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7:01:40

연인(MBC)/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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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안녕]]
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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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파트2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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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파트 1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2.8. 8회2.9. 9회2.10. 10회
3. 파트 2
3.1. 11회3.2. 12회3.3. 13회3.4. 14회3.5. 15회3.6. 16회3.7. 17회3.8. 18회3.9. 19회3.10. 20회3.11. 21회

1. 개요

MBC 금토 드라마연인〉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파트 1

2.1. 1회

들리느냐? 이 소리 꽃 소리..

(길채의 꿈 속)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1]

분꽃이 피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내 오늘 그 진귀한 소리를 들었소

2.2. 2회

하지만 낭자. 난 그들과 달라요. 뭐 곧 알게되겠지.

헛된 희망 품지 말고 (길채: 다물라 하였을 텐데)
나한테 오시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변치 않을 사람에게 변치 않을 마음을 주는 것 뿐인데. 난 그저 연모하는 이와 더불어 봄에는 꽃구경하고 여름엔 냇물에 발 담그고 가을에 담근 머루주를 겨울에 꺼내 마시면서 함께 늙어가길 바랄뿐인데...

그리 살고 싶습니까?


2.3. 3회

그리고 내 부탁 하나만 합시다. 저기 저 산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거든 반드시 피난을 가시오.

(길채: 도련님들이 우릴 지켜주시는데 피난은 무슨.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피난가는게 쉬운 일인줄 압니까? 방두네도 만삭이고)

낭자 혼자라도 피난 가시오. 나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심 없소.

약조했소이다.

2.4. 4회

울 것 없어. 한날 한시에 가고 싶다더니 소원성취 했구만.

내 이놈들을 잡아야겠다. (구잠: 아니 잡다니, 누굴요?)
송추할배 죽인 오랑캐 놈들. (구잠: 우리 셋이서요?)
왜? 사내로 태어났으면 칼도 휘둘러보고 나쁜 놈도 혼낼 줄도 알아야 한다며.
내 임금님 구하는 건 재미없어도
송추할배 이리 만든 놈들은 가만 못 두지.

저 못생긴건 뭐야..

서방님, 피하세요!

2.5. 5회

어딜 가려고. 내가 누구때문에 저 여인들을 다 건네줬는데.

원래 섬 하는 사이끼리는 이렇게
개울물도 건네주고, 응? 그러는거요.

(길채: 그럼 저 여인들도 다 그 주저할 섬인지 쌈인지 하는 사이인가요?)

다르지. (길채: 뭐가 달라요?)
내 마음이 달라.

내 이 달빛에 대고 맹세하지. 강화도에 가 있어요. 그대가 어디 있든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가리다.

2.6. 6회

전장에 나서지도 않는 임금을 저리도 사모하는가?

기집애 말 듣기 싫으면 그냥 여기서 죽든가!

이제부터 여긴... 아무도 못 지나간다.

2.7. 7회

말했지.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온다고

말했던가? 낭자가 웃으면 분꽃이 피는 소리가 들린다고... 내가 말했던가?

어찌 되었든 내 운 좋게 살아 우리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우리 진지할 이야기를 좀 합시다. 내 비록 비혼으로 살겠다. 마음 먹었지만 말입니다. 어떤 여인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혼인밖에 없다면 말이지요. 그 혼인이란 것을 할 용의도 있소.

해서, 내 죽기 전까진 이 댕기를 절대 놓지 않을 작정이야

느껴지시오? 나도 도무지 모르겠어서. 왜 낭자만 보면 이놈의 심장이 이렇게 요란해지는지

낭자! 참으로 나랑 입이라도 맞추려고 했소?

아직 날 연모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낭자의 마음이 여전히 연준도령의 것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허나, 날 연모하지 않아도 날 잊지는 마시오. 오늘, 나와 함께한 이 순간을 절대로 잊으면 아니되오.

2.8. 8회

알잖소. 내가 원하는 거 딱 한 가지뿐이지. 낭자의 마음. 오직 나만을 향한 낭자의 마음.

만약 다시는 연준도령 생각을 아니하겠다고 말하면 내 지금이라도 심양가는 길을 돌리리다. 아님 말뿐이라도 좋소. 심중에 연준도령을 숨겨두고 마음껏 꺼내보시오. 다만 말로만이라도 다짐을 해주면 나는...

