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생물. 거대한 식인거미에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지능도 겸비한 애크로맨툴라라는 종이다. 영화판 성우는 줄리언 글러버(Julian Glover)[1]/박조호(극장개봉판), 이종구(SBS).[2]2. 특징
애크로맨툴라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는 높은 지성을 지녔으며, 동시에 사람을 습격해 잡아먹을만큼 흉포하며 강력한 독액을 지니는 등 식인 생물로써 여러 위험요소를 두루 갖췄기에 마법 생물들 가운데에서도 특출나게 위험한 종으로 취급받으며 그 위험성은 XXXXX 등급에 속한다.[3] 고향은 '먼 이국 땅' 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밝혀졌었으나 이후 신비한 동물 사전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보르네오섬[4]라고 밝혀진다.I came to Hagrid from the distant land, in the pocket of a traveler.
난 먼 이국 땅에서 왔어, 내가 알이었을 때 어떤 여행자가 날 해그리드에게 주었지.[5]
루비우스 해그리드는 과거 학생 시절 보르네오섬에 다녀온 어떤 여행자로부터 애크로맨툴라의 알 하나를 받게 되었다. A급 금지 품목인 애크로맨툴라의 알을 어떻게 일개 학생이 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해그리드는 이 알이 무엇인지 알고도 벽장 속에 숨겨놓은 채 알 상태에서부터 부화한 이후까지 긴 시간 잘 키우고 있었으나 어느 날 해그리드가 3학년이 되던 해에 비밀의 방이 열리면서 울보 머틀이 어떤 괴물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여파로 호그와트가 폐교될 위기에 처하자, 호그와트의 폐교를 원치 않았던 5학년 학생 톰 마볼로 리들이 아라고그를 그 괴물로 지목하여[6] 해그리드는 그 여파로 퇴학당했고,[7] 당연히 아라고그는 죽어야 했지만 필사적으로 도망쳐서[8] 금지된 숲에 살게 되었다. 리들은 이 일로 공로상까지 받았다.[9]
그런 일에도 불구하고 해그리드는 여전히 아라고그에게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 둘은 숲에서 수시로 교류를 거치며 해그리드가 어찌저찌 암컷 애크로맨툴라 '모새그'[10]라는 아내까지 구해주게 되었고 그들의 교배로 인해 금지된 숲은 수많은 애크로맨툴라의 서식지가 되어버렸다.
야생 상태의 애크로맨툴라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먹이나 적대 개체로 보기에 적대적이지만, 아라고그는 종족 특유의 높은 지능으로 해그리드가 자신에게 헌신했음을 익히 이해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해그리드에게 마찬가지로 엄청난 호의를 보였다. 이때문에 자신은 물론이요 아내인 모새그나 자식들에게마저 해그리드만큼은 절대로 건들지 말라며 엄중히 경고하였고, 아라고그의 가족들은 그 주의를 엄중히 지켰다.[11]
한편으로 비밀의 방에 대한 정보와 바실리스크를 해리 일행에게 알려줄 때, 해리 일행이 바실리스크 내지 비밀의 방에 대해 자세히 물으려고 하자 "그 이름은 말할 수 없어!"라며 바실리스크에 대해 과격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바실리스크가 아라고그 본인과 같은 애크로맨툴라를 포함해 모든 거미에게 본능 단위로 각인된 천적이기 때문이다. 마법사 사회로 치면 볼드모트를 입에 담기도 꺼림칙할 정도로 여겼던 일반 마법사들의 모습과 꽤 흡사하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편에서는 몸 상태가 나빠져 해그리드가 병간호까지 정성들여서 해주었지만 결국 노환으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의 나이는 약 55세. 아라고그가 죽은 뒤로 아라고그의 자손들은 당연하다는 듯 해그리드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라고그 입장에서야 해그리드는 자신을 키워주고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지만, 아라고그의 자식들은 해그리드로부터 받은 게 전혀 없으니 감정이 있을 리 없고 어디까지나 무리의 우두머리인 아라고그가 막아서 참고 있었던 것뿐이다. 해그리드는 이 사실을 알고 꽤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원래대로라면 아라고그의 시체까지 먹어치웠을 테지만 해그리드가 고생고생해서 시체를 빼오는 데 성공했다.
