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7 01:48:57

에리히 폰 만슈타인(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에리히 폰 만슈타인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독일 제4제국 육군참모총장으로 본작 최고의 아첨꾼이자 기회주의자만가놈, 만슈타이밍이지만 능력 하나는 최정상급인 지휘관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능력만큼은 출중해서 폴란드를 특유의 기동전으로 말 그대로 폴란드군이 뭘 해보기도 전에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활약을 보여준다. 독자들에게도 인생은 만슈타인처럼이라는 소리를 하게 해주는 인물.

내전 전 자신을 포섭하러 온 디트리히를 깔보나 내전 후에는 온갖 아부를 주인공에 퍼붓고, 이탈리아 전선에서 크게 활약한 발터 모델을 질투하기도 한다. 디트리히는 만슈타인의 기회주의자 기질에 주목해 사전 포섭을 시도했지만 독일 내전 때는 내내 줄타기를 한 끝에 적절한 타이밍에 항복하는데 성공해서 신정부에서 출세하는 기적의 줄타기 능력을 보였다.

독일 내전 당시 투항 후 반정부군의 대전략을 담당하는데, 상대편 사령관인 할더를 자기 손아귀 안에 넣은 것마냥 체스를 두는 감각으로 여유롭게 상대한다.

겨울폭풍 작전에서 크게 성과를 내서 프랑스를 빈사 상태로 만드나, 이후 소련의 공세에 대응하는 작전에서는 준비시간이 부족하여 작전의 구성이 불완전해서 주코프에게 작전을 읽히게 되나, 쿨리크의 트롤링으로 인해 이기게 되자 찝찝해한다. 이때부터 게오르기 주코프와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다.

이후, 선거가 다가오고 프란츠 할더가 기민당 국방장관 후보로 출마하자 주인공에게 헐레벌떡 달려와 차관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집권해야 하고, 할더 놈이 국방장관이 되선 절대로 안된다고 소리 친다. 디트리히도 쿠데타 당시 할더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 그와 묘하게 공감대가 생긴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할더가 낙선하고 주인공이 국방장관이 되자 정말로 기뻐한다. 그리고 지난 전투에서는 대승이었지만, 작전으로는 패배했던 주코프와의 대결에 절치부심하여 한방 먹이겠다고 주인공에게 다짐한다.

서부전선이 정리되고 나서는 기갑집단군을 야전군 단위로 각 일반 집단군의 선봉에 분산배치해 소련군을 격파-진격을 반복하며 하나의 공세선을 형성하되, 적 기갑부대의 역공이 개시되면 적을 향해 합류하여 맞받아 친다는 해방작전을 기획한다. 이때 만슈타인은 작전명을 원 역사의 바르바로사 작전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어했지만, 원 역사 바르바로사 작전을 알고 있던 디트리히는 부정 탄다는 이유로(...) 시코르스키의 의견대로 비즈볼레니아(해방)작전으로 명명했다.

묘기에 가까운 기동이 요구되는 작전이어서 여러모로 우려되었지만 각 부대 간의 유기적인 협력에 의해 대성공을 거뒀고 주코프에게 한 방 제대로 먹인다. 기갑집단군 사령관으로서 그 까다로운 기동의 대부분을 수행해야 하게 된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상급대장은 드디어 이놈이 미쳤구나(...)라는 눈빛을 띤 채 노골적으로 만슈타인을 쳐다봤고, 디트리히는 이게 스타X래X트도 아니고 가능하긴 할까?라며 당혹스러운 의문을 품었을 정도였다.

소련의 마지막 반격에 대응해 동시에 다방면으로 소련을 공격하여 난전을 강요하는 '만슈타인 계획'을 실행하여 소련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준다. 훌륭한 작전이지만 자기 이름을 붙여서 맥 빠지는 건 덤. 나름대로 슐리펜 계획을 염두에 둔 것 같지만... 카이저 빌헬름 3세 앞에서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설명하려다 본론만 말하라는 카이저의 일침에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디트리히가 처음으로 진심 불쌍하게 바라볼 정도.

그래도 연이은 격전으로 소련군이 크게 지쳐 있었고 당시 소련과 싸우던 모든 전선의 군대들이 총공격을 함께 퍼부어서 소련군의 물량전을 물량으로 압살하며 큰 성과를 내는데 성공하고, 쿠르스크에 패배하면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 3국, 핀란드 일부를 상실하고 위신을 잃은 스탈린이 자살하면서 독소전쟁이 승리로 끝나는 결정적인 공을 세운다.[1]

독소전이 끝나자마자 전역하려는 클레멘스가 괘씸해서 로거를 압박해 클레멘스를 설득하게 하고 둘을 아시아로 보내버린다.

전후에는 융커 출신답게 포메른에서 장원을 운영하며 여유롭게 여생을 보냈다. 디트리히의 장원 개혁 정책 덕분에 장원의 수익이 크게 올라서 크게 만족했다고. 말년 인터뷰에서는 장장 3시간 동안 디트리히 샤흐트와 자신과의 관계와 자신의 영웅담을 늘어놓는 민폐를 보였다.

전후 평가는 능력은 의심할 수 없으나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린다고 한다.

3. 기타

출연할 때마다 주인공을 비롯한 신정부 지도부에게 부담스러운 아부를 은근한 자뻑과 섞어서 퍼부어 주인공은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다른 군 장성들은 아부할 때마다 아예 무시(...)를 해버린다. 히틀러조차 만슈타인의 저런 성격 때문에 만슈타인을 싫어했다고 언급되는데 실제로 고증이다.[2]

샤흐트에 대한 아부의 일환으로 클레멘스 플렉을 유망주라 칭하면서 전공을 세우기 쉬우라고 전방으로 자꾸 발령을 내서 쉬고 싶은 클레멘스가 의도치 않게 계속 굴려지게 만든 장본인이 되어 버렸다. 물론 클레멘스도 스페인 내전, 독일-폴란드 전쟁, 독소전 등에서 공을 세우고 푸르 르 메리트 훈장을 수여받을 정도로 능력을 입증받은 군인이었던 데다 본의와는 다르게 전공을 계속 세워나가면서 역전의 용사가 되었으니 큰 문제는 없다.

작중 최고의 개그 캐릭터 중 하나지만 진지할 때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서 디트리히가 그 부담스러운 아부만 아니면 멋있는 인간인데 왜 이미지를 스스로 망치냐고 평했다. 본인의 개그 행각 때문에 진지하고 암울한 본작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노릇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만든 캐릭터라는 평을 듣는다.

여태까지 에리히 폰 만슈타인은 나치 독일의 지휘관이자 연합군의 강력한 적수로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당시 만슈타인이 저런 성격이었냐고 황당해한 독자들이 많았다. 부담스러운 아부 때문에 히틀러와 동료들에게 경원시당했다는 걸 생각한다면 고증이지만 이전까지는 만슈타인의 저런 면모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 다만 연합군은 몰랐지만 쿠르스크 전투의 성립은 안드로포프를 비롯한 반스탈린 세력이 어느 정도 의도한 것이기도 했다. NKVD 국장으로서 모든 첩보망을 대독일에 집중하던 안드로포프는 디트리히가 러시아령까지 들어올 생각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2] 융커를 싫어하는 히틀러는 융커면서 앞에서는 아부하고 뒤에서는 뒷담하는 만슈타인의 면모를 아주 질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