정말 밉군... 도대체 연준 도령에게는 있고 내게는 없는게 뭐요...[2]

혹, 꽃신을 핑계로 날 배웅하러 온거라고 생각해도 될까? 내 세상 제일 고운 꽃신을 들고 오지...

연준 도련님이 원하는 사람은 너야 연준 도련님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도 너야 그러니 연준 도련님 배필이 될 자격을 가진 사람도 너뿐이야

장현 도령 돌아오시오. 돌아오면 내 다시는 매몰차게 굴지 않으리다. 장현 도련님 다시 돌아오시오. 아직 못 다한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러니 다시 돌아오시오. 장현 도령... 장현 도령...

2.9. 9회

그래. 너는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지. 하지만 난... 난 너한테 속한 사람이야.
내 말했지? 비실한 유생들 몇보단 낭자 한 명이 훨씬 더 듬직하다고.
이젠 오지 마셔요. 난 이승에서 산해진미도 맛보고 조선팔도 좋은 구경을 다하며 천수를 누리다 갈 생각이니... 우린 나중에 아주아주 먼 뒷날에 다시 만납시다.

2.10. 10회

넌 몰라. 그 여자가 나한테 뭔지.
낭자, 제발 내게도 한번만 기회를 주시오. 내 다시는 낭자를 두고 떠나지 않으리다. 다시는 낭자를 기다리게 하지도 않으리다. 그러니 제발 내게도 한번만 기회를 주시오. 내 배편을 준비하리다. 나와 떠납시다.
그대가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할 수 있다면 내 돌아가리다. 그대가 나 아닌 다른 사내를 원한다면 내 다시는 미련 갖지 않겠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와 갑시다. 지금 이 손을 잡지 않으면 내 낭자를 떠나 다시는 낭자 앞에 나타나지 않겠소.
버린 것이 아니오. 밀어낸 것이 아니오.
(길채: 난 여기 있었어요. 한시도 떠나지 않고 여기. 매일같이 도련님을 기다리고 그리워 하면서.)
참으로 나를 그리워했소? 날 기다렸소?

당신도 나처럼 울며 기다리다 시들어버려!
(길채: 가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세요. 그게 도련님이 가장 잘하는 일이지요. 다시는 속지 않아. 두번 다시는...)
낭자. 내 낭자가 주는 벌을 받고 낭자 손에 죽겠소. 그러니... 그러니 제발 갑시다, 나와.

서방이라니 가당치도 않지. 난 낭자의 종이 될 테요. 내 몸도 낭자의 것. 내 마음도 낭자의 것. 내 심장도 낭자의 것.
'내가 미웠던 적이 있으시오?' 하고 물으니 답하셨지요?
'그대가 나를 영영 떠나던 날 죽도록 미워 한참을 보았네. 헌데 아무리 보아도 미운 마음이 들지 않아 외려 내가 미웠어'
그리곤 제게 물으셨지요. '야속한 사람, 내 마음을 짐작이나 하였소?'
이제 말하건대. 차마 짐작치 못했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부서져 님만은 나 같지 마시라 간절히 바랄 뿐.

3. 파트 2

3.1. 11회

헌데 내 몸도 마음도 다 낭자의 것인데 낭자의 것 중 내 것은 없나?
(길채: 그거야...)
여기 (이마뽀뽀)
요거 (볼뽀뽀)
여기 (볼뽀뽀)
그리고 여기

모르겠고. 영랑이가 도망가고 싶다면 도망시키줘야겠소. 영랑이잖소.
몸을 버리다니?
(영랑: 다 알면서... 전 오랑캐에게 이미)
개에 물리면 니 몸 버렸다고 할테냐? 미친놈한테 한 대 맞았다고 맞은 자리가 더러워졌다고 할 테야. 정신 제대로 박힌 놈은 그런 일로 니 몸 버렸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그러니 조선에 가거든 그런 멀쩡한 놈 만날 생각을 해. 나같은 고자말고.
(영랑: 오라버니..)
큰형님이 너 조선에 보내려고 목숨을 걸고 싸웠어. 그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꼭 잘 살아야한다.

부디 무사히 가거라

3.2. 12회

허면 조선의 전하께오선 오랑캐에게 아홉 번이나 절하는 치욕을 겪고도 어찌 살아계십니까
(소현세자: 니놈이 미쳤구나)
왜 어떤 이의 치욕은 슬픔이고 어떤 자의 치욕은 왜 죽어마땅한 죄이옵니까
(소현: 내 오늘은 진정 니 놈을 죽일 것이다)
저하, 저들이 참으로 죽음으로써 치욕을 피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리 생각하신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저를 베십시오.

