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2 22:08:51

에노모토 시리즈

에노모토 시리즈
장르 추리
작가 기시 유스케

1. 개요2. 등장인물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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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시 유스케추리 소설 시리즈. '에노모토 케이 & 아오토 준코 시리즈'라고도 부른다.

에노모토 시리즈의 세번째 시리즈인 자물쇠가 잠긴 방 역자 후기에 따르면 기시 유스케는 시리즈의 후속작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아이디어는 아주 많다고 답했다 한다. 이후 네번째 시리즈인 미스터리 클락이 출판되기는 했지만 시리즈가 계속될 가능성이 보인다.

시리즈 1권에서 3권까지 드라마화가 이루어졌는데 제목은 열쇠가 잠긴 방.

2. 등장인물

  • 에노모토 케이
준코가 느낀 인상에 따르면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피부가 하얗고 섬세한 느낌을 주는 갸름한 얼굴을 가졌다. 방법 컨설턴트로 자물쇠와 열쇠를 팔고 있지만 실상은 도둑이다. 이 시리즈에서 탐정 역할을 맡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오노 사토시가 역할을 맡았다.
  • 아오토 준코
여성 변호사로 주로 에노모토에게 밀실 사건을 들고 찾아온다.

3. 특징

밀실 트릭을 소재로 한다. 도대체 누가 어떤 밀실 트릭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나에 집중하는 작품이라서 본격 추리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일부 작품의 경우 녹스의 10계반 다인의 20칙을 대놓고 위반해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도대체 무슨 규칙을 깼냐면 "범인은 소설 중에서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독자가 관심을 가지게 해야지 전혀 관심이 없던 인물이어서는 안 된다"이다. 범인의 정체가 너무나도 어이가 없기 때문에 놀라운 반전이라기보다는 독자 기만에 가까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비판을 받게 된 것. 이 규칙을 깬 작품은 사실상 범인을 추리하는 것에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책을 읽으면서 괜히 범인을 추리하려고 고생하지 말도록 하자. 추리를 하면 할수록 허탈감만 더 강해질 뿐이다.

다만 범인의 정체하고는 별개로 '밀실 트릭'에 대해서는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에 트릭에 집중해서 추리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사실 기시 유스케라는 작가 자체가 원래 본격 추리 소설이 전문인 작가가 아니다. 본격 추리 소설은커녕 애초에 추리 소설이 아닌 호러 소설이나 서스펜스 소설을 주로 집필하는 작가이며, 그가 집필한 추리 소설도 서스펜스 요소가 내포된 작품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에노모토 시리즈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군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서스펜스 요소도 없고 수사에만 집중하는 본격 추리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라 본격 추리 소설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평소에 본격 같은 건 쥐뿔도 신경 쓰지 않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답게(...) 에노모토 시리즈 또한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본격 추리 소설에서는 나오기 힘든 전개를 펼쳐서 본격 추리 소설 독자들을 황당하게 만든 것.

물론 애초에 추리 소설에는 본격 추리 소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본격 추리 소설이 아니라는 것, 혹은 본격이라고 하기에는 예상 외의 전개를 펼치는 것 자체가 딱히 나쁜 것은 아니다. 녹스나 반 다인이 만든 규칙에도 강제성은 없고 현대 추리 소설이 해당 규칙들을 지키지 않는 것도, 본격 추리 소설이 아닌 것도 굉장히 흔한 일이다. 문제는 다른 추리 소설들은 일반적으로 서술 트릭이나 작품을 참신하게 만들기 위해 규칙들을 깨는 건데 본작은 "사실은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A가 범인이었습니다!"에 가까운 반전을 사용했고, 이는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 없이 그저 독자들을 허탈하고 어이 없게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1]

그래도 에노모토 시리즈의 모든 작품이 이런 것은 아니며, 이러니저러니 해도 잘 만들어진 추리 소설 시리즈라는 것은 확실하다. 괜히 시리즈화가 되어서 4권까지 출판되거나 드라마화가 이루어진 게 아닌 것.


[1] 사실 라이트 문예에 가까운 추리 소설이나 일상 미스터리에서는 종종 이런 반전이 나올 때도 있지만 해당 작품들은 작품의 스타일 자체가 범인이 누구인지를 심각하게 파헤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문제시되지 않는다. 그런데 에노모토 시리즈는 마치 본격 추리 소설처럼 범행 해결에 중점을 둔 작품이며 작품 분위기도 별로 가볍지 않은데 이런 반전을 내보냈으니 반응이 좋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