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시리즈의 히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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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山口百子
울트라맨 레오의 등장인물. 죠난 스포츠클럽의 지도교사이며 18세. 오오토리 겐의 여자친구이자 본작의 히로인이다. 배우는 오카노 카오리.[1] 쇼와 2기~헤이세이 2기 시점까지 최후의 민간인 여주인공이었다.[2]
마그마 성인과 쌍둥이괴수에게 침몰당한 쿠로시오 섬 출신.[3]
2. 작중 행적
마음씨 착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3화에서 기괴우주인 투르크 성인에게 아버지를 잃은 우메다 남매의 보호자로서 겐과 함께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생활력이 굉장히 강하고 일에 능숙하며 아이들이라고 할지라도 나쁜 짓을 하면 따끔한 훈계를 가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연상인 겐보다도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일 때가 있다. 겐과는 연인 사이임에도 어째서인지 서로 간에 존칭을 사용하며 데이트에 대한 묘사 자체가 없으며, 그나마 데이트라고 하는 것도 쇼핑이 전부고 대부분은 겐이 사건 때문에 집을 비우기 때문에 우메다 남매를 대동해가면서 한다. 물론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남매의 양육을 맡고 있기 때문에 집을 장기간 비우긴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나 연인 사이인데 제대로 된 연애 묘사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도 더러 있다.시리즈에 몇 없는 현모양처형 여주인공으로 겐을 간병해주거나 특훈을 도와주기도 하며, 우메다 남매와 함께 장을 보거나 놀러 다니는 것 정도가 고작일 정도로 등장 비중에 비해서는 활약이 없다. 만약 자신이 우주인이라면 어떡할거냐는 겐의 말에[4] 우주인이어도 상관없다고 할 정도로 포용력이 넓은 아가씨로 덕분에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겐에게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었다. 모모코 또한 똑같이 고향을 잃은 입장이고 서로 혈육이 없다는 점도 일치하기 때문에 홀로 도쿄로 상경해서 외로웠던 차에 겐을 만나면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5]
그러나 여러 사건에 많이 휘말려서 히로인치고는 취급이 안 좋다. 2화에서는 마그마 성인 침공 당시, 우메다 카오루를 감싸다가 날아오는 자동차에 깔렸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는데 다행히 레오 마스크 파워로 되살아났다. 그리고 이후의 에피소드에서는 괴수나 우주인에게 조종당하거나 붙잡히는 등 히로인인데도 엄청나게 험하게 구르다가 중반부터는 이런 묘사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으로 정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40화에서 신주쿠로 타케시, 카오루와 함께 쇼핑을 나갔다가 원반생물 실버부르메의 습격으로 백화점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사망했다. 울트라 시리즈 사상 히로인이 죽은 경우는 돌아온 울트라맨의 사카타 아키 이후로 두 번째인데, 갖은 고생을 겪다가 행복하게 살기는 커녕 침략자의 마수에 걸려 생을 마감한 비운의 히로인으로 이 점도 아키와 일치한다.[6]
돌아온 울트라맨의 사카타 아키와 비슷한데, 등장 횟수는 적은 편이어도 나올 때마다 존재감이 매우 강했던 아키와는 달리 이쪽은 등장 횟수는 많은데 존재감도 많이 약한 편이다.[7] 둘 다 울트라 세븐의 히로인인 유리 안느와는 다른 의미로 비운의 히로인이기도 한데, 안느는 원작 최종회에서 원치않는 이별을 했다가 훗날 울트라 세븐 X에서 모로보시 단과 재회했지만 모모코와 아키는 이미 본편에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8]
모모코의 죽음이 미친 영향이 워낙 컸기 때문에 미야마 가로 몸을 피한 겐은 여전히 모모코를 잊지 못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미야마 이즈미를 처음엔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도 겐은 모모코를 그리워하면서도 이즈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생전에 모모코와 제대로 데이트조차도 하지 못했고 사건 때문에 현장에 나가있는 일이 태반인데다 무슨 일이 생기면 모모코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쳐나갔던 겐이었지만, 모모코 사후에는 무턱대고 달려드는 모습이 없어지고 이즈미의 말에 따라 다른 작전을 구상하면서 대단히 침착해졌다. 아무래도 모모코를 지키지 못한 후회라고 볼 수 있다.