오래 전, 소인의 아는이가 치욕이 파도처럼 덮치는 것이 두려워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소인 그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화가 났습니다.
소인이 왜 심양에 왔는지를 물으셨습니까. 소인 저하의 운명이 궁금했습니다. 버티시지 못할 줄 알았지요
(소현: 네이놈)
하지만 저하께오선 장하게 버티셨나이다. 아주 잘해오셨나이다.
(소현: 무슨 헛소리냐 난 조선의 전하를 지켜드리지도 못했고)
자식이 아비를 지키는 법은 없습니다. 지키는 것은 아비의 몫입니다. 저하, 잊지마소서. 세상이 저하께서 오랑캐에게 허리 굽혔다 손가락질해도 조선의 전하께오서 저하의 충심을 의심해도...
끝까지 버티소서. 그것을 보면 소인 오래 전 삶을 포기했던 이를 미워한 마음이 조금은 위로 받겠나이다.

3.3. 13회

저하, 소인은 포로시장의 조선 포로들이 치욕을 참고 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저들은 살기를 선택한 자들이옵니다. 배고픔과 매질, 추위를 이겨내며 그 어느때보다 힘차게 삶을 소망하고 있나이다. 하루를 더 살아낸다면 그 하루만큼 싸움에서 승리한 당당한 전사들이 되는 것이옵니다.
(소현: 너는 갈수록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나)
조선의 선비들이 저하께서 명과의 의리를 굳건히 지키기를 바란다 하셨습니까? 허나 저하께오선 나라의 국본이십니다. 저하께서 이곳에서 저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 또한 의리를 지키는 일이옵니다. 저하께서 이곳에 계시니 조선에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것이며 저하께서 이토록 백성들의 짐을 덜기 위해 고심하시니 이것이야말로 진정 백성들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일이옵니다.
소인 부족하나만 군량을 나를 수레와 일꾼을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나이다. 이것은 저하를 뫼시는 소인의 의리이옵니다. 저는 저하께 저하께오선 조선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것이지요.

서방님, 제가 심양에 가서 길채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동안 부디 스승님과 영채, 제남이를 잘 살펴주세요.(편지)
(부인!)
(마님..)
서두르세.
(부인 왜 이러시오?)
아무래도 제가 직접 가봐야겠습니다. (부인...)
허면 길채를 그냥 내버려두란 말씀이십니까? 보내주세요. 저라도 길채를 데려와야합니다.

나는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평생을 보지 못해도 그사람한테 묶인 몸이거든 미안해.
나도 알아. 그 여자가 에게 뭔지. 내가 그렇듯 너 역시 그녀에게 매였겠지. 만약 부인이 잘못되면 너 미쳐버릴지도 몰라.

제 몸은 드릴 수 있지만 마음은 못 드립니다.
(여자가 있어?)
예. 절 버리고 다른 놈에게 시집갔지요.
(헌데도 아직 그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다짐하고 다짐해도 마음처럼 안되는 일이 있지요.

여전히 열이 많은가봐...
너 보려고 온 거 아니야. 할 말이 있어서 왔지.
(장현: 무슨 말)
길채 애기씨 아니 유씨 부인이... 심양에 있어

도대체 왜... 도대체... 왜...
(점점 더 큰 소리로)

왜!
왜!!

3.4. 14회

(길채: 내게 은혜를 베풀어도 난 갚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부담스럽단 말입니다.)
싫어. 이번엔 당신 뜻대로 해줄 수 없어. 내 뜻대로 내 맘대로 해야겠소.

(만주어로) 나도 장사꾼이야. 네 딴엔 고생해서 번 돈일테니 네놈 돈은 건들지 않겠어. 하지만 내가 돈을 주면 넌 포로를 넘겨야 해. 만약 그리 못하겠다면...
(조선어로) 니 놈 눈깔에 돈을 쑤셔준 연후에 데리고 간다.

(길채에게 손을 내밀며)
갑시다.

