬링의 스테이블, 풀네임은 더 퍼레이드 오브 휴먼 오디티즈이지만 간단하게 줄여서 오디티즈(이상한 사람들)라고 많이 불린다. 멤버들은 리더인 커간, (전)리더 잭킬, 루나 버숀, 골가, 자이언트 실바가 메인 멤버이고 객원 멤버로 테마곡을 부른 인세인 클라운 파시(바이올렛 J, 섀기 2 도프), 세이블, 조지 스틸이 있었다. 1998년에 데뷔해 1999년에 메인 멤버들이 전부 방출되면서 해체되었다.

2. 활동

2.1. 탄생

리더인 커간은 원래 파병부대 기믹 스테이블인 트루스 커미션의 멤버였고, 링네임은 인테리게이터였다. 그런데 트루스 커미션의 기존 매니저였던 사령관이 방출되고, 새로운 매니저로 잭킬이 나타나 커간을 꼬드기면서 트루스 커미션을 배신하도록 만든다. WWF 레슬매니아 14 태그팀 배틀로얄에서 커간이 트루스 커미션 멤버들을 탈락시키면서 커간은 잭킬을 따르겠다고 선언하고 재킬은 새로운 스테이블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링네임도 커간으로 바뀌었으며, 트루스 커미션의 다른 멤버들은 방출되거나 기믹 변경후 재데뷔를 함으로써 스테이블이 해체되었다.

사실 이 당시 WWE에서는 커간을 키우려고 했었고, 트루스 커미션의 멤버들이었던 레콘, 스나이퍼에 대해선 커간을 키우기 위해 쓰다 버릴 체스말 정도로 보고 있었는데, 스나이퍼는 방출되었고, 레콘은 자취를 감췄다가 불 뷰캐넌으로 재데뷔했다.

2.2. 잭킬의 수하에서 벗어나다

오디티즈는 그렇게 루나 버숀, 골가, 자이언트 실바를 참가시키며 새로운 스테이블로 거듭난다. 하지만 얼마 가지도 않아 잭킬은 ECW로 가게 되고 잭킬의 수하에서 벗어난 오디티즈 멤버들은 기이함에서 친근함으로 조금 방향을 바꾸기로 한다. 그렇게 불러온 멤버가 바로 ICP(인세인 클라운 파시)이다. 인세인 클라운 파시가 참여하며 그들이 직접 만들고 부른 The Great Show라는 테마곡을 가져오고 여전히 기이하지만 춤을 추는 거인 집단으로 변신한다.


그렇게 데뷔한 그들은 카이엔타이를 박살내고[1] 리전 오브 둠, 디 제너레이션 X[2]와 싸우면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인세인 클라운 파시가 마찰이 생겨서 나가자 조지 "더 애니멀" 스틸을 영입해 매니저로 뒀으며 비슷한 시기에 루나 버숀은 악역으로 전환하며 탈퇴했다.

2.3. 해체

하지만 결국 태그팀 타이틀 획득은 커녕 스티브 오스틴에게 WWF 로얄럼블(1999)에서 박살난 이후론 멤버들이 전부 방출되면서 해체되었다. ICP는 WWE 테마곡으로 본인들 노래를 사용하겠다는 계약을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그것에 반대하면서 직접 나갔다.

2.4. 멤버들의 근황

  • 커간 - 한국 등 세계를 돌며 경력을 이어나가다가 현재는 영화배우로 전직해 살고 있다.
  • 잭킬 - ECW로 간 잭킬은 ECW가 망한 후 TNA의 부사장으로 지내다 현재는 AEW에서 활동 중이다.
  • 루나 버숀 - 인디 단체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2007년에 은퇴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집이 불타버리는 등 기구한 말년을 보내다 약물 중독으로 2010년 사망했다.
  • 골가 - 2년 후 WWE에 잠시 돌아와 WWF 레슬매니아 17에 출연해 레전드 기믹 배틀 로얄에 출전하기도 했다가 은퇴, 그 후 방광암에 걸려 2006년 사망했다.
  • 자이언트 실바 - 일본에서 그레이트 칼리와 태그팀 활동을 하거나 MMA 활동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현재는 은퇴하고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는 중이다.
  • 인세인 클라운 파시 - WCW에서도 스테이블의 일원이 되는 등 프로레슬링과 계속 관련된 삶을 살다가 JCW라는 단체를 직접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ROH로 가서는 평가가 안좋아졌다. 그의 팬들도 몇몇 흥행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3. 의외의 인기


당대 WWE 최고의 스테이블이자 전설로 회자되는 디 제네레이션 X와도 붙은 적이 있는데, 관중들의 응원에서 전혀 안 꿀리는 면을 볼 수 있다. 보통 프로레슬링은 '선역 對 악역' 구도로 열리기에 양 팀 다 응원받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특이한 경기였다(물론 오디티즈가 선·악을 구분짓기 모호한 이벤트 성 스테이블이긴 했다). DX야 멘트 하나하나마다 관중들이 다 따라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였는데, DX의 음악이 끝나고 오디티즈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다시 환호가 커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타이틀 전선과 인연은 없었어도 호소력 하나만은 끝내줬던 위엄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는 래퍼와의 트러블로 패했다. 사실 체격만은 무시무시한 캐릭터들이었기에 패해도 반칙 같은 경우에 당한 적이 많았다.


