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3:47:48

대리부

씨내리에서 넘어옴
1. 개요
1.1. 부작용
2. 픽션

1. 개요

대리모의 의미에 비추어 볼 때 대신 아이를 낳아주는 아버지가 돼야 하겠지만, 인류의 신체구조상 남자는 아이를 낳을 수 없으므로 실제로는 정자를 제공하는 사람을 말한다. 순 우리말로는 '씨내리'라고 한다.

남성의 정자 쪽에 문제가 있어서 임신을 못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인공수정 방식을 이용해 수정란을 만들 수 있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유전적 이상이 있을 경우 2세에게 유전 가능성이 있다.

부부가 정자를 무료로 주겠다는 대리부를 병원에 데려와 체외수정에 참여시키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리부는 불임 부부를 도와 정자를 기증할 수 있다. 변호사를 끼고 깔끔하게 처리하면 더 좋겠지만 병원도 정자은행이나 마찬가지의 법적인 기록을 남기므로 대리부가 혹시 모를 양육비 소송 등에서 보호받을 근거가 된다. 차병원그룹에는 불임부부가 지인에게 공여받은 정자를 보관하는 지인 공여 정자 동결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리부라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큰데 금전적 대가를 받는 불법 대리부들이 많이 적발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조금 하면 자기 스펙을 공개하면서 대리부가 되고 싶으니 돈 좀 달라거나, 그냥 자기의 씨앗을 퍼트리고 싶다는 욕망으로 대리부를 원하는 막장들까지 있다. 그런데 자궁을 빌려주는 대리모와는 달리 대리부는 남편 쪽이 정말 돌파구가 없는 완벽한 무정자증 환자가 아닌 이상은 잉여, 아니 애초에 필요없는 존재다. 정말 임신이 안되는 이들 중 남성의 정자 쪽에 문제가 있어서 임신을 못 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인공수정 방식을 이용해 수정란을 만들면 거의 해결되기 때문이다.

1.1. 부작용

보통의 생각대로면 정자은행에 가서 더욱 더 건강하고 싱싱한 냉동정자를 구입하는 게 안전하지 않냐고 하겠지만, 한국의 정자은행은 기증자에 대해서 혈액형 외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1]

반면 미국의 경우 정자은행은 기증자의 인종, 키, 체격, 건강, 머리색, 눈동자 색깔, 직업, 학력과 소득까지 갖가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가장 인기있는 정자는 의사 + 명문대 + 키 188cm 전후 + 금발 벽안의 몸 좋은 백인 남자. 최근에는 미국 백인들의 혈통이 온갖 민족의 혼혈인지라 순종 금발 벽안에 키가 큰 덴마크산 정자가 큰 인기라고 한다. 보통 정자은행은 직업, 소득, 학력, 키 등 스펙의 하한선이 있다.

정자은행보다 대리부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부부가 불임 문제를 숨기고 싶은 경우이거나 아니면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아빠와 전혀 닮지 않은 외모라 상처받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정자은행과 달리 대리부는 남편과 최대한 외모가 비슷한 사람을 고를 수 있기 때문.

그 외에도 상속에서도 꼬이기 쉽다. 불법 대리부 행위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대리부의 재산에 대한 상속권이 발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대리부의 가족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불법 대리부를 생각한다면, 그냥 하지 마라. 혼외정사와 마찬가지로 취급받는다.

2. 픽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 코바야카와 치카게가 이 대리부를 했었다.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는 엄마가 키우고 있다. 상대가 "애 낳고 싶으니 정자 내놔"라고 해서 섹스를 했다. 본인은 아이에게 애정을 가지고 아버지 노릇도 하고 싶어한다.

오오쿠에서는 1권의 주요 등장인물인 미즈노 유노신이 가난한 여인들을 위해 공짜로 씨내리 노릇을 했었다. 오오쿠 세계관에서는 남자아이들만 걸리는 역병이 존재하여 이 때문에 성인으로 자라는 남자가 적은 탓에, 결혼은 일부 상류층의 특권이다. 결혼을 못 하는 여자가 아이를 가지려면 무사히 성장한 소수의 남자들에게 씨를 받는 수밖에 없다. 아들을 성인으로 키운 집에 사례금을 내고 그 집의 아들을 사거나, 씨내리 전문으로 일하는 남창을 사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당연히 작중세계에서는 부모가 무사히 자란 아들의 몸을 파는 일이 흔하지만, 미즈노의 부모님은 단 한 번도 아들의 몸을 팔지 않았다.

세 친구정웅인은 성도 같다, 허우대도 멀쩡하다, 정신과 의사니 똑똑하겠다는 이유로 정자 좀 달라는 요구에 시달렸다.

[1] 학계에 알려진 유전병력 없는 것만 확인하는 정도가 대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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