3. 기타
- 당시 오카노 카오리는 아무래도 우울해보이는 상과 목소리 톤이라 그동안 적에게 세뇌당하거나 이용당하는 비련의 특촬 히로인 연기만 해와서 자기 원래 성격처럼 밝고 상냥한 야마구치 모모코 역으로 캐스팅되어서 굉장히 기뻐했다고 한다. 비록 모모코가 극중에서 고생은 많이 했지만, 적어도 오카노 본인한테는 자신의 성격과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배역을 맡은 셈이다. 그러나 39화 이후로 희망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불과 1주일 후인 40화에서 원반생물의 침략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면서 하차하고 말았다. 문제는 이런 전개에 아무런 복선도 없었다는 점이다. 시청률 상승을 목적으로 제작사와 스폰서의 압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이 이후로 오카노는 연예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1] 본명은 야마다 케이코. 울트라 시리즈는 물론, 가면라이더 시리즈나 마이너 특촬물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만 전담했던 여배우였다. 레오 40화 이후로 소식이 끊겨서 겐 역의 마나츠 류도 오카노만큼은 전혀 소식을 알 수 없다면서 아쉬워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 겸 배우인 아사오카 메구미와 닮았다고 인식되는 듯 하다. 실제로 동갑내기에다 외모와 스타일이 너무나도 비슷하고, 오카노는 70년대 초부터 다른 특촬 시리즈에 게스트 출연하면서 이 당시 청소년기를 보낸 남성 팬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인기가 높았다.[2] 2013년 상반기까지 시리즈 최후의 민간인 여주인공이었으나, 헤이세이 3기인 울트라맨 긴가에서 히로인인 이스루기 미스즈가 등장하면서 민간인 여주인공 포지션이 부활했다.[3] 1, 2화 시점에서 쿠로시오 섬은 어업이 위주가 되는 상당히 가난한 동네로 모모코는 집안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홀로 도쿄로 상경한 것으로 보인다.[4] 모모코는 사실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되나 끝까지 레오의 정체가 겐임을 몰랐던 것으로 설정되었다.[5] 물론 겐은 동생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의미로 천애고아는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떠나서 모모코와 겐은 작중에선 그리 정확히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는 이상적인 연인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으며 시리즈 사상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는 커플인만큼 사이가 매우 좋은 편이다.[6] 이후 겐은 안 그래도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방위팀이 전멸하고, 자기만 살아남은 것 때문에 심적으로 괴로워하던 중 타케시, 모모코가 실버부르메가 일으킨 백화점 붕괴로 인해 죽었다는 것까지 확인하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바로 이때, 토오루는 사망자 명단에서 카오루의 이름을 확인하고 애써 현실을 부정하듯 넋이 나가 있다가 이내 벽을 붙들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만다. 그리고 겐은 토오루를 지켜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린다.[7] 적어도 아키는 고 히데키에게 유언을 남기면서 오빠와 자신의 죽음이 너클 성인의 소행임을 알리고 죽었지만 모모코의 경우, 겐이 미처 도착하기 전에 실버부르메의 기습을 받아 아키보다 더 불행하게 죽었다. 유난히 레오의 등장인물이 타 시리즈와 비교가 많은 편인데 작품 분위기가 어두운데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으며 다른 시리즈에 비해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 자비가 전혀 없다.[8] MAC 기지가 습격 당한 것은 레오가 지구에 발을 들이는 것을 늦추기 위해 블랙 커맨더가 손을 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40화에서 일어났던 모든 사건은 처음부터 레오를 노린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MAC와 죠난 스포츠 클럽 사람들은 일종의 본보기로 살해당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블랙 커맨더는 앞서 주인공의 정신적 지주인 사람들을 죽인 작전을 진행했던 너클 성인과 더불어 울트라 시리즈 최악의 빌런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