사실 DX니까 호응이 비슷한 수준이었지, 인기 있던 선역 태그팀인 리전 오브 둠은 그냥 묻혔다![3] 이번엔 먼저 입장했는데, 꽤 유명했던 래퍼인 인세인 클라운 포시가 직접 라이브를 부르며 같이 입장했기에 WWE가 콘서트장으로 변해버렸다. 그 후 LOD가 입장했는데, 선역 팀의 입장임에도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한 조용한 입장을 보여준다. 경기도 자이언트 실바의 파워 밤으로 승리한다.


호응 끌어올리기에는 제격이라 WWF 섬머슬램(1998)에서는 인세인 클라운 포시까지 출연해 링 위에서 멤버들과 다 같이 몸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였던 섬머슬램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냥 PV의 노래만 들어도 절로 몸이 들썩일 정도로 흥겨운 곡인데, 섬머슬램이라는 레슬링 축제의 장에서 관중들의 열광이 더해지니…지금 순화되고 매니아적인(?) WWE에서는 다시 보기 힘든 나름 전설적인 스테이블이었다.

확실히 엄청난 사이즈의 팀이었는데, 201㎝인 존 텐타가 이들 중 가장 키가 작았다(…). 물론 루나 버숀은 빼고. 그리고 커간도 원래 WWE 데뷔는 무시무시한 거인 기믹으로 나온 선수였는데(프로모에서 사과를 한 손으로 으깬다든지) 여기선 미들 사이즈다. 최홍만을 능가하는 덩치의 자이언트 실바가 있었으니 말이다. 참고로 자이언트 실바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선수인데, 바로 프라이드 시절 '무배사마' 최무배의 4연승 제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프라이드에선 자이언트 실바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장발머리에 입장할 때 각목을 들고 나오며 패하는 경기가 많아 고급 떡밥 수준이었던 지라 다소 우스꽝스러운 괴물 기믹이었다면, WWE에선 PV를 보면 알겠지만 깔끔한 턱시도에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오기도 하는 등 꽤나 간지나는 포스였다. 오디티즈에서 안드레 더 자이언트와 비슷한 느낌의 선수로 기억하던 팬들에겐 나중에 프라이드에서 종종 시합도중 괴성을 지르는(…) 바야바같은 기믹에 기겁했을 수도 있다. 비록 이벤트적인 스테이블이었던 지라 타이틀 전선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당대에는 나름 화제의 스테이블이었다.

오디티즈 시절에는 종종 ICP가 라이브를 부르며 함께 나오기도 했었는데, 당시 오디티즈는 선역/악역으로 구분짓기 모호한 4차원 팀이었으나 평범한 이벤트인 RAW IS WAR에서 랩퍼가 라이브로 부르며 나왔을 때 관중들을 보라. 어지간한 선역팀 이상의 관중들의 환호와 열광을 이끌어 냈다. 아래 영상 1분경 부터 입장신인데, 존 텐타의 인형을 들고 추는 댄스가 은근히 모에하다. 당시 커간의 이전 기믹이 그레이트 칼리와 비슷한 무시무시한 거인포스였음을 고려한다면, 저렇게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춤추는 것부터가 컬쳐 쇼크였다.

프라이드에서 자이언트 실바를 기억하는 팬들은 우스꽝스러운 덩치 큰 자버 정도로 기억하나, PV에서 깔끔한 턱시도를 입은 채 냅다 초크슬램으로 꽂아버리는 포스는 안드레 더 자이언트급의 최종 보스 포스였다. 당시 멤버였던 골가(어스퀘이크)나 커간도 한때 엄청난 파워의 악역 기믹으로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 자이언트 실바는 이들보다 더 강한 포스로 느꼈던 팬들도 있었다. PV 3분경부터는 신나는 후렴구에 스크래치가 들어가서 스크래치의 예술을 보여주는데, 당시 오디티즈의 테마곡도 꽤 정성들여 제작된 명곡이었다.[4]

[1] 당시 카이엔타이는 4인에 매니저까지 붙은 스테이블이었다.[2] 뉴 에이지 아웃로즈엑스팍[3] 하지만 이때 당시 태그팀 자체를 묻어버리려는 수준의 각본인 호크의 술과 약물 중독 각본이 진행중이었던 것도 있었다.[4] 실제로 WWE 선정 위대한 테마곡들에서 골드버그의 〈인베이션〉보다 앞선 39위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