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리의 어머니 마이코는 정신병을 앓고 있어 아카리를 딸로 인식하지 못한다. 마이코는 자신의 특기 요리인 계란요리를 딸이 맛있게 먹어주기를 바라지만 아카리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 일 때문에 집에 자주 들어오지 못하는 남편과 이래저래 안 맞는 딸과의 생활에 지쳐서 현실도피에 빠져 인형을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는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 아카리는 자신이 집에 없는 편이 차라리 어머니를 편안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가출해서 츠카사의 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제멋대로인 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부모를 생각하는 속 깊은 아이. 츠카사는 부모의 사정 때문에 너무나 일찍 어른스러워져야만 했던 아카리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손들 중 가장 성공작이라고 평가하기도.
츠카사 사망 후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꿋꿋히 밥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 어른이 이를 보고 지적하자 츠카사가 마지막으로 만든 밥을 한끼도 남길 수 없다라며 끝까지 먹는다.
이후 츠카사의 영정사진 앞에서 참석객 중 유일하게 큰소리로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는 지금껏 츠카사를 형식적으로만 챙겨왔던 집안의 다른 어른들의 마음에 무언가를 깨닫게 해준다.
장례식 이후에도 츠카사의 집을 상속받아 쭉 거주하게 되며, 오야마(여장 배우)를 하기 싫어 가부키 집안에서 도망쳐 나온 남자아이 유타카 토리코를 만나 새로운 가족계획을 시작하게 된다. 유령이 되어 그것을 지켜보던 츠카사는 기다리던 마츠리를 만나 가족들이 기다리는 천당으로 안심하고 성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