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尸子
시자는 중국 전국시대 인물인 시교(尸佼)가 지은 책을 가리킨다. 시교는 전승에 따라 이 나라 저 나라 사람이라고 하는 등 출신이 불명확하다. 상앙의 변법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상앙이 죽고 촉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시자는 책 이름이기도 하지만 또 시교 자신을 가리키기도 한다.한서 예문지는 잡가로 분류하였다. 수서에 따르면 조비 때까지는 남아 있었다는 거 같은데 양나라 시절에는 이미 사라진 분량이 있다고 한다. 신당서가 쓰여질 때까지는 어느 정도 남아있었던 거 같은데 남송시대에는 완전히 산일되었다. 당태종 시기 봉칙찬된 일종의 참고서인 군서치요에는 상당한 분량이 그대로 인용되었는데, 군서치요도 중국에서는 산일되었던 것이 일본 무로마치 시대 호죠씨의 일파인 카네사와 일파의 문고인 카나자와 문고에 남아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출판시킨 이후 군서치요는 어느 정도 일본 내에 퍼져나갔다.
한편 중국에서는 조각글로 남아 있던 것을 나름대로 학자들이 연구하였다. 그 조각글은 대개 위징이 언급한 것이다. 또 일본에 퍼져 있는 군서치요를 청나라 시대 완원이 역수입하여 가경제에게 바쳤다. 이후 장종원이 군서치요와 조각글을 모아서 시자의 집일서를 만들었다. 그 이후 장종원과 절친한 손성연도 집일서를 냈고, 왕계배가 내기도 했다. 그리고 1990년대 습중훈이 일본 황실로부터 군서치요를 받아서 연구서를 내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서양에서는 폴 피셔의 연구서가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