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수집가인 나우현은 평소 여왕봉에 자주 드나들며 예언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었다. 그의 예언은 상당히 잘 맞는 편이었고, 얼마 후 여왕봉은 그의 예언대로 망해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된다. 여왕봉의 새 주인이 된 홍마담은 저녁 10시 이후에 가게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면을 쓰는 새로운 영업 규칙을 만든다. 사람들은 점차 이 규칙에 익숙해지고 가게는 점점 매출이 늘어간다. 그러나 나우현은 이런 규칙과 홍마담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예언도 중단한다. 여왕벌의 손님과 종업원들은 가면을 쓴 상태에서 자신의 본성을 숨김없이 드러내게 되고, 급기야 가면을 자신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나우현은 홍마담이 살인을 할 것이라고 예언하자 사람들은 그의 예언에 관심을 갖고 두려워한다. 한편 여왕벌의 전주인인 주마담의 투서로 나우현과 홍마담에 대해 조사하던 형사는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자 나우현의 예언이 틀렸다고 한다. 홍마담 역시 나우현의 예언대로 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며칠 뒤 홍마담의 정부인 우덕주가 나우현을 살해하고, 나우현의 예언은 실현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