해리는 해그리드의 초대를 받고 아라고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12] 당시 행운을 부르는 약을 먹은 덕분에 호러스 슬러그혼과 마주쳤다. 마침 시간대가 밖에 나돌아다니면 안 될 한밤중이어서 감점을 먹을 뻔 지만, 애크로맨툴라의 장례식에 참석하려 한다는 말에 슬러그혼 교수는 눈을 반짝이며 애크로맨툴라의 독은 매우 귀하다고 중얼거리더니[13] 해리를 따라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나중에 해그리드가 슬퍼서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독을 엄청 빼낸 듯. 소설에서는 빈 유리병이 어느 순간 가득찬 병으로 변해있는 묘사가 나오며, 추도사를 읊을 때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언급되기도 한다. 영화에선 학문적인 용도로 쓴다며 허락을 받고 해그리드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독을 뽑았다. 이후 해그리드와 진탕 술을 퍼마신 슬러그혼[14]으로부터 호크룩스에 대한 조작되지 않은 기억을 얻어내는 데 성공한다.
3. 그 외
- "아라고그가 자신의 자식들이 사냥하게 내버려 둔 모습이 오히려 최대한의 호의를 베푼 것 같다"는 시각이있다. 물어본 것에 답까지 해주더니, 만약 자식들에게 먹이를 줄 생각이었다면 끝까지 시간을 끌거나 직접 잡아줬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는 않고 가겠다는 해리와 론에게 "자식들의 사냥을 놔두겠다"고 말하는 게 어쩐지 '알아서 잘 도망쳐 보라'는 투로 들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바실리스크는 애크로맨투라도 무서워하는 생물임을 감안하면, 아라고그가 해리와 론을 시험해 본 것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해리와 론이 돌아가는 걸 "그렇게는 안 된다"면서도, 자식들의 사냥 활동을 막지 않겠다고만 했을 뿐 자기가 직접 잡아서 주겠다고는 안 했고 말이다. 아라고그 입장에서는 자식들 사냥 연습을 시켜 교육하기에도 딱 좋았다. 어느 쪽이든 자신의 천적을 찾으려는 자들이니 시험해 보기에도 좋고[15] 자식들 사냥 연습도 가볍게 시키기에도 좋았으니, 어느 쪽이든 일석이조였던 셈[16][17] 사실이든 아니든 아라고그는 손해 보지 않았고 오히려 얻은 것이 많았던 셈
4. 관련 문서
[1]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맥시밀리언 비어스 장군,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나치 협력자 월터 도노번을 연기한 배우[2] 각각 도비, 버넌 더즐리와 중복이다.[3] 이 등급에 속하는 다른 동물로는 드래곤, 만티코어, 바실리스크, 키메라 등이 있다. 즉 애크로맨툴라가 위험성으로만 놓고보면 드래곤이나 천적인 만티코어에 버금간다는 뜻. 위험성이 이 정도로 높은건 저들과 달리 번식을 통해 무지막지하게 수를 불릴 수 있는 점도 큰 것으로 보인다.[4] 현재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세 나라가 영유권을 점하고 있는 섬이다.[5] 다만 뉴트의 성격을 고려하면 이는 농담일 가능성이 높다. '신비한 동물사전'에는 "스코틀랜드에 애크로맨툴라들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되어있어(호그와트는 스코틀랜드에 존재한다) 마치 저자가 이들의 서식지를 확인 못한 것처럼 되어 있는데, 아라고그를 해그리드에게 넘긴게 뉴트라면 저런 식으로 서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아라고그의 알을 얻었을 때 해그리드는 불과 3학년 아이였는데, 동물 연구가로서 동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뉴트가 겨우 13세 소년에게 저렇게 위험한 생명체를 맡겼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6] 이 당시 장면이 묘사된 영화판에서의 모습은 아직 성장이 덜 끝났는지 어지간한 동족 이상의 덩치를 자랑하는 2편의 아라고그에 비해 확연히 작은 크기를 보여준다.[7] 사실 저런 위험종을 키운다는 것 부터가 문제의 소지가 컸는데, 학생 살해사건같은 대형 사건까지 커지면서 마녀 사냥을 당하자 반박할 겨를 조차 받지 못했다.[8] 원작에서는 리들이 사살하려 하자 해그리드가 막지만 영화에서는 해그리드가 따라가려는걸 리들이 막는 정도로 그친다.[9] 이후 괴물 덕후인 해그리드가 본의 아니게 저지른 만행(드래곤 부화, 괴물 둘을 교배시켜 주문도 안 통하는 거대 혼종을 만듦)들을 생각하면 공로상을 받을 만했다는 농담도 있다.[10] 구판 번역에는 모삭이라고 하였다.[11] 물론 이런 호의는 해그리드에 한한 것이라 다른 이들에게는 이렇지 않다. 