이상하지. 이렇게 달이 밝은 날엔 늘 그대와 함께 있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잘 모르겠어. 그 때... 그댈 남겨두고 남한산성에 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그 때... 그댈 두고 심양에 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때... 당신이 날 버렸을 때...
청나라 호부에서 증명서만 발급 받으면 속환이 마무리됩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시오. 아무... 걱정하지 마시오.

고맙습니다.
(장현: 아니야 내가 고마워.)

내가 죽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날 살리려고 애쓴 사람이 있어. 그 사람 생각해서라도 악착같이 살거야. 만약 네가 날 죽이면 너도 가만 안 둘거야.
저하, 소신 반드시 경중명을 설득하겠습니다. 부디 그 여인의 속환을 도와주소서.
(길채: 황녀께선 자애로우셔요. 전에 있던 포로시장과는 비할 바가 아니지요. 그러니 나리, 날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부탁입니다.)
(길채의 상처를 확인하고)
그래 내 그리하지. 아무 걱정 하지 마시오 부인은...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 허면 갑니다.

소인 기실 스승님의 힘을 사모합니다.
한 해 수천 석 쌀과 수천 군병이 조선에서 청나라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얼어죽고 굶어죽는 짐꾼이 수십이고 다른 나라의 전쟁이 끼어 개죽음 당하는 군병이 수백이나,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얼마 전, 평안도에 갔다가 백성들이 지르는 비명을 보았습니다. 백성들이 쌀을 뺏기고 가장을 뺏기고도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허나 저는 저들이 지르는 비명을 보았습니다. 백성의 고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제 생명의 은인이 화를 당한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가 밥버러지처럼 여겨져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자도 쓰일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아니 밥버러지가 아니라 사람꼴을 하며 살 수 있게 저를 들어 써주십시오.

(만주어로)
전하, 소인을 대신 벌주소서. 그 여인 대신 발 뒤축을 깎으라면 깎을 것이고 그 여인 대신 종이 되라면 될 것이니. 부디 그 여인을... 그 여인이 어디 있는지 그것만이라도...

후회라니. 니가 날 살렸는데. 부인이 잘못되면 난 죽어.
저... 저는 감히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무섭습니다. 형님이 여자 때문에 저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모른척하지 예까지 와서 왜 알려줬네?)
그 여자가 잘못되면... 형님이.. 형님이 정말 잘못될까봐...

부인!!! 부인!!! 부인!!!! 부인!!!! 부인!!!!
(길채: (반가워하며) 나리...!)
(회상: 만약 또 이장현을 만나면 이장현이 큰 고초를 겪게 될게야)
(길채: (고개를 저으며) 오지마세요...)
부인!!!! 부인!!!! 부인!!!! 부인!!!!
안돼! 길채야!! (길채가 뒤를 돌아본다.)
길채야!! 길채야!! 길채야!!
(길채: 장현 도련님..!)
안돼!!! 안돼 길채야!!!! 길채야!!!
안돼!!!!! 안돼!!!!! 길채야!!!!! 안돼...!

(길채: 나리...)
내가 이겼소. 이젠 됐어...

이역관은 어찌 됐어!!!!! 만약 이 역관이 죽었다면 너도 무사하지 못해. 살아선 네년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저주하고 죽어선 네년 꿈마다 나타나서 저주할거야. 그러니 이역관은 살아있어야 돼. 말해! 이역관이 어디있는지 말해!!
(장현: 부인...)
나리. 제가 속환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리의 덕분입니다.

3.5. 15회

곧 깨겠네. 난 도망쳐야겠다. 같이 갈래?
상놈의 새끼가 죽을라고 어디. 가자.
(종종이: 어떻게 왔어?)
어떻게 오긴 날라왔지.

근데 그거 알아요? 나리가 아프니 이제야 내 차지가 된 것 같아... 나 너무 못됐죠. 나리가 이렇게 아픈데..
나도 이 손 잡아보고 싶었는데...
종종아! (종종이: 마님)
다친데는 없어? 괜찮아?
내가 미안해 내가 지켜준다고 아무 일 없을거라고 해놓고 내가 널 놓쳤어. 정말 미안해 종종아.
(종종이: 아니에요 마님. 저는 마님 꼭 다시 만날 줄 알았어요.)

보고싶었어. 그대가 웃는 얼굴.
(장현: 헌데 내 상놈이었다니 정떨어지시오?)
차라리 아예 양반이 안 됐으면 좋을 뻔했지요.
(장현: 어째서?)
내 종을 삼아서 가는 곳마다 데리고 다니며 내 마음대로 했을텐데. 그럼 좋았을텐데..
(장현: 허면 내 지금이라도 공명첩을 무르고 상놈이 될테니 부인이 날 사시겠소?)
그러시던가요.

