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04 12:17:57

오구라 선배

1. 개요2. 작중행적

1. 개요

H2의 등장인물.

에이쿄 고등학교의 3학년 선수로 포지션은 포수.

2. 작중행적

1학년 때부터 에이쿄 벤치에 들어갈 정도로 실력이 좋은 데다 정직하고 올곧은 성격 덕에 많은 후배들이 그를 따른다. 에이쿄의 차기 주전 포수로 촉망받았으나 네즈 감독 대신 시로야마 요시아키가 새 감독으로 부임하고 그가 리크루트 해온 히로타 가츠토시가 입부하자 다시 벤치 신세를 지게 된다.[1] 심지어 감독이 오구라를 쓰지도 않으면서 벤치에 앉혀두는 이유도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그를 조롱하고 본보기로 삼고자 하는 의미였다. 한마디로 H2 본편 시점의 코가 후지오.

그렇게 홀대를 받으며 졸업하나 싶었지만 센카와 고교와의 경기에서 주전 포수 칸이 어깨 부상을 당해 세컨드 포수인 미사와로 교체되자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히로타를 대신해 마운드에 섰던 2학년 투수 하야시가 미사와와 호흡을 맞춘 뒤 난타 당하자 미사와는 자기 탓에 하야시가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면서[2] 오구라가 자기 대신 뛸 수 있도록 스파이크로 자신의 손을 스스로 찍어 부상을 만든다. 이로 인해 교체 포수가 다 떨어진 시로야마는 결국 오구라를 투입할 수밖에 없게 된다.[3]

마침내 그라운드로 나온 오구라는 팀을 조율해 단숨에 경기를 접전으로 되돌리지만, 끝내 두 번째 타석이 돌아오지 않아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그의 열정과 투혼은 쿠니미 히로에게 큰 인상을 남겼는지 에이쿄라는 팀에 대해 부정적이던 그도 오구라에게 만큼은 경의를 담아 인사했다.

비록 잠깐이긴 하지만 선수로서 보여준 능력이 상당한데, 우선 센카와에서 가장 빠르다는 시마를 강력한 송구로 잡아냈으며 세밀한 수비 지시와 투수 리드로 이제 막 불 붙은 센카와의 공격을 틀어 막는다.[4] 공격에서는 히로와 노다 배터리를 상대로 개구리 번트까지 시전하며 스퀴즈 득점에 성공한다. 이 와중에 시로야마가 자신의 지시 없이 수비 위치를 변경하지 말라고 견제하자 이기든 지든 이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고교야구 경기라는 걸 알고 있던 오구라는 이를 가볍게 무시한다. 후배들도 이를 아는지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고 오구라를 믿고 따른다.


[1]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센카와 전 코쿠부의 예처럼 상대를 고의로 다치게 하라는 시로야마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으리라 추측해볼 수 있다.[2] 미사와는 하야시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야구를 했던 사이였는데 빠르게 성장하는 하야시와 달리 자신은 하야시의 공을 잡기에도 벅찼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착한 하야시는 한 번도 미사와의 탓을 하지 않았고 그 덕에 함께 에이쿄에 올 수 있었다고 한다.[3] 히로타는 '그 사람을 끝까지 벤치 안에 놓아둔 어정쩡한 심술' 때문에 그 꼴이라며 시로야마를 비웃었다.[4] 경기를 뛰기 전에도 팀에서 히로타의 포크를 흔들림 없이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포수라 평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