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용 세계관의 아미파에 대한 문서이다.2. <의천도룡기>의 아미파
곽정과 황용의 딸인 곽양을 사조로 하는 문파로서, 의천검을 보관하고 있으며 곽양이 구양진경의 일부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 아미구양공을 보유하고 있다.곽양이 젊은 시절에 검법으로 이름을 떨쳤기 때문에, 아미파도 검술이 뛰어나다. 곽양이 남긴 현철로 만들어진 철지환(鐵指環) 반지가 장문인의 상징으로 되어 있다. 철지환은 현철로 만들어져 있어서 검으로 쳐도 끊어지지 않으며, 반지 안쪽에는 '딸 양에게 남긴다.(留貽襄女)'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멸절사태가 남자를 경멸하므로, 아미파는 여제자가 중시하고 남제자를 가볍게 여겼으며 따라서 남제자들은 지위도 훨씬 낮고, 상승무공을 전수받지 못했다.
출가하여 수도하는 이가 아니면, 원래 시집가거나 아내를 맞아들이는 것은 금하지 않는다. 하지만 곽양 이래로 최고 경지의 무공은 순결을 지켜온 처녀에게만 전수해왔고, 어느 여성이든 스승을 모실 때마다 수궁사를 찍어 놓고 곽양의 탄신일이 오면 예외없이 수궁사를 검사했다.
의천도룡기에서는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하나 같이 표독스럽기 그지 없다. 장문인인 멸절사태를 시작하여, 정민군, 정혜, 정현 등등 모두 성질이 사납다. 그나마 기효부와 패금의가 제대로 된 사람구실을 한다. 덕분에 의천도룡기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 아미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멸절사태는 완고하고 잔인하기가 사파사람 못지 않을 정도의 냉혈한으로 악불군과 더불어 독자들이 꼽는 김용 소설 최악의 정파인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구판에서는 비구니 집단으로 묘사되지만 2019년 판에서는 여자 도사 집단으로 묘사되어 멸절사태와 제자들 모두 긴 생머리의 미녀다.
1대 장문인은 곽양
2대 장문인은 풍릉사태(風陵師太)
3대 장문인은 멸절사태(滅絶師太)
4대 장문인은 주지약
2.1. 아미파의 인물
2019년 판.
- 정현사태(靜玄師太) - 항렬 첫번째. 마흔에 가까운 나이로, 키가 유별나게 커서 보통 남자들보다 한 뼘 정도는 더 클 정도로 몸집이 우람하며 얼굴 표정이나 태도도 사납고 용맹스럽다. 정허사태, 기효부등의 제자를 데리고 장삼봉의 100세 생일날에 참석했다. 이때 우글우글 몰려온 다른 문파들과는 달리, 무당파를 추궁하려는게 아니라 무당파를 도우러 온 것이었기 때문에 장삼봉에게 10명의 아미파 제자가 '목숨 수(壽)'자를 100군데나 다른 모양으로 정성들여 수놓은 도포 한 벌을 예물로 가져왔다. 후대에 와서 아미파 대부분의 부정적 이미지를 멸절사태와 정민군이 맡으면서 정현은 상대적으로 선량한 인물로 묘사된다. 더불어 점점 젊게 나오는 것도 특징. 94년판에서는 주지약을 챙겨주는 좋은 사저로 나오며, 장문이 되어 동문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주지약을 만류하는 등 중간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2003년판에서도 정민군과 자주 나오며 역시 중간에서 동문을 챙겨주는 좋은 사저로 나온다. 2019년 판에서는 정현의 미화가 더 가해져서 주지약을 나름대로 챙겨주고, 기효부가 죽은 뒤 아미파 제자들이 장무기와 양불회를 처리하려고 수색할 때 숨어있던 양불회를 발견하지만 못본 척 넘어가주는 등 좋은 사람으로 나온다. 대신 정민군이 대사저로 격상하면서 정민군보다 서열 아래가 되었다.
- 정허사태(靜虛師太) - 항렬 세번째. 공동파의 공동오로 당문량(唐文亮), 곤륜파의 서화자, 무당파의 유연주와 함께 천응교의 이천원의 배를 공격하는데 가담했다. 후에 장삼봉의 100세 생일날에도 참석했다. 나중에 명교를 공격하는 길에 위일소에게 붙잡혀 피를 빨려 죽는다.