그 날 왜 오지 않았습니까? 왜 날 버렸소?
(길채: 버린게 아니에요. 차마 가질 수 없었던 거에요. 나리는 나 없이도 살지만....)
왜 그리 생각하지? 왜.. 나는 그대 없이도 살 수 있다.. 생각했어?

차라리 지금 죽어. 난 너 하나씩 망가지는거 도저히 볼 자신이 없으니까. 차라리 가서 그냥 지금 죽어버리라고. 너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
난 이제 그 놈 종이 아니야. 이제 나는...
당신은, 이장현에게... 저주야.
그 여자한테 손대면 죽여버릴거야.

3.6. 16회

아니.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충분히 보답을 해야하니 당분간 조선에 갈 수 없다고 쓰는 중이야.
난 떠나지 않아. 이역관에게 내가 저주라면 그 저주를 풀 사람도 나뿐이야. 나리가 날 필요로 한다면 언제까지고 남아서 나리의 회복을 도울거야.

(길채: 예전에 나 참 어리석었지요.)
참 곱기도 했지. 아무래도 예전 능군리에서 들었던 소문이 맞는 모양이야. 이 이장현이랑 단둘이 있으면서도 말을 더듬거나 떨지를 않아. 소문엔 꼬리 아흔아홉개 달린 백여우라더니 흠.. 틀림이 없어.[3]

이젠 여기서 나랑 같이 있으면 안될까? 여기가 싫거든. 어디든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 남편은 당신을 버렸어. 당신이 심양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니 이제는 의리를 지킬 필요가 없지 않소. 그러니 이젠...
(길채: 종사관 나리께 무슨 사정인지 얘기를 먼저 듣고 난 연후에...)
그렇지... 당신에겐 남편이 있었지... 남편도 아비도 동생도 있지...
(길채: 예. 제겐 아버지도 남편도 동생도 있지만 생명의 은인도 있습니다. 나리를 위해서라면 저 역시 제 목숨따위 아깝지 않아요. 하지만...)
하지만 날 사랑할 수 없다는 건가? 당신이 날 대신해 죽어주길 바란 적 없소. 내가 바라는 건...

부인이야말로 잊었습니까? 우린 아무사이도 아닙니다.[4] 그러니 내게 마음의 빚같은건 가질 필요없어요. 나는 부인께 매달려도 봤고 부인 때문에 죽을 고비도 넘겼어요. 원없이 다해보았으니 이제 내 마음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어요. 그러니 돌아가시오.
(길채: 나리.. 칸이 죽어 골치 아픈 일이 많으신게지요.. 해서..)
게다가 매번 날 밀쳐내는 부인에게 질렸어요. 예.. 이제 아주 싫증이 납니다. 그러니 돌아가시오 제발.
(길채: 싫다면요? 만약 내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서방까지 있는 여인이 염치라는 걸 모르시오?[5]

조선에 가자. (마님)
그걸 원해.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어.

소인은 이미 크게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보낸 시절이 소인 생에 가장 큰 기쁨이었사옵니다.
(길채: 나란 여자 참 지긋지긋하지요. 어찌 나리께 매번 폐만 끼치는지.. 부끄럽고.. 한심하고..)
난 한번도 그리 생각해본 적 없소. 그러니 조선에 가거든 이 심양에서 겪은 고초 따위는 다 잊고 잘 살아줘. 요란하고 화려하게 길채답게.
(길채: 예. 꼭 그리 살겠습니다. 목표가 생겼습니다. 다시는 나리께 해가되고 싶지 않아요. 예. 조선에 돌아가서 보란듯이 씩씩하게 잘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미안합니다..)

잘가시오. 가서 꽃처럼 사시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뿐입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와주어 참으로 고맙습니다...
개 짖는 소리에는 대꾸하지 말랬지. 가자.
오랑캐한테 욕을 당한 건 제 잘못은 아닙니다. 그 일로 이혼을 요구하셨다면 저는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겁니다.

