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7 18:29:13

엔호(십이국기)


1. 개요

1. 개요


십이국기의 등장인물.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에서 등장한다.
영주 고계라는 작은 이의 여서(장로). 이전의 여서가 죽자 어디선가 와서 여서가 되었는데, 본래 그 이 출신 사람이 여서가 되는 것이 관례라 여에서 맡고 있는 고아 남매 중 누나인 란교크는 이상하게 여겼으나 인품이 좋은 노인이었기에 무척 따랐다.

관리들의 전횡을 막지 못하는 자신을 불신한 요코가 백성들의 삶을 배우려고 할 때 케이키가 소개해준 스승. 일개 여서인데도 국가와 도리를 잘 통찰하고 있어 가난한 경국을 일으켜세워야한다는 의무감에 부대끼던 요코에게 왕의 기본을 가르쳐주었다.

여서가 된 경위도 그렇고 수상한 손님들이 방문하곤 하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요코가 주위를 살피느라 자리를 비웠을 때, 괴한들에게 습격당한다. 란교크는 사망하고 동생 게이케이는 중상. 정황상 엔호는 납치당한 듯하여, 격분한 요코는 찾아다니다가 코쇼우를 범인으로 간주하고 그들의 은신처를 덮친다. 그러나 코쇼우와 동지들이 쇼코우를 응징하고자 하는 의민임을 확인하고, 여가 습격당한 배후에 쇼코우와 가호우 일당이 암약하고 있음을 알자 코쇼우네에 대뜸 가담해버린다(....).

다행히 죽거나 더 심한 일을 당하지는 않아, 사태가 진정되고 난 뒤 요코가 보낸 왕사에게 구출되어 재회한다. 본래는 맥주에 있는 송숙이라는 의숙(도를 가르치는 학교)의 상담역이었다고. 고칸도 가르쳤다고 한다. 하지만 송숙 사람들이 엔호의 조언을 듣고 자신을 위해 일하라는 흑막의 제안을 거절하자 송숙이 불타고 관계자가 끔살당하는 와중에 케이키에게 연이 닿아 피신한 것이었다. 엔호 본인은 도를 설파할 생각이었으나 자신의 행동이 많은 희생을 낳자 괴로워했지만, 요코의 격려로 힘을 되찾고 요코의 권유에 따라 삼공의 우두머리인 태사로서 조정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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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에 '노송', '송백'이라고 불리는 도를 가르친 비선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는데 엔호가 바로 그 송백. 씨명은 오츠 에쓰.

맥주 '지금'이라는 지역에서 도를 가르치다가 자력으로 승선해 비선이 되었으며, 달왕[1]의 초빙으로 조정으로 가서 활약하다가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고 경국의 역사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인 인물. 경국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흠모를 받았는지 '지금'은 지송으로 이름을 바꿀 정도였으며, 코쇼우가 그의 이름을 동료의 암호로 써먹을 정도였다. 그의 영향을 받아 지송에서는 나라가 어지러워질 때 협객을 많이 배출한다고. 송숙의 명칭도 그의 자에서 따서 지어진데다 본인이 은거하고 있었으니 창립에도 관여한 것 같다.

선인이라서 다소 부상입은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 가호우는 흑막의 사주를 받아 송숙 관계자를 모두 제거하려고 엔호에게 자객을 보낸 것인데 자객들은 엔호를 푹찍했는데도 죽지 않아 놀라서 가호우에게로 데려갔다.

엔호의 정체를 알았을 때의 요코와 동료들의 반응은 안타깝게도 묘사되지 않는다(....).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에서는 태사로서 요코를 가르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요코가 대국을 도우려 할 때 준제의 고사를 알려주며 말리려 했지만, 요코가 리사이와 독대할 때 뛰어들지 않고 달을 보고 있었다는 구실로 바깥의 정자에서 고칸과 기다리는 조금 궁색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1] 요코의 5대 전 왕이다. 3대나 여왕이 즉위해 단명한 왕조로 끝나던 경국에서 태평성대라고 여겨지던 치세 300여년을 이끌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