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상최강의 제자 켄이치의 등장인물. 성우는 고오리 다이스케.시라하마 켄이치의 아버지.
2. 상세
댄디한 중년남성으로 직업은 작중에서 부장님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볼 때 회사원으로 보인다. 켄이치의 집 생활 수준이나 취미로 엽총을 몇자루 씩이나 보유하고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유능해 보인다.[1] 부인인 시라하마 사오리도 상당한 미인이고, 자식도 둘 다 반듯한 성격으로 자랐으니 어떤 의미로 보면 인생의 승리자일듯. 다만 팔불출에 마누라와 자식들에게 잡혀사는 남편의 전형을 보여주곤 하는 아저씨.무뚝뚝한 인상으로 보이지만[2] 부인과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며 가끔은 그게 지나쳐 폭주해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심신이 여린 켄이치가 도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숙박하겠다고 하자 엽총(애칭 세바스찬)을 들고 딸 시라하마 호노카와 함께 직접 쳐들어가려고 하기도 했다. 이 때 출근시간이라고 말리는 부인에게 명대사를 날리는데...
"푸하하하, 회사?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회사는 가족을 위해 할 수 없이 충성을 다하는 곳에 불과해!! 수단과 목적을 헷갈리고 있는 거 아닌가...?!"
...뭐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 회사에 가는 대신 엽총을 들고 사람 쏘러 가겠다고 하는거라 마냥 명대사라고 하기에는 미묘하지만. 나중에 켄이치가 잠시 집에 왔을 때도 비슷한 짓을 했는데, 오랜만에 아들이 집에 온다고 하자 거래처와의 중요한 약속 때문에 오사카에 가야하는데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전화가 계속 울리자 '쳇 집요한 놈들'이라며 배터리를 빼버리기까지 한다.
이후로도 몇 번이고 엽총을 꺼내들곤 하지만 번번히 부인에게 뒤통수를 맞아 기절당하고, 급기야 켄이치가 너덜너덜해져서 돌아오자 걱정하던 중 도장에 자주 드나들던 딸 시라하마 호노카의 말을 듣고 켄이치가 놀기만 하는 도장에서 한심한 인간으로 자라버리는 게 아니냐며 오해한 끝에 폭주해 양산박을 직접 찾아간다.
그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양산박은 켄이치를 가혹하게 수련시키는 것을 들키면 그만두게 해버릴 것을 걱정하다가, 결국 평소보다 훨씬 약한 수준의 수련만 시킨다. 하지만 일반인 기준으로는 이것도 상당한 편이라서, 곧바로 모토츠구는 '내가 온다고 해서 평소와는 다르게 한 거 다 안다'라고 해버린다. 그러자 스승들이 진짜로 평소 수준을 보여주는데... 당연히 기겁을 하고 폭주, 부인 몰래 구입한 엽총(애칭 루드비히)을 들고 날뛰며 아들을 끼고 탈출을 시도한다. 이 때 시구레가 '그런 타입의 총은 한 손으로 장전할 수 없다.' 고 하자마자 한 손으로 총을 회전시키면서 장전(스피닝 리로드)해 발포하는 비범함을 보여줬다.[3]
그런데 하필 달아난 곳은 마 켄세 때문에 시구레가 함정을 잔뜩 설치해놓은 숲 쪽. 대나무 함정들은 엽총으로 모두 박살내는 위엄을 선보이지만 거대한 바위까진 총으로 어찌할 수 없어 켄이치를 숨기고 자기 몫까지 살아달라는 유언을 남기는데, 더이상 허약한 어린애가 아니게 된 켄이치가 바위를 받아낸 사이 사카키 시오가 바위를 부숴서 살아난다. 가까스로 목숨은 구했지만 아들을 이런 위험한 곳에 남겨둘 수는 없다며 펀치를 날리는데, 사카키는 피하지 않고 그대로 얼굴에 맞아준다. 이에 당황해서 왜 피하지 않았냐고 묻자, 사카키는 '자식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주먹을 피하면 실례가 되잖소'라고 멋지게 대답한다. 이해 오해가 풀리려 하지만 직후 시구레가 발동한 덫에 맞아 기절해버린다. 그래도 다행히 오해는 진짜로 풀렸고, 깨어난 뒤 가혹한 수련을 받으면서도 꺾이지 않은 눈빛을 한 켄이치를 보고 아들을 잘 부탁한다며 양산박을 떠난다. 하지만 하필 그렇게 부탁의 말을 남긴 게 아파차이였고, 직후 모토츠구가 떠나자마자 아파차이가 힘조절에 실패해 켄이치를 반죽음으로 만들어버렸다.
개그처럼 보여도 본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 자식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 수 있는 부분.[4]
그 외에도 적절한 조언을 통해 켄이치의 용기를 북돋워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 켄세의 화술에 넘어가 별다른 각오 없이 내제자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을 때 무술을 하게 된 동기를 물어봄으로써 각오를 다지게 만들고, 내제자가 된 첫날부터 초주검이 되었던 켄이치가 탈출용 메뉴얼에 끼워놓은 편지를 보고 수행의 의지를 불태운다거나 D 오브 D에 초대받아서 불안해하는 켄이치에게 조언을 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아버지의 간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팔불출인 만큼 얼마 안 가서 망가지는 컷이 나오지만.
여담으로 본인이 들고 있는 엽총은 총 3개로 각각 세바스찬, 맥시밀리언 하우스, 루드비히라는 고유명칭을 가지고 있다..
[1] 켄이치의 상태를 보러간다고 출근을 빼먹으려들거나 가족 서비스 때문에 거래처 연락을 끊어버리는 짓을 가끔 하고도 '부장님' 이다.[2] 진지하거나 심각한 표정을 지을시 고르고13의 듀크 토고을 닮았다. 거기다 후술할 내용을 보면 알지만 엽총을 다루는 솜씨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보아 듀크 토고가 모티브임이 확실하다.[3] 탄환 장전 겸 위치 확인으로 잠깐 뒤돌아보고는 이 후 뒤도 안돌아보고 목표물에게 겨냥한 채 발포하였다. 달인인 시구레는 당연히 피했지만, 정확하게 시구레가 있던 위치에 총알이 맞았다. 그 정도로 모토츠구의 엽총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것. 실제로 시구레도 제법이라고 평가했다.[4] 켄이치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울 때 용기를 낸다는 코우에츠지의 언급이 있는데, 다소 비약하자면 이런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해석이 가능하다.