3.7. 17회

'모두들 고향에 간다며 좋아하더군. 내게는 고향이 없어 갈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내게도 매양 그립고 가고 싶은 곳이 있더군'
'보세요, 마님이 웃고 있잖아요. 지금 성님이 나서면 울고 싶어집니다.'
혹시 그런 세상이 있을까? 달빛 아래 량음이 노래가 가득하고 분꽃 피는 소리가 가득한 그런 세상..
(분꽃이 무슨 소리를 냅니까?)
못 들어보셨소? 난 들어 봤는데 참으로 귀한 소리였어.

량음아, 나는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제 난 그 여자를 위해 살고 싶어. 그리고 이런 날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다시는 보지 않아.
넌 그 여자를 위해 살아. 아우는 형님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갈 테니.
이렇게 마주하니 꼭 신랑 각시가 된 기분이야. 이제 천년만년 이리 살면 되겠어. (길채: 나리...)
유길채, 이젠 너와 나 사이엔 가로막힌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날 막을 사람도 없어.

(길채: 저도 말씀 드린 적 없지만 저는 심양에서...)
심양에서.. 말하고 싶으면 하시오. 난 상관없어. 아직도 모르겠소? 내 마음을.. 그리도 모릅니까. 난 그저 부인으로 족합니다. 가난한 길채, 돈 많은 길채, 발칙한 길채, 유순한 길채, 날 사랑하지 않는 길채, 날 사랑하는 길채.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
(길채: 좋아요. 허면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
많이 아팠지. 많이 힘들었지. 다 끝났소.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 당신이 날 밀어내도 난 여기. 당신이 내게 싫증을 내도 난 여기 있겠소.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알게 됐지. 난 단 한번도 그대 아닌 다른 사람 원한 적 없었다는 걸. 오늘 당신 안아도 될까?

3.8. 18회

소인 이제, 영영 물러나옵니다.

3.9. 19회

이제 전 죽더라도... 나리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3.10. 20회


(만주어로) 잘 가라. 쓸모 있는 놈.

(장현: 해서 말인데, 우리도 그..)

흐음.. 글쎄요. 전 혼인은 이미 해봐서.. 전에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굳이 혼인이라는 형식에 묶일 필요가 뭐가 있느냐. 그저 뜨겁게 운우지정이나 나누며 살면 되지 하셨지 않습니까? 우린 이미 뜨거우니, 뭐.. 굳이

(장현: 그렇지, 어.. 아아 그랬지.. 맞아맞아. 그랬어...)

그땐 어이가 없었지만 참으로 맞는 말씀이셔요. 저도 이제 뻔한건 싫습니다!

(장현: 뻔한건.. 나도 싫소. 나 뻔한 사내 아니오! 아니고 말고.)

반지 좀 줘보셔요.

(장현: 반지는 왜.. 줬다 뺏으려고..? 여기 있소.)

여기에 좋은 글귀를 새겨야겠습니다. 해서 뻔하지 않게 제가 할것입니다, 청혼. 저와 혼인해주셔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내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3.11. 21회

기축년, 어르신의 아버님처럼 말입니까?
(장철: 뭐야..?! 니 놈의 정체가 무엇이냐?! 공명첩으로 사족이 되었다고? 하면 네 놈 이름도 거짓일테고)
제 원래 이름이 궁금하십니까?
본 이름은 현이오, 성은 장입니다.
아버지.. 현입니다.
(중략)
포로들을 살려주십시오. 죽은 듯 살겠습니다..

나 믿지? 능군리에 가있어요. 내 곧 뒤따를테니.
(길채: 서방님이 목숨 걸고 살린 사람들이니 제가 잘 지켜낼게요. 그러니.. 약속 꼭 지키셔야해요. )
그럼! 지키다마다. 내 주인이 여기있는데 종놈이 어찌 멋대로 죽겠습니까?

다치게 하고싶지 않아. 당신들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겠지. 나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나를 보내줘. 나를.. 고향에 보내줘. [6]

(울먹이며)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


[1] 준호의 목소리 더빙이다. 이준호는 남궁민의 친분으로 둘은 드라마 김과장에서 인연을 맺었다.[2] 10회에서 구원무도 장현에겐 있고 자신에겐 없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3] 2회에서 길채가 장현에게 했던 말을 장현의 입장으로 바꿔 말했다.[4] 14회에서 길채가 포로시장에서 장현에게 했던 말이다.[5] 각화의 협박으로 길채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도 조선으로 보내려는 장면이다.[6] 이장현의 고향 = 유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