- 정공사태(靜空師太) - 육대문파가 명교를 토벌하러 갈 때, 아미파는 길을 세 갈래로 나누어 갔는데 그 중 한 갈래를 지휘했다. 멸절사태 일행이 광명정에서 돌아오다가 조민에게 납치되었으므로 만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중원으로 가던 장무기 일행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장무기는 육대문파가 제대로 중원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정혜사태 - 몽골군을 물리친 후, 장무기가 아미파 진영에 찾아오자 송청서를 멍석에 말아서 무당파쪽에 내다 버리게 한다. 혼례식 날에 주지약을 차버린 장무기를 정말로 미워했는지 아예 말도 오래하지 않고 돌아섯다. 주지약이 송청서와 혼인했다는 말을 하여 명예를 더럽힌 꼴이 된 것도 어지간히 굴욕스러웠던 모양이다. 보통 정현과 함께 세트로 등장한다.
- 정조사태(靜照師太) - 사손이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들에게 사죄할 때, 남편을 잃었다고 말하면서 죽이려 했다. 하지만 아미파의 정 자 항렬 제자들이 모두 처녀의 몸으로 불문 투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황삼미녀에게 저지되었고, 한 번 혼이 난 다음 도망쳤다.
2.2. 무공
- 흑소영호(黑沼靈狐):곽양이 신조협 양과와 함께 흑소에 가서 은빛 여우 영호를 잡은 일을 기념하여 창안한 아미파의 검법 초식. 별 비중 없는 초식이지만 신조협려를 읽은 사람이라면 감명이 깊을지도.
- 표설천운장(飄雪穿雲掌):눈발이 어지럽게 흩날리는 벌판에, 구름을 꿰뚫듯 상대의 안목을 정신 못차리게 교란시켜 놓고 단번에 기습 타격을 가하는 수법. 최초의 장력으로 상대의 내공을 최고도로 끌어낸 다음, 한 차례 남겨두었던 두 번째 장력을 쏟아 후려치는 것으로 내가무학의 정화인 기술이다. 멸절사태가 장무기에게 가한 첫번째 일격으로, 구양신공의 호체신공이 발동하기 직전에 갑자기 힘이 사라졌다가 일격을 가했기 때문에 장무기도 막아내지 못하고 한번 쓰러졌다.
- 절수구식(截手九式):손바닥 마디로 하나씩 끊어 치는 공격 수법으로, 인간의 몸놀림으로 절대 불가능해보이는 각도로 팔이 꺾여서 일격을 날린다. 장무기도 대응하지 못하고 쓰러졌지만, 멸절사태의 공격법을 보고 구양진경 가운데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구절을 이해하게 되어 깨달음을 얻고 다시 일어나게 된다.
- 불광보조(佛光普照):명칭 그대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빛이 온 세상을 두루 비친다는 의미. 단 일초의 장법이며, 다른 변화조차 전혀 감추고 있지 않다. 그저 평범하고 단순한 일격이지만, 아미구양공(峨嵋九陽功)에 기초를 두고 있어서, 경지에 이른 고수가 아미구양공을 실어 불광보조를 사용하면 누구도 피하거나 막아낼 도리가 없게 된다. 멸절사태가 장무기를 죽여버릴 작정으로 마지막 일초로 날렸으나, 치명적인 문제는 장무기가 익힌 것이 진짜 구양진경이었다는 것. 아미구양공은 구양신공의 아류이기 때문에, 본 뿌리 격인 구양신공과 접촉하면 흡수돼버리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3. <소오강호>의 아미파
의천도룡기와는 달리 이야기의 주역으로 나오진 않고 다른 인물들에 의해 간접적으로 언급되다가 상문천과 영호충이 정사의 인물들과 다리위에서 결투하는 장면에서 아미파 소속 고수들이 짧게 등장하는데 왠지 여승이 아니라 도사들이다.주연이 아닌 곁다리 위치에서 언급되며, 청성파, 곤륜파 등과 함께 작중에서 3류 문파로 위치가 격하되었다.[1] 게다가 여기에서는 불교가 아닌 도교 계열의 문파로 나오고, 주지약이 사용하던 최심장은 왠지 청성파의 여창해가 구사하는데, 아무래도 둘 다 사천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문파라서 어찌어찌 서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4. <서검은구록>, <비호외전>의 아미파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의천도룡기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홍화회의 본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서로 교류가 잦았다고 나온다. 비호외전의 히로인 중 하나인 원자의가 바로 아미파 소속으로, 홍화회 간부들에게도 귀여움을 받아 다양한 무공을 지도받았다고 한다.[1] 작중 언급에 의하면 청성파나 아미파 상대로는 복위표국이 그나마 예물을 보내서 친목을 시도할 수 있지만, 2류에 해당되는 오악검파 상대로는 그것마저도 안된다고 한다. 1류는 무림의 태산북두인 소림사와 무당, 그리고 강호에서 최대 방파인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