좀 더 정확히는 '나는 굳이 건들 생각은 없긴한데, 자식들을 말릴 이유도 없다.'는 쪽. 일례로 2편에서 해리와 론이 해그리드의 조언을 듣고 아라고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올때 해그리드의 추천이기 때문인지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비밀의 방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알려주며 협조적으로 대했으나 이후 자식들이 해리 일행에게 덤벼들려하는 듯 하자 "돌아간다고? 그렇겐 안 되지 내 아이들은 내 통제로 해그리드는 건드리지 않고 있지만, 우리의 서식지에 스스로 들어온 신선한 고깃덩이까지 못 먹게 할 수는 없다네. 잘 가시게나, 해그리드의 친구들이여."라며 선을 그었다. 대놓고 덮치기 전에 저정도나마 말을 해준 것도 나름대로 봐준 것이라면 봐준 것이겠다만은... 다행히 2편 초반에 거대한 버드나무에 충돌한 뒤 어딘가로 실종됐던 아서 위즐리의 날아다니는 포드 앵글리아가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구조하러 와준 덕분에 극적으로 이들을 떨쳐내고 탈출에 성공했다.[12] 참고로 론은 절대 안 간다고 펄펄 날뛰었다. 안 그래도 거미 공포증이 있었는데 2권에서 호되게 당했으니 당연하겠지만. 사실은 해리도 해그리드의 편지를 받은 당시에는 당연히 장례식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행운의 약을 마신 직후 충동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감정을 접어두고서라도 비록 주인공 삼총사는 절대 지키지 않지만 교칙상 해가 진 다음에는 학교 밖을 돌아다녀서는 안되며, 이에 더해 볼드모트의 귀환으로 인해 호그와트 안팎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라 평소보다 더욱 감시가 강화되었다. 해그리드는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투명 망토를 써서 와달라는 무리한 부탁까지 했었다.[13] 1L에 약 200갈레온(480만 원) 정도 한다고.[14] 취한 해그리드가 숲을 관리하면서 이것저것 주운 것들을 그냥 줬는데, 그게 하나같이 엄청 희귀하고 엄청 비싼 약재들이어서 슬러그혼은 좋아 죽을 지경이었다. 대표적으로 한 가닥에 10갈레온인 유니콘의 갈기 및 꼬리털 뭉치. 이건 마법 지팡이의 마법 발현 핵심 코어로도 쓰이는 귀중한 마법 재료다. 주워다 팔기만 하면 엄청난 갑부가 될 수 있었겠지만, 정작 해그리드 본인은 숲에만 들어가면 사방에 널려있어 동물들의 붕대 정도로만 사용했던 듯. 사실 해리 일행이 안뜰마냥 돌아다녀서 그렇지, 금지된 숲은 애크로맨툴라를 포함한 온갖 위험한 생물이 득실거리는 던전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게다가 그런 해리 일행조차도 1편의 사체와 4편에서 수업을 위해 일부러 데려온 유니콘을 제외하면 지나가다 우연히 유니콘을 마주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을 지경이니, 말 그대로 해그리드니까 아무렇지 않게 주워올 수 있는 물건인 것. 다만 해그리드의 수업방식을 감안하면 자기가 이렇게 흔하게 주울 수 있으니 남들도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치가 대단하다 여기지 않았을 수 있다.[15] 이게 맞다면 아라고그의 입장이 매우 납득이 갈 수밖에 없는데, 사실 괜히 실력 없는 자가 그 괴물을 잡으러 갔다가 오히려 성질을 건드려서 괴물을 풀어 놓는 결과, 즉 벌집을 건드려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꼴이 날 수도 있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실제로 바실리스크는 마법사들조차 통제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며, 가능한 사람조차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뿐이며. 이 조차도 사실 위험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리는 바실리스크를 상대하다 죽기 직전까지 갔다[16] 이 추측에 대한 근거가 또 있는데, 바로 아라고그 사후에 그의 자식들이 결국 해그리드를 적대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 전투에서는 죽음을 먹는 자들과 호그와트 측을 닥치는 대로 공격했다.[17] 물론 이가설은 추측일 뿐이긴 하지만, 바실리스크와의 싸움에 최소한의 승산이라도 가지려면 최소 애크로맨투라 수십